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섬세한 감성과 날카로운 통찰로
삶과 죽음, 선과 악, 인간의 심연을 탐색하는
아쿠타가와 대표 중단편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일본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근대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이지적인 통찰과 세련된 형식미를 갖춘 단편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고대에서 제재를 가져온 초기 왕조물을 비롯해 기독교물, 자전적 색채가 짙은 사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적 스펙트럼을 아우른 아쿠타가와의 대표 중단편집이다.
표제작 〈라쇼몽〉은 황폐한 시대를 배경으로 삶에 대한 집착과 인간의 에고이즘을 묘사한 출세작으로 일본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명단편이며,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다. 폐허가 된 라쇼몽은 동물이 드나들고 시체가 버려지는 장소로, 인생의 공허함과 인간 존재의 경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코〉는 스승 나쓰메 소세키에게 극찬을 받아 아쿠타가와가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을 걷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된 작품이다. 이 소설은 ‘큰 코’에 집착하는 고승의 소심함을 통해 타인의 불행을 동정하면서도 재미로 즐기는 인간 마음속의 사악한 면을 들춰내는 한편, ‘큰 코’에 구애받는 고승의 편협함을 꼬집는다.
이 밖에도 도플갱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풀어낸 이야기 〈두 통의 편지〉, 추리적인 요소가 가미되었으며 종종 아쿠타가와 최고의 작품으로 호평받는 〈지옥변〉, 질투와 상실의 정서를 애수 어린 시선으로 풀어낸 〈가을〉 등 인간 심리의 복잡한 층위를 섬세하게 그려낸 총 열일곱 편의 작품을 선별해 수록했다.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사유,
“심연에 발을 딛되 현실감을 잃지 않은”
아쿠타가와 문학의 진면목을 보다
흐릿한 흑백 사진 속에서 제멋대로 헝클어진 머리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장난기 어린 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남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늘 그러했다. 고전에서 제재를 가져온 〈라쇼몽〉 등의 초기 작품은 훌륭하다고 평가하지만, 말년에 정신적 고통이 심해졌을 때 발표한 작품들은 자기 고백의 사소설을 높이 평가하는 일본에서는 주목을 받았으나 작가의 사생활을 잘 알지 못하는 한국의 일반 독자에게는 막연히 ‘어렵고 어두운 작가’라는 인상을 주었다.
이러한 편향된 인식을 안타깝게 여긴 전문 번역가 김영식 선생은 아쿠타가와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자 문예세계문학선 《라쇼몽》 번역 과정에서 초기의 수작뿐 아니라 작가의 현대물을 선별해 번역, 수록했다. 그중에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도 다수 포함되었다.
물론 현대물 곳곳에서도 흐린 날, 어두컴컴한 저녁노을, 희미한 등불 등 어둡고 침울한 배경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은 단지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치가 아니라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기 위한 절제된 장면으로 기능한다. 옮긴이는 이를 “심연에 발을 딛되 현실감을 잃지 않은 아쿠타가와의 예리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라고 평했다.
고대 일본과 중국의 역사, 설화에서 모티프를 차용한 초기 왕조물에서부터, 서구 종교 문화를 배경으로 한 기독교물, 자전적 색채가 짙은 사소설에 이르기까지 넓은 문학적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중단편들은 작가의 세계관과 주제 의식을 가장 잘 보여준다. 짧지만 밀도 높은 작품들을 통해, 그의 문학이 지닌 정교함과 사유의 깊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한 시대에 머무르지 않는
일본 문학의 정신적 지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남긴 것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일본 근대문학의 전환기에 등장해, 전통과 근대를 가로지르는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1910년대 후반부터 1920년대 후반까지 활동한 그는, 메이지 유신 이후 급속히 서구화된 일본 사회 속에서 근대적 자아의 위기와 시대의 불안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인간 존재의 심연을 집요하게 탐색했다. 특히 당시 주류였던 자연주의나 계몽주의적 경향과는 거리를 두고, 인간 내면의 복잡성과 모순을 정밀한 서사로 형상화해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대개 짧은 분량의 단편으로 구성되지만, 그 안에 형식과 내용을 치밀하게 결합해, 고전에서 착안한 소재와 현대적 문제의식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 〈라쇼몽〉, 〈덤불 속〉에서는 진실에 대한 인식의 불확실성을, 〈지옥변〉 등에서는 예술과 광기의 경계를 다루며, 인간 심리의 극한을 드러낸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존재론적 물음과 윤리적 갈등을 담고 있어,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아쿠타가와는 단순히 개인적인 고뇌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적 상황이 부여한 긴장과 압력을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 문명화와 이성의 이름으로 억눌린 본능, 사회적 규범과 개인 욕망의 충돌, 그리고 자아 해체의 위기 등은 그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변주된다. 이는 당대 일본 사회가 겪은 전통과 근대의 충돌, 정체성의 혼란을 문학적으로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쿠타가와는 문학을 통해 인간 존재와 시대의 본질에 천착했으며, 이를 통해 일본 근대문학이 감당해야 할 문제의식을 선도적으로 제기했다. 그의 문학은 지적이면서도 감각적이고, 철학적이면서도 미학적인 긴장을 유지하는 드문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의 탁월한 업적을 기려 1935년부터 제정된 ‘아쿠타가와상’은 현재까지도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매년 유망한 신예 작가에게 수여되고 있다.
목 차
라쇼몽
코
두 통의 편지
지옥변
귤
늪지
의혹
미생의 믿음
가을
묘한 이야기
버려진 아이
남경의 그리스도
덤불 속
오도미의 정조
인사
흙 한 덩어리
세 개의 창
작품 해설
옮긴이의 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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