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람이 개만 못한 세상을 비웃다
공원 산책길에는 어느새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많고, 개 장례식이 사람 못지않다. 현대인에게 개는 애완을 넘어 반려의 존재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비하의 용어로 ‘개’가 쓰이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그렇다면, 조선 시대에는 개를 어떻게 대했을까? 소수지만, 남아 있는 개와 관련한 글을 통해 개에 대한 옛사람의 생각을 들여다보았다. 이 책에 나오는 글들은 못해도 100년 훨씬 이전의 것인데, 이 글들을 읽다 보면 지금의 세태가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마치 옛사람이 지금의 상황을 미리 알고 가르쳐주는 듯하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일 듯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종묵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우리 한시를 사랑하여 『한국 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우리 한시를 읽다』, 『한시 마중』, 『이야기가 있는 여성의 한시』 등을 내고, 조선 선비의 삶을 추적하여 『조선의 문화공간』(1-4), 『조선시대 경강의 별서』(1-3), 『부부』, 『알고 보면 반할 매화』 등을 냈다. 또 좋아하는 옛글을 번역하여 『부휴자담론』, 『누워서 노니는 산수』, 『사의당지, 우리 집을 말한다』, 『글로 세상을 호령하다』, 『양화소록』 등을 펴냈다.
목 차
1장 개란 무엇인가?
나의 개에게 / 개의 직책과 천성 / 개는 짖는 것이 본성이다 / 개가 짖는 까닭 / 개를 왜 키우는가? / 귀염둥이 호박개 - 53
2장 젖 나눠 먹이는 개
다른 새끼를 함께 거두어 키운 개 / 형제의 우애와 개의 우애 / 새끼 없는 개가 다른 새끼를 키운 이야기 / 고양이에게 젖을 먹인 개
3장 개의 우애와 효심
기다렸다 함께 밥 먹는 개 / 개의 우애와 감화 / 주인의 효심과 효구총 / 어미를 따라 죽은 효구 / 어미의 원수를 갚은 개
4장 불심이 있는 개
삼목왕과 팔만대장경 / 불법을 깨달은 개 / 개 사리를 모신 부도탑 / 불공드리는 개
5장 주인을 위한 개의 의리
눈먼 아이의 반려견 / 꿩을 잡아 바친 효견 / 여주인을 징치한 개 / 열녀의 개 의구 / 공정한 개의 마음 / 한구를 찬양하다
6장 목숨 바쳐 주인을 사랑한 개
오수의 의견총 / 선산의 의구총 / 범과 싸워 주인을 구한 개 / 주인을 따라 죽은 열구 / 또 다른 열구와 열우 / 목을 매어 주인을 따른 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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