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2025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고객평점
저자박소란
출판사항현대문학, 발행일:2024/12/05
형태사항p.258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79028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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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심사평

박소란의 시는 시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스럽게 시를 쓰면서 시 쓰기가 무엇인지 묻는다. 의식을 억누르고 자유의지를 옭아매는 어머니의 죽음, 아버지의 병,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안간힘은 아무리 애써도 시가 될 수 없는 상황으로 화자를 몰고 간다. 이 시 쓰기의 과정은 고통이 어떻게 시를 단련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박소란의 시들을 주목하게 하는 것은 고통의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감각과 정신의 치열성, 그리고 그것을 시로 단련시키는 성숙한 의지이다.

-김기택(시인·경희사이버대 교수)


병이라는 건 실존의 한 양태다. 사고로 죽을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죽음 바로 앞의 단계가 병이다. 문병은 죽음의 세계에 한 걸음 들여놨다가 다시 삶의 세계, 일상으로 나오는 것일 테다. 간병은 어떨까. 간병은 가장 숭고한 일 중 하나지만 간병인에게는 죽음이 반쯤 일상일 테다. 죽음의 세계와 삶의 세계는 대척점에 분리된 것 같지만 실제 삶에서는 섞여 있다. 「기차를 타고」에는 병이라는 걸 통해서 죽음에 한 걸음 들여놨다가 죽음을 앞둔 사람을 두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슬픔과 피로와 막막함이 애처롭게 그려져 있다. 우수憂愁는 뭇 시인들의 가장 고전적인 감정이지만, 특히 박소란 시에는 기본으로 장착돼 있어 독자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박소란 씨, 수상을 축하합니다!

-황인숙(시인)


수상소감

생각해 보면 무얼 할 수 있는지. 쓰는 일이 아니라면, 시간의 가혹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시라는 게 다른 무엇보다 특별해서가 아니라 다만 그때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상태로 숨 쉬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쓰고 매만졌을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시라는 생각을 잊었습니다. 없는 도시에서는 시도 저 자신도 없었고, 그런 건 이미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시」에는 그런 흔들림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바랍니다. 이 시가 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한 기록으로 남아주기를.

-박소란(시인)


수상후보작

강지혜, 「I know you take your child now」 외 6편

김상혁, 「굿나잇」 외 6편

민구, 「산책」 외 6편

안미린, 「희소 미래 0」 외 6편

오은경, 「창문에 누워」 외 6편

한여진, 「사운드트랙」 외 6편

한연희, 「두고 간 샌들」 외 6편

작가 소개

박소란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심장에 가까운 말』 『한 사람의 닫힌 문』 『있다』 『수옥』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 차

수상작

박소란

오늘의 시 13

기차를 타고 18

생략 22

공작 26

내일의 기다란 꼬리 30

죽을 기다림 34

물가에 남아 37


수상시인 자선작

박소란

오르골 43

뻐꾸기시계 46

천사의 얼굴 49

비상구 52

사다리를 타고 55

모르는 사람 59

카페 파스쿠찌에서 64

따뜻한 이불을 덮고 주무세요 67


수상후보작


강지혜

I know you take your child now 75

야적장 78

인장印章 81

결혼하고 싶어 84

필요와 사랑의 탄생 88

흰 개 92

사발 95


김상혁

굿나잇 101

인간을 지탱하는 하나의 무엇 혹은 사소한 인생 103

일인 가구 107

겨울 놀이 110

할머니의 거북 112

배트 114

몇 사람과 한 마리의 개 116


민구

산책 121

첫 시 쓰기 124

상몽 127

뒤로 걷기 130

오보 133

멍 136

희극 138


안미린

희소 미래 0 143

희소 미래 1 145

희소 미래 2 147

희소 미래 3 149

희소 미래 4 151

희소 미래 5 152

희소 미래 6 155


오은경

창문에 누워 159

세 개의 컵 163

나는 너랑 논다 166

위해 170

추워 173

지난 일들 177

길 찾기 182


한여진

사운드트랙 187

터널 지나기 193

빙의 196

다리세기 198

환대 203

화이트아웃 206

염원 210


한연희

두고 간 샌들 213

서늘맞이 217

6월의 벌레 220

구석 놀이 224

칭찬 목록 228

한숨 덧붙이기 232

원래는 잘못 만들어진 푸딩 236


심사평

예심

김복희│ 진지하게 응수하는 힘 241

이근화│ 무심하고 서늘한 깊이 246


본심

김기택│ 고통으로 시를 단련시키는 감각과 의지 249

황인숙│ 이토록 우아한 Spleen들 252


수상소감

박소란 | 마산 생각 25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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