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경제지식, 역사와 문화 철학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책!
서점에 빼곡히 들어찬 경제서적들, 왜 그리 다들 무겁고 어려운지 모르겠다. 책 하단에 쌓여있는 무수한 각주들만 봐도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여기 예술적 감성과 문학적 터치로 경제 문제를 알기 쉽게 이해토록 하는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책밭의 신간『명작의 경제』다.
저자 조원경은 경제학을 전공하고 20여 년 동안 현 기획재정부에 몸담으며 쌓은 실무경험에 국제금융기구에서 근무한 경험까지 갖추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이러한 저자의 경력에서 나오는 살아있는 경제지식이 세계의 명작들과 만났다. 명작 속 주인공들의 삶은 우리의 생활, 그리고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레 미제라블》속 장발장이 살아가는 시대의 ‘양극화’에서부터《분노의 포도》의 ‘일자리 문제’, ‘정치와 경제’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시칠리아에서의 대화》, 기후변화의 위험을 얘기하는 《홍수의 해》......우리 삶의 모든 현상 아래에는 경제가 흐른다. 하지만 다들 경제 문제는 잘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어려울 거란 생각에서다. 그러한 우려를 알고 있던 저자는 우리들과 친근한 명작을 앞세워 경제를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하서인’이라는 주인공 여기자가 각 나라를 돌며 그 나라의 대표 소설과 연관된 경제 이슈들을 취재하는 과정을 소설의 형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때문에 하서인 기자의 취재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폭넓은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음은 물론 세계 명작 소설의 내용과 그 안에 들어있는 역사적 배경, 문화, 음악, 철학까지 함께 맛볼 수 있다.
명작은 경제도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레 미제라블》에서부터 《안나 카레니나》, 《분노의 포도》, 《홍수의 해》, 《생사피로》까지.
요즘은 인문 고전과 다양한 분야의 만남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많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왜 그 고전을 빌려 왔는지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알게 하기보다 단순히 최근의 인문학 붐에 편승했다는 느낌만 준다. 경제서 역시 마찬가지다. 수박 겉핥기식이 주류다. 이는 대부분의 저자들이 정책의 수립과 실행의 경험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 조원경은 20여 년 동안 경제부처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아울러 국제금융기구에서 근무해 시야도 넓다. 저자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경제는 여러 요소가 다양하게 어울린 구조다. 그 안에서 핵심을 이루는 얼개를 제대로 잡아 풀어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경제문제의 참 모습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그리 못한다는 데 안타까운 마음을 품었단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명작’으로 경제가 인간의 삶에 투영되는 풍경들을 보여주어 독자들이 경제적인 현상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레 미제라블》에서는 장발장이 살던 시대의 재정악화, 하이퍼인플레이션, 사회안전망 미비, 중상주의의 폐해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설명한다. 아울러 현대의 세계화, 기술진보, 정보화, 고령화, 경제통합 문제와 대비하여 장발장이 빵을 훔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아울러 성장 속 양극화의 심화라는 경제적 모순에 마주친 현대인의 모습을 인터뷰와 일기라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 형식으로 파헤친다. 또한 단순히 분석에 그치지 않고 여기에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그 시대와 현 시대의 양극화를 해소할 ‘장발장의 세 가지 원리’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소설 형식으로 구성한 스토리 흐름을 따라가면 독자들은 열세 편의 명작과 함께 회복탄력성, 교육, 정치와 경제, 행복, 일자리 창출, 기후 변화, 토지와 자본, 글로벌 거버넌스, 도시화, 고령화, 개발협력이란 경제적 현안들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결과 독자들은 『명작의 경제』를 통해서 우리 시대가 당면한 여러 경제문제와 그 대응점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형식을 입힌 경제 교양서!!
당신의 마음속 ‘인류애’를 펼치게 하는 밑거름, ‘경제’를 새로 바라보게 하는 책!
