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건강한 어른이 되려는 아이도
아이의 마음을 되찾고픈 어른도
바로 지금 놀아야 해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즐거운 놀이터가 되는 생생한 놀이의 힘
책 속에 담긴 140여 개의 다양한 놀이를 만나요
놀다 보면 모든 게 다 재미있어요!
숲속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어요. 커다란 나무에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고, 풀피리를 만들어 불어 보거나 작은 곤충들을 찾으며 노는 아이들도 보여요. 그런데 잠깐, 아이들의 배꼽시계가 꼬르륵! 힘차게 울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나무 열매와 과일들을 맛있게 먹어요. 배가 고플 땐 무엇을 먹어도 꿀맛처럼 느껴지지요. 그런데 먹다 보니 또 재미있는 놀이가 하고 싶어져요. 수박 속에 콕콕 박힌 씨앗을 입에 넣고 멀리 뱉기 놀이도 하고, 동그란 옥수수 알갱이를 쏙쏙 골라 공처럼 가지고 놀아 봐요. 커다란 나무와 풀밭 사이사이, 나무 열매 하나하나까지 아이들에겐 놀라울 만큼 세상 모든 것이 놀잇감입니다.
놀다 보면 건강한 어른이 돼요
재미있게 놀고 맛있게 잘 먹으며 몸과 마음이 튼튼해진 아이들은 바다를 건너 머나먼 나라에도 가 봅니다. 그곳에서 새로 만난 친구들과 신나게 뛰노는 사이 아이들의 세상은 경계가 없이 점점 넓어집니다. 건강히 노닐며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놀이’의 놀라운 힘을 알게 됩니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무척 자연스러워 보이거든요. 마치 놀이를 알고 태어난 것처럼요. 어쩌면 우리 내면에 있는 ‘놀 수 있는 힘’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재능이자 축복일지 모릅니다. 놀이는 우리에게 세상을 즐겁게 살아갈 힘과 방법이 되어 주고,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운 아이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건강한 어른이 되어 갈 테니까요.
어른도 아이처럼 놀아야 해요
『놀다 보면』은 아이와 어른, 두 시점의 이야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펼쳐지도록 한 권으로 묶어 낸 책입니다. 먼저 아이들의 놀이 세상을 만난 후, 다른 면의 표지를 넘겨 보면 어른들의 일상이 새롭게 펼쳐집니다. 골목 사이사이에서 튀어나오는 자전거와 도로를 꽉 메운 자동차들까지,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는 어른들의 세상은 조심해야 할 것투성이처럼 보입니다. 조심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앞서 걱정만 하다 보면 주변의 모든 것이 어렵게 느껴지고 몸과 마음도 점점 움츠러들 수 있지요.
이때 그림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면 도시 곳곳에서 즐겁게 몸을 움직이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즐겨 했던 놀이와 함께요. 종이 돛단배를 접어 보거나 짜릿한 놀이기구도 타 보고, 한마음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아이처럼 놀아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무척 즐거워 보입니다. 이 책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세상과 어른들이 보는 세상을 함께 담아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놀이하듯 즐거운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니까요. 마음껏 놀아야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모든 세대를 통과해 이어지는 것 아닐까요? 우리 내면의 성장판은 영영 닫히지 않을 테니까요.
이 세상은 온통 놀이터예요
마음을 짓누르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밀려 놀아야 할 타이밍을 놓칠 때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꼭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해 보거나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떠나야만 놀 수 있는 걸까요? 이 책을 잘 들여다보면, 도심 한가운데서 자기 일을 놀이로 만들어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체조 선수처럼 묘기를 부리며 건물을 넘나드는 사람부터 마술사처럼 신기한 손 기술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듯 길을 거니는 무용수까지··· 이처럼 나의 ‘일’도 하나의 ‘놀이’처럼 바라볼 수 있다면, 나아가 매 순간을 놀이하듯 즐길 수 있다면, 우리 앞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이 책에 담긴 세상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전개되었던 아이와 어른의 세상이 책의 중심에서 만날 때, 한 눈에 다 담을 수 없을 만치 넓은 놀이터가 펼쳐집니다. 생명력으로 가득한 이곳에서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어울려 뛰고 헤엄치고 날아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마치 꿈에 그린 유토피아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토피아처럼 너무 멀지만은 않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눈앞에 펼쳐질 수 있는 이 놀이터야말로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본모습이 아닐까요?
놀이와 우리의 삶을 하나로 그려낸 그림책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이의 힘’을 담다
『놀다 보면』의 글을 쓴 고무신 작가는 아이들과 노는 것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놀이 노동자’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는 다양한 놀이 수업을 꾸준히 이끌어 왔습니다. 오랜 시간 일궈 온 고무신 작가만의 놀이 철학과 놀이 경험, 그리고 흥미로운 놀 궁리가 이 책에 가득 녹아 있지요. 그리고 여기에, 고무신 작가의 놀이 철학을 생생히 녹여 낸 이재경 작가의 그림이 만나 우리가 꿈꾸던 멋진 세계가 탄생했습니다. 이재경 작가는 어린이와 어른이 겪는 세상을 다채로운 공간과 색감을 통해 환상적으로 그려 냈습니다. 마치 아이가 알록달록 색연필로 가득 채워 간 스케치북처럼, 이재경 작가만의 재치 있는 시선이 책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책장을 펼치면 공기놀이와 구슬치기, 제기차기 같은 추억의 놀이부터 패러글라이딩과 다이빙, 암벽 등반까지 공간과 계절을 폭넓게 아우르는 140여 개의 무궁무진한 놀이가 생생히 살아납니다. 다양한 놀잇감을 가지고 즐겁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그림들을 아이들과 함께 들여다보며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발견해 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놀이처럼 흥미롭지요. 어쩌면 이 책 자체가, 우리 내면에서 마르지 않고 샘솟는 놀이의 힘을 증명하는 것일지도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고무신
놀이로 시간과 공간과 사건을 잇는 놀이 노동자입니다. 흙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노는 '어리신'에게 자연스러움과 자기다움을 배우고 있습니다. 어릴 적 놀았던 이야기들을 모락모락 피워 내는 '어른이'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쓴 책으로는 『전래 어린이놀이의 분류와 활용프로그램 연구』, 『고무신학교 놀이논술』,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정책』, 『놀이보따리 놀궁리』, 『자연에서 노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린이 : 이재경
봄의 상상, 여름의 땀방울, 가을의 결실이 겨울 눈송이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에 포근하게 내려앉는 그런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헉! 오늘이 그날이래』, 『너도 가끔 그렇지?』, 『집짓기』, 『K의 모험』을 쓰고 그렸으며, 『스스로』, 『비밀 대 비밀』, 『깊은 밤 하품 도깨비』, 『막난 할미, 래퍼로 데뷔하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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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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