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의 언어는 공간에 담긴 세계를 형상화하며 우리 앞에 구체화된 시적 세계의 감각을 풀어놓는다. 전명수 시인은 공간에 천착함으로써 개성적인 시적 세계를 펼쳐보인다. 시인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길 위에 놓인 세계이다. 길이라는 상징이 대체적으로 삶과 세계로부터 비롯된 것이기도 하거니와 삶으로서의 길을 다루는 것이 시 언어의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명수 시인이 보여준 길의 언어가 유독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시인의 개성적인 매혹을 만들어내는 점 역시 명백하다.
전명수 시인은 길 위의 언어를 통해 슬픔을 관조하듯 직조한다. 그곳에 통곡이나 몸서리치듯 다가오는 울분은 없지만 고요하기에 오히려 슬픔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 해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전명수
대전에서 태어났다. 서른 한 살에 등단한 뒤로 세종우수도서 선정과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았다. 김명배 향토문학상 수상을 하였으며, 현재 인문학, 독서치료, 디카시 강의중이다.
시집 『문득 지독한 눈물이』, 『다가간다는 것은』, 『미나리 궁전』
목 차
1부·먹갈치
흔들의자- 10
모과- 11
동백은 그대 가슴에서 피지요- 12
삼부연폭포- 13
선비촌마을- 14
먹갈치- 15
견디는 것- 16
녹는 점- 17
세상의 열쇠- 18
은행잎 엽서- 19
운문사- 20
개나리 사랑법- 21
별이 빛나는 밤에- 22
멸치- 23
가시거리- 24
하염없이 섬이 되다- 25
가까워질 수도 멀어질 수도- 26
우산- 27
단풍잎 창호지- 28
장마가 쓸고 가는- 29
오래된 무덤- 30
밥그릇- 32
안부를 묻는 일이 잦아졌다- 33
2부·동백꽃
상처의 집- 36
장례식- 37
꽃게탕- 38
올챙이 마을- 39
라디오- 40
철퍼덕- 42
사고다발지역- 43
끄내고 꺼내고- 44
창문- 46
만- 47
틈만 나면 써보지만- 48
알 수 없는 슬픔- 49
양파- 50
산수유 마을- 51
천지연폭포- 52
봄의 문턱- 53
간고등어- 54
동백꽃- 56
미로- 57
잠복- 58
목소리- 60
제주에서- 61
3부·낡은 사진첩
그 봄- 64
단추- 65
사랑가- 66
낡은 사진첩- 67
연필을 깎으며- 68
시래기- 70
거울- 72
동그라미를 그리다가- 71
2월- 73
방울꽃- 74
광양 매화마을- 75
민들레꽃- 76
폭설- 77
이불장- 78
적갈색- 79
산벚꽃 보러 가는 길- 80
구름 편지- 81
고양이들- 82
상책- 84
야위다- 86
저녁 무렵- 87
● 해 설
- 슬픔을 바라보는 길 위의 언어입니다 - 90
·조동범(시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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