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윤동주의 시선과 숨결을 따라 편집한, 120편 완결본 필사 시집
이 시집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완결본이다. 여태까지 윤동주의 시는 윤동주 사후 지인들에 의해 편집, 출간된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중심으로 소개되어온 데 반해 이 필사본은 전적으로 윤동주 본인의 시선을 따라, 그가 남긴 육필 시 120편 전부를 담은 것이다.
윤동주가 생전에 집필한 육필 원고는 자신의 첫 시집으로 직접 준비해둔 한 묶음의 자선 시집 원고, 두 권의 원고 노트, 낱장으로 보관돼 온 원고 가운데 수정하거나 제목을 바꾼 작품 등이 있다.
하늘·바람·별·시를 필사 키워드로
1장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에는 윤동주가 연희전문 졸업반 때 내려고 했던 미완의 자선 시집 원고 19편가 담겨 있다. 후배 정병욱이 고향 집 항아리 속에 보관한 덕분에 극적으로 빛을 본 그 육필 원고다. 첫 시집을 묶기 위해 밤새워 육필 원고를 정서하던 동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기도하던 그의 마음결을 따라 1장의 필사 키워드를 ‘하늘’로 잡았다.
2장 ‘초판본에 포함된 시’에는 동주가 시집을 묶으려고 준비했던 19편 외에 1948년 정음사가 펴낸 시집 초판본에 추가된 시 12편을 모았다. 이 가운데 5편은 일본에서 친구 강처중에게 보낸 편지 속에 들어 있던 것이고 7편은 유고시다. 광복을 불과 6개월 앞두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바람처럼 스러져 간 그의 애환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래서 2장의 필사 키워드는 ‘바람’으로 정했다.
3장 ‘원고 노트 『창(窓)』에 수록된 시’에는 1936년에서 1939년 9월까지의 원고가 담긴 노트 『창(窓)』 수록작품 중 45편을 엮었다. 이보다 먼저 쓴 원고 노트 『나의 습작기(習作期)의 시(詩) 아닌 시(詩)』에서 옮겨 온 것, 개작하거나 제목을 바꾼 것도 있다. 동주가 열아홉에서 스물두 살 때까지 쓴 시가 대부분이다. 3장의 필사 키워드는 ‘별’이다.
4장 ‘원고 노트『나의 습작기(習作期)의 시(詩) 아닌 시(詩)』에 수록된 시’에는 1934년 12월부터 1937년 3월까지의 원고 노트 『나의 습작기(習作期)의 시(詩) 아닌 시(詩)』에서 『창(窓)』으로 옮기거나 개작한 시를 뺀 작품 41편을 담았다. 동시와 동요가 많이 포함돼 있다. 과묵한 겉모습과 달리 천진난만하고 익살스런 그의 모습이 살갑고 다정하다. 연초록 색감의 그 느낌 그대로, 4장의 필사 키워드로는 ‘시’를 꼽았다.
5장 ‘유학 이전 습유작품’에는 낱장 형태로 남아 있는 그의 습작 가운데 일본으로 유학가기 전에 쓴 작품을 실었다. 퇴고와 개작을 거친 작품들은 대부분 1~4장에 반영했고, 「팔복(八福)-마태복음 5장 3~12」, 「못 자는 밤」 두 편만 여기에 넣었다.
시인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윤동주의 시 세계
이 책, 『동주 필사』을 엮은이는 『마음필사』 등으로 필사 열풍을 선도한 고두현 시인이다. 그는 윤동주 스스로 여러 차례 고쳐 쓰거나 폐기한 뒤 새로 쓴 시들 가운데 각 시의 정본을 가려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일일이 대조하고 확인했다. 또 각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짧은 해설을 붙였다. 단순히 문장을 따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윤동주가 살아낸 세월과 그 시간들에 맺힌 시심에 온전히 이입하게 하려 함이다.
이를 위해 참고한 문헌들은 윤동주의 원고를 사진으로 찍은『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민음사)을 비롯해 첫 인쇄본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정본 윤동주 전집』(문학과지성사), 육필원고 대조 윤동주 전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서정시학) 등 다양하다. 더 나아가 그간의 학술적 연구 결과에 『윤동주 평전』(서정시학) 등 참고 자료까지 폭넓게 활용해 완결본의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
원문은 현대어 표기법에 맞게 옮기되, 뉘앙스를 꼭 살려야 할 부분은 원래 형태를 살리고 사투리나 뜻이 모호한 어휘에는 주석을 달았다. 작품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는 한자는 한글로 바꾸고 필요하면 병기했다. 작품마다 원고에 표기된 연도와 날짜를 밝혔으며, 날짜 표기가 없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추정 시점을 부기했다.
