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랑하는 사람과 나에게 남겨진 시간, 열흘
더 이상 사랑하지 못할 당신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해
이별까지의 거리가 1mm 밖에 남지 않았다.
비열한 것, 교만한 태도를 철저히 싫어했고, 증오가 아닌 용서를, 사랑을 선택하려고 했던 여자. 일을 하다 난관에 부딪혀 뜻을 꺾으려고 하면 진심으로 화를 냈던 사람. 동지, 전우, 아내, 내가 사랑했던 사람.
이것이 벚꽃에 물든 한 여자의 격렬하면서도 덧없던 마지막 모습이었다.
- 본문 중에서
누구에게나 이별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은 그 어떤 경우라도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별을 겪게 된다.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은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을 촬영하는 프리랜서 사진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모모이 카즈마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회복될 가망성이 없어진 아내를 떠나보내기까지의 열흘 동안을 기록한 에세이다.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은 가족의 상실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우리가 살면서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중요한 것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그것은 바로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보다 괴로운 상실의 순간-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누구에게든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모모이 카즈마는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에서 수많은 죽음을 취재한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급격하게 다가오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도 괴롭고 아픈일임을 통감한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 편린에도 닿아본 적 없었던’ 것이 죽음이었다는 사실, 더구나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의 죽음 앞에서는 저널리스트로서 온갖 종류의 수많은 죽음 앞에서도 유지해왔던 냉철함이 아무런 소용없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어린 딸에게 엄마가 죽게 될 거라는 사실을 어떻게 전해야하는지, 뇌사 상태의 아내에게 호흡기를 달아 강제적으로 생을 유지시키는 연명치료를 해야 하는지, 생전에 함께 이야기했던 장기기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 갑작스럽게 닥쳐온 아내의 죽음은 남편을 속수무책으로 만든다.
게다가 아내의 삶과 연결된 사람들이며 문제들은 잇달아 부딪쳐오고,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는다는 현실에 이성을 잃은 가족의 모습을 뼈아프게 직면해야 한다.
그러나 가족을 잃은 상실을, 아픔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힘 또한 가족으로부터 나온다. 온 생을 다해 사랑했던 아내의 죽음 앞에서 남편이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것은 아내와의 사이에 소중한 딸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의식 없이 누워 있는 아내의 손을 잡고, 얼굴을 쓰다듬고, 사랑을 속삭인다. 좋았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아내의 흔적을 회고하면서도 조금씩 아내의 자리를 정리해나간다. 딸을 위해서라도 더 힘을 내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 기사
저자는 아내가 죽은 후 충격으로 일도 손에 잡히지 않게 되었고 이 책을 쓰면서 다시 일어설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 책은 일에 있어서 전우이기도 했던 아내에 관한 마지막 기록임과 동시에 아내를 잃은 남편의 재생의 기록이기도 하다.
- 요리우리 신문 서평
■■■ 작가의 말 중에서
아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뿐 아니라 나에게 하나의 지혜도 주었다. 사람은 끊임없이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뛰어넘을 수 없는 시련은 없다. 그리고 그 시련을 뛰어
넘으면 그다음부터는 시련의 크기만큼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이 당연한 사실을 지금은 몸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이 아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슬픔의 감정을 방해할지라도, 저자는 현실적이다 못해 적나라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으로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한다. 어떤 꾸밈도 숨김도 없는 시선. 그의 시선은 누군가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그 시간이 온전히 침통하고 슬플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줌과 동시에 이것 또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법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 작가 소개
저자 : 모모이 카즈마
1962년생. 사진가, 저널리스트. 이제까지 세계 140개국을 취재했고 분쟁/지구환경 등을 기축으로 한 자신만의 고유한 시점으로 접근한 문명론을 전개하고 있다. 제32회 태양상을 수상했다.
역자 : 조찬희
1980년생.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다. 출판사에서 일본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했고 현재는 일본 도서를 번역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갑작스러운 소식
제2장 연명
제3장 가족 여행
제4장 일기
제5장 병상에서의 성찬식
제6장 눈앞에 마주한 사실
제7장 불안
제8장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다
제9장 둘만의 시간
제10장 벚꽃 흩날리는 밤에
에필로그
작가의 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사랑하는 사람과 나에게 남겨진 시간, 열흘
더 이상 사랑하지 못할 당신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해
이별까지의 거리가 1mm 밖에 남지 않았다.