경제부에서 근무하던 여기자 ‘하서인’이 주말 정보 섹션 ‘주말 G''로 옮겨가면서 평소 야심차게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경제기사가 어렵다는 독자들과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경제 기사를 작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름 하여 ’명작의 경제‘다.
독자들은 주인공 ’하서인‘을 따라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양극화의 해법, 경제 위기 극복의 자세,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관계, 일자리 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 인류의 삶과 밀접한 경제문제들을 접한다. 각각의 명작소설과 함께하는 그녀의 열정어린 인터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경제문제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녀가 공감하는 양극화의 아픔, 기후 변화의 위험성, 외양적인 행복의 조건들에 대한 허무함, 도시화의 고독, 고령화 사회의 아픔, 신뢰가 없는 정치, 세계화의 공과 실 역시 함께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반 독자들로 하여금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거부감을 떨쳐버리기를 바란다. 물론 경제가 쉽지는 않다. 게다가 이 책이 쉽게 쓰였다고 해도 에세이나 일반 소설처럼 읽히는 건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양극화의 어느 한쪽에, 여름마다 닥치는 홍수 속에, 무분별한 도시화의 위협 속에, 초고령 사회의 도래 속에, 세계화의 폐해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나아가 지구촌의 굶주리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러한 문제들에 단순히 감성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며, 나아가 삶의 토대를 이루는 경제적인 요인이 어떠한 파급력을 지니는지 살펴보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당신에게 지구촌 문제들을 공감하게 하고 그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하도록 이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핍박 받고 억압 받는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 그들이 살던 사회와 현대 사회의 경제적 현실을 동시에 음미하며 그 해결방법에 관한 이론 등을 접함으로써 말이다.
1장
경제부에서 근무하던 여기자 하서인은 경제기사가 어렵다는 독자들의 하소연에 충분히 공감한다. 영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세계명작 소설과 현대경제의 주요 이슈를 연결하여 독자들이 경제 문제를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그녀의 이러한 구상은 신문사의 주말 버라이어티 정보 섹션인 ‘주말 G''로 옮겨가면서 구체화 된다.
2장~4장(명작의 경제 유럽 편, 미주 편, 아시아 편)
1. 레 미제라블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1832년 6월 봉기까지 사회의 제반문제였던 ‘재정 악화’, ‘하이퍼인플레이션’, ‘사회안전망 미비’, ‘중상주의 경제의 폐해’를 통해서 장발장이 빵을 훔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한다. 나아가 ‘고령화’, ‘경제통합’, ‘기술발전’, ‘세계화’로 더 복잡해진 양극화 문제의 해결방안을 ‘장발장의 세 가지 원리’라는 중산층 복원을 위한 정책을 통해 제시한다.
2. 제인 에어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뜻하는 ‘회복탄력성’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위기 예방과 극복의 비밀을 파헤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는 ‘제인 에어’의 일생을 심리학과 경제학적 차원에서 분석해, 역경을 이겨내는 자세와 위기를 극복하는 경제의 모습을 설명한다.
3. 수레바퀴 아래서
20세기 초 독일 시골마을의 우등생 ‘한스’의 좌절을 통해서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분석한다. ‘사교육의 외부비경제 창출’, ‘선행학습의 폐해’, ‘집단 따돌림’, ‘교육과 경제성장과의 관계’, ‘교육의 상품화와 양극화’라는 문제들을 행동경제학 등의 이론에 기초하여 살펴본다. 또 한스가 살았던 시대보다 더 문제점이 많은 한국의 교육 현실을 현 독일의 직업 교육과 비교해 시사점을 도출한다.
4. 시칠리아에서의 대화
대중의 인기를 업고 출범한 파시스트 정권의 폐해를 현대 대중 정치와 연결해 본다. ‘선거의 역설’이 만연할 경우 왜 민주주의는 한계를 지니는지, ‘중위투표자 정리’ 등 시장실패와 정부실패를 발생시키는 정치적 요인의 의미와 그 대응책은 무엇인지를 경제적으로 설명한다. 또 민주주의와 경제성장과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해 따뜻한 시장경제의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본다.
