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해인 시집 <작은 위로> 개정판!
이해인 수녀의 신작시집 <작은 기쁨> 출간에 맞춰 펴낸 『작은 위로』 개정판. 2002년 초판 출간 이후 20쇄를 거듭할 만큼 사랑을 받은 시집이다. 이번 신작 시집을 『작은 기쁨』이라고 한 데에는 『작은 위로』의 자매 시집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수녀의 마음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로 1980년대 시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그는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그의 상징인 '민들레의 영토' 수도원에서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개정판>
☞오늘의 시 한 편!
<작은 위로>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 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해인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해방둥이’로 태어났다. 1964년 스무 살에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하여, 1968년 ‘클라우디아’란 이름으로 첫서원을 하고, 1976년 종신서원을 했다. 필리핀 세인트 루이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으며,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 제5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선보인 이래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시간의 얼굴』 『엄마와 분꽃』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위로』 『작은 기쁨』 『희망은 깨어 있네』 『작은 기도』 등의 시집과 『두레박』 『꽃삽』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기쁨이 열리는 창』 『풀꽃 단상』 『사랑은 외로운 투쟁』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기다리는 행복』 등의 산문을 펴냈다.
목 차
개정판을 내며
초판 시인의 말
1부
엄마와 딸
이별의 눈물
작은 위로
내가 나에게
어머니의 섬
낯설어진 세상에서
바다는 나에게
슬픔이 침묵할 때
너에게 가겠다
어느 노인의 고백
이끼 낀 돌층계에서
헌혈
보고 싶다는 말은
둘이서 만드는 노래
용서의 꽃
조시(弔詩)를 쓰고 나서
2부
선물의 집
길 위에서
작은 언니
너의 집은 어디니
말의 빛
당신에게
행복에게
비타민을 먹으며
새해 새 아침
빨래를 하십시오
비가 전하는 말
기쁨에게
우리집
잠의 집
거울 속의 내가
이사
해녀의 꿈
기쁨이란 반지는
3부
풀물 든 가슴으로
밭도 아름답다
이제는 봄이구나
잎사귀 명상
아침의 향기
찔레꽃
나무의 자장가
비도 오고 너도 오니
사막에서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마늘밭에서
여름 노래
진주조개에게
보호색
패랭이꽃 추억
호수 앞에서
꽃 한 송이 되어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익어가는 가을
배추밭에서
소금 호수에서
물망초
해질녘의 단상
4부
숲에서 쓰는 편지
꿈일기 1
꿈일기 2
번개 연가
능소화 연가
우체국 가는 길
어느 조가비의 노래
아픈 날의 일기
부고(訃告)
어느 무희(舞姬)에게
가을의 밤(栗)을 받고
장독대에서
한 방울의 그리움
발문 - 때때옷에 때만 묻힙니다 / 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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