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은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계로록」의 저자 소노 아야코가 밝힌 ‘2010 고령화사회백서’에 대한 견해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7가지 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7가지 정신으로는 첫째 자립과 자율, 둘째 죽을 때까지 일한다는 것, 셋째 배우자·자식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넷째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사는 것, 다섯째 고독 속에서도 인생을 즐기는 것, 여섯째 늙음·질병·죽음과 친해지는 것, 일곱째 신의 잣대로 세상을 볼 줄 아는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 2010년 9월에 출간되어, 이미 초고령화 사회의 길로 접어든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3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노년의 불안정한 심리와 현실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우리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이 떠안아야 할 고령화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하여 구체적인 고민과 준비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
고령화 사회, 곧 나에게 닥쳐올 문제점들
이미 1980년대 후반에 고령화 사회를 맞은 일본은 2011년 현재 초고령화 사회를 살고 있다. 일본에서 발행된 ‘2010년판 고령사회백서’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고령자 수는 계속 늘어나 2055년에는 26.5퍼센트를 차지할 전망이며, 그때가 되면 현역세대(15세부터 64세까지) 1.3명이 75세 이상 고령자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곧 국민 누구나 고령사회
로 인한 경제적인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다.
고령화 사회가 초래하는 또 다른 난점 중 하나는 노년 세대가 겪어야 할 고독이다. 일본은 현재 3가구 중 1가구가 ‘나홀로 가구’이고, 특히 핏줄과도 인연을 끊으면서 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죽는 고독사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본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대한민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년 전과 비교할 때 30.6%나 급증하며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는 1인 가구가 한국사회에서 가장 주된 가구단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업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인 세대가 자녀와의 관계에서조차 소외된다는 것은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고령화로 인한 문제들 속에서 늘어난 수명은 축복과 함께 그 이면의 부작용이 공존한다. 이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나 각종 사회보장제도 등의 외부적인 요인이 철저하게 보장된다 해도 완벽한 해결이 될 수 없다. 더욱 암울한 것은 고령화 사회에 대한 완벽한 제도가 실시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는 현실에 있다. 이에 소노 아야코는 외부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능력을 갖출 것을 강조하며, 철저한 마음의 준비를 요구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7가지 능력
1. 진정한 자립과 행복의 주체로 서는 법
소노 아야코는 자립에 대하여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자신의 지혜로 생을 꾸려간다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런 자립은 ‘자율정신’을 바탕으로 성립됨을 강조한다.
누구나 노년이 되면 중년, 장년 때와는 생활방식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를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자율은 시작된다. 노화를 받아들이고 나이에 걸맞은 건강을 지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양, 수면 시간, 평소 앓고 있는 질환 등은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생활패턴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노년에 이르러 자립할 욕심이 없다면 자율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2. 죽을 때까지 일하며 사는 법
소노 아야코는 정년 이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꿈 같은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한다. 이제 노인의 경제활동은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다.
노인이 되어도 인생은 목표를 요구한다. 그것 없이는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주는 것이 더 많아졌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어떤 도움을 받아낼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찾아내고 묵묵히 수행하는 것, 그것이 노인 된 사람이 지녀야 할 고귀한 정신이라고 전한다.
일상에 있어 요리와 청소, 세탁 같은 가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 이러한 생활의 최전방에서 은퇴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재정비할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3. 늙어서도 배우자와 자녀와 잘 지내는 법
소노 아야코는 부부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마음과 양보하려는 마음의 수위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한다. 한마디로 어른이라면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관계에 있어 하루뿐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지속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다.
저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베풀 수 있는 중요한 유산 중 하나를 깨끗한 이별이라고 말한다. 자녀를 가르쳐 최종적으로 독립할 때가 되었을 때, 자녀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조용히 사라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베푼 일에는 항상 감사받고 싶고, 또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주었다면 상대방에게 꼭 확인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부모의 애정이란 사심 없는 사랑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기본은 역시 자립에 있다.
4.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사는 법
소노 아야코는 인생에 있어 금전문제는 낮은 차원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런 것일수록 단순하고 명쾌한 자기만의 룰을 만들어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분수껏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아 그 안에 나를 가두는 ‘규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돈이 없다면 여행도 연극 관람도 포기하고, 관혼상제의 예를 다하려는 의리에서도 벗어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 전한다. 타고난 재능에 맞는 생활이 누구에게나 가장 행복한 법이다.
5. 고독과 사귀며 인생을 즐겁게 지내는 법
소노 아야코는 노년의 삶은 고독한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의 일과는 고독을 견디며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혼자 노는 습관을 키워둘 것을 권한다. 소노 아야코 자신은 매일 자기가 먹을 것을 요리하고, 가끔씩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 이 두 가지로 정신을 녹슬지 않게 단련한다고 말한다.