작품 배열도 기계적인 순서보다는 시인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다가가도록 편집했다. 창작 연대나 발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독자들이 그의 시를 체계적으로 수용하고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윤동주의 시. 어떻게 따라 쓸 것인가.
_단순히 베껴 쓰는 것을 넘어, 윤동주의 시적 감수성에 온전히 이입하기
동주의 시를 어떻게 필사하는 게 좋을까.
1. 윤동주의 호흡을 따라 천천히
필사란 단순히 글자를 옮겨 적는 행위가 아니라 문장 속의 내밀한 의미, 행간에 숨은 뜻을 하나씩 느끼는 것이다.
「별 헤는 밤」을 예로 들어 보자. 추억 속의 풍경과 그리운 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보다가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라고 한 뒤 한 호흡 쉬고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고 할 때의 그 아득하고 미묘한 떨림의 순간! 이럴 땐 몇 번이나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써야 한다. 그래야 그 감정의 결이 온전히 전해진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는 「참회록」은 더 심호흡을 하면서 써 보자.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쉽게 씌어진 시」) 대목은 너무 처연해서 한참을 기다렸다 옮겨 적어야 하리. 시인이 쉼표를 찍었으면 그 대목에서 쉬고, 말줄임표를 남겼으면 여백을 그대로 느끼면 된다.
2. 소리 내어 읽으며 따라 쓰기
고두현 시인은 전작 『마음필사』에서도 ‘소리 내어 읽으며 따라 쓰기’를 강조했다. 은은하게 소리를 내면서 글을 쓰면 우리 몸이 완전한 공명체로 변한다. 낭독(郎讀)과 낭송(郎誦)처럼 소리 내어 읽는 음독(音讀)은 심신의 흥을 돋운다. 리듬 따라 머리와 몸을 가볍게 흔드는 동안 다른 감각도 활성화된다. 눈과 혀, 입술, 성대, 고막까지 자극하니 뇌가 저절로 살아난다. 전두엽을 자극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좋아지는 원리와 같다.
한 단어나 한 음절, 자음 하나와 모음 하나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화음을 낼 때, 우리 몸과 마음은 한없이 둥글어진다. 영혼의 밑바닥을 건드리는 소리가 그곳에서 난다.
3. 하루에 한두 편씩 아껴가며 쓰기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관없다. 시를 따라 쓰는 그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성찰의 시간이자 기쁨의 시간이다. 혼자 있는 시간일수록 더 의미 있다. 그렇게 몇 달쯤 즐기고 나면 생각의 단층이 깊어지고, 나를 둘러싼 공간도 한층 넓어진다. 시집의 빈 페이지를 하나씩 채워가다 보면 어느 날, 자신의 손글씨로 시집 한 권을 완성한 기쁨까지 맛볼 수 있다.
4. 의미 있는 키워드 따라가기
시 나름이 지니는 키워드를 나침반 삼아 시의 상징을 따라가는 필사법도 재미있다.
윤동주 시편들을 시기와 성격에 따라 ‘하늘’(1장) ‘바람’(2장) ‘별’(3장) ‘시’(4장)로 나누고, 그 이미지에 접목하며 찬찬히 음미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 작가 소개
저 : 윤동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아버지 윤영석과 어머니 김용 사이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편입하였으나 신사참배 거부로 자퇴하고, 광명중학교 졸업 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였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자화상」「쉽게 쓰여진 시」을 발표하였고 문예지 『새명동』발간에 참여하였으며, 대학시절 틈틈이 썼던 시들 중 19편을 골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중이던 1945년 2월,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유해는 그의 고향인 연길 용정(龍井)에 묻혔다.