비열한 것, 교만한 태도를 철저히 싫어했고, 증오가 아닌 용서를, 사랑을 선택하려고 했던 여자. 일을 하다 난관에 부딪혀 뜻을 꺾으려고 하면 진심으로 화를 냈던 사람. 동지, 전우, 아내, 내가 사랑했던 사람.
이것이 벚꽃에 물든 한 여자의 격렬하면서도 덧없던 마지막 모습이었다.
- 본문 중에서
누구에게나 이별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은 그 어떤 경우라도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별을 겪게 된다.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은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을 촬영하는 프리랜서 사진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모모이 카즈마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회복될 가망성이 없어진 아내를 떠나보내기까지의 열흘 동안을 기록한 에세이다.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은 가족의 상실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우리가 살면서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중요한 것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그것은 바로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보다 괴로운 상실의 순간-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누구에게든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모모이 카즈마는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에서 수많은 죽음을 취재한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급격하게 다가오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도 괴롭고 아픈일임을 통감한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 편린에도 닿아본 적 없었던’ 것이 죽음이었다는 사실, 더구나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의 죽음 앞에서는 저널리스트로서 온갖 종류의 수많은 죽음 앞에서도 유지해왔던 냉철함이 아무런 소용없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어린 딸에게 엄마가 죽게 될 거라는 사실을 어떻게 전해야하는지, 뇌사 상태의 아내에게 호흡기를 달아 강제적으로 생을 유지시키는 연명치료를 해야 하는지, 생전에 함께 이야기했던 장기기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 갑작스럽게 닥쳐온 아내의 죽음은 남편을 속수무책으로 만든다.
게다가 아내의 삶과 연결된 사람들이며 문제들은 잇달아 부딪쳐오고,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는다는 현실에 이성을 잃은 가족의 모습을 뼈아프게 직면해야 한다.
그러나 가족을 잃은 상실을, 아픔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힘 또한 가족으로부터 나온다. 온 생을 다해 사랑했던 아내의 죽음 앞에서 남편이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것은 아내와의 사이에 소중한 딸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의식 없이 누워 있는 아내의 손을 잡고, 얼굴을 쓰다듬고, 사랑을 속삭인다. 좋았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아내의 흔적을 회고하면서도 조금씩 아내의 자리를 정리해나간다. 딸을 위해서라도 더 힘을 내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 기사
저자는 아내가 죽은 후 충격으로 일도 손에 잡히지 않게 되었고 이 책을 쓰면서 다시 일어설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 책은 일에 있어서 전우이기도 했던 아내에 관한 마지막 기록임과 동시에 아내를 잃은 남편의 재생의 기록이기도 하다.
- 요리우리 신문 서평
■■■ 작가의 말 중에서
아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뿐 아니라 나에게 하나의 지혜도 주었다. 사람은 끊임없이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뛰어넘을 수 없는 시련은 없다. 그리고 그 시련을 뛰어
넘으면 그다음부터는 시련의 크기만큼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이 당연한 사실을 지금은 몸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이 아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슬픔의 감정을 방해할지라도, 저자는 현실적이다 못해 적나라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으로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한다. 어떤 꾸밈도 숨김도 없는 시선. 그의 시선은 누군가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그 시간이 온전히 침통하고 슬플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줌과 동시에 이것 또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법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 작가 소개
저자 : 모모이 카즈마
1962년생. 사진가, 저널리스트. 이제까지 세계 140개국을 취재했고 분쟁/지구환경 등을 기축으로 한 자신만의 고유한 시점으로 접근한 문명론을 전개하고 있다. 제32회 태양상을 수상했다.
역자 : 조찬희
1980년생.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다. 출판사에서 일본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했고 현재는 일본 도서를 번역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갑작스러운 소식
제2장 연명
제3장 가족 여행
제4장 일기
제5장 병상에서의 성찬식
제6장 눈앞에 마주한 사실
제7장 불안
제8장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다
제9장 둘만의 시간
제10장 벚꽃 흩날리는 밤에
에필로그
작가의 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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