5. 안나 카레니나
행복의 경제적 의미를 소설 속 인물인 안나와 레빈의 삶을 통해 바라본다. 행복이 경제학의 대상인지에서부터 행복지수의 경제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행복과 자유, 평등, 신뢰’의 관점에서 최초로 다룬다. 더 나아가 소위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 각국의 경제정책에 제시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개인, 사회, 국가적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함으로써 행복의 미시적, 거시적 의의를 다룬다.
6. 분노의 포도
대공황이란 전대미문의 사건이 몰고 온 ‘분노의 포도’ 이야기가 최근에는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Occupy 함성’으로 되돌아온 듯하다. 유럽의 실업률이 최고에 이른 현재, 전통적 실업 대책의 한계를 파악하고 일자리 창출의 큰 방향을 3S로 제시한다. 기계와 자본에 대한 ‘분노의 포도’의 의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소설에 깃들어 있는 휴머니즘의 경제적 의미를 해부한다.
7. 홍수의 해
다가오는 인류 사회의 위협요인인 기후변화를 신(神)의 정원사 요원들과 함께 풀어 나간다. 기후변화가 과장되었다는 ‘기후게이트’는 믿을만한가? ‘인류의 흥망성쇠’의 배경에 기후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현대판 노아의 방주’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기후변화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퀴즈 형태로 풀어내며 그 경제적 의미와 국제협력의 당위성을 이야기한다.
8. 뻬드로 빠라모, 백년의 고독
멕시코 혁명 당시의 농민들은 토지 소유는 꿈도 못 꾼 채 불평등한 삶을 살았다. 당시 그들의 삶과 악덕 지주 ‘뻬드로 빠라모’의 행태를 바라보면서 현대사회에서 토지가 갖는 의미를 돌아본다. ‘백년의 고독’ 속 목가적 낙원 ‘마꼰도’에 불어 닥친 제국주의의 폐해를 파헤침으로써 자본자유화 시대 국가의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9.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가난한 ‘제제네 가족’의 삶을 통해서 현대사회에 요구되는 소통능력과 배려능력의 진정한 의미를 엿본다. 매 맞는 제제, 담임선생님께 꽃을 주는 제제, 밍기뉴와 뽀르뚜까 아저씨와 사랑을 나누는 제제 이야기를 통해서 현대사회의 바람직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이야기한다. 또 공유경제이론을 설명하고 다국적 기업, NGO, 국제기구의 거버넌스를 ‘지속가능성’으로 설명한다.
10. 생사피로
1950년에서 새천년까지의 파란만장한 중국의 경제사를 ‘서문뇨’라는 한 지주의 죽음과 윤회를 통해 바라본다. 금융위기 이후 G2로 부상한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 주는 의미는 무엇이며, 그 한가운데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중국 농촌의 변화와 도시화’의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면밀히 따져 본다. 또 지속가능한 도시화의 요건을 인간, 자연, 경제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11. 황홀한 인간
일본 경제가 앓고 있는 ‘고령화’라는 홍역을 다찌바나 집안의 며느리 아끼꼬의 좌절과 함께 보여준다. 초고령 사회로 향하는 한국 정부에게 과연 미래의 바람직한 노인복지대책은 무엇일까를 묻는다. 또 정년 연장, 저출산 대책, 이민정책, 결혼장려 대책 등의 의의를 아시아적 시각에서 풀어 나간다. 고령화를 기회요인으로 바꾸는 방법과 지방정부의 대응책도 제시한다.
12. 상록수
농촌계몽운동의 살아 있는 교과서인 작품을 개발협력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UN이 추진한 새천년개발목표의 한계와 2015년 개발협력의 방향을 주인공 영신과 동혁의 ‘삶의 행적’에서 찾으며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적개발원조(ODA)로 대표할 수 있는 현대 원조정책의 문제점과 대응방향을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향약과 ‘기(氣), 흥(興), 정(情), 혼(魂)’의 정신으로 접근한다.
