웹소설로 국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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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선민 외
출판사항서해문집, 발행일:2024/11/15
형태사항p.275 46판:20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298899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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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상은 재생만 하면 되는데

글자는 읽으면서 생각해야 하잖아요.”


보고 읽을거리가 넘쳐 나는 콘텐츠 시대에서

문자 언어를 가르치는 이들을 위한 웹소설 수업 이야기


릴스와 쇼츠, 웹툰, 게임 등 콘텐츠를 향유하는 시대가 되며 읽기의 대상과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 아이들은 이제 문자 언어 대신 이미지·영상 언어를 읽고, 서사를 구조적으로 읽는 대신 선형적으로 읽는다. 되풀이하며 지속적으로 읽지 않는다. 콘텐츠 역시 ‘서사’이지만, 이것을 읽음으로써 이야기의 경로를 따라가고 돌이켜 보는 서사적 역량이 길러지기는 어렵다.

웹소설은 이러한 흐름에서 등장한 새로운 콘텐츠 중 하나이자 서사와 콘텐츠 사이의 긴장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매체다. 웹소설을 국어 수업에 들여왔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교육의 효과와 전망은 무엇일까? 이 책은 웹소설을 제재로 한 창작·문학·고전·진로 수업의 설계와 학생들의 변화를 가장 현실적으로 전달한다. 기존 문학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소재와 형식을 같이 읽고 쓸 때 국어과의 어떤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웹소설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탐색과 비판적 접근은 곧 종이책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서사교육(독서교육) 이후를 고민하는 작업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매체 영역 수업 준비에 유용한 사례들이기도 하다. 웹소설이 낯선 동교과 교사들과 함께하는 법, 원활한 수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각종 팁도 곳곳에 담겨 있다.

서사교육을 핵심에 둔 전국국어교사모임 연수국과 한국 콘텐츠 창작의 산실이자 선두 기관인 청강문화산업대학교가 기획한 ‘콘텐츠 리터러시 시리즈’의 첫 권으로, 이후 《연극》과 《웹툰》 편이 예정되어 있다.


교실에서 웹소설을

함께 읽는다?


● 순문학 읽기와 어떻게 다를까?

● 정규 수업 시간에 웹소설을 읽는 방법은?

● 창작·문학·고전·진로 수업에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 웹소설도 평생 독자를 만드는 씨앗이 될 수 있을까?


웹소설은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를 모두 녹여 텍스트 안에 재구성한 매체로서, 그 근간을 민담과 전설, 설화와 같은 전통적인 서사 양식에 두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재미있게 읽어 왔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뜻이다. 《웹소설로 국어 수업》은 이 메타적이고 복합적인 텍스트가 콘텐츠의 다품종화로 일어난 매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학생들의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연수국의 여섯 교사가 교실에서 시도한 웹소설 수업이 그 결과다.

저자들은 웹소설이 ‘읽기’라는 행위에서 적극적으로 탈주하려는 아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 탐색한다. 책을 읽고도 독서교육의 궁극적 목표에 이를 수 없는 상황을 돌파하게 하는 텍스트이자, 학생도 교사도 어려워하는 창작 수업의 문턱을 낮춰 주고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거두게 하는 도구임을 확인한다. ‘웹소설은 자극적인 양산형 오락거리’라는 선입견을 뛰어넘어 이 콘텐츠가 서사교육의 현장과 2022 개정 교육과정 매체 영역 수업 준비에 어떤 쓸모가 있는지 알려 준다.

카카오페이지에 웹소설을 다수 연재하고 여러 장르소설을 펴낸 작가이기도 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김선민의 친절한 가이드를 함께 실었다. 웹소설의 매체적 특징 및 세부 장르는 물론, 교실에서 같이 읽을 수 있는 웹소설 목록과 웹소설을 국어 수업에 들여올 때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문해력과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프레임을 넘어

전통적인 서사교육 이후를 탐색하다


서사교육은 ‘타인의 신발을 신어 보는’ 사람을 기르고, 자기 삶을 서사적으로 구축하며 살아가는 주체를 만드는 데 결정적이다. 책은 웹소설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서사 또한 그것을 가능케 한다고 이야기한다.

