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만주는 조선족이 개척한
또 다른 조선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 여전히 서러운 이름이다
가슴 아픈 유랑이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열세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선친이 개척한 알라디 촌(村)을 반석에 올려놓은 배명수 씨, 일제강점기 장백에서 항일(抗日) 소년으로 활동한 최경환 씨, 조선족 신분으로 중국 경찰관이 된 정만석 씨, 도산 안창호를 떠올리게 한 교육자 황해수 씨, 육도하자 걸립춤 계승자 김명환 씨, 온갖 고초에도 조선의 음악을 지켜온 동희철 씨, 공장 노동자로 살아온 박봉규 씨, 왕청에 첫 한복점을 개업한 최계선 씨,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차별을 학술로 승화시킨 주재관 씨, 여성의 몸으로 팔로군이 된 김금록 씨, 목단강 억척빼기 함정숙 씨, 석현의 여장부 전호숙 씨, 한국에서 번 돈으로 흑하에 식당을 차린 정태순 씨 등 그들이 걸어온 길은 결코 여담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곧 조선족의 역사였다.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만주 조선족의 삶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을까? 조선족은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되어 소수민족으로 존재하고 있거나, 한국사의 변방으로서 해방 이전 일제강점기 역사로만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많은 조선족들이 식당 주방아줌마 혹은 농촌이나 건설 현장의 일꾼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외부’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박영희는 지난 수년 간 만주 조선족의 삶을 취재하고 기록해왔다. 저자가 만난 조선족들은 일제강점기에 만주로 이주하여 척박한 땅을 개척하거나 항일 독립투쟁을 전개하는 등 한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해방 후 중국 현대사 속에서 온몸으로 역사의 풍란을 해쳐나갔다. 이들의 삶의 세목 속에는 역사가 흐르고 있고, 그대로의 인생이 녹아나 있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열세 분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선친이 개척한 알라디 촌(村)을 반석에 올려놓은 배명수 씨, 일제강점기 장백에서 항일(抗日) 소년으로 활동한 최경환 씨, 조선족 신분으로 중국 경찰관이 된 정만석 씨, 도산 안창호를 떠올리게 한 교육자 황해수 씨, 육도하자 걸립춤 계승자 김명환 씨, 온갖 고초에도 조선의 음악을 지켜온 동희철 씨, 공장 노동자로 살아온 박봉규 씨, 왕청에 첫 한복점을 개업한 최계선 씨,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차별을 학술로 승화시킨 주재관 씨, 여성의 몸으로 팔로군이 된 김금록 씨, 목단강 억척빼기 함정숙 씨, 석현의 여장부 전호숙 씨, 한국에서 번 돈으로 흑하에 식당을 차린 정태순 씨 등 그들이 걸어온 길은 결코 여담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곧 조선족의 역사였다.
―「작가의 말」에서
‘또 다른 우리’인 이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잃어버린, 혹은 잊고 있었던 우리 역사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박영희가 만주 곳곳에서 만난 조선족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은 그동안 역사책 속에서, 혹은 우리 사회의 이방인으로서 피상적으로만 인식되었던 조선족을 목소리가 있고 감정이 있는 이웃으로 우리 곁에 가져다 놓았다.
저자가 밝힌 것처럼 “만주는 조선족이 개척한 또 다른 조선이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가슴 아픈 유랑”을 하고 있다. 갈라진 조국의 남쪽과 북쪽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고, 그들의 삶을 개척한 중국 땅에서도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알라디촌에서, 명성촌과 선명촌에서, 목단강의 조선족시장에서, 흑하의 식당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과거 그들의 부모와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과거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다.
