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달팽이 식당』의 작가
오가와 이토의 세 번째 장편 소설
우리는 정말 사랑해도 되는 걸까?
『달팽이 식당』으로 이미 국내 독자에게 친숙한 오가와 이토가 『초초난난』에 이어 세 번째 소설을 출간했다. 데뷔작 『달팽이 식당』은 ‘음식’을 소재로 삼았고, 두 번째 소설 『초초난난』이 앤티크 기모노 가게를 배경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라나는 성인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 『패밀리 트리』는 영혼의 선사시대에 해당하는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영혼 치유의 과정’을 섬세한 문체로 표현하는 모습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주인공 두 사람이 성장하는 모습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 때까지 시간 순서로 스케치했기 때문에, 독자는 훨씬 쉽게 친밀감을 느끼고 영혼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는 경험을 한다.
먼 친척 관계인 두 소꿉놀이 친구, 과연 둘은 사랑해도 되는 걸까
소꿉놀이 친구인 류와 리리는 먼 친척 관계이면서 사춘기 시절부터 사랑을 키워나간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매년 여름을 함께 지낸 이후 이십 년 동안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주니어 로맨스 문고본처럼 풋풋하다. 가족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서사 속에서 안타깝게 빗나가는 사춘기의 아픔이 눈부시게 빛나는 언어로 묘사되며, 결국 어른이 되어 자신들만의 작은 역사를 발견하는 과정이 시간을 응시하는 문체 속에 투명한 빛을 발한다. 청춘의 거센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어느 날 둘은 문득 깨닫는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비틀스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자장가처럼 듣고 자랐으며
스페인 사람의 피가 섞여 일찍부터 이목구비가 뚜렷했던 릴리,
여름방학 때마다 릴리가 시골집에 내려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류
과연 두 사람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이루 수 있을까.
여름방학 때마다 할머니의 시골집에 찾아오는 도쿄의 소녀
릴리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해마다 여름이 되면 혼자서 기차를 타고 할머니가 사는 호타카로 내려온다. 기쿠 할머니는 ‘고이지 여관’을 독신인 스바루 삼촌과 함께 경영하는데, 류와 부모는 이 여관에서 얹혀사는 신세다. 어린 류에게 릴리는 곧 여름이고, 여름은 곧 릴리였다. 릴리와 보내는 여름은 매순간이 반짝임의 연속이었고, 하루하루가 즐거운 모험이었다.
류는 릴리가 도회지에 사는 귀엽고 살짝 심술쟁이 정도로만 알다가 차츰 둘이 먼 친척, 오촌 사이라는 걸 깨닫는다. 스페인 사람의 피가 섞여 있어 코가 오뚝하고 남달리 일찍 성숙했던 릴리가 모든 면에서 류를 이끄는 편이고 류는 릴리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역시, 이 소설을 읽고 나면 행복해진다!
* 첫 키스와 첫 경험
호타카 일대의 알프스 산이 펼쳐진 곳에서 생활하는 류가 첫 키스를 경험하는 곳은 도쿄다. 중학교로 진학하기 직전에 류와 릴리는 한 가지 큰 사건에 부딪친다. 한밤중에 고이지 여관에 원인 모를 불이 나면서 미처 피신하지 못한 애완견을 잃고 만다. 애완견 바다를 잃고 나서 류는 잠시 도쿄에 사는 릴리의 집에서 휴양하게 되는데, 릴리와 류는 그때 처음 육체적 접촉을 나눈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어버린 순간의 어두운 나락과 별빛이 내려 비치는 테라스에서 나눈 첫 키스의 차가움은 마치 영혼 안에서 일어나는 벼락같은 이중주 같다. 이후 사춘기로 접어든 두 사람에게 육체적 접촉은 늘 아픔을 동반하는 경험이 된다.
만남의 역사가 깊을수록 헤어짐이 가까이 있는 법인데 두 사람은 결코 헤어지지 않는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시간이 둘의 관계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시간이 더해질수록 서로는 깊숙이 연결된다.