5장
열세 편의 소설로 현대 경제의 주요 이슈를 열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 명작의 경제는 성공리에 마친다. 하서인은 자신이 성숙해가는 느낌을 갖고 우리 삶과 경제에 있어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그녀에게 명작의 경제는 지속가능한 세계경제의 발전 원리를 몸소 체험함으로써 시장과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조원경
연세대학교(경제학과)와 미국 미시간 주립대(Finance 석사)를 졸업했다.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하여 재무부 세제실에서 수습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관세, 물가, 복지, 소비자, 국제금융, 통상, 대외 경제 분야에서 사무관, 서기관, 과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워싱턴 D.C. 소재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의 이사실에서 한국대표(국장급 고용휴직)로 근무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장 칸의 밤
2장 명작의 경제_ 유럽 편
양극화, 그래도 꿈을 잃지 않는 《레 미제라블》_ 프랑스
《제인 에어》가 제시하는 경제 회복탄력성의 열쇠_ 영국
《수레바퀴 아래서》 신음하는 교육_ 독일
정치와 경제에 관한 《시칠리아에서의 대화》_ 이탈리아
《안나 카레니나》의 행복을 찾아서_ 러시아
3장 명작의 경제_ 미주 편
《분노의 포도》가 못다 말한 일자리 창출_ 미국
《홍수의 해》를 대비한 기후변화에 대한 성찰_ 캐나다
《뻬드로 빠라모》와《 백년의 고독》, 토지와 자본에 대한 소고_ 멕시코, 콜롬비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제제의 글로벌 거버넌스 여행_ 브라질
4장 명작의 경제_ 아시아 편
《생사피로》속의 농촌의 변화와 도시화_ 중국
《황홀한 사람》에 닥친 고령화의 역습_ 일본
《상록수》와 개발협력의 철학_ 한국
5장 서울의 아침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경제지식, 역사와 문화 철학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책!
서점에 빼곡히 들어찬 경제서적들, 왜 그리 다들 무겁고 어려운지 모르겠다. 책 하단에 쌓여있는 무수한 각주들만 봐도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여기 예술적 감성과 문학적 터치로 경제 문제를 알기 쉽게 이해토록 하는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책밭의 신간『명작의 경제』다.
저자 조원경은 경제학을 전공하고 20여 년 동안 현 기획재정부에 몸담으며 쌓은 실무경험에 국제금융기구에서 근무한 경험까지 갖추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이러한 저자의 경력에서 나오는 살아있는 경제지식이 세계의 명작들과 만났다. 명작 속 주인공들의 삶은 우리의 생활, 그리고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레 미제라블》속 장발장이 살아가는 시대의 ‘양극화’에서부터《분노의 포도》의 ‘일자리 문제’, ‘정치와 경제’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시칠리아에서의 대화》, 기후변화의 위험을 얘기하는 《홍수의 해》......우리 삶의 모든 현상 아래에는 경제가 흐른다. 하지만 다들 경제 문제는 잘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어려울 거란 생각에서다. 그러한 우려를 알고 있던 저자는 우리들과 친근한 명작을 앞세워 경제를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하서인’이라는 주인공 여기자가 각 나라를 돌며 그 나라의 대표 소설과 연관된 경제 이슈들을 취재하는 과정을 소설의 형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때문에 하서인 기자의 취재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폭넓은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음은 물론 세계 명작 소설의 내용과 그 안에 들어있는 역사적 배경, 문화, 음악, 철학까지 함께 맛볼 수 있다.
명작은 경제도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레 미제라블》에서부터 《안나 카레니나》, 《분노의 포도》, 《홍수의 해》, 《생사피로》까지.