6. 늙음, 질병, 죽음과 친해지는 법
나이가 들어 습관처럼 몸에 배는 ‘노인성’으로 두 가지 기둥이 있다. 하나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과 또 하나는 인내심이 사라지는 것이다. ‘나이를 먹었다’의 특징, 또는 슬픔이라고 해도 좋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망정 이 두 가지 노인성은 노년에 접어든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노화를 의도적으로 배반하고 조금이라도 자신을 젊게 유지하고 싶다면 이기심을 경계하고 인내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육체적으로도 몸의 최소기능과 오감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건강한 것이다. 병도 사람의 일부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찾아오는 게 인생이다.
7. 신의 잣대로 인생을 보는 법
나이가 들면서, 몸이 부자유스러워지면서, 아름다운 용모가 추해지면서, 사회적인 지위를 상실하면서 우리는 노년을 이해하게 되고, 그 와중에 또 한 번의 성장을 거듭한다.
하지만 인간의 시점만으로 인간의 세계를 통찰하기는 쉽지 않다. 지형의 전체 모습을 파악해야 할 때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듯 신의 시점을 찾아냈을 때 심리적으로 복잡한 노년을 보다 쉽고 따뜻하게 이해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소노 아야코
Ayako Sono,その あやこ,曾野綾子,본명:三浦知壽子
소노 아야코는 아쿠타가와상의 후보에 올랐던 작가이자, 수십년간 전세계를 돌아다닌 NGO활동가이다. 1931년 도쿄에서 태어나 성심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54년 『멀리서 온 손님(遠來の客達ち)』이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가 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등단하여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하는 소설가이자, 수십년간 전세계 100개국 이상을 돌아다닌 NGO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 국제봉사재단 이사, 일본 문예가협회 이사, 해외 일본인선교사 활동후원회 대표, 일본 오케스트라연맹 이사, 일본재단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녀는 로마 법왕청의 바티칸 유공십자훈장 수상(1979년), 한국 한센병 사업연합회의 다미앵 신부상 수상(1983년), 한국 우경재단의 문화예술상을 수상(1992년)하였다. 또한 일본 예술원 은사(恩賜)상 수상(1993년), NHK 방송문화상 수상(1995년), 해외교포선교자활동지원후원회 대표로서 요시카와 에이지문화상 수상(1997년)과 요미우리 국제협력상 수상(1997년), 문화 공로자 선정(2003년)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의 대표적인 저서로 『이름 없는 비석(無名碑)』,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誰のために愛するか)』,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소노 아야코의 중년 이후中年以後)』,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소노 아야코의 경우록敬友錄)』,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오늘을 감사하며』,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부부 그 신비한 관계』, 『마음에 와닿는 성 바울의 말』 등 다수가 있다. 이 중 1970년 발표한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는 400만 부가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하였고,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1972년에 발표한 『계로록(戒老錄)』을 번역한 것으로, 『계로록(戒老錄)』은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기 베스트셀러이다.
역 : 김욱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30여 년간 기자로 일했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 출판기획위원으로서 10년 간 기획과 집필, 번역을 전담하였으며, 한국생산성본부 간행 월간지 ≪기업 경영≫에 일반 사원 및 중간 관리자의 자질 향상을 위한 기획 기사를 집필했다. 또한 칼럼리스트로서 현대, 삼성, 농심, 대우, 코오롱, 제일제당 등 기업 홍보지에 매년 칼럼을 집필하기도 했다. 현재 칼럼리스트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공한 리더십 VS 실패한 리더십』『희망과 행복의 연금술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지적 생활의 방법』『니체의 숲으로 가다』『아름다운 영혼의 고백』『톨스토이, 길』『아미엘의 일기』『데르수 우잘라』『여행하는 나무』『노던라이츠』『중년에 쓰는 한 권의 책』『인간의 벽』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1.어찌하여 노인은 지혜를 잃었는가
고령은 자격도, 지위도 아니다
노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기준
옛날 노인들에겐 늙음의 지혜가 있었다
고뇌가 사라진 시대가 늙음의 힘을 약화시켰다
사양의 미덕이 사라졌다
노인의 언어가 빈곤해졌다
인생의 난관을 대하는 자세
2. 진정한 자립과 행복의 주체로 서는 법
내가 할 일은 직접 한다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능력이 약해지면 생활을 줄인다
타인의 친절을 기대하지 말고 대가를 지불한다
고령자에게 주어진 권리는 포기하는 편이 낫다
정신의 멋도 옷차림만큼이나 중요하다
자립을 가능케 하려면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건강을 지키려면 자기만의 생활패턴을 지킨다
기대하지 않을 때 뜻박의 즐거움이 온다
3. 죽을 때까지 일하며 사는 법
죽을 때까지 일하고 놀고 배워야 한다
노인은 젊은 사람이 나설 땅을 만들어줘야 한다
노인이 되어도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한다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요리, 청소, 세탁은 반드시 직접 한다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되면 행복해진다
4. 늙어서도 배우자·자녀와 잘 지내는 법
서로 ‘절충’할 수 있는 부부가 된다
