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를 쓴다는 것이 그 창작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어떤 구원과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오로지 내 자신에게만 국한시켜 말하자면. 시 쓰는 것이 어떤 구원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기에는 나는 너무나 심각한 비관주의자이다. 시를 쓴다는 것이 만약에 내게 무언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구원도 믿음도 아니고, 내가 더없이 마음 편하게 놀고 먹은 것만은 아니라는 작은 위안이 될 수 있을 뿐이며, 내가 해야만 했던 그러나 하지 못했던 일들에대한 작은 변명-모기 흐느끼는 소리만한 작은 변명-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시에 대한, 시를 쓴다는 것에 대한 믿음과 환상은 애초부터 없었다 하더라도, 그러나 최소한 데뷔 시기를 전후하여 시를 쓰고 싶다는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갖고 있었던 한 시인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시에 대한 신앙도 믿음도 열정도 없고, 시를 쓰고 나면 다시 읽어보기도 싫고, 시를 쓰고 나서도 마뜩지가않고, 그러면서도 결국은 뭔가 미진하고 아쉬워서 뭉그적뭉그적 시의 자리로 되돌아오는 시인, 메마른 불로의 시인. 그런데 내가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내게 단 한 가지 믿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보자면 나는 낭만주의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단 한 가지가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것임을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내가 믿지 않는 것들 속으로 천연덕스럽게, 어기적거리며 되돌아오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승자
1952년 충청남도 연기에서 태어났다. 수도여고와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계간〈문학과 지성〉에 「이 시대의 사랑」 외 4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최승자는 현대 시인으로는 드문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박노해, 황지우, 이성복 등과 함께 시의 시대 80년대가 배출한 스타 시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2001년 이후 투병을 하면서 시작 활동을 한동안 중단했으며 2006년 이후로 요양하다 2010년, 등단 30주년 되는 해에 11년의 공백을 깨고 신작을 발표하였다.
저서로 시집《이 시대의 사랑》,《즐거운 일기》,《기억의 집》,《내 무덤 푸르고》,《연인들》등이 있고, 역서로《굶기의 예술》,《상징의 비밀》,《자스민》,《침묵의 세계》,《죽음의 엘레지》,《워터멜론 슈가에서》,《혼자 산다는 것》《쓸쓸해서 머나먼》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시인의 말
Ⅰ
문득 詩가 그리워
자칭 詩
詩 혹은 길 닦기
돌아와 나는 詩를 쓰고
이제 전수할
길이 없어
그날 이후
일찍이 세계는
어떤 아침에는
서녘 항구
봄의 略史
물망초
기억의 집
도망
이제 가야만 한다
이천년대가 시작되기 전에
고래 꿈
없는 숲
외로운 여자들은
삼십대
Ⅱ
수신인은 이미
토악질
자, 준비가 되었다면
죽음이 내 주위를
소외의 房
중년 식으로
기억하는가
날이 흐리고
雨日 풍경
그대들이 나를 찾을 때
나날
白紙
휴지 노래
오늘 밤 깊고 깊은
얼굴 뒤에
희망의 감옥
Ⅲ
그거
아시는지
그날의 함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밤
노을을 보며
오월
當代의 當代의
1986년 겨울, 煥에게
나는 그대의 벽을 핥는다
오 모든 것이 끝났으면
돌아와 이제
겨울 들판에서
다스려야 할 상처가
밤 난간에서
주변인의 초상
삼십대의 자서전
파괴의 집
기도하지 않으리라
고통의 춤
前夜
해설 긍정에 감싸인 방법적 부정, 혹은 그 역·진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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