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보이가 된 에그 보이

이민자 왕따 소년의 자아 찾기를

다룬 성장 그래픽노블!

『원더 보이가 된 에그 보이』는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인 케빈이 일주일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작가 스스로 이민 가정 자녀로서 겪었던 차별과 아픔, 관계에 서툴고 소심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들을 작품에 잘 녹여 냈다. 이 책은 삼대가 함께 살아가는 대가족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렸으며, 세대 간 서로 다투고 화해하며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가족 사랑과 의미를 되묻는다.

■ 겁 많고 소심한 케빈의 좌충우돌 일주일!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지만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

작가 레이 슈는 오랫동안 애니메이션과 장편 영화 작업에 참여한 작가이다. 『원더 보이가 된 에그 보이』는 처음으로 작업한 그래픽 노블로, 2024년 시카고 공공도서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출간 즉시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북리스트, 커커스 등의 수많은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책의 모든 에피소드는 작가 레이 슈가 어린 시절 실제로 겪었던 일들이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하면서 겪었던 인종차별은 물론 서툰 친구 관계로 인해 상처받은 일, 복잡한 가족 관계, 전통과 새로운 문화 사이의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 냈다. 그중 작품에서는 농구로 바뀌었지만 실제로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배구팀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책은 학교에서 존재감 없이 지내던 케빈이 한순간에 친구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면서, 나를 알아가는 것은 물론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케빈의 이야기와 만화책 주인공인 매버릭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준다.

■ ‘나다움’을 찾아가는 힘겨운 여정이자 성장에 대한 그래픽 노블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케빈의 모험

주인공 케빈은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이다. 친한 친구가 몇몇 친구가 있지만 학교에서는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릴리와 말싸움을 하던 중 할머니가 싸 준 냄새나는 달걀을 꺼내게 된다. 그 순간 친구들 모두 경악하며 학교 밖으로 도망치고, 케빈은 선생님에게는 문제아로, 친구들에게는 괴짜로 여겨진다. 이 일로 인해 케빈에게는 ‘에그 보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다.

자신의 별명이 맘에 들지 않는 케빈은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게다가 체육 시간에 농구 시범을 보이다가 김 선생님은 물론 릴리까지 다치게 만든다. 점점 꼬여만 가는 상황에 케빈의 마음은 불편하다. 여기에 학교로 불려 온 엄마는 케빈에게 공부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푸념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는 일상에 지친 케빈은 놀이공원에 가는 체험 학습 날만 기다린다. 하지만 카이가 오지 않아 교장 선생님과 짝꿍이 되어 놀이 기구를 타게 된다. 하지만 케빈은 교장 선생님을 따돌리고 운행이 중지된 ‘드래곤 탐험 열차’에 몰래 타는 돌발 행동을 하는데, 갑자기 놀이 기구가 멈추면서 케빈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책은 ‘에그 보이’라고 불리면서 집, 학교, 가족 모두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케빈이 ‘드래곤 탐험 열차’를 통해 자신을 증명해 보이려는 과정을 실감나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그 안에 케빈이 겪는 편견과 차별을 생생하게 그린 동시에 케빈을 둘러싼 상황을 용기 있게 마주하며 극복하는 상황을 보여 준다. 독자는 겁 많고 소심했던 케빈이 당당한 케빈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응원하면서 ‘자기 긍정의 힘’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소외당하고 놀림 받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용기와 따뜻한 위로

이 책은 괴팍하고 엉뚱하지만 자기만의 세계를 천천히 만들어 가는 케빈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에그 보이’라는 별명이 붙은 후 케빈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고, 자존감은 땅속 끝까지 내려간다. 인생에서 자존감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나를 사랑하는 아이가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기 때문이다. 케빈처럼 스스로를 별 볼 일 없다고 여기면 학교생활도 재미없고 친구 관계도 불편해진다. 그런데 케빈은 가족 상황도 복잡하다. 케빈의 엄마는 수선집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가느라 바쁜 나머지 케빈에게 열심히 공부하라는 소리만 할 뿐 케빈의 학교생활을 살펴볼 겨를이 없다. 반면 종종 솔직하고 거칠지만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할머니의 조언은 케빈의 가슴에 와닿는다.

케빈은 학교생활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만화를 그리며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케빈은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인 매버릭을 통해 깨닫는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꾸미거나 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단점만 보지 말고 장점을 찾아 자신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가족과 진정한 친구, 자신의 꿈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 나가기를 바란다.

■ 줄거리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인 케빈은 틈만 나면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한다. 어느 날, 케빈은 할머니가 싸 준 냄새나는 달걀 때문에 ‘에그 보이’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게 된다. 게다가 누나와 한바탕 다툰 후 말도 하지 않게 되는데……. 집, 학교, 가족 모두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케빈은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까?

지은이 : 레이 슈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습니다. 장편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화 영화 〈닌자 터틀 : 뮤턴트 대소동〉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raymond-xu.com에 방문하면 작가에 대해 더 많은 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옮긴이 : 신수경

편집자로 일했으며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우리 모두 소중해요』, 『모든 가족은 특별해요』, 『웨지와 기즈모-슈퍼 망토와 악동 천재의 대결』, 『웨지와 기즈모-슈퍼 망토와 돼지 핑키를 물리쳐라!』, 『웨지와 기즈모-캠핑장을 점령하라!』, 『호랑이도 못 말리는 아기 판다』 등이 있습니다.

목차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