현대소설을 읽은 후 책이 자신을 흔들 수 없는 곳에 서서 인물을 ‘평가’했던 학생들은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을 만나고 텍스트가 주는 혼란의 한복판에 뛰어든다. 인물과 자신의 삶을 연결하고, 하나의 질문을 둘러싼 여러 입장을 발굴하며 입체적으로 판단한다. 스스로를 학생이라는 신분에 가두고 소시민을 자처하던 아이들은 웹소설 속 주인공과 세계관을 통해 빈곤·노동·식량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의 실질적 해결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뜨겁게 참여하는 실천가로 거듭난다.

한편 웹소설의 클리셰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아 손을 놓던 중학생들이 창작의 첫 단추를 꿸 수 있도록 돕는다. 댓글을 참조해 캐릭터와 스토리를 설계하며 독자 중심의 글쓰기를 경험하고 시놉시스를 완성해 낸 아이들은, 지금껏 기대 온 클리셰 속에서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욕망과 마주한다. 웹소설과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프로젝트는 웹툰·웹소설 작가·일러스트레이터·게임 시나리오 작가·PD 등을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직접 연관된 작업을 체험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된다. 고전소설과 웹소설을 엮어 읽으며 재미없고 뻔하다 여겼던 고전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시대의 한계에 갇혀 있던 고전소설 속 인물을 웹소설 주인공으로 만들며 고전이 가진 서사적 힘을 알아 가기도 한다.

저자들은 웹소설이 기존 국어 수업의 제재보다 우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웹소설 수업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아이들의 반응과 변수도 솔직하게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소설은 학생들이 서사를 더 깊고 넓게 읽고, 더 쉽고 자유롭게 쓰도록 이끄는 매체이며 순문학과 웹소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평생 독자를 발견하는 장임을 보여 준다.

《웹소설로 국어 수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서사를 찾고, 지루하면 결론만 읽으며,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서사를 완전히 제거해버리는 이 콘텐츠 시대에 필요한 리터러시 역량을 어떻게 길러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김선민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판타지 장편소설 《파수꾼들》로 데뷔했다. 괴담·호러 전문 레이블 ‘괴이학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장르 앤솔러지를 기획, 공저했다. 웹소설 〈괴존강림〉 〈용살자의 클래스가 다른 회귀〉 〈철혈검신〉 등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후 완결했다. 웹소설 작법서 《백전백승 웹소설 스토리 디자인》을 펴냈다.

목 차

기획의 말 _엄기호(사회학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프롤로그 _김선민(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01 이야기를 좋아하는 마음은 같으니까

― 평생 독자를 발견하는 새로운 씨앗, 웹소설로 책 대화하기


웹소설이라도 읽어서 다행인 세상

서로에게 배우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웹소설 역사 공유하기

종이책에 등 돌리지 않는다

가상의 세계에서 진실 말하기: 웹소설 형식의 힘 _〈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함께 읽기

나눌 이야기가 많으면 좋은 책 _《우리의 정원》 책 대화가 일깨워 준 것

남이 보여 준 서사가 아니라 내가 만든 서사를 갖는 기쁨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02 책과 나 사이에 그은 선을 지우는 일

― 사고의 균열을 일으키는 웹소설 읽기


문학 창작반에 찾아온 “쾅!”