그의 사후 자필 유작 3부와 다른 작품들을 모은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1948년에 출간되었다. 1968년 연세대학교에 시비가 세워졌으며, 1985년부터 한국문인협회가 그의 시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윤동주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연변작가협회의 기관지인 「연변문학」에서도 동명의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짧은 생애에 쓰인 시는 어린 청소년기의 시와 성년이 된 후의 후기 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 쓴 시는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대체로 유년기적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 분위기의 시가 많다. 「겨울」「버선본」 「조개껍질」 「햇빛 바람」 등이 이에 속한다. 후기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시는 성인으로서 자아성찰의 철학적 감각이 강하고, 한편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시가 대종을 이룬다.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십자가」 등이 대표적인 그의 후기 작품이다. 이같은 그의 후기 작품들은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빼어나고 결 고운 서정성을 빛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정적 민족시인이라는 평가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되뇌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부끄러운 삶을 경계했던 시인은 그 댓가로 일제에 의해 젊은 나이, 스물 여덟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편 : 고두현
고두현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남 남해 금산에서 자랐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서정과 서사의 깊이를 함께 아우르는 그의 시는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정조, 달관된 화법으로 전통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으며 박목월의 시에 방불한 가락과 정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 한국경제신문 입사 후 주로 문화부에서 문학과 출판을 담당했고, 문화부장을 거쳐 지금은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KBS와 MBC, SBS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서 책 관련 코너를 오래 진행했다. 『시 읽는 CEO』를 통해 시와 경영을 접목하면서 독서경영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시에 담긴 인생의 지혜와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일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필사』를 비롯해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시에세이집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마흔에 읽는 시』, 독서경영서 『독서가 행복한 회사』, 『미래 10년 독서』(전2권) 등이 있다. 동서양 시인들의 아포리즘을 담은 『시인, 시를 말하다』를 엮었고 『곡선이 이긴다』를 공저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장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시 / 자화상 / 소년 / 눈 오는 지도 / 돌아와 보는 밤 / 병원 / 새로운 길 간판 없는 거리 / 태초의 아침 / 또 태초의 아침 / 새벽이 올 때까지 / 무서운 시간 / 십자가 / 바람이 불어 / 슬픈 족속 / 눈 감고 간다 / 또 다른 고향 / 길 / 별 헤는 밤
2장 초판본에 포함된 시
흰 그림자 / 사랑스런 추억 / 흐르는 거리 / 쉽게 씌어진 시 / 봄 2 / 밤 / 유언 / 아우의 인상화(印象畵) / 위로 / 간 / 산골 물 / 참회록
3장 원고 노트 『창(窓)』에 수록된 시
황혼 / 가슴 1 / 가슴 2 / 가슴 3 / 산상(山上) / 양지쪽 / 산림(山林) / 남쪽 하늘 / 빨래 / 닭 1 /
가을밤 / 곡간(谷間) / 겨울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할아버지 / 장 / 풍경 / 달밤 / 울적 / 한란계(寒暖計) / 그 여자 / 야행(夜行) / 비 뒤 / 비애 / 명상 / 창 / 바다 / 산협(山峽)의 오후 /
어머니 / 소낙비 / 가로수 / 비 오는 밤 / 사랑의 전당 / 이적(異蹟) / 코스모스 / 고추밭 / 비로봉 /
햇빛, 바람 / 해바라기 얼굴 / 애기의 새벽 / 귀뚜라미와 나와 / 산울림 / 달같이 / 장미 병들어 /
투르게네프의 언덕
4장 원고 노트 『나의 습작기(習作期)의 시(詩) 아닌 시(詩)』에 수록된 시
초 한 대 / 삶과 죽음 / 내일은 없다 / 조개껍질 / 고향 집 / 병아리 / 오줌싸개 지도 / 창구멍 / 기왓장 내외 / 비둘기 / 이별 / 식권(食券) / 모란봉에서 / 종달새 / 거리에서 / 공상(空想) / 이런 날 / 오후의 구장(球場) / 꿈은 깨어지고 / 창공 / 빗자루 / 햇비 / 비행기 / 굴뚝 / 무얼 먹고 사나 /
봄 1 / 참새 / 개 1 / 편지 / 버선본 / 이불 / 사과 / 눈 / 닭 2 / 호주머니 / 아침 / 거짓부리 / 둘 다 / 반딧불 / 만돌이 / 개 2 / 나무
5장 유학 이전 습유작품
팔복(八福) -마태복음 5장 3?12 / 못 자는 밤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윤동주의 시선과 숨결을 따라 편집한, 120편 완결본 필사 시집
이 시집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완결본이다. 여태까지 윤동주의 시는 윤동주 사후 지인들에 의해 편집, 출간된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중심으로 소개되어온 데 반해 이 필사본은 전적으로 윤동주 본인의 시선을 따라, 그가 남긴 육필 시 120편 전부를 담은 것이다.
