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예리하게 반짝이는 몸의 사유
박선희 시를 견인하는 미학은 몸의 사유다. 박선희는 몸이 사유하는 방식으로 시를 쓴다. 이러한 접근은 얼마쯤 감내해야 하는 위험 요소가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 그것을 묵인하고 싶을 만큼 매혹적인 시적 방법이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에 따라 매혹의 치명성이 예리하게 반짝거릴 것이기 때문이다. 신체 경험을 인간 삶의 자기 원인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시에서 읽어낼 수 있는 매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 문신(문학평론가, 우석대 교수)
작가 소개
전북 김제 출생. 201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2016년 아르코(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가장애문화예술가) 창작활동 지원금 수혜.
수필집 『아름다운 결핍』이 있다.
목 차
● 시인의 말
제1부 배려는 요구다
닫힌 문 10
내 사랑, 느티 12
붉음을 먹는 저녁 14
키오스크 16
석 달 열흘 18
첼로 연주자 20
손금이 가렵다 22
롤러코스터를 타다 24
맨드라미 26
시간의 어깨 28
야생의 감정 30
장밋빛 비강진 32
칠월 34
비밀 35
시 36
제2부 자벌레의 보폭
지나친 건기는 우기에 가깝다 38
걷는 나무 40
주산지 왕버들 42
측도 가는 길 44
푸른 피가 수혈되다 46
30초의 발목들 48
울퉁불퉁한 손 50
느림의 속도 52
눈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지 않는다 54
샤콘느 56
비보호 좌회전 58
숨바꼭질 60
신종 바리케이드 62
황색파선 64
제3부 숫자를 타전하다
그림자놀이 66
의자를 지키다 68
누운 입 70
바람의 빙렬 72
데칼코마니 74
혼잣말 76
수명을 생각하다 78
타임캡슐 80
내 안의 아이에게 82
그녀의 방 84
폴더를 접고 허리를 펴다 86
제4부 말 울음 소리를 내다
벼랑에 키를 꽂다 90
위한다는 일 92
허름한 등 94
첫, 사랑 96
고요 98
밥터디 100
속사랑 102
두 얼굴 104
그늘을 담고도 106
밥차 108
비문증 110
너에게 가는 길 112
▨ 박선희의 시세계 | 문신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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