시작은 얄팍했다

무시무시한 흡인력 속에서 _[1~3차시] 〈전지적 독자 시점〉 독서일지 쓰기

흥미로운 질문 쥐여 주기 _[4~5차시] 모두가 말하는 모둠 토의

문해력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_매끄럽고 영리한 글의 의미

혼란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읽기 _생각지 못한 교육적 효과

쉽게 평가하고 연민하지 못하는 경험 _[6차시] 서평 초고 쓰기

소설의 목표에 닿다 _[7차시] 인간과 세계의 이면을 응시하게 하는 서평

스토리의 역할을 인정할 때 선명해지는 것


03 클리셰라는 도움닫기

― 누구나 쓸 수 있는 즐거움에 초대하는 웹소설 창작


필요한 건 독창성이 아닌 전형성

웹소설 작가 데뷔 1초 전 _[1차시] 독자 중심 글쓰기의 의미

Lv.0 사람들은 어떤 웹소설을 좋아할까? _[2~4차시] 장르별 웹소설 탐구

Lv.1 망망대해에서 클리셰를 찾아라! _[5~6차시] 장르 작가 집단 토의

Lv.2 선명하고 직관적인 스토리를 위해 _[7~12차시] 장르 클리셰 활용

Lv.3 클리셰는 독자만을 위한 것일까? _[13~15차시] 로그라인과 시놉시스 작성

말하지 않았지만 말하고 싶었던 우리의 메시지들

두근두근, 웹소설 1화 대공개!

재미있는 이야기는 성공한다

[참고자료] 중학생을 위한 웹소설 창작 활동지


04 세상을 구하는 웹소설 수업

― 5060 동교과메이트와 함께, 시대의 욕망을 공존의 가치로 끌어오는 문학 시간


그래도 학교에선 안 돼!

정규 수업에서 웹소설을 가르치려면

두 부장님의 얼렁뚱땅 웹소설 입성기

사회 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저는 한낱 개인인걸요?

판타지가 여는 새로운 길 _[1차시]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웹소설 연결하기

의외의 퀘스트들 _[2~3차시] 〈나 혼자 탑에서 농사〉 읽기

어떤 동기와 능력으로 해결할까? _[4차시] 주인공의 특징

어떤 세상에서 해결할 수 있을까? _[5차시] 세계관 형성 요소

소시민에서 행동하는 실천가로 _[6~7차시] 사회 문제의 원인 찾기

놀러 와요, 나의 이세계 _[8~9차시] 판타지 요소로 사회 문제 해결하기

웹소설이기에 가능했다

[인터뷰] “이제 어떤 형태의 수업도 두렵지 않다.”: 막무가내 후배의 수업 파트너, 오애경 부장님 후기


05 콘텐츠로 미래를 준비하는 너에게

― 자신의 이야기와 꿈, 욕망을 담는 웹소설 쓰기 프로젝트


너희 이렇게 웹소설 좋아했다고?

무한히 확장되는 시드 콘텐츠

일러스트와 웹툰부터 게임, 드라마까지

쓰고 싶은 장르를 찾아서(feat. 챗GPT) _[1차시] 관심 콘텐츠와 웹소설 탐색

키워드 위에 짓는 내 취향의 세계 _[2차시] 세계관과 스토리 윤곽 설계

살아 보지 못한 삶을 이해하는 시간 _[3차시] 캐릭터 구상

이야기가 가야 할 방향 설정하기 _[4~5차시] 시놉시스 완성

쓰다 보니 내 얘기잖아? _순문학 창작과 다름없는 웹소설 창작

진로 글쓰기의 또 다른 진화

[참고자료] 웹소설 쓰기 프로젝트 과제 모음


06 이것은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일까?

― 토의 질문으로 탐색하는 고전소설의 가치와 웹소설의 미래


웹소설은 낯설고 고전소설은 지루해

고전소설과 웹소설이 비슷하다고?

웹소설과 친해져 보자 _[1~4차시] 웹소설의 특징 이해하기

조선시대 사람들도 ‘사이다’를 좋아했네요! _[5~8차시] 고전소설의 매력

“약한 사람들이 먼저 죽는 것은 마땅할까?” _[9~12차시] 비판적으로 읽는 웹소설

“불공평한 조건에서의 성취는 공정할까?” _[13~18차시] 고전소설과 웹소설을 관통하는 질문 찾기

권선징악과 일장춘몽을 넘어서 _웹소설이 보여 준 고전의 가치

웹소설도 고전이 될 수 있을까? _[19~20차시] 고전의 조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상상력: 〈흥부집 막내아들〉

고전소설에 웹소설 더하기

더 넓고 깊은 읽기를 위한 질문을 기대하며

[참고자료] 고전소설과 엮어 읽기 좋은 웹소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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