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옥엽의 시는 사물의 심미적 외관과 속성을 삶의 내재적 의미로 바꾸어내는 역동적 상상력에 크게 빚지고 있다. 비록 모든 길이 사라지고 말문마저 막혀버린 시대이지만, 그녀는 두 귀 쫑긋 세우고 명상에 잠긴 항아리처럼 지상의 몸들이 만들어가는 수많은 고백들을 유장하고 집념 어린 언어로 들려준다. 그 안에는 사물에 가득 찬 아름다움과 그것을 근원의 상태로까지 끌어올리려는 그녀만의 생성적 의지가 깊이 출렁이고 있다. 나아가 시인은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고 우아한 문을 지나, 빛을 좇는 열망이 별이 되어 반짝이는 시간을 향해 고단한 발걸음을 옮겨간다. 그때 그녀의 성정(性情)이기도 할 ‘간절함’의 세계가 섬세하게 펼쳐져 가는 것을 우리 모두는 목도하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서서히 사라져가는 사물의 빛을 정성스레 담아내면서 천년의 시간이 흐르고 만년의 시간이 올 때까지 두고두고 이 세계를 각인해간다. 그 결과 생과 사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오가는 희망을 발견하고, 한 걸음씩 다가오는 다른 빛깔의 희망까지도 천천히 회복해가는 것이다. 그 점에서 그녀의 시는 굴곡 많은 세상에서 안간힘을 다해 부르는 간절한 희망의 노래인 셈이다. 그것은 이승에서도 늘 그리워했고 저승에서도 그리워할 근원적 세계이며, 죽는 날까지 너 남 없이 살뜰히 끌어안고 가야 할 궁극의 세계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늑골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희망이라는 이름의 새 한 마리가 비상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는, 귀하기 이를 데 없는 미학적 차원을 매 순간 훤칠하게 탈환해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호모 사케르적인 인물들은 시적 화자 개인의 기억 안에서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지금도 거리 한구석에 먼지처럼 붙어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는 현재적 존재다. 시인의 알레고리들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지나쳤을 장면을 마치 최면의 시공간 안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처럼 하나하나 불러들인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교수)
작가 소개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으며 순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2010년 계간 『애지』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지하의 문사』가 있다.
목 차
제1부
수壽 12
소품 14
낙화 16
하느님의 문자 메시지 18
이심전심의 조우 20
삼산 들머리에서 만난 와불 22
오로지 오로지 24
휴대폰의 급습 26
명자꽃 피는 밤 28
집념 30
어느 저녁의 서사 32
손님 34
이팝꽃 36
두레박에 고등어를 덤으로 담고 38
제2부
주술의 문자 42
새우 씨의 독백 44
A+성적표 46
솔솔솔 솔바람타고 소록도에 가면 48
한밤의 명화 50
산벚꽃 52
지구의 동승객들 54
다닥냉이 56
알루미늄 역사서 58
두고두고 60
허공의 삼천궁녀 62
경전輕典 64
허물 66
불멸의 그 여자 68
제3부
늦가을 아침 72
바다의 기밀문서 74
개굴 씨 76
그믐달 79
생각하는 항아리 80
아파트 일지 82
공재의 자화상 84
불굴의 그 남자 86
목불의 후예 88
어느 날 90
부추꽃 필 때 92
돼지 씨 94
떠도는 문 96
그 집 98
제4부
유령의 집 102
지새운 달 104
토끼 106
그해 여름의 매미들 108
풍경 110
놈 111
혈족 114
지명地名 116
조화造花 118
메주 120
개미 씨 122
주름꽃 124
하늘이 내리신 신神 126
해설
가난에 깃든 시│김영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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