*기쿠 할머니의 요리가 주는 행복감
음식에 관한 각별한 관심과 깊은 조예는 역시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다. 팥이 잘 물러 맛있는 팥밭, 탁구공만 한 크기로 동글동글 빚어 튀긴 크로켓에 대한 추억은 유년시절에 각별하다. 이때 각인된 맛의 추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결코 시들지 않는다. 입안에 넣으면 튀김옷이 바삭하게 부서지고 속에서 무른 감자가 얼굴을 내미는 크로켓. 류는 늘 크로켓을 하얀 쌀밥과 곁들어 먹길 좋아했다.
할머니의 요리 솜씨와 맛을 릴리가 이어받는다. 물론 할머니는 류와 릴리의 사랑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히 응원해주는 조력자로 끝까지 남는다. “사촌지간이어도 결혼은 할 수 있는 거야. 게다가 너희는 사촌보다도 멀지.”
* 사랑의 속도, 이보다 자연스럽고 천천히 진행될 수 있을까
두 번째 장편 『초초난난』의 주인공들과 유사점이 몇 개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그리고 금지된 사랑을 그렸음에도 애증이나 파국으로 흐르지 않는다. 또한 오가와 이토의 주인공들은 결코 거침없이 뛰쳐나가지 않는다. 한 발 한 발 천천히, 그들만이 아는 고유한 시간의 리듬에 따라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사랑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도, 훗날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도 모두 받아들인 채 그저 보조를 맞춰 함께 걸어갈 뿐이다. 유년까지 함께 공유한 사이라면 그것은 어쩌면 완전한 결합일지도 모른다. 애틋함이 극에 달한 순간은 차라리 달콤하거나 시큼하지 않고 오랜 발효 음식처럼 이상한 맛이 난다. 그런 독서 체험을 하게 된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가와 이토
1973년 일본 야마가타시 출생. 세이센 여대에서 일본 고대문학을 전공했으며, 1999년 『리틀 모어』에 『밀장(密葬)과 카레』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4년에는 남편 미즈타니 기미오가 소속되어 있는 밴드 Fairlife에 참여하여, 하루아라시(春嵐, 아지랑이)라는 예명의 작사가로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2007년 고단샤에서 시 그림책을 냈으며, 2008년에 첫 소설 『달팽이 식당』을 포푸라샤에서 출간했다.『달팽이 식당』은 제1회 포푸라샤 소설 대상에 응모해서 최종심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이후 스테디셀러가 되어 2010년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2009년 2월에 출간된 두 번째 장편 『초초난난』은 이러한 데뷔작의 성공을 염두에 두는 한편 성숙한 글쓰기를 시도하려는 저자의 야심작이다. 저자의 공식 홈페이지 ‘이토 통신’을 찾아가보면 독서 일기와 자신만의 요리법 ‘밥과 간식’, 식당 순례기 등 오밀조밀한 사연들이 소개되어 있다. 2007년부터 연재한 이 소소한 이야기들 중에서 일기와 레시피는 『펭귄과 살다』『펭귄의 부엌』『펭귄과 하늘 위를 걷다』라는 제목의 책으로, 식당 순례기는 『지구 식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에세이집으로 엮어져 나왔다. ‘이토’(실)라는 자신의 필명처럼 말을 한 가닥 가느다란 실처럼 뽑아 한 편의 이야기로 묶어내는 저자 특유의 글쓰기가 잘 드러난다. 남편(펭귄)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만드는 전갱이 초절임, 친구가 보내준 유채밥, 기운 없는 사람에게는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야채 포타주 등 맛있고 사랑스러운 요리 이야기를 담았다. 2009년 11월에는 포푸라샤에서 세 번째 장편소설 『패밀리 트리』를, 2010년 12월에는 슈에이샤에서 네 번째 장편소설 『쓰루카메 조산원』을, 2011년 10월에는 신초샤에서 첫 단편집 『따끈따끈할 때 드세요』를 출간했다. “소중한 손님을 위해서라면 채소 가게 여섯 군데를 가는 것쯤은 일도 아니야”라는 저자의 말처럼 톡톡 튀면서도 따뜻하고 유머가 넘치는 문체 때문에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된다.