윤동주가 생전에 집필한 육필 원고는 자신의 첫 시집으로 직접 준비해둔 한 묶음의 자선 시집 원고, 두 권의 원고 노트, 낱장으로 보관돼 온 원고 가운데 수정하거나 제목을 바꾼 작품 등이 있다.
하늘·바람·별·시를 필사 키워드로
1장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에는 윤동주가 연희전문 졸업반 때 내려고 했던 미완의 자선 시집 원고 19편가 담겨 있다. 후배 정병욱이 고향 집 항아리 속에 보관한 덕분에 극적으로 빛을 본 그 육필 원고다. 첫 시집을 묶기 위해 밤새워 육필 원고를 정서하던 동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기도하던 그의 마음결을 따라 1장의 필사 키워드를 ‘하늘’로 잡았다.
2장 ‘초판본에 포함된 시’에는 동주가 시집을 묶으려고 준비했던 19편 외에 1948년 정음사가 펴낸 시집 초판본에 추가된 시 12편을 모았다. 이 가운데 5편은 일본에서 친구 강처중에게 보낸 편지 속에 들어 있던 것이고 7편은 유고시다. 광복을 불과 6개월 앞두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바람처럼 스러져 간 그의 애환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래서 2장의 필사 키워드는 ‘바람’으로 정했다.
3장 ‘원고 노트 『창(窓)』에 수록된 시’에는 1936년에서 1939년 9월까지의 원고가 담긴 노트 『창(窓)』 수록작품 중 45편을 엮었다. 이보다 먼저 쓴 원고 노트 『나의 습작기(習作期)의 시(詩) 아닌 시(詩)』에서 옮겨 온 것, 개작하거나 제목을 바꾼 것도 있다. 동주가 열아홉에서 스물두 살 때까지 쓴 시가 대부분이다. 3장의 필사 키워드는 ‘별’이다.
4장 ‘원고 노트『나의 습작기(習作期)의 시(詩) 아닌 시(詩)』에 수록된 시’에는 1934년 12월부터 1937년 3월까지의 원고 노트 『나의 습작기(習作期)의 시(詩) 아닌 시(詩)』에서 『창(窓)』으로 옮기거나 개작한 시를 뺀 작품 41편을 담았다. 동시와 동요가 많이 포함돼 있다. 과묵한 겉모습과 달리 천진난만하고 익살스런 그의 모습이 살갑고 다정하다. 연초록 색감의 그 느낌 그대로, 4장의 필사 키워드로는 ‘시’를 꼽았다.
5장 ‘유학 이전 습유작품’에는 낱장 형태로 남아 있는 그의 습작 가운데 일본으로 유학가기 전에 쓴 작품을 실었다. 퇴고와 개작을 거친 작품들은 대부분 1~4장에 반영했고, 「팔복(八福)-마태복음 5장 3~12」, 「못 자는 밤」 두 편만 여기에 넣었다.
시인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윤동주의 시 세계
이 책, 『동주 필사』을 엮은이는 『마음필사』 등으로 필사 열풍을 선도한 고두현 시인이다. 그는 윤동주 스스로 여러 차례 고쳐 쓰거나 폐기한 뒤 새로 쓴 시들 가운데 각 시의 정본을 가려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일일이 대조하고 확인했다. 또 각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짧은 해설을 붙였다. 단순히 문장을 따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윤동주가 살아낸 세월과 그 시간들에 맺힌 시심에 온전히 이입하게 하려 함이다.
