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세상 모든 의사의 마음은 하나다.
환자를 살리는 것.”
당신의 안녕을 바라는 보통의 사람, 저는 내과 의사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의사의 이미지란 TV 속 드라마에서 본 의사들, 즉 수술방에서 온몸으로 피를 받아내며 “메스! 석션!”을 외쳐대는 수술 전문 외과의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른다. 내과 의사 역시 삶의 최전선에서 끝까지 바이탈을 놓지 않는다는 것을. 메르스나 코로나19처럼 무섭게 퍼지는 전염병에 맞서는 것 역시 내과 의사라는 것을.
지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의 사람이 감기, 암, 당뇨, 의존성 질환 등 내과적 요인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스펙터클함은 없어도 너무나 현실적인 공간, 내과. 이것이 바로 내과 의사가 보통의, 보편의 죽음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이다.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는 내과 의사 양성우가 써내려간 삶과 죽음, 버팀과 희망에 관한 기록이다. 한때는 누군가의 목숨을 짊어져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게 싫었던’ 사람, 그러나 환자가 회복하면 그 자체로 감사하고 기뻐했던 사람. 이 ‘보통의 사람, 보통의 내과 의사’는 수많은 삶의 단상이 묻어나 있는 병록(病錄)을 조심스레 꺼내들고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전한다. 죽음을 앞둔 자신보다 살아갈 누군가를 걱정하는 환자, 본인이 제일 슬프면서도 의사를 위로하는 보호자, 다시는 누군가를 잃지 않겠다는 깊은 각오를 다지는 의사…. 병원은 수많은 사람의 극단적인 경험이 교차하는, 삶의 축소판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절실했을,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일상적이었을 병원에서의 어떤 하루. 그 숱한 날들 속에 인생의 시작과 끝이 있었다. 기쁨과 슬픔이 있었다. 이 책은 그 모든 것에 관한 따뜻한 배웅이자, 글 쓰는 의사가 당신에게 건네는 힘 있는 ‘안녕’이다.
“수많은 보통의 죽음이 찾아오는 곳,
여기는 내과입니다.”
글 쓰는 의사 양성우가 바라본 삶과 죽음, 버팀과 희망의 날들
‘내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동네 작은 병원에서 노인들을 진료하는, 왠지 잔잔하고 평온한 일상이 지속되는 공간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의 사람이 내과적 요인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감기 같은 흔한 질병부터 암, 당뇨, 알코올중독, 온갖 사고까지 예상을 했든 안 했든, 여러 모습으로 죽음이 찾아오는 곳이 바로 내과다. 스펙터클함은 없어도 너무나 현실적인 공간 내과. 이것이 바로 보통의, 보편의 죽음을 내과 의사가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이다.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는 내과 의사 양성우가 써내려간 삶과 죽음, 버팀과 희망에 관한 기록이다. 한때는 누군가의 목숨을 짊어져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게 싫었던’ 사람, 그러나 환자가 회복하면 그 자체로 감사하고 기뻐했던 사람. 이 ‘보통의 사람, 보통의 내과 의사’는 병원에서 수없이 목격했던 삶들을 다시 꺼내 마주하기로 한다.
살기 위해 싸우는 환자들, 견디기 위해 싸우는 보호자들, 그리고 자신의 미숙함을 이기기 위해 싸우는 의사들…. 저자는 수많은 삶의 단상이 묻어나 있는 병록(病錄)을 조심스레 꺼내들고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전한다. 다양한 삶과 죽음이 펼쳐지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저마다의 갈림길을 앞둔 이들의 허심탄회한 소회가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때로는 울컥하게 우리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의사의 마음은 하나다.
환자를 살리는 것.”
TV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짜 내과 의사 이야기
의사만큼 누군가를 ‘잃어본 경험이 많은 사람’이 또 있을까. 죽음을 일상처럼 맞이하는 내과의 의사가 되고 나서야, 작가는 ‘삶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다. 때로는 본인이 제일 슬프면서도 의사를 위로하는 보호자의 모습 속에서, 때로는 죽음을 앞둔 자신보다 살아갈 누군가를 걱정하는 환자의 모습 속에서.