친한 사이에도 예의를 지킨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감사와 예절이 필요하다
주면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자녀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
5.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사는 법
돈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욕심을 버린다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한다
돈이 없다면 여행도 연극 관람도 깨끗이 포기한다
의리에서 벗어난다, 관혼상제에서 물러난다
관혼상제는 ‘우리식’대로
빈털터리가 되면 객사를 각오한다
6. 고독과 사귀며 인생을 즐겁게 지내는 법
고독을 견디는 것, 고독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
혼자 노는 습관을 기른다
인생의 풍요로움은 얼마나 많이 만났는가로 알 수 있다
푸념은 사람을 떠나게 한다
모험은 노년의 특권이다
몇 살이 되더라도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식사하고 싶다
이성과도 어울린다
죽기 전날까지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7. 늙음, 질병, 죽음과 친해지는 법
이기심만 커지고 인내심이 사라지면 완전 노인이 된다
75세부터 육체가 쇠약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건강유지를 임무로 삼는다
질병도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병자가 되더라도 밝게 행동하자, 기쁨을 발견하자
죽음과 친숙해진다
혼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연습해둔다
매일 마음의 결산을 맞춘다
흔적도 없는 사라짐이 아름답다
8. 신의 잣대로 인생을 보는 법
저세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겠다면 ‘있다’에 건다
하느님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두 번 있다
하느님은 가장 미워하는 사람 속에도 있다
뺄셈의 불행, 덧셈의 행복
신앙은 일방적인 가치판단에서 지켜준다
신의 관점에서 찾아냈을 때 인간세계의 전체 모습이 이해된다
신은 우리와 함께
이 책은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계로록」의 저자 소노 아야코가 밝힌 ‘2010 고령화사회백서’에 대한 견해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7가지 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7가지 정신으로는 첫째 자립과 자율, 둘째 죽을 때까지 일한다는 것, 셋째 배우자·자식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넷째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사는 것, 다섯째 고독 속에서도 인생을 즐기는 것, 여섯째 늙음·질병·죽음과 친해지는 것, 일곱째 신의 잣대로 세상을 볼 줄 아는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 2010년 9월에 출간되어, 이미 초고령화 사회의 길로 접어든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3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노년의 불안정한 심리와 현실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우리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이 떠안아야 할 고령화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하여 구체적인 고민과 준비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
고령화 사회, 곧 나에게 닥쳐올 문제점들
이미 1980년대 후반에 고령화 사회를 맞은 일본은 2011년 현재 초고령화 사회를 살고 있다. 일본에서 발행된 ‘2010년판 고령사회백서’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고령자 수는 계속 늘어나 2055년에는 26.5퍼센트를 차지할 전망이며, 그때가 되면 현역세대(15세부터 64세까지) 1.3명이 75세 이상 고령자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곧 국민 누구나 고령사회
로 인한 경제적인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다.
고령화 사회가 초래하는 또 다른 난점 중 하나는 노년 세대가 겪어야 할 고독이다. 일본은 현재 3가구 중 1가구가 ‘나홀로 가구’이고, 특히 핏줄과도 인연을 끊으면서 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죽는 고독사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본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대한민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년 전과 비교할 때 30.6%나 급증하며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는 1인 가구가 한국사회에서 가장 주된 가구단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업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인 세대가 자녀와의 관계에서조차 소외된다는 것은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고령화로 인한 문제들 속에서 늘어난 수명은 축복과 함께 그 이면의 부작용이 공존한다. 이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나 각종 사회보장제도 등의 외부적인 요인이 철저하게 보장된다 해도 완벽한 해결이 될 수 없다. 더욱 암울한 것은 고령화 사회에 대한 완벽한 제도가 실시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는 현실에 있다. 이에 소노 아야코는 외부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능력을 갖출 것을 강조하며, 철저한 마음의 준비를 요구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7가지 능력
1. 진정한 자립과 행복의 주체로 서는 법
소노 아야코는 자립에 대하여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자신의 지혜로 생을 꾸려간다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런 자립은 ‘자율정신’을 바탕으로 성립됨을 강조한다.
