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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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D. H. 로런스
출판사항창비, 발행일:2025/10/31
형태사항p.386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6499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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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국 모더니즘을 혁신한 걸작, 로런스 문학의 정점

인간의 운명을 다시 묻는 눈부신 투쟁과 새로운 세상의 약속

브랭귄 집안 3대의 남녀관계 변화로 포착한 근대문명의 본질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상상력의 소설가 — E. M. 포스터

서양 문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들 중 한권 — 해럴드 블룸

‘영어로 쓰인 최고의 소설 100’ — 『가디언』(2014)


20세기 영국문학의 대표 작가 D. H. 로런스 문학의 정수 『무지개』(전2권)가 창비세계문학으로 출간되었다. 산업화 시기 영국 농촌의 브랭귄 집안 3대의 성과 사랑, 삶을 그려낸 이 장편소설은 영국 전통사회를 생생하게 기록하는 동시에 근대적 인간의 탄생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주어진 삶의 한계를 넘어 더 나은 존재가 되려는 열망을 품고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고자 하는 개인들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인간에 대한 탐구는 세상과 더불어 변모하는 남녀관계로 표현되는데, 그 결실은 근대적 자아의 출현이다. 등장인물들이 근대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성장하려 노력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무너지지 않고 더 높은 지향에 가닿으려 분투하는 서사는 그대로 오늘 우리가 사는 세계의 원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장인물이 죽음 같은 고난을 통과한 끝에 마침내 마주하는 무지개가 현실과 손쉽게 타협하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애쓰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여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무지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시적인 리듬감, 인간의 심리와 모순됨을 꿰뚫는 묘사,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대담한 상상력, 삶의 실감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문장, 풍부한 상징과 비유 등 로런스 문학의 특징이 남김없이 드러나는 걸작이다. 또한 서구 근대문명의 초창기에 이미 근대문명의 한계를 직시하고 대안을 모색한 로런스의 사유는 동시대의 작가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선구적인 통찰이었다. 이 때문에 파격적인 묘사와 근대사회에 대한 비판적 논조를 담은 『무지개』는 1915년 출간 당시부터 고초를 겪었다. 국가주의와 전쟁을 비판한 대목들이 제국주의 영국 당국의 심기를 거슬렀고, 출간 직후 작품이 ‘음란물출판물법령’ 위반 판결을 받아 전량 압수 및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1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당대의 금서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근대 세계의 본질을 포착해내고 당대 영국뿐 아니라 전지구적 인류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 『무지개』는 오늘날 꼭 읽어야 할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더 높은 형태의 존재’를 향한 열망


소설은 1840~1905년 무렵 영국 미들랜즈 농촌 마을 코세테이와 인근 소도시 일크스턴을 배경으로 한다. 브랭귄 집안은 200년 넘게 코세테이 마시 농장에서 농부로 살아왔으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인근에 탄광이 개발되고 신도시가 조성된다. 자연의 순환에 몸을 맞추고 뭇 생명과 교감하던(“피와 피의 친밀한 교감”) 삶에서 벗어나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었다. 이 변화를 이끄는 또 하나의 동력은 “더 높은 형태의 존재”를 성취하고픈 여자/어머니의 열망이다. “남편이 하늘과 곡식과 짐승과 땅 쪽을 돌아보는 동안,” 여자는 창조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저 멀리 미지의 세계”를 내다보며 자식들에게 “교육과 경험”을 제공하려 애쓴다. 흔히 ‘서곡’이라 불리는 첫 장의 이 대목은 소설의 기본 서사가 근대 세계를 향한 개인의 모험임을 아름다운 자연 묘사와 사실적인 심리 표현으로 제시한다.