이를 위해 참고한 문헌들은 윤동주의 원고를 사진으로 찍은『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민음사)을 비롯해 첫 인쇄본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정본 윤동주 전집』(문학과지성사), 육필원고 대조 윤동주 전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서정시학) 등 다양하다. 더 나아가 그간의 학술적 연구 결과에 『윤동주 평전』(서정시학) 등 참고 자료까지 폭넓게 활용해 완결본의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
원문은 현대어 표기법에 맞게 옮기되, 뉘앙스를 꼭 살려야 할 부분은 원래 형태를 살리고 사투리나 뜻이 모호한 어휘에는 주석을 달았다. 작품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는 한자는 한글로 바꾸고 필요하면 병기했다. 작품마다 원고에 표기된 연도와 날짜를 밝혔으며, 날짜 표기가 없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추정 시점을 부기했다.
작품 배열도 기계적인 순서보다는 시인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다가가도록 편집했다. 창작 연대나 발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독자들이 그의 시를 체계적으로 수용하고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윤동주의 시. 어떻게 따라 쓸 것인가.
_단순히 베껴 쓰는 것을 넘어, 윤동주의 시적 감수성에 온전히 이입하기
동주의 시를 어떻게 필사하는 게 좋을까.
1. 윤동주의 호흡을 따라 천천히
필사란 단순히 글자를 옮겨 적는 행위가 아니라 문장 속의 내밀한 의미, 행간에 숨은 뜻을 하나씩 느끼는 것이다.
「별 헤는 밤」을 예로 들어 보자. 추억 속의 풍경과 그리운 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보다가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라고 한 뒤 한 호흡 쉬고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고 할 때의 그 아득하고 미묘한 떨림의 순간! 이럴 땐 몇 번이나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써야 한다. 그래야 그 감정의 결이 온전히 전해진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는 「참회록」은 더 심호흡을 하면서 써 보자.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쉽게 씌어진 시」) 대목은 너무 처연해서 한참을 기다렸다 옮겨 적어야 하리. 시인이 쉼표를 찍었으면 그 대목에서 쉬고, 말줄임표를 남겼으면 여백을 그대로 느끼면 된다.
2. 소리 내어 읽으며 따라 쓰기
고두현 시인은 전작 『마음필사』에서도 ‘소리 내어 읽으며 따라 쓰기’를 강조했다. 은은하게 소리를 내면서 글을 쓰면 우리 몸이 완전한 공명체로 변한다. 낭독(郎讀)과 낭송(郎誦)처럼 소리 내어 읽는 음독(音讀)은 심신의 흥을 돋운다. 리듬 따라 머리와 몸을 가볍게 흔드는 동안 다른 감각도 활성화된다. 눈과 혀, 입술, 성대, 고막까지 자극하니 뇌가 저절로 살아난다. 전두엽을 자극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좋아지는 원리와 같다.
한 단어나 한 음절, 자음 하나와 모음 하나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화음을 낼 때, 우리 몸과 마음은 한없이 둥글어진다. 영혼의 밑바닥을 건드리는 소리가 그곳에서 난다.
3. 하루에 한두 편씩 아껴가며 쓰기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관없다. 시를 따라 쓰는 그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성찰의 시간이자 기쁨의 시간이다. 혼자 있는 시간일수록 더 의미 있다. 그렇게 몇 달쯤 즐기고 나면 생각의 단층이 깊어지고, 나를 둘러싼 공간도 한층 넓어진다. 시집의 빈 페이지를 하나씩 채워가다 보면 어느 날, 자신의 손글씨로 시집 한 권을 완성한 기쁨까지 맛볼 수 있다.
4. 의미 있는 키워드 따라가기
시 나름이 지니는 키워드를 나침반 삼아 시의 상징을 따라가는 필사법도 재미있다.
윤동주 시편들을 시기와 성격에 따라 ‘하늘’(1장) ‘바람’(2장) ‘별’(3장) ‘시’(4장)로 나누고, 그 이미지에 접목하며 찬찬히 음미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 작가 소개
저 : 윤동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아버지 윤영석과 어머니 김용 사이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편입하였으나 신사참배 거부로 자퇴하고, 광명중학교 졸업 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였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자화상」「쉽게 쓰여진 시」을 발표하였고 문예지 『새명동』발간에 참여하였으며, 대학시절 틈틈이 썼던 시들 중 19편을 골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중이던 1945년 2월,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유해는 그의 고향인 연길 용정(龍井)에 묻혔다.