누구나 노년이 되면 중년, 장년 때와는 생활방식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를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자율은 시작된다. 노화를 받아들이고 나이에 걸맞은 건강을 지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양, 수면 시간, 평소 앓고 있는 질환 등은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생활패턴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노년에 이르러 자립할 욕심이 없다면 자율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2. 죽을 때까지 일하며 사는 법
소노 아야코는 정년 이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꿈 같은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한다. 이제 노인의 경제활동은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다.
노인이 되어도 인생은 목표를 요구한다. 그것 없이는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주는 것이 더 많아졌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어떤 도움을 받아낼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찾아내고 묵묵히 수행하는 것, 그것이 노인 된 사람이 지녀야 할 고귀한 정신이라고 전한다.
일상에 있어 요리와 청소, 세탁 같은 가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 이러한 생활의 최전방에서 은퇴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재정비할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3. 늙어서도 배우자와 자녀와 잘 지내는 법
소노 아야코는 부부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마음과 양보하려는 마음의 수위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한다. 한마디로 어른이라면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관계에 있어 하루뿐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지속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다.
저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베풀 수 있는 중요한 유산 중 하나를 깨끗한 이별이라고 말한다. 자녀를 가르쳐 최종적으로 독립할 때가 되었을 때, 자녀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조용히 사라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베푼 일에는 항상 감사받고 싶고, 또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주었다면 상대방에게 꼭 확인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부모의 애정이란 사심 없는 사랑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기본은 역시 자립에 있다.
4.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사는 법
소노 아야코는 인생에 있어 금전문제는 낮은 차원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런 것일수록 단순하고 명쾌한 자기만의 룰을 만들어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분수껏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아 그 안에 나를 가두는 ‘규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돈이 없다면 여행도 연극 관람도 포기하고, 관혼상제의 예를 다하려는 의리에서도 벗어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 전한다. 타고난 재능에 맞는 생활이 누구에게나 가장 행복한 법이다.
5. 고독과 사귀며 인생을 즐겁게 지내는 법
소노 아야코는 노년의 삶은 고독한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의 일과는 고독을 견디며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혼자 노는 습관을 키워둘 것을 권한다. 소노 아야코 자신은 매일 자기가 먹을 것을 요리하고, 가끔씩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 이 두 가지로 정신을 녹슬지 않게 단련한다고 말한다.
6. 늙음, 질병, 죽음과 친해지는 법
나이가 들어 습관처럼 몸에 배는 ‘노인성’으로 두 가지 기둥이 있다. 하나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과 또 하나는 인내심이 사라지는 것이다. ‘나이를 먹었다’의 특징, 또는 슬픔이라고 해도 좋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망정 이 두 가지 노인성은 노년에 접어든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노화를 의도적으로 배반하고 조금이라도 자신을 젊게 유지하고 싶다면 이기심을 경계하고 인내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육체적으로도 몸의 최소기능과 오감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건강한 것이다. 병도 사람의 일부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찾아오는 게 인생이다.
7. 신의 잣대로 인생을 보는 법
나이가 들면서, 몸이 부자유스러워지면서, 아름다운 용모가 추해지면서, 사회적인 지위를 상실하면서 우리는 노년을 이해하게 되고, 그 와중에 또 한 번의 성장을 거듭한다.
하지만 인간의 시점만으로 인간의 세계를 통찰하기는 쉽지 않다. 지형의 전체 모습을 파악해야 할 때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듯 신의 시점을 찾아냈을 때 심리적으로 복잡한 노년을 보다 쉽고 따뜻하게 이해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소노 아야코
Ayako Sono,その あやこ,曾野綾子,본명:三浦知壽子
소노 아야코는 아쿠타가와상의 후보에 올랐던 작가이자, 수십년간 전세계를 돌아다닌 NGO활동가이다. 1931년 도쿄에서 태어나 성심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54년 『멀리서 온 손님(遠來の客達ち)』이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가 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등단하여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하는 소설가이자, 수십년간 전세계 100개국 이상을 돌아다닌 NGO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 국제봉사재단 이사, 일본 문예가협회 이사, 해외 일본인선교사 활동후원회 대표, 일본 오케스트라연맹 이사, 일본재단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녀는 로마 법왕청의 바티칸 유공십자훈장 수상(1979년), 한국 한센병 사업연합회의 다미앵 신부상 수상(1983년), 한국 우경재단의 문화예술상을 수상(1992년)하였다. 또한 일본 예술원 은사(恩賜)상 수상(1993년), NHK 방송문화상 수상(1995년), 해외교포선교자활동지원후원회 대표로서 요시카와 에이지문화상 수상(1997년)과 요미우리 국제협력상 수상(1997년), 문화 공로자 선정(2003년)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의 대표적인 저서로 『이름 없는 비석(無名碑)』,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誰のために愛するか)』,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소노 아야코의 중년 이후中年以後)』,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소노 아야코의 경우록敬友錄)』,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오늘을 감사하며』,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부부 그 신비한 관계』, 『마음에 와닿는 성 바울의 말』 등 다수가 있다. 이 중 1970년 발표한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는 400만 부가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하였고,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1972년에 발표한 『계로록(戒老錄)』을 번역한 것으로, 『계로록(戒老錄)』은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기 베스트셀러이다.
