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람 그 삶의 참모습!
서세옥 화백의 작품이 선승들의 어록과 만나다!
그리고 두 세계의 합치에서 사람과 삶의 참모습을 발견한다!
서세옥의 작품세계!
산정 서세옥 선생의 인간 주제 그림들은 인간의 기쁨과 슬픔, 고독과 어울림, 그리고 살찐 자와 굶주린 자, 떠오른 자와 숨은 자 등 오늘을 살고 있는 인간의 연희演戱와 표정들을 때로는 따뜻한 미소로서 또는 해학으로, 때로는 서릿발 같은 역사의식으로 준엄하게 붓끝으로 고발한다. 따라서 그 모습과 형태들은 모두가 다르다. 천변만화千變萬化 하는 용필用筆과 끝없이 창출되는 독창적인 형태미의 조형적 전개는 그야말로 회화사상 일찍이 경험할 수 없었던 커다란 경이요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그 풍격風格의
종횡기위縱橫奇偉함과 화의畵意의 함축과 암시는 초월超越의 절대경지에 이르지 않고서는 누구도 꿈꾸어 볼 수 없는 경지이다. 그는 옛 낡은 외투를 몽땅 벗어던지고 현대 한국미술의 진로를 열어놓은,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요 정상의 거장이다.
원효 선사 외 20명 선승들의 어록!
[누구나 물건을 잃어버린 줄은 알게 되지만
내가 나를 잃어버린 것은 모른다.]
[참사람은 절대애의 주제가 되는 것으로서 인간은
누구나 본래로부터 자비의 주제이다.
신의 절대애에는 신과 인간 간의 불평등한
주종적主從的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참사람의 참사랑은 횡橫적 넓이[廣]의 평등이며,
종縱적 깊이[沈]의 평등이다.
참사람 그 자체가 내용적, 실질적으로 광대
심원한 공간空間과 같이 절대 유일하면서도
보편적 평등함이다.]
참사람은 일체의 한정限定을 절絶하고 형상을 절絶할 뿐만 아니라 무한의 자기부정을 자유로 하는 것이므로 무無(Nothingness, Nechts)라고 한다!
이 근원의 주체인 참사람은 세계를 형성하고 역사를 창조하는 작용을 한다!
능동적 주체로서 참사람은 어디에도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하다!
서문 및 출판사 서평
현대에는 과학력, 집단력集團力, 정보력이 과도하게 발달하게 되었고 오히려 인간은 거기에 결박되어 주체성을 상실하고, 자기 정신을 잃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참사람은 일체의 한정限定을 절絶하고 형상을 절絶할 뿐만 아니라 무한의 자기부정을 자유로 하는 것이므로 무無(Nothingness, Nechts)라고 합니다.
이 무한의 자기 부정하는 무無에서 무한의 능동적 적극성이 나오며, 이것을 주체主體라고 합니다. 이 주체는 무한히 자기를 부정하고, 무한히 자기 실현하여 일체 중에 자유자재하게 활동합니다.
이 근원의 주체인 참사람은 세계를 형성하고 역사를 창조하는 작용을 합니다. 능동적 주체로서 참사람은 어디에도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합니다.
우리가 이 참사람의 입장에서 예술과 문학을 하고 정신을 함양하게 되면 한층 더 예술혼과 성숙된 문학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남쪽 맨 끝자락 모퉁이에 위치한 산과 들 그 사이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그곳. 고향은 늘 시골향내음이 가득하였고 어두 캄캄한 밤이면 밤하늘에 보석처럼 수놓은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꿈을 꾸었던 그 추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태초의 원시적 윤회의 삶이 아직도 살아서 꿈틀거림을 영혼으로 느끼게 해주었던 고향, 인생에 있어서 가장 황홀했던 그 아름다운 경험을 생각하게 될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매료로 마음이 늘 흔들렸고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생의 감사로 가슴이 벅차오르곤 합니다. 우린 스스로에게 화두를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지금까지 당신이 살아오는 동안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 때가 과연 어느 때였습니까라고 물을 때, 아름다운 꽃, 붉게 물든 저녁놀, 새벽안개, 촉촉히 내리는 봄비, 뭉개뭉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산사에서 들려오는 새벽 예불소리, 어린 아이의 맑은 눈망울과 천진한 웃음, 남녀가 정답게 사랑하는 모습, 땀흘려 일하는 모습, 이 중 어떤 것입니까?
