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경제학의 강점과 약점
금융위기 이후 경제학은 그야말로 동네북이 되었다. 경제학자들은 곳곳에서 비난과 조롱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경제학은 여전히 보다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기도 하다. 이 역설을 풀기 위해서는 경제학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해야 한다.
대니 로드릭은 경제학자들이 ‘모델’이라고 부르는 이론적 분석틀의 다양성이야말로 경제학의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 다양한 모델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유용한 방책을 제안하며, 지식을 축적시켜 나갈 수 있다. 경제학을 과학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물리학이나 여타의 자연과학과는 다른 종류이지만, 경제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이다.
상대성이론이나 진화론과 같은 자연과학은 보편적으로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달리 경제모델은 맥락에 의존하며, 거의 무한한 다양성을 띄고 나타난다. 경제학은 기껏해야 부분적인 설명만을 제시하며, 특정한 상호작용 메커니즘과 인과적인 경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설계된 추상에 지나지 않는다. 경제모델은 다른 모든 잠재적인 요인들을 분석에서 생략하여 특정 원인들만의 영향을 분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만약 많은 원인들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는 경우, 경제모델은 현실을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
경제학에 대한 찬양이자 비판
때로는 모순적일 수도 있는, 다양한 모델들을 포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공공정책의 문제를 다룰 때 종종 잘못된 확신과 시건방 때문에 모델의 다양성을 망각하곤 한다. 특히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이 언제 어디서나 작동하는 보편적인 모델 또는 법칙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또한 다양한 모델들을 익히며 훈련받았지만, 상황에 맞춰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결국 자신의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선호에 따라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난다.
경제학은 분명 세상을 개선하는 데 기여해왔다. 로드릭은 케인스와 화이트가 정초하여 1970년대 이전까지 전례 없는 자본주의의 황금기를 열었던 브레튼우즈체제, 교통량이 많은 시간과 구간에서는 요금을 높이고 다른 시간과 구간에서는 요금을 낮춘 혼잡요금제, 멕시코의 산티아고 레비가 도입한 빈곤 퇴치 정책 등을 예로 들며, 경제학의 분석틀을 공공의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세상을 부분적으로마나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찬양이자 비판이다. 경제학은 결정적이고 보편적인 답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훌륭한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그러나 매우 유연해야 하며 맥락을 중요시해야 하는 경제학의 속성은 어설픈 전문가의 손에서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 작가 소개
대니 로드릭
1957년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마친 뒤 공공 정책 분야를 공부했다. 현재는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의 국제정치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에는 세계개발환경연구소에서 주는 레온티예프상을, 2007년에는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가 수여하는 제1회 앨버트 허시먼상을 수상했다.
로드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학자로 세계화와 경제 발전에 관한 독창적이고 예지력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사안마다 국민국가와 세계, 두 차원에서 제시하는 그의 경제 정책 분석은 경제학자와 정책수립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997년 출간한 저서 <세계화는 너무 진행됐는가>는 <비지니스 위크> 선정 ‘20세기 최고의 경제서’로 뽑혔다. 현재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매월 연재하는 그의 칼럼은 세계 각지의 신문에 연재되고 있으며, 그의 블로그 ‘경제 발전과 세계화에 관한 색다른 견해(Unconventional thoughts on economic development and globalization)’도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뉴욕 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 같은 잡지에서 자주 인용하고 있다.
자본 이동 자율화에 회의적이거나, 한국과 일본 정부의 통제와 간섭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영향을 받았으며, 한편으로 자유무역 신봉자인 자그디시 바그와티와는 맞서는 편이다. 장하준 교수와는 자유무역 만능주의를 비판하며 여기에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만나며,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관계를 다르게 바라보는 지점에서 헤어진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서론
1장 모델의 역할
2장 경제모델 만들기의 과학
3장 모델의 선택
4장 모델과 이론
5장 경제학이 틀릴 때
6장 경제학과 그 비판가들
주석
찾아보기
경제학의 강점과 약점
금융위기 이후 경제학은 그야말로 동네북이 되었다. 경제학자들은 곳곳에서 비난과 조롱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경제학은 여전히 보다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기도 하다. 이 역설을 풀기 위해서는 경제학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해야 한다.