교육의 혜택을 받은 첫 세대 톰 브랭귄은 어머니의 바람에 따라 학교에 가지만, 공부에 소질이 없음을 깨닫고 농장을 물려받는다. 이전 세대와 같은 삶을 택한 그가 갇힌 틀을 깨고 진정한 자기 세계를 이룩하는 것은 결혼을 통해서다. 계급·국적·언어 등 모든 면에서 자신과 다른 폴란드 귀족 태생 리디아와의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결합을 의미한다.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려 애쓰는 가운데 두 사람은 이전의 자신을 죽임으로써 다시 태어나는 변모의 과정을 거친다. 아직 자연의 너른 품을 체현한 마지막 세대로서 이들은 안정되게 결합해 새롭게 거듭난 존재로서 삶을 마감한다.


감각에의 탐닉, 모순으로 분열된 인간의 탄생


이 소설에서 남녀의 연애와 성적 관계는 생명력의 자연스러운 분출이자 상대방의 실체를 발견해 하나 되기 위한 치열한 탐색으로 그려진다. 자유분방한 관계 맺음의 순간을 그리는 거침없고 밀도 높은 묘사는 대중에게 작가 로런스를 ‘성(性) 문학의 대가’로 알렸는데, 그런 인식이 여기서 비롯하는 것이다. 세대를 지나면서 이런 탐색은 더 다채롭고 복잡한 모습으로 전개된다. 2세대에서는 인간의 정신과 지식을 신봉하는 애나와 종교에 대한 절대적·신비적 믿음을 고수하는 윌 간의 격렬한 사랑과 갈등을 보여준다. 열정을 다 바친 연애 끝에 결혼한 이들은 서로가 ‘정반대되는 상극’임을 깨닫는데, 애나가 남편의 맹목적 믿음과 폐쇄성을 비판하면서 윌의 창조적 열정은 사그라든다. 임신과 출산으로 ‘모성’을 발견한 애나는 ‘승리자’임을 선언하고, 괴로워하던 윌은 일탈을 경험한 끝에 종교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애나의 육체에 감각적으로 탐닉하며 자신만의 ‘절대미’를 추구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둘 나름의 균형 잡힌 관계가 이룩되는 것이다.

이들의 딸인 어슐라 세대에 이르면 남녀관계는 바깥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한다. 어슐라는 기성 사회의 관념에서 벗어나 동성 교사에게 매혹되고, 안톤 스크리벤스키와 자유로운 육체적 만족을 추구한다. 그러나 스크리벤스키는 어슐라와 함께하는 동안에만 살아 있으며 그 개인 자체는 공허한 사람, “거대한 전체 사회라는 구조물”의 “일개 벽돌”(2권 108면)일 뿐인 남자다. 그는 이 세상에 맞설 생각도 힘도 없는 존재이며, 어슐라는 결국 그 점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 관계에 더이상 균형은 없다. 링컨셔 해안 달빛 아래서의 파괴적인 정사를 통해 두 사람은 파국을 받아들인다.


자기 자신으로 살기, 근대 세계를 내파하는 해방의 서사


이들 3대의 이야기는 전통적인 공동체의 삶에서 분리되는 가족에서 시작해 도시화, 산업화된 세계에서 존재를 증명하고 자기 자리를 만들어가는 개인의 서사로 귀결된다. 그런 점에서 어슐라는 오늘의 독자가 가장 친근감을 느끼고 공감하기 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어머니 애나와 아버지 윌의 삶, 즉 모성과 일상에 묶인 삶에 반발해 어슐라는 완전한 사회적 독립을 이루고 남자들과 대등하게 살기를 꿈꾼다. 그러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 “지식이라는 허울 좋은 상품”(2권 263면)을 습득하고 감옥 같은 직장 생활을 견딘다. 꾸밈없는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던 ‘일요일의 세계’를 떠나 ‘평일 세계’의 가치를 익히는 것은 곧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지는 행위다. 어슐라가 꿈꾼 것과 맞닥뜨린 실상은 너무도 달라서 그녀는 혹독하게 자기 자신과, 세상과 싸운다. 이는 곧 스크리벤스키가 대변하는 기성 사회 가치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이 싸움이 혹독한 것은 그녀가 자신을 “공격해오는 이 모든 거대한 해체 속에서도” “자기 자신으로 남아 있”(2권 131면)고자 하기 때문이다. 어슐라는 자신의 모순과 한계를 깨고 나가 세상을 마주하려는 싸움을 그치지 않고, 임신과 유산을 겪으며 지독한 고통을 통과한 끝에 살아난다. 그런 그녀의 눈앞에 “희미하게 웅장한 무지개가” 떠오른다. 그것은 “붕괴로 향하는 저 딱딱한 껍질을 벗어던”지고 “새롭고 정(淨)한 벌거벗은 몸들이 새싹을 틔우고 새로이 성장해 저 하늘의 빛과 바람과 맑은 비로 자라나리라는”(2권 352면) 약속이었다.