달팽이 식당』의 작가
오가와 이토의 세 번째 장편 소설
우리는 정말 사랑해도 되는 걸까?
『달팽이 식당』으로 이미 국내 독자에게 친숙한 오가와 이토가 『초초난난』에 이어 세 번째 소설을 출간했다. 데뷔작 『달팽이 식당』은 ‘음식’을 소재로 삼았고, 두 번째 소설 『초초난난』이 앤티크 기모노 가게를 배경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라나는 성인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 『패밀리 트리』는 영혼의 선사시대에 해당하는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영혼 치유의 과정’을 섬세한 문체로 표현하는 모습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주인공 두 사람이 성장하는 모습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 때까지 시간 순서로 스케치했기 때문에, 독자는 훨씬 쉽게 친밀감을 느끼고 영혼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는 경험을 한다.
먼 친척 관계인 두 소꿉놀이 친구, 과연 둘은 사랑해도 되는 걸까
소꿉놀이 친구인 류와 리리는 먼 친척 관계이면서 사춘기 시절부터 사랑을 키워나간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매년 여름을 함께 지낸 이후 이십 년 동안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주니어 로맨스 문고본처럼 풋풋하다. 가족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서사 속에서 안타깝게 빗나가는 사춘기의 아픔이 눈부시게 빛나는 언어로 묘사되며, 결국 어른이 되어 자신들만의 작은 역사를 발견하는 과정이 시간을 응시하는 문체 속에 투명한 빛을 발한다. 청춘의 거센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어느 날 둘은 문득 깨닫는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비틀스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자장가처럼 듣고 자랐으며
스페인 사람의 피가 섞여 일찍부터 이목구비가 뚜렷했던 릴리,
여름방학 때마다 릴리가 시골집에 내려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류
과연 두 사람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이루 수 있을까.
여름방학 때마다 할머니의 시골집에 찾아오는 도쿄의 소녀
릴리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해마다 여름이 되면 혼자서 기차를 타고 할머니가 사는 호타카로 내려온다. 기쿠 할머니는 ‘고이지 여관’을 독신인 스바루 삼촌과 함께 경영하는데, 류와 부모는 이 여관에서 얹혀사는 신세다. 어린 류에게 릴리는 곧 여름이고, 여름은 곧 릴리였다. 릴리와 보내는 여름은 매순간이 반짝임의 연속이었고, 하루하루가 즐거운 모험이었다.
류는 릴리가 도회지에 사는 귀엽고 살짝 심술쟁이 정도로만 알다가 차츰 둘이 먼 친척, 오촌 사이라는 걸 깨닫는다. 스페인 사람의 피가 섞여 있어 코가 오뚝하고 남달리 일찍 성숙했던 릴리가 모든 면에서 류를 이끄는 편이고 류는 릴리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역시, 이 소설을 읽고 나면 행복해진다!
* 첫 키스와 첫 경험
호타카 일대의 알프스 산이 펼쳐진 곳에서 생활하는 류가 첫 키스를 경험하는 곳은 도쿄다. 중학교로 진학하기 직전에 류와 릴리는 한 가지 큰 사건에 부딪친다. 한밤중에 고이지 여관에 원인 모를 불이 나면서 미처 피신하지 못한 애완견을 잃고 만다. 애완견 바다를 잃고 나서 류는 잠시 도쿄에 사는 릴리의 집에서 휴양하게 되는데, 릴리와 류는 그때 처음 육체적 접촉을 나눈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어버린 순간의 어두운 나락과 별빛이 내려 비치는 테라스에서 나눈 첫 키스의 차가움은 마치 영혼 안에서 일어나는 벼락같은 이중주 같다. 이후 사춘기로 접어든 두 사람에게 육체적 접촉은 늘 아픔을 동반하는 경험이 된다.
만남의 역사가 깊을수록 헤어짐이 가까이 있는 법인데 두 사람은 결코 헤어지지 않는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시간이 둘의 관계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시간이 더해질수록 서로는 깊숙이 연결된다.