대니 로드릭은 경제학자들이 ‘모델’이라고 부르는 이론적 분석틀의 다양성이야말로 경제학의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 다양한 모델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유용한 방책을 제안하며, 지식을 축적시켜 나갈 수 있다. 경제학을 과학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물리학이나 여타의 자연과학과는 다른 종류이지만, 경제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이다.
상대성이론이나 진화론과 같은 자연과학은 보편적으로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달리 경제모델은 맥락에 의존하며, 거의 무한한 다양성을 띄고 나타난다. 경제학은 기껏해야 부분적인 설명만을 제시하며, 특정한 상호작용 메커니즘과 인과적인 경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설계된 추상에 지나지 않는다. 경제모델은 다른 모든 잠재적인 요인들을 분석에서 생략하여 특정 원인들만의 영향을 분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만약 많은 원인들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는 경우, 경제모델은 현실을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
경제학에 대한 찬양이자 비판
때로는 모순적일 수도 있는, 다양한 모델들을 포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공공정책의 문제를 다룰 때 종종 잘못된 확신과 시건방 때문에 모델의 다양성을 망각하곤 한다. 특히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이 언제 어디서나 작동하는 보편적인 모델 또는 법칙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또한 다양한 모델들을 익히며 훈련받았지만, 상황에 맞춰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결국 자신의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선호에 따라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난다.
경제학은 분명 세상을 개선하는 데 기여해왔다. 로드릭은 케인스와 화이트가 정초하여 1970년대 이전까지 전례 없는 자본주의의 황금기를 열었던 브레튼우즈체제, 교통량이 많은 시간과 구간에서는 요금을 높이고 다른 시간과 구간에서는 요금을 낮춘 혼잡요금제, 멕시코의 산티아고 레비가 도입한 빈곤 퇴치 정책 등을 예로 들며, 경제학의 분석틀을 공공의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세상을 부분적으로마나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찬양이자 비판이다. 경제학은 결정적이고 보편적인 답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훌륭한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그러나 매우 유연해야 하며 맥락을 중요시해야 하는 경제학의 속성은 어설픈 전문가의 손에서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 작가 소개
대니 로드릭
1957년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마친 뒤 공공 정책 분야를 공부했다. 현재는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의 국제정치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에는 세계개발환경연구소에서 주는 레온티예프상을, 2007년에는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가 수여하는 제1회 앨버트 허시먼상을 수상했다.
로드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학자로 세계화와 경제 발전에 관한 독창적이고 예지력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사안마다 국민국가와 세계, 두 차원에서 제시하는 그의 경제 정책 분석은 경제학자와 정책수립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997년 출간한 저서 <세계화는 너무 진행됐는가>는 <비지니스 위크> 선정 ‘20세기 최고의 경제서’로 뽑혔다. 현재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매월 연재하는 그의 칼럼은 세계 각지의 신문에 연재되고 있으며, 그의 블로그 ‘경제 발전과 세계화에 관한 색다른 견해(Unconventional thoughts on economic development and globalization)’도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뉴욕 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 같은 잡지에서 자주 인용하고 있다.
자본 이동 자율화에 회의적이거나, 한국과 일본 정부의 통제와 간섭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영향을 받았으며, 한편으로 자유무역 신봉자인 자그디시 바그와티와는 맞서는 편이다. 장하준 교수와는 자유무역 만능주의를 비판하며 여기에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만나며,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관계를 다르게 바라보는 지점에서 헤어진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서론
1장 모델의 역할
2장 경제모델 만들기의 과학
3장 모델의 선택
4장 모델과 이론
5장 경제학이 틀릴 때
6장 경제학과 그 비판가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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