요즘은 인문 고전과 다양한 분야의 만남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많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왜 그 고전을 빌려 왔는지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알게 하기보다 단순히 최근의 인문학 붐에 편승했다는 느낌만 준다. 경제서 역시 마찬가지다. 수박 겉핥기식이 주류다. 이는 대부분의 저자들이 정책의 수립과 실행의 경험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 조원경은 20여 년 동안 경제부처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아울러 국제금융기구에서 근무해 시야도 넓다. 저자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경제는 여러 요소가 다양하게 어울린 구조다. 그 안에서 핵심을 이루는 얼개를 제대로 잡아 풀어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경제문제의 참 모습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그리 못한다는 데 안타까운 마음을 품었단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명작’으로 경제가 인간의 삶에 투영되는 풍경들을 보여주어 독자들이 경제적인 현상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레 미제라블》에서는 장발장이 살던 시대의 재정악화, 하이퍼인플레이션, 사회안전망 미비, 중상주의의 폐해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설명한다. 아울러 현대의 세계화, 기술진보, 정보화, 고령화, 경제통합 문제와 대비하여 장발장이 빵을 훔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아울러 성장 속 양극화의 심화라는 경제적 모순에 마주친 현대인의 모습을 인터뷰와 일기라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 형식으로 파헤친다. 또한 단순히 분석에 그치지 않고 여기에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그 시대와 현 시대의 양극화를 해소할 ‘장발장의 세 가지 원리’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소설 형식으로 구성한 스토리 흐름을 따라가면 독자들은 열세 편의 명작과 함께 회복탄력성, 교육, 정치와 경제, 행복, 일자리 창출, 기후 변화, 토지와 자본, 글로벌 거버넌스, 도시화, 고령화, 개발협력이란 경제적 현안들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결과 독자들은 『명작의 경제』를 통해서 우리 시대가 당면한 여러 경제문제와 그 대응점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형식을 입힌 경제 교양서!!
당신의 마음속 ‘인류애’를 펼치게 하는 밑거름, ‘경제’를 새로 바라보게 하는 책!
경제부에서 근무하던 여기자 ‘하서인’이 주말 정보 섹션 ‘주말 G''로 옮겨가면서 평소 야심차게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경제기사가 어렵다는 독자들과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경제 기사를 작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름 하여 ’명작의 경제‘다.
독자들은 주인공 ’하서인‘을 따라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양극화의 해법, 경제 위기 극복의 자세,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관계, 일자리 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 인류의 삶과 밀접한 경제문제들을 접한다. 각각의 명작소설과 함께하는 그녀의 열정어린 인터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경제문제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녀가 공감하는 양극화의 아픔, 기후 변화의 위험성, 외양적인 행복의 조건들에 대한 허무함, 도시화의 고독, 고령화 사회의 아픔, 신뢰가 없는 정치, 세계화의 공과 실 역시 함께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반 독자들로 하여금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거부감을 떨쳐버리기를 바란다. 물론 경제가 쉽지는 않다. 게다가 이 책이 쉽게 쓰였다고 해도 에세이나 일반 소설처럼 읽히는 건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양극화의 어느 한쪽에, 여름마다 닥치는 홍수 속에, 무분별한 도시화의 위협 속에, 초고령 사회의 도래 속에, 세계화의 폐해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나아가 지구촌의 굶주리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러한 문제들에 단순히 감성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며, 나아가 삶의 토대를 이루는 경제적인 요인이 어떠한 파급력을 지니는지 살펴보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당신에게 지구촌 문제들을 공감하게 하고 그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하도록 이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핍박 받고 억압 받는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 그들이 살던 사회와 현대 사회의 경제적 현실을 동시에 음미하며 그 해결방법에 관한 이론 등을 접함으로써 말이다.
1장
경제부에서 근무하던 여기자 하서인은 경제기사가 어렵다는 독자들의 하소연에 충분히 공감한다. 영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세계명작 소설과 현대경제의 주요 이슈를 연결하여 독자들이 경제 문제를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그녀의 이러한 구상은 신문사의 주말 버라이어티 정보 섹션인 ‘주말 G''로 옮겨가면서 구체화 된다.
