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카롤루스 대제 전성기부터 프랑크 제국의 분열까지
현실판 “왕좌의 게임!”
중세 유럽의 운명을 재정의한 프랑크족의 끔찍한 유혈 내전
아버지와 아들이, 또 형제와 형제가 맞붙은 야망과 배신의 연대기
9세기 초 유럽, 프랑크 제국은 이탈리아 로마 너머에서 북해까지, 그리고 서쪽의 피레네 산맥 너머부터 동쪽의 도나우 강 너머까지 뻗은 광대한 땅을 지배하고 있었다. 800년 성탄절, 카롤루스 대제가 로마의 주교로부터 새로운 로마 황제로서 왕관을 받으며 프랑크 제국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두 세대 만에 그들의 세계는 난장이 되었다. 외부의 침략 때문이 아니었다. 잔혹한 격동의 시대는 왕과 왕이 싸우고, 형제와 형제가 대립한 내전과 함께 시작되었다. 카롤루스 마그누스의 손자들, 즉 경건왕 루도비쿠스의 아들들은 아버지를 몰아내려고 반란을 일으켰고, 서로의 목에 검을 겨누었다. 함께 어깨를 겨누며 제국의 적에 맞섰던 귀족 가문들은 이제 파벌에 따라 갈라져 서로를 사지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평화롭던 퐁트누아 벌판을 자신들의 피로 물들이고 말았다. 흔들림 없던 질서가 무너지고 오래된 갈등이 치명적인 폭력으로 폭발했으며, 그 내전의 여파는 중세 유럽이라는 세계를 재편했다.
“중세에 대한 편견에 균열을 내는 책”, “스테인드글라스를 투과한 빛이 만드는 그림자처럼 ‘잊힌 시대’를 다채롭게 복원한다”, “쉽게 잘 읽히면서도 중요한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는다” 등 여러 언론사와 독자들로부터 큰 찬사와 사랑을 받은 『빛의 시대, 중세』의 저자들이 이번에는 이 피비린내 나는 세계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중세를 연구하는 역사학자인 저자들은 이번 책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모태를 탄생시켰다고 평가받는 베르됭 조약(843년)까지의 이야기, 즉 프랑크 제국의 전성기부터 분열까지의 연대기를 구석구석 살펴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럽 대륙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참신한 시선으로 주요 사건들을 해부할 뿐 아니라, 권력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였던 교황들과 자기 이득을 위해 배신도 불사한 궁정인들, 그리고 상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그리고 잊혔던) 여러 여성들도 소개한다.
프랑크족은 불과 칼로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그들은 프랑크족이 지상에 신의 왕국을 건설할 선택받은 민족이며 자신들의 승리와 정복은 신이 정한 운명이라고 굳게 믿었고, 그 믿음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누구보다도 프랑크족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들려주었다. 제국 초기부터 실제로 일어났던 불화와 반란, 참사들은 이 믿음을 위해서 누락되거나 축소되거나 적당히 가려졌다. 프랑크 제국은 불과 칼만큼이나 깃펜과 양피지로 건설되었던 것이다. 9세기 유럽의 세계에는 황제와 군주에게 예를 바치는 귀족과 성직자들의 엄숙한 맹세가 있었지만, 또한 권력자들이 사리사욕 때문에 내린 성급한 결정과 깨진 약속들도 있었다.
저자들은 풍성한 당대의 주요 사료들(『프랑크인 열왕편년사』, 『롤랑의 노래』, 『위트레흐트 시편집』 등)과 최신의 중세사학 연구 결과들을 접목시키며, 프랑크족이 견고하게 유지하고자 애썼던 “통일된 제국”이라는 신화를 하나하나 파헤친다. 때로는 외부의 압박에, 또 때로는 내부의 분열에 대응하며 고군분투했으나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피로 흠뻑 젖은 퐁트누아 벌판을 마주한 프랑크족의 역사를 보며, 독자들은 한때 안정적이었던 사회, 정치 구조 안에 생겨난 깊은 균열들이 무엇을 드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매슈 게이브리얼 (Matthew Gabriele)
버지니아 공과대학교의 중세학 교수이다. 데이비드 M. 페리와 함께 『빛의 시대, 중세』와 더불어 여러 학술서를 공동 집필했다. 종교와 폭력, 노스탤지어와 종말, 그리고 사람들이 과거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지를 주로 연구한다.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기고했고 지역적, 전국적, 국제적으로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지은이 : 데이비드 M. 페리 (David M. Perry)
언론인이자 중세 역사학자이며, 미네소타 대학교 역사학과 학부 과정의 부책임자이다. 도미니칸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했다. 『성스러운 약탈(Sacred Plunder)』을 썼으며, 『빛의 시대, 중세』를 매슈 게이브리얼과 공동 집필했다. 역사, 장애, 정치, 양육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네이션」, 「애틀랜틱」, CNN.com 등에 기고했다.
옮긴이 : 최파일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역사책 읽기 모임 ‘헤로도토스 클럽’에서 활동하며, 역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의 좋은 책을 기획, 번역하고 있다. 축구와 셜록 홈스의 열렬한 팬이며, 제1차 세계 대전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로마 황제 열전』, 『글이 만든 세계』, 『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백년전쟁 1337-1453』,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피렌체 서점 이야기』, 버트런드 러셀의 『자유의 조직』 등이 있다.
목 차
연표
등장인물
프롤로그 | 독수리와 늑대를 위한 진수성찬
서론 | 기원 이야기들 : 732-750년
제1막 거짓말의 제국
1 불만과 상속 박탈 : 750-792년
2 아버지와 아들들 : 800-814년
3 누이와 조카들 : 814-823년
제2막 집안 싸움
4 섹스, 마법, 성난 귀족들 : 828-831년
5 폐위 : 833-834년
6 왕이 죽었다. 왕들이여, 만세! : 835-840년
7 가짜 공격과 도발 : 840년 6월-841년 6월
제3막 내전
8 퐁트누아 : 841년 6월 25일 토요일
9 대지가 공포에 몸서리치다 : 841년 6월-842년 2월
10 맹세하는 자들 : 842년 2-12월
11 비통한 제국과 비통한 어머니들 : 842년 12월-843년 8월
에필로그 | 제국의 유령들에 대한 기념비 : 1860년경
감사의 글
주
더 읽을 만한 문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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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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