보호자에게 ‘그것 참 복된 병이네요’라고 철모르는 소리를 내뱉던 어린 의사가 곁에서 묵묵한 위로를 전하는 어른 의사가 되기까지, 아픈 경험으로 자연히 단련될 수밖에 없었던 날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의사가 왜 환자에게 아랫사람으로 비추어져서는 안 되는지, 실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얼마나 곱씹고 있는지, 냉정하고 담담한 척 말을 하지만 사실 환자와 보호자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셀 수 없이 많은 죽음을 겪었지만” 여전히 “죽음에 익숙해지는 일이 가장 힘들다”는 저자는, “오늘 말을 나눴던 이가 다음 날 죽어도 일상처럼 받아들이는” 수밖에, 매일 찾아오는 죽음 앞에서도 늘 강한 각오를 다짐할 수밖에 없다.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
인생에 한 번은 상실의 아픔을 지날 당신에게 건네는 안녕과 위로
병원에는 매일 다양한 보통의 삶이 끊임없이 찾아오지만, 그 속에서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사람마다, 입장마다, 처한 환경마다 다르다. 중환자실에 있으면서도 술을 끊지 못하는 심각한 술꾼, 자신의 죽음을 예고받는 순간에도 딸이 놀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엄마, 아픈 형제가 혼자 남을 걱정에 입원도 치료도 마다하는 할아버지, 다시는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지난 치료를 수없이 복기하고 고찰하는 의사…. 병원은 수많은 사람의 극단적인 경험이 교차하는, 삶의 축소판이었다. 누군가를 잃을까 두려운 마음도, 남겨질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도, 본인만을 생각하는 이기심도, 모두 ‘상실’을 직면한 상황에선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상실과 아픔을 마주한 이들의 모습을 담백하면서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저자 자신은 비록 의사라는 숙명으로 “고통받으면서 강해졌지만” 남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면 못내 안쓰럽고 괴롭다. 그저 안녕하기를 바랐다. 의료 현장에서는 미처 티내지 못했던 이런 속마음은 이 책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란다》에 순도 높은 고백으로 남았다.
누군가에게는 절실했을,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일상적이었을 병원 속 어떤 하루. 그 숱한 날들 속에 인생의 시작과 끝이 있었다. 기쁨과 슬픔이 있었다. 이 책은 그 모든 것에 관한 따뜻한 배웅이자, 양성우 작가가 건네는 힘 있는 ‘안녕’이다. 작가가 위로받았던 모든 순간들에, 이제는 독자가 위안을 받을 차례다.
작가 소개
양성우
글 쓰는 내과 의사.
“오늘 말을 나눴던 이가 다음 날 죽어도 일상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과 의사의 숙명 앞에서, 그럼에도 보통의 일상을 받아들이기 위해 삶을 응시하는 글을 쓴다. 때로는 본인이 제일 슬프면서
도 의사를 위로하는 보호자의 모습 속에서, 때로는 죽음을 앞둔 자신보다 살아갈 누군가를 걱정
하는 환자의 모습 속에서 ‘삶이란 무엇인지’ 배워가는 중이다. 월간 시사문단 「수필」로 등단하였
으며(2019), 제18회 한미수필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와 빈여백동인으로 활동하
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분당제생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을지대학교병원, 분당제생병원을 거쳐 현재 대전 코스모내과 원장을 지내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1부. 이렇게 의사가 된다
바이탈 잡는 의사
컨타는 절대 안 돼
의사는 신이 아니에요
양 내과 의원
환타와 코드 블루
어떤 각오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갖추는 예의
아빠의 마음 비슷한 것
사망 회의
그때 그 전염병
2부. 삶과 죽음의 온도차
나쁜 소식을 전하는 방법
중독자의 최후
행려 환자를 위한 기도
집에서 죽고 싶다
중환자실에서의 은밀한 만남
오직 퇴원뿐
로맨틱 파리의 응급실 그리고 시트러스
화가 형님
딱한 사정
3부. 아픔을 지나는 길
부모는 자식의 아이가 된다
복된 병
한 러시아인의 죽음
아이가 다쳤다
가난한 사람의 입원
버려진 아이의 전이
목숨을 걸어야 비로소 엄마가 된다
친구 K를 추억하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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