『해외에 계신 동포여러분』을 통해 차고 매서운 만주와, 만주 조선족의 신산하고 척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오는 길은 길고도 먼 여행일 것이다. 그러나 그 여행을 감행하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신나는 모험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영희
르포작가.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서 태어나 현재 대구에서 살고 있다. 1985년 문학무크 『민의』에 시 「남악리」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시집 『그때 나는 학교에 있었다』 『즐거운 세탁』 『팽이는 서고 싶다』 『해 뜨는 검은 땅』 『조카의 하늘』, 르포집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보이지 않는 사람들』 『만주의 아이들』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사라져가는 수공업자, 우리 시대의 장인들』 『길에서 만난 세상』(공저), 시론집 『오늘, 오래된 시집을 읽다』, 서간집 『영희가 서로에게』, 평전 『김경숙』, 기행 산문집 『만주를 가다』, 청소년 소설 『운동장이 없는 학교』 『대통령이 죽었다』를 펴냈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5
바람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__11
―도산 안창호를 떠올리게 하는 교육자 황해수
그립다 내 고향집 __43
―여성의 몸으로 팔로군이 된 김금록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__71
―왕청에 첫 한복점을 개업한 최계선
장백 소년 __91
―장백에서 항일(抗日) 소년으로 활동한 최경환
그런 노래가 있었지 __113
―선친이 개척한 알라디 촌(村)을 반석에 올려놓은 배명수
당장 먹고살자므 촌 만한 데도 없지비 __133
―목단강 조선족시장 억척빼기 함정숙
이방의 꼬리표 __151
―공장 노동자로 살아온 박봉규
눈 녹으니 꽃이 피네 __171
―온갖 고초에도 조선의 음악을 지켜온 동희철
훗어마이와 두 그림자 __189
―조선족 신분으로 중국 경찰관이 된 정만석
흑하 전선식당 __213
―한국에서 번 돈으로 흑하에 식당을 차린 정태순
감정이 시키는 대로 살았소 __233
―석현의 여장부 전호숙
내 피는 반도에서 흐르고 있다 __251
―소수민족 차별을 학술로 승화시킨 주재관
육도하자 걸립춤 __269
―육도하자 걸립춤 계승자 김명환
만주는 조선족이 개척한
또 다른 조선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 여전히 서러운 이름이다
가슴 아픈 유랑이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열세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선친이 개척한 알라디 촌(村)을 반석에 올려놓은 배명수 씨, 일제강점기 장백에서 항일(抗日) 소년으로 활동한 최경환 씨, 조선족 신분으로 중국 경찰관이 된 정만석 씨, 도산 안창호를 떠올리게 한 교육자 황해수 씨, 육도하자 걸립춤 계승자 김명환 씨, 온갖 고초에도 조선의 음악을 지켜온 동희철 씨, 공장 노동자로 살아온 박봉규 씨, 왕청에 첫 한복점을 개업한 최계선 씨,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차별을 학술로 승화시킨 주재관 씨, 여성의 몸으로 팔로군이 된 김금록 씨, 목단강 억척빼기 함정숙 씨, 석현의 여장부 전호숙 씨, 한국에서 번 돈으로 흑하에 식당을 차린 정태순 씨 등 그들이 걸어온 길은 결코 여담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곧 조선족의 역사였다.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만주 조선족의 삶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을까? 조선족은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되어 소수민족으로 존재하고 있거나, 한국사의 변방으로서 해방 이전 일제강점기 역사로만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많은 조선족들이 식당 주방아줌마 혹은 농촌이나 건설 현장의 일꾼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외부’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박영희는 지난 수년 간 만주 조선족의 삶을 취재하고 기록해왔다. 저자가 만난 조선족들은 일제강점기에 만주로 이주하여 척박한 땅을 개척하거나 항일 독립투쟁을 전개하는 등 한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해방 후 중국 현대사 속에서 온몸으로 역사의 풍란을 해쳐나갔다. 이들의 삶의 세목 속에는 역사가 흐르고 있고, 그대로의 인생이 녹아나 있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열세 분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선친이 개척한 알라디 촌(村)을 반석에 올려놓은 배명수 씨, 일제강점기 장백에서 항일(抗日) 소년으로 활동한 최경환 씨, 조선족 신분으로 중국 경찰관이 된 정만석 씨, 도산 안창호를 떠올리게 한 교육자 황해수 씨, 육도하자 걸립춤 계승자 김명환 씨, 온갖 고초에도 조선의 음악을 지켜온 동희철 씨, 공장 노동자로 살아온 박봉규 씨, 왕청에 첫 한복점을 개업한 최계선 씨,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차별을 학술로 승화시킨 주재관 씨, 여성의 몸으로 팔로군이 된 김금록 씨, 목단강 억척빼기 함정숙 씨, 석현의 여장부 전호숙 씨, 한국에서 번 돈으로 흑하에 식당을 차린 정태순 씨 등 그들이 걸어온 길은 결코 여담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곧 조선족의 역사였다.