정본·정역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말 판본


『무지개』 번역 대본은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부(Cambridge University Press)가 간행한 The Rainbow (1989)다. 1979~2018년 전40권으로 완간된 로런스 전집의 한권으로, 출간 당시부터 우여곡절이 많아 오염이 심한 로런스의 텍스트를 원본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이전 자료들을 철저히 수집, 분석하여 확정한 정본으로 이름 높다.

역자 강미숙 교수는 D. H. 로런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저서 『D. H. 로런스와 창조성의 문학』을 출간하는 등 로런스 문학을 깊이 연구했으며 서구 자본주의문명의 대안 모색을 천착해왔다. 대작 『무지개』를 아름답고 품격 있는 문장과 생동감 넘치는 말맛으로 옮겼을 뿐 아니라 작품에 담긴 새로운 세상의 전망을 더없이 적실한 우리말로 선보인다. 작가의 생애와 작품의 의미, 장별 내용을 맵시 있게 정리한 작품해설로 『무지개』의 낯선 세계를 모험하는 독자에게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1885년 9월 10일 잉글랜드 중부 지방 노팅엄 근교 탄광 지대에서 아버지 존 아서 로렌스와 어머니 리디어 비어즐 로렌스의 3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탄광 광부로서 교육을 받지 못한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중산층 출신의 교사였다. D. H. 로렌스는 문학을 좋아하고 교양이 있으며 엄격한 청교도였던 어머니 덕분에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고학으로 1908년 노팅엄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다.

교사로 재직하면서 간간이 시를 발표하던 그는 26세가 되던 1911년 폐렴에 걸려 요양을 하게 된다. 이듬해 그는 교사직을 사임하고 그보다 네 살이 위였던 독일인 프리다 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그녀는 노팅엄 대 은사의 부인이었다). 이미 세 자녀의 어머니였던 그녀는 로렌스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함께 독일과 이탈리아로 사랑의 도피 행각을 했으며 로렌스는 1913년 장편 『아들과 연인』을 발표한다. 그는 1914년 프리다 부인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왔고 부인이 전 남편과의 이혼에 성공하자 정식으로 결혼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입대를 지원했으나 폐병 때문에 거부당했다. 그해 그는 최초의 단편집 『프러시아 장교들과 다른 사람들』을 발간한다. 이어서 그는 1915년에 장편 『무지개』를 발간했고, 1920년 이탈리아 피렌체로, 이어서 1922년 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갔다. 그동안 그는 『사랑에 빠진 여인들』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들을 미국에서 발표해 호평을 받았으며 1925년 다시 이탈리아로 가서 『채털리 부인의 연인』 집필을 시작한다. 이 작품 발표 후 그는 병세가 악화되어 베니스 요양원에 입원했다가 1930년 3월 2일 사망했다.


옮긴이 : 강미숙

경북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제대 리버럴아츠교육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D. H. 로런스와 창조성의 문학』, 옮긴 책으로 『화이트 노이즈』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공역) 『남을 향하며 북을 바라보다』(공역) 등이 있다.

목 차

1장 톰 브랭귄은 어떻게 폴란드 귀부인과 결혼하게 되었나

2장 마시 농장에서의 삶

3장 애나 렌스키의 어린 시절

4장 애나 브랭귄의 소녀 시절

5장 마시 농장의 결혼식

6장 승리자 애나

7장 대성당

8장 아이

9장 마시 농장과 홍수

발간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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