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계절 내내 버섯과 긴밀히 얽히는 윈난
버섯은 회고의 촉매가 되어 역사를 쓰게 한다
숭배, 감격, 회상으로 쓴 버섯 세계관 독본
버섯 철이던 어느 날, 저자 녜룽칭은 차를 몰고 집에 가는 길에 라디오를 틀었다. 그런데 듣다보니 뭔가 이상했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평소와 달리 표준어가 아닌 쿤밍 사투리를 쓰질 않나 감정도 점차 고조되어갔다. 이내 급히 노래 한 곡이 나왔고 노래가 끝날 즈음 진행자는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다. 나중에 방송국에서 일하는 친구가 일러주길, 그 진행자가 점심으로 견수청(독성이 있으나, 조리법에 따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손을 대면 파랗게 변한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을 먹고는 프로그램 도중에 흥이 나버린 것이었다. 방송국은 이날부터 근무 시간에 버섯을 먹은 사람은 생방송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한다. 단오가 지나면 버섯에 중독된 환자들이 속출한다. 저자의 아내도 버섯에 중독돼 허공에 떠오른 그림들을 잡겠다고 허우적거린 적이 여러 번이다. 윈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버섯 중독과 관련된 일화 몇 가지를 알게 마련이고, 전해오는 이야기들로 마음은 복잡해진다. 행여나 탈이 날까 염려되지만, 일단 버섯이 눈에 들어오면 호기심과 식탐이 번번이 이긴다. 버섯의 마력이란 쉽사리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그 힘은 인력이다. 인력引力(끌어당기는 힘) 또는 인력因力(만물의 기원이 되는 힘)으로 쓸 수 있다. 올가 토카르추크는 버섯균을 “지하의 정교한 레이스 자락, 헴스티치가 된 축축한 균사, 세상의 미끄러운 탯줄”이라고 묘사했다. 조밀하게 형성된 균사체의 세계는 땅속 양분과 생의 가능성을 그러모아 한 송이 버섯으로 피어나고, 동시에 지면 위로도 그물을 치듯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버섯에 홀린 이들은 버섯을 모조리 먹어치울 자세로 덤벼들 뿐만 아니라 버섯의 신비로움을 상징화하여 창작의 소재로 되풀이하고, 버섯의 독성마저 ‘신의 선물’이라 떠받치며 독버섯을 따다 제전祭典 활동에 쓴다. 이 책 역시 버섯의 인력으로 쓰였다. 저자는 펜을 놀릴 때마다 버섯을 먹고 중독된 친구들의 일화가 떠올랐고, 왠지 모르게 신바람이 나 마음껏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버섯이 이끄는 대로 거닐며 버섯을 향한 숭배와 감격, 회상을 기록한 이 책은 마치 설화 같기도 하다. 버섯 세계관을 이해하고 싶다면 버섯의 인력에 몸을 맡기는 편이 좋다. 그로써 당신과 버섯을 잇는 가느다란 실 역시 막힘없이 뻗어나가며 기억 저편의 감각을 두드릴 것이다.
버섯의 생장은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땅속을 수놓는 공생의 그물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 때에도 생을 이어나가느라 여념 없다. 그러다 땅 위로 솟아올라 뜻밖의 기쁨을 안긴다. 그 기쁨은 놀라움, 환희 그리고 상상력이다. 언제부터 발밑의 생이 시작됐을까? 탄생의 조력자인 삼림은 언제부터 그 비밀에 공모했을까? 버섯은 창발하는 생명이며 무수한 질문을 배양하는 존재다. 버섯을 보고 삶의 삽화와 얼굴들이 우후죽순 떠오르는 것도 감각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하물며 매년 5월이면 버섯으로 뒤덮이는 중국 윈난에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 구석구석까지 버섯이 스미는 건 자연의 이치 아닐까.
작가 소개
지은이 : 녜룽칭 聶榮慶
쿤밍현대미술관의 공동 창립자이자 관장이다. 윈난예술대학교 객원교수를 겸하고 있으며 예술기획자로서 화가 쩡샤오롄, 무용가 양리핑 등 윈난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기획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저서로 『해자의 색: 1980년대 쿤밍 예술가』, 『운명적인 초목: 쩡샤오롄 박물화』(공저) 등이 있다.
그린이 : 쩡샤오롄 曾孝濂
중국과학원 쿤밍식물연구소의 식물 세밀화 화가이자 수석 기술자다. 『윈난 백조』, 『꽃의 운율』 『새의 노래와 꽃향기』 등의 삽화집을 출간했으며 2000권이 넘는 과학 서적에 삽화를 그려왔다.
그린이 : 양젠쿤 楊建昆
중국과학원 쿤밍식물연구소의 식물 세밀화 화가이며 국가 식물 서지 50여 권의 삽화 작업에 참여했다. 저서로 『서남부 민족 생태화: 민족적 관점에서 본 생태문화와 생태문명』(공저)이 있다.
옮긴이 : 김지민
제주대학에서 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중국시안외국어학원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중화권 도서와 웹 콘텐츠를 소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구의 고아들』,『거목을 찾아서』가 있다.
목 차
서문 _007
버섯 중독 _021
우간균 _035
간파균 _057
기와무늬무당버섯 _073
계종 _089
송이 _100
송로 _111
곡숙균 _121
호장균 _133
대홍균 _143
피조균 _155
싸리버섯 _173
곰보버섯 _183
꾀꼬리버섯 _193
내장균 _207
노인두 _219
냉균 _233
망태버섯 _255
영지 _269
버섯 세계의 정수를 취하다 _283
마발 _321
충초 _331
백삼 _347
후기 _357
찾아보기 _36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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