―「작가의 말」에서
‘또 다른 우리’인 이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잃어버린, 혹은 잊고 있었던 우리 역사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박영희가 만주 곳곳에서 만난 조선족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은 그동안 역사책 속에서, 혹은 우리 사회의 이방인으로서 피상적으로만 인식되었던 조선족을 목소리가 있고 감정이 있는 이웃으로 우리 곁에 가져다 놓았다.
저자가 밝힌 것처럼 “만주는 조선족이 개척한 또 다른 조선이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가슴 아픈 유랑”을 하고 있다. 갈라진 조국의 남쪽과 북쪽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고, 그들의 삶을 개척한 중국 땅에서도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알라디촌에서, 명성촌과 선명촌에서, 목단강의 조선족시장에서, 흑하의 식당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과거 그들의 부모와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과거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다.
『해외에 계신 동포여러분』을 통해 차고 매서운 만주와, 만주 조선족의 신산하고 척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오는 길은 길고도 먼 여행일 것이다. 그러나 그 여행을 감행하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신나는 모험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영희
르포작가.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서 태어나 현재 대구에서 살고 있다. 1985년 문학무크 『민의』에 시 「남악리」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시집 『그때 나는 학교에 있었다』 『즐거운 세탁』 『팽이는 서고 싶다』 『해 뜨는 검은 땅』 『조카의 하늘』, 르포집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보이지 않는 사람들』 『만주의 아이들』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사라져가는 수공업자, 우리 시대의 장인들』 『길에서 만난 세상』(공저), 시론집 『오늘, 오래된 시집을 읽다』, 서간집 『영희가 서로에게』, 평전 『김경숙』, 기행 산문집 『만주를 가다』, 청소년 소설 『운동장이 없는 학교』 『대통령이 죽었다』를 펴냈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5
바람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__11
―도산 안창호를 떠올리게 하는 교육자 황해수
그립다 내 고향집 __43
―여성의 몸으로 팔로군이 된 김금록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__71
―왕청에 첫 한복점을 개업한 최계선
장백 소년 __91
―장백에서 항일(抗日) 소년으로 활동한 최경환
그런 노래가 있었지 __113
―선친이 개척한 알라디 촌(村)을 반석에 올려놓은 배명수
당장 먹고살자므 촌 만한 데도 없지비 __133
―목단강 조선족시장 억척빼기 함정숙
이방의 꼬리표 __151
―공장 노동자로 살아온 박봉규
눈 녹으니 꽃이 피네 __171
―온갖 고초에도 조선의 음악을 지켜온 동희철
훗어마이와 두 그림자 __189
―조선족 신분으로 중국 경찰관이 된 정만석
흑하 전선식당 __213
―한국에서 번 돈으로 흑하에 식당을 차린 정태순
감정이 시키는 대로 살았소 __233
―석현의 여장부 전호숙
내 피는 반도에서 흐르고 있다 __251
―소수민족 차별을 학술로 승화시킨 주재관
육도하자 걸립춤 __269
―육도하자 걸립춤 계승자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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