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한 부산 수필인들의 모임 〈에세이부산문학회〉가 엮어낸 스물한 번째 동인지입니다.
글은 단조롭고 무덤덤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들입니다. 하얀 무명천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자신만의 세계를 새기는 일이지요. 꼴을 궁리해 도톰하니 매듭짓고 색을 입혀 옮겨낸 일상은 훨씬 더 음미할 만한 것이 됩니다. 이토록 수필을 쓰는 일은, 같은 삶을 한 번 더 깊고 내밀하게 살아내는 행운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어느 하나 같은 모양 없고 같은 색 없는 마흔두 편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었습니다. 황홀한 빛깔 향연에 취하기 참 좋은 계절에 말이지요.
- 〈발간사〉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진옥 외
출간작으로 『사각지대』 등이 있다.
목 차
ㆍ 발간사
ㆍ 회원소식
성낙향 AQ
송연희 너를 기다리다 해가 졌다 / 내 것 아닌 것이
유태일 덤벙주초
윤희아 눕지 말고 일어나! / 쓰~윽
이상수 우갱이 / 도요등 아래
임진옥 자갈치 스케치 / 늙은 장자
전성옥 거문오름에서
전화숙 에어포켓 / ‘ㅈ’에 끌리다
정경아 태풍주의보 / 편리함에 걸리다
정성화 참으로 애달픈 / 큰 것을 바라지 않기로 했다
조미순 두꺼비의 선택
최아란 뜨개질 / 소란하게
최영옥 나의 형광펜 선생님 / 해피 버스데이
황소지 가을, 색을 입다 / 대원사에서 어린왕자를 만나다
고경서 그래서, 대화 / 그 골목에 문화가 산다
권상연 신新 뒤웅박 / 쪽머리
김도우 과부하 / 사각지대
김윤선 죽렴에 여름을 걸고 / 수렁을 지나다
김은미 해안 마을에서 / 비행飛行
김응숙 진주목걸이 / 언어술사
노현희 인 인 인 / 소리가 찾아왔다
류창희 스님과 통닭 / 푸르다를 탐하다
박영란 이카로스의 날개 / 나답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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