그의 사후 자필 유작 3부와 다른 작품들을 모은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1948년에 출간되었다. 1968년 연세대학교에 시비가 세워졌으며, 1985년부터 한국문인협회가 그의 시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윤동주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연변작가협회의 기관지인 「연변문학」에서도 동명의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짧은 생애에 쓰인 시는 어린 청소년기의 시와 성년이 된 후의 후기 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 쓴 시는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대체로 유년기적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 분위기의 시가 많다. 「겨울」「버선본」 「조개껍질」 「햇빛 바람」 등이 이에 속한다. 후기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시는 성인으로서 자아성찰의 철학적 감각이 강하고, 한편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시가 대종을 이룬다.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십자가」 등이 대표적인 그의 후기 작품이다. 이같은 그의 후기 작품들은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빼어나고 결 고운 서정성을 빛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정적 민족시인이라는 평가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되뇌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부끄러운 삶을 경계했던 시인은 그 댓가로 일제에 의해 젊은 나이, 스물 여덟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편 : 고두현
고두현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남 남해 금산에서 자랐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서정과 서사의 깊이를 함께 아우르는 그의 시는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정조, 달관된 화법으로 전통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으며 박목월의 시에 방불한 가락과 정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 한국경제신문 입사 후 주로 문화부에서 문학과 출판을 담당했고, 문화부장을 거쳐 지금은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KBS와 MBC, SBS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서 책 관련 코너를 오래 진행했다. 『시 읽는 CEO』를 통해 시와 경영을 접목하면서 독서경영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시에 담긴 인생의 지혜와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일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필사』를 비롯해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시에세이집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마흔에 읽는 시』, 독서경영서 『독서가 행복한 회사』, 『미래 10년 독서』(전2권) 등이 있다. 동서양 시인들의 아포리즘을 담은 『시인, 시를 말하다』를 엮었고 『곡선이 이긴다』를 공저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장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시 / 자화상 / 소년 / 눈 오는 지도 / 돌아와 보는 밤 / 병원 / 새로운 길 간판 없는 거리 / 태초의 아침 / 또 태초의 아침 / 새벽이 올 때까지 / 무서운 시간 / 십자가 / 바람이 불어 / 슬픈 족속 / 눈 감고 간다 / 또 다른 고향 / 길 / 별 헤는 밤
2장 초판본에 포함된 시
흰 그림자 / 사랑스런 추억 / 흐르는 거리 / 쉽게 씌어진 시 / 봄 2 / 밤 / 유언 / 아우의 인상화(印象畵) / 위로 / 간 / 산골 물 / 참회록
3장 원고 노트 『창(窓)』에 수록된 시
황혼 / 가슴 1 / 가슴 2 / 가슴 3 / 산상(山上) / 양지쪽 / 산림(山林) / 남쪽 하늘 / 빨래 / 닭 1 /
가을밤 / 곡간(谷間) / 겨울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할아버지 / 장 / 풍경 / 달밤 / 울적 / 한란계(寒暖計) / 그 여자 / 야행(夜行) / 비 뒤 / 비애 / 명상 / 창 / 바다 / 산협(山峽)의 오후 /
어머니 / 소낙비 / 가로수 / 비 오는 밤 / 사랑의 전당 / 이적(異蹟) / 코스모스 / 고추밭 / 비로봉 /
햇빛, 바람 / 해바라기 얼굴 / 애기의 새벽 / 귀뚜라미와 나와 / 산울림 / 달같이 / 장미 병들어 /
투르게네프의 언덕
4장 원고 노트 『나의 습작기(習作期)의 시(詩) 아닌 시(詩)』에 수록된 시
초 한 대 / 삶과 죽음 / 내일은 없다 / 조개껍질 / 고향 집 / 병아리 / 오줌싸개 지도 / 창구멍 / 기왓장 내외 / 비둘기 / 이별 / 식권(食券) / 모란봉에서 / 종달새 / 거리에서 / 공상(空想) / 이런 날 / 오후의 구장(球場) / 꿈은 깨어지고 / 창공 / 빗자루 / 햇비 / 비행기 / 굴뚝 / 무얼 먹고 사나 /
봄 1 / 참새 / 개 1 / 편지 / 버선본 / 이불 / 사과 / 눈 / 닭 2 / 호주머니 / 아침 / 거짓부리 / 둘 다 / 반딧불 / 만돌이 / 개 2 / 나무
5장 유학 이전 습유작품
팔복(八福) -마태복음 5장 3?12 / 못 자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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