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로

고객평점
저자나쓰메 소세키
출판사항현인, 발행일:2024/11/15
형태사항p.388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15653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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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산시로의 실제 모델인 고미야 도요타카의 해설

시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의 대학에 들어간 산시로가 새로운 환경에 접한다. 그리고 동년배와 선배와 젊은 여성과 접촉하며 여러 가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손이 가는 일이라고는 이 분위기 속에 이 사람들을 풀어놓는 것뿐이다. 나머지는 사람들이 멋대로 헤엄쳐서 저절로 파문이 일리라 생각한다. 그러는 동안에 독자도 작자도 이 분위기에 휩싸여 이 사람들을 알게 되리라 믿는다. 만약 휩싸일 만한 가치가 없는 분위기에, 알아도 보람이 없는 사람이라면 서로 불행했던 것이라고 단념할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저 심상할 뿐이다. 희한한 것은 쓸 수 없다. ―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 예고」


나쓰메 소세키가 묘사한 여성의 수수께끼!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산시로』는 우리에게 성장소설, 혹은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청춘소설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산시로』에 대해서 이야기한 나쓰메 소세키 자신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은 다른 해석의 길이 보인다.


<이는 여자가 남자를 추구하는 것인데, 그 여자인 펠리시타스에게는 남편이 있습니다. 유부간[有夫姦]이 되기에 남자 쪽에서 늘 피하려 합니다. 그를―육체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좇고 또 좇아서 포로로 삼는 방법이 참으로 교묘해서, 어떻게 저런 식으로 상상할 수 있었을까 놀랄 정도로 적혀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런 전개를 만들어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여자가 매우 영리하고 섬세한 성격입니다. 나는 이 여자를 평하여 ‘무의식적 위선가’―위선가라고 번역해서는 좋지 않지만―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교언영색[巧言令色]이 애써 노력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무의식적으로, 타고난 성격을 그대로 표현하여 남자를 사로잡는다는 점, 물론 선이네 악이네 하는 도덕적 관념도 없이 행하는 것이라 여겨지는데, 그런 성질을 그 작품만큼 그린 것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다시 뒤를 이어서, <『산시로』는 길어질까 물으시는 겁니까? 글쎄요. 길게 끌고 가는 겁니다. 그럼, 무엇을 쓸 것이냐고 물으신다면 또 난처해집니다만. ―사실은 지금 말씀드린 그 펠리시타스 말인데, 이것을 상당히 오래 전에 읽고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집에 있던 모리타 하쿠요(森田 白楊)가 부지런히 소설을 쓰고 있기에, 그렇다면 나는 예의 ‘무의식적 위선자’를 써보겠다고 반은 농담처럼 말하자, 모리타가 써보십시오, 라고 말했으니 모리타에 대해서는 그런 여자를 써보일 의무가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에게 공언한 것은 아니니 어떤 여자가 되든 상관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여자가 될지는 나도 모릅니다. 또 지금 이야기한 중층적 서술만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곁가지도 들어오기에 여자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면 무책임한 듯하지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주더만을 끌어들여서 놀려서는 안 됩니다.> ― 『와세다 문학』 소세키의 담화 필기 중에서


각자 다른 청춘의 모습을 통해서 나쓰메 소세키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보시기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쓰메 소세키 

도쿄 명문가의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긴노스케. 당시 어머니는 고령으로 ‘면목 없다’며 노산을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12세에 도쿄 제1중학교 정규과에 입학하지만 한학 · 문학에 뜻을 두고 2학년 때 중퇴, 한학사숙에 입학해 이후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유교적인 윤리관, 동양적 미의식, 에도적 감성을 기른다. 22세 때, 문학적 · 인간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준 마사오카 시키와 만나게 되지만, 잇따른 가족의 죽음으로 염세주의, 신경쇠약에 빠진다. 대학 졸업 후 도쿄에서 영어 교사로 있다가 1895년 고등사범학교를 사퇴하고 아이치 현의 중학교로 도망치듯 부임해 간다. 이후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지만 영문학 연구에 거부감을 느껴 신경쇠약에 걸리게 된다.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생활을 하다 또 다시 신경쇠약에 걸리자 강사를 그만두고 집필에만 전념하던 소세키는 190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 직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후 계속되는 신경쇠약, 위궤양에 시달리다 1916년 12월 9일에 대량의 내출혈이 일어나 『명암』 집필 중에 사망했다. 마지막 말은 ‘죽으면 안 되는데’였다고 한다. 


옮긴이 : 박현석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및 직장 생활을 하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서 출판을 시작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갱부』, 『태풍』, 다자이 오사무의 『판도라의 상자』, 나카니시 이노스케의 『붉은 흙에 싹트는 것』 요시카와 에이지의 『우에스기 겐신』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 출간했으며, 야마모토 슈고로, 고가 사부로, 구사카 요코, 와시오 우코 등의 작가도 소개했다. 그 외에도 『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 『나쓰메 소세키 수상집』, 『도련님』, 『풀베개』 등을 번역 · 출간했다. 

목 차

산시로 예고

산시로(본문)

해 설(고미야 도요타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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