*기쿠 할머니의 요리가 주는 행복감
음식에 관한 각별한 관심과 깊은 조예는 역시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다. 팥이 잘 물러 맛있는 팥밭, 탁구공만 한 크기로 동글동글 빚어 튀긴 크로켓에 대한 추억은 유년시절에 각별하다. 이때 각인된 맛의 추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결코 시들지 않는다. 입안에 넣으면 튀김옷이 바삭하게 부서지고 속에서 무른 감자가 얼굴을 내미는 크로켓. 류는 늘 크로켓을 하얀 쌀밥과 곁들어 먹길 좋아했다.
할머니의 요리 솜씨와 맛을 릴리가 이어받는다. 물론 할머니는 류와 릴리의 사랑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히 응원해주는 조력자로 끝까지 남는다. “사촌지간이어도 결혼은 할 수 있는 거야. 게다가 너희는 사촌보다도 멀지.”
* 사랑의 속도, 이보다 자연스럽고 천천히 진행될 수 있을까
두 번째 장편 『초초난난』의 주인공들과 유사점이 몇 개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그리고 금지된 사랑을 그렸음에도 애증이나 파국으로 흐르지 않는다. 또한 오가와 이토의 주인공들은 결코 거침없이 뛰쳐나가지 않는다. 한 발 한 발 천천히, 그들만이 아는 고유한 시간의 리듬에 따라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사랑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도, 훗날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도 모두 받아들인 채 그저 보조를 맞춰 함께 걸어갈 뿐이다. 유년까지 함께 공유한 사이라면 그것은 어쩌면 완전한 결합일지도 모른다. 애틋함이 극에 달한 순간은 차라리 달콤하거나 시큼하지 않고 오랜 발효 음식처럼 이상한 맛이 난다. 그런 독서 체험을 하게 된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가와 이토
1973년 일본 야마가타시 출생. 세이센 여대에서 일본 고대문학을 전공했으며, 1999년 『리틀 모어』에 『밀장(密葬)과 카레』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4년에는 남편 미즈타니 기미오가 소속되어 있는 밴드 Fairlife에 참여하여, 하루아라시(春嵐, 아지랑이)라는 예명의 작사가로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2007년 고단샤에서 시 그림책을 냈으며, 2008년에 첫 소설 『달팽이 식당』을 포푸라샤에서 출간했다.『달팽이 식당』은 제1회 포푸라샤 소설 대상에 응모해서 최종심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이후 스테디셀러가 되어 2010년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2009년 2월에 출간된 두 번째 장편 『초초난난』은 이러한 데뷔작의 성공을 염두에 두는 한편 성숙한 글쓰기를 시도하려는 저자의 야심작이다. 저자의 공식 홈페이지 ‘이토 통신’을 찾아가보면 독서 일기와 자신만의 요리법 ‘밥과 간식’, 식당 순례기 등 오밀조밀한 사연들이 소개되어 있다. 2007년부터 연재한 이 소소한 이야기들 중에서 일기와 레시피는 『펭귄과 살다』『펭귄의 부엌』『펭귄과 하늘 위를 걷다』라는 제목의 책으로, 식당 순례기는 『지구 식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에세이집으로 엮어져 나왔다. ‘이토’(실)라는 자신의 필명처럼 말을 한 가닥 가느다란 실처럼 뽑아 한 편의 이야기로 묶어내는 저자 특유의 글쓰기가 잘 드러난다. 남편(펭귄)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만드는 전갱이 초절임, 친구가 보내준 유채밥, 기운 없는 사람에게는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야채 포타주 등 맛있고 사랑스러운 요리 이야기를 담았다. 2009년 11월에는 포푸라샤에서 세 번째 장편소설 『패밀리 트리』를, 2010년 12월에는 슈에이샤에서 네 번째 장편소설 『쓰루카메 조산원』을, 2011년 10월에는 신초샤에서 첫 단편집 『따끈따끈할 때 드세요』를 출간했다. “소중한 손님을 위해서라면 채소 가게 여섯 군데를 가는 것쯤은 일도 아니야”라는 저자의 말처럼 톡톡 튀면서도 따뜻하고 유머가 넘치는 문체 때문에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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