바로 우리 자신이 이 우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을 가지고 있을 때입니다. 옛 선승들의 어록을 읽고 스스로가 부처님께서 수행한 삶을 생활 속에 실천하길 기원하며 선사들께서 말씀하신 한 마디 한 글귀는 바로 깨달음의 문으로 들어가는 눈부신 빗장이며 자비와 사랑에 이르는 맑은 꽃입니다.
제삼 묻고 싶습니다.
언제 가장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껴집니까?
자신에게서 이러한 아름다움을(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의 모습) 발견하는 때일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이 세상 온 목적은 깨달음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한번 흘러가버린 과거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아픔들은 우리 자신에게 깃들어 있는 부처님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 자신의 안으로부터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때까지 화두는 계속 더하여지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여 아름다운 모습을(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 안이 아닌 밖으로부터 찾기 위해 발버둥치게 된다면 헛된 노력일 뿐 진정한 내 안의 자비와 평화는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었던 상처와 장애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서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면 부처님께선 그 얼마나 자비스러운 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는지 가슴 깊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내 자신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게 된 사람만이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여기에, 서세옥 화백의 명상과 초월의 사상思想적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그 뜻을 함께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원효
신라 진평왕 39년(617) 압량군 불지촌(현 경북 경산)에서 출생했다. 소년 때(16세) 출가하여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치열하게 수행하였고, 지음知音의 도반 의상義相(625-702)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다가 깨달음 성취로 인한 자신감이 생겨 유학을 그만두었으며, 서민 대중들에게는 신뢰와 희망의 대상이었고, 권력과 제도권 승려들에게는 불편하면서도 경외의 대상이었던 인물. 왕족 과부와 결혼하여 신라 십현十賢의 한 사람이 된 설총薛聰을 낳고는 환속하여 비승비속非僧非俗인 거사居士로서 수행하기도 하였던 인물. 특정한 삶의 유형과 진영에 소속되거나 머물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듯 내달렸던 인물. 신분이 미천한 대중과 어울리며 그들에게 부처 되는 길을 알리려고 춤과 노래 등 다양하고도 파격적인 실험을 하였고, 심오한 체득과 혜안을 웅혼한 필력으로 종횡무진 글에 담아내어 당대 최고 수준의 불교지성을 동아시아 전역에 흩뿌렸던 인물. 인도의 불교논리학 대가인 진나陳那(Dignāga)의 문도가 당나라에 왔다가 입수하여 읽고는 감탄하여 산스크리트어로 번역해 인도에 보냈다는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을 지은 인물. 그와의 밀접한 연관에서 한반도에서 찬술된 것으로 보이는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관한 최초/최고의 주석인 『금강삼매경론』을 저술하여 자신의 불교 탐구와 안목을 총정리하고 있는 인물. 만년에는 토굴같이 누추한 절(穴寺)에서 수행하다가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였던 인물. ―현존하는 원효 관련 기록에서 포착되는 단면들이다.
이칭異稱, 진찬眞撰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대략 80여 부 200여 권이 확인되는 그의 저술의 양과 질은 당시 동아시아를 통틀어 가히 최고 수준이다. 양으로만 보아도 한반도에서 그를 능가하는 경우가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의 대저술가였던 천태 지의智顗(538-597, 30여 부)나 화엄 법장法藏(643-712, 50여 부), 법상 규기窺基(632-682, 50여 부)도 원효에 비견되기 어렵다. 그의 80여 종 저서 중에서 완본으로 전하는 것이 13종, 잔본殘本이 8종이다. 잔본까지 합하여도 21종 저서가 현존하는 셈이다.
목 차
머리말 _ 4
Ⅰ
원효 선사 _13
원오극근 선사 _17
보조 국사 _19
나옹 선사 _24
유정 선사 _31
경허 선사 _39
만공 선사 _56
용성 선사 _156
만해 선사 _164
Ⅱ
경봉 선사 _178
동산 선사 _206
청담 선사 _215
효봉 선사 _221
만암 선사 _229
해안 선사 _234
구산 선사 _238
성철 선사 _251
서옹 선사 _259
서암 선사 _277
월산 선사 _282
혜암 선사 _28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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