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다가도 다시 살고 싶어지는-ENFP 우울증 치료 도전기-

우울증이라는 말은 너무도 흔하지만, 실제로 겪는 사람에게는 그 무게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이 책은 그 무게에 짓눌려 바닥에 엎드려 있던 한 사람이, 아주 조금씩 몸을 일으켜 세우고, 다시 일상을 살아내려 애쓰는 과정을 담고자 했습니다. 글쓰기, 운동, 명상,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선택까지도 모두 회복의 일부였습니다.

제가 한 일이라곤, 그저 매일의 감정을 기록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펜 끝에 눈물이 번졌고, 어떤 날은 몇 줄조차 쓰지 못한 채 공허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쌓여간 문장들은 스스로를 향한 응원이자, 저 자신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도 한 줌의 온기가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시 시작해도 된다고, 그 말이 필요했던 분들에게 이 글이 닿기를 소망합니다.

지은이 : 변지혜

감정의 바닥을 딛고, 다시 살아가기를 선택했습니다.

ENFP 기질을 지닌 삶의 회복 큐레이터로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울증’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치열하게 자신과 싸우며 써 내려간 삶의 기록을 통해, 죽고 싶다가도 다시 살고 싶어지는 마음,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의 힘을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다시, 문을 두드립니다.

01_우울증이라고요?

1. 죽고 싶다

2. 결전의 날

3. 죽지도 못했는데, 그가 왔다

4. 우울증 판정

5. 자연스럽게

6. 조금씩 내 보석을 찾아 모아 나가자

7. 괜찮은 줄 알았는데

8. 얼굴

9. 죽고 싶으니까 달리는 거야

02_나를 위한 작은 용기

1. 눈이 번쩍 뜨이는 수업

2. 귀신이 무섭니, 도깨비가 무섭니?

3. 꿈

4. 사르르 녹여주는 말

5. 당신에게도 기적이?

6.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서

7. 삶이 너무 허망해요

8. 내 장점 도대체 뭐냐고

9. 베란다 아닌 정문으로 나가기

10. 우울함이 최고조

03_내가 되고 싶은 것

1.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

2. 미친 여자가 되고 싶다

3. 도파민이 넘칠 땐 카톡방도 넘치지

4. 잠들어 버렸다

5. 아이러니한 다이어리

6. 이런 날도 있는 거지

7. 정신, 똑띠 체리라

8. 좋은 멍 VS 나쁜 멍

9. 텐션 떨어진 날

10. 11층에서 낙하하면

11. 역도와 인생의 공통점

04_내 인생 불청객

1. 꽃 피는 계절, 나는 입원했다

2. 전지적 수술환자 시점

3. 난소가 하나 뿐이란다

4. 아프니까 결혼은 어렵겠지?

5. 내 몸에 대한 숙고

05_우울함을 깨기 위한 노력

1. 무기력감을 극복해 내는 무기

2. 한계는 내가 설정한다

3. 안녕하니…?

4. 나에게 소확행이란

5. 발레가 좋아진다

6.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도전!

7. 확률게임

8. 비전공자 발레 콩쿠르 1

9. 비전공자 발레 콩쿠르 2

10. 학창 시절에는 받지 못했던 상

11. 어서 와, 토슈즈는 처음이지?

12. 30대 첫 바디 프로필

06_온전히 받아들이기

1. 삶 자체가 기적이다

2. 결핍은 곧 욕망

3. 4계절 내내 오싹한 이야기

4. 하루 시작 전, 매일 적는 그것

5. 나는 대견한 사람

6. 자기 전, 나를 돌보는 방법

7. 결국, 중요한 건 OOO

8.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에필로그 /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