2장~4장(명작의 경제 유럽 편, 미주 편, 아시아 편)
1. 레 미제라블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1832년 6월 봉기까지 사회의 제반문제였던 ‘재정 악화’, ‘하이퍼인플레이션’, ‘사회안전망 미비’, ‘중상주의 경제의 폐해’를 통해서 장발장이 빵을 훔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한다. 나아가 ‘고령화’, ‘경제통합’, ‘기술발전’, ‘세계화’로 더 복잡해진 양극화 문제의 해결방안을 ‘장발장의 세 가지 원리’라는 중산층 복원을 위한 정책을 통해 제시한다.
2. 제인 에어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뜻하는 ‘회복탄력성’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위기 예방과 극복의 비밀을 파헤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는 ‘제인 에어’의 일생을 심리학과 경제학적 차원에서 분석해, 역경을 이겨내는 자세와 위기를 극복하는 경제의 모습을 설명한다.
3. 수레바퀴 아래서
20세기 초 독일 시골마을의 우등생 ‘한스’의 좌절을 통해서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분석한다. ‘사교육의 외부비경제 창출’, ‘선행학습의 폐해’, ‘집단 따돌림’, ‘교육과 경제성장과의 관계’, ‘교육의 상품화와 양극화’라는 문제들을 행동경제학 등의 이론에 기초하여 살펴본다. 또 한스가 살았던 시대보다 더 문제점이 많은 한국의 교육 현실을 현 독일의 직업 교육과 비교해 시사점을 도출한다.
4. 시칠리아에서의 대화
대중의 인기를 업고 출범한 파시스트 정권의 폐해를 현대 대중 정치와 연결해 본다. ‘선거의 역설’이 만연할 경우 왜 민주주의는 한계를 지니는지, ‘중위투표자 정리’ 등 시장실패와 정부실패를 발생시키는 정치적 요인의 의미와 그 대응책은 무엇인지를 경제적으로 설명한다. 또 민주주의와 경제성장과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해 따뜻한 시장경제의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본다.
5. 안나 카레니나
행복의 경제적 의미를 소설 속 인물인 안나와 레빈의 삶을 통해 바라본다. 행복이 경제학의 대상인지에서부터 행복지수의 경제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행복과 자유, 평등, 신뢰’의 관점에서 최초로 다룬다. 더 나아가 소위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 각국의 경제정책에 제시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개인, 사회, 국가적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함으로써 행복의 미시적, 거시적 의의를 다룬다.
6. 분노의 포도
대공황이란 전대미문의 사건이 몰고 온 ‘분노의 포도’ 이야기가 최근에는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Occupy 함성’으로 되돌아온 듯하다. 유럽의 실업률이 최고에 이른 현재, 전통적 실업 대책의 한계를 파악하고 일자리 창출의 큰 방향을 3S로 제시한다. 기계와 자본에 대한 ‘분노의 포도’의 의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소설에 깃들어 있는 휴머니즘의 경제적 의미를 해부한다.
7. 홍수의 해
다가오는 인류 사회의 위협요인인 기후변화를 신(神)의 정원사 요원들과 함께 풀어 나간다. 기후변화가 과장되었다는 ‘기후게이트’는 믿을만한가? ‘인류의 흥망성쇠’의 배경에 기후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현대판 노아의 방주’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기후변화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퀴즈 형태로 풀어내며 그 경제적 의미와 국제협력의 당위성을 이야기한다.