역 : 김욱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30여 년간 기자로 일했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 출판기획위원으로서 10년 간 기획과 집필, 번역을 전담하였으며, 한국생산성본부 간행 월간지 ≪기업 경영≫에 일반 사원 및 중간 관리자의 자질 향상을 위한 기획 기사를 집필했다. 또한 칼럼리스트로서 현대, 삼성, 농심, 대우, 코오롱, 제일제당 등 기업 홍보지에 매년 칼럼을 집필하기도 했다. 현재 칼럼리스트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공한 리더십 VS 실패한 리더십』『희망과 행복의 연금술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지적 생활의 방법』『니체의 숲으로 가다』『아름다운 영혼의 고백』『톨스토이, 길』『아미엘의 일기』『데르수 우잘라』『여행하는 나무』『노던라이츠』『중년에 쓰는 한 권의 책』『인간의 벽』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1.어찌하여 노인은 지혜를 잃었는가
고령은 자격도, 지위도 아니다
노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기준
옛날 노인들에겐 늙음의 지혜가 있었다
고뇌가 사라진 시대가 늙음의 힘을 약화시켰다
사양의 미덕이 사라졌다
노인의 언어가 빈곤해졌다
인생의 난관을 대하는 자세
2. 진정한 자립과 행복의 주체로 서는 법
내가 할 일은 직접 한다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능력이 약해지면 생활을 줄인다
타인의 친절을 기대하지 말고 대가를 지불한다
고령자에게 주어진 권리는 포기하는 편이 낫다
정신의 멋도 옷차림만큼이나 중요하다
자립을 가능케 하려면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건강을 지키려면 자기만의 생활패턴을 지킨다
기대하지 않을 때 뜻박의 즐거움이 온다
3. 죽을 때까지 일하며 사는 법
죽을 때까지 일하고 놀고 배워야 한다
노인은 젊은 사람이 나설 땅을 만들어줘야 한다
노인이 되어도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한다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요리, 청소, 세탁은 반드시 직접 한다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되면 행복해진다
4. 늙어서도 배우자·자녀와 잘 지내는 법
서로 ‘절충’할 수 있는 부부가 된다
친한 사이에도 예의를 지킨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감사와 예절이 필요하다
주면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자녀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
5.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사는 법
돈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욕심을 버린다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한다
돈이 없다면 여행도 연극 관람도 깨끗이 포기한다
의리에서 벗어난다, 관혼상제에서 물러난다
관혼상제는 ‘우리식’대로
빈털터리가 되면 객사를 각오한다
6. 고독과 사귀며 인생을 즐겁게 지내는 법
고독을 견디는 것, 고독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
혼자 노는 습관을 기른다
인생의 풍요로움은 얼마나 많이 만났는가로 알 수 있다
푸념은 사람을 떠나게 한다
모험은 노년의 특권이다
몇 살이 되더라도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식사하고 싶다
이성과도 어울린다
죽기 전날까지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7. 늙음, 질병, 죽음과 친해지는 법
이기심만 커지고 인내심이 사라지면 완전 노인이 된다
75세부터 육체가 쇠약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건강유지를 임무로 삼는다
질병도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병자가 되더라도 밝게 행동하자, 기쁨을 발견하자
죽음과 친숙해진다
혼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연습해둔다
매일 마음의 결산을 맞춘다
흔적도 없는 사라짐이 아름답다
8. 신의 잣대로 인생을 보는 법
저세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겠다면 ‘있다’에 건다
하느님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두 번 있다
하느님은 가장 미워하는 사람 속에도 있다
뺄셈의 불행, 덧셈의 행복
신앙은 일방적인 가치판단에서 지켜준다
신의 관점에서 찾아냈을 때 인간세계의 전체 모습이 이해된다
신은 우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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