8. 뻬드로 빠라모, 백년의 고독
멕시코 혁명 당시의 농민들은 토지 소유는 꿈도 못 꾼 채 불평등한 삶을 살았다. 당시 그들의 삶과 악덕 지주 ‘뻬드로 빠라모’의 행태를 바라보면서 현대사회에서 토지가 갖는 의미를 돌아본다. ‘백년의 고독’ 속 목가적 낙원 ‘마꼰도’에 불어 닥친 제국주의의 폐해를 파헤침으로써 자본자유화 시대 국가의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9.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가난한 ‘제제네 가족’의 삶을 통해서 현대사회에 요구되는 소통능력과 배려능력의 진정한 의미를 엿본다. 매 맞는 제제, 담임선생님께 꽃을 주는 제제, 밍기뉴와 뽀르뚜까 아저씨와 사랑을 나누는 제제 이야기를 통해서 현대사회의 바람직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이야기한다. 또 공유경제이론을 설명하고 다국적 기업, NGO, 국제기구의 거버넌스를 ‘지속가능성’으로 설명한다.
10. 생사피로
1950년에서 새천년까지의 파란만장한 중국의 경제사를 ‘서문뇨’라는 한 지주의 죽음과 윤회를 통해 바라본다. 금융위기 이후 G2로 부상한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 주는 의미는 무엇이며, 그 한가운데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중국 농촌의 변화와 도시화’의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면밀히 따져 본다. 또 지속가능한 도시화의 요건을 인간, 자연, 경제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11. 황홀한 인간
일본 경제가 앓고 있는 ‘고령화’라는 홍역을 다찌바나 집안의 며느리 아끼꼬의 좌절과 함께 보여준다. 초고령 사회로 향하는 한국 정부에게 과연 미래의 바람직한 노인복지대책은 무엇일까를 묻는다. 또 정년 연장, 저출산 대책, 이민정책, 결혼장려 대책 등의 의의를 아시아적 시각에서 풀어 나간다. 고령화를 기회요인으로 바꾸는 방법과 지방정부의 대응책도 제시한다.
12. 상록수
농촌계몽운동의 살아 있는 교과서인 작품을 개발협력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UN이 추진한 새천년개발목표의 한계와 2015년 개발협력의 방향을 주인공 영신과 동혁의 ‘삶의 행적’에서 찾으며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적개발원조(ODA)로 대표할 수 있는 현대 원조정책의 문제점과 대응방향을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향약과 ‘기(氣), 흥(興), 정(情), 혼(魂)’의 정신으로 접근한다.
5장
열세 편의 소설로 현대 경제의 주요 이슈를 열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 명작의 경제는 성공리에 마친다. 하서인은 자신이 성숙해가는 느낌을 갖고 우리 삶과 경제에 있어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그녀에게 명작의 경제는 지속가능한 세계경제의 발전 원리를 몸소 체험함으로써 시장과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조원경
연세대학교(경제학과)와 미국 미시간 주립대(Finance 석사)를 졸업했다.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하여 재무부 세제실에서 수습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관세, 물가, 복지, 소비자, 국제금융, 통상, 대외 경제 분야에서 사무관, 서기관, 과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워싱턴 D.C. 소재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의 이사실에서 한국대표(국장급 고용휴직)로 근무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장 칸의 밤
2장 명작의 경제_ 유럽 편
양극화, 그래도 꿈을 잃지 않는 《레 미제라블》_ 프랑스
《제인 에어》가 제시하는 경제 회복탄력성의 열쇠_ 영국
《수레바퀴 아래서》 신음하는 교육_ 독일
정치와 경제에 관한 《시칠리아에서의 대화》_ 이탈리아
《안나 카레니나》의 행복을 찾아서_ 러시아
3장 명작의 경제_ 미주 편
《분노의 포도》가 못다 말한 일자리 창출_ 미국
《홍수의 해》를 대비한 기후변화에 대한 성찰_ 캐나다
《뻬드로 빠라모》와《 백년의 고독》, 토지와 자본에 대한 소고_ 멕시코, 콜롬비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제제의 글로벌 거버넌스 여행_ 브라질
4장 명작의 경제_ 아시아 편
《생사피로》속의 농촌의 변화와 도시화_ 중국
《황홀한 사람》에 닥친 고령화의 역습_ 일본
《상록수》와 개발협력의 철학_ 한국
5장 서울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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