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자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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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한일수
출판사항유리창, 발행일:2014/03/25
형태사항p.285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91812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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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버지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다.
아들이 아버지가 되었다.
아들은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아버지 얘기로 책을 시작한다. 아버지는 조실부모한 후 악착같이 살아남아 인정받는 목수가 되었고, 8남매의 아버지가 돼 모두 대학교육을 시켰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처지로 그 간난신고는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엄격한 기준으로 자녀들을 대했고, 자기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6남매의 막내인 저자는 그것이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느껴져 아버지와 멀어지기만 했다. 자신은 그런 아버지가 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아버지의 기대는 공부를 잘해 집안을 빛내는 것이었지만, 아이는 엇나가 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재수를 거쳐 입학한 고등학교 때 생각한 바 있어 공부를 파고들었지만, 원하던 학교에 낙방하고 한의대에 들어가 한의사가 되었다.

저절로 아버지가 되었다.
그러나 강압적이고 폭력적 아버지를 그대로 닮아 있었다.

한의사가 되고 결혼하여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는데, 어느 날 문득 되돌아보니 강압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 했던 아버지를 그대로 닮은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아이가 중학교 때 참가했던 캠프에서 보내온 심리검사에서 ‘학생이 아버지를 무서워합니다.’ ‘학생의 자존감이 낮습니다.’ 라는 결과를 받아들고 아버지가 된 저자는 충격에 빠졌다. 사회생활 기간 동안 시민단체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정의롭고 상식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터였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일 것이라고 착각에 빠져 살았던 자신을 발견했다. 충격에 빠진 저자는 처절하게 반성했고, 아버지 역할과 자세를 전면 수정했다. 정의와 상식이라며 원칙만 내세우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에서 격려하고 칭찬하고 껴안아주는 아버지 쪽으로 넘어왔던 것이다.

아이가 달라졌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한 결과였다.

저녁에 늦게 들어오더라도 이른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와 아침을 반드시 함께 먹었다. 등교하는 아이를 꼭 껴안고 볼을 부비며 사랑한다고, 너를 축복한다고 얘기했다. 어색하던 부자는 6개월쯤 지나자 서로 자연스러워졌고, 아이 얼굴이 밝아졌다. 스스로 외톨이가 되었던 말수가 없던 내성적인 아이는 본래의 외향적 성격으로 돌아왔고 평화가 찾아왔다. 중학교 졸업할 무렵 전교 300명 중 200등 내외이던 아이는 공부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성적에 대한 압박은 주지 않았다. 격려와 칭찬 등 아버지가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관계 개선 노력이 아이의 자존감을 회복하게 해 준 것이다.

책 읽는 가정환경
아이의 독서는 서음의 경지를 넘어섰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이기는 했지만 아버지는 집에서 늘 책을 읽었다. 엄마도 형도 마찬가지였다. 책 읽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글을 깨치자마자 책을 집어 들었고, 아버지가 무섭고 외로울 때마다 책을 읽었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책읽기와 게임 정도였다. 아이는 무섭게 책을 읽었는데, 초등학교 때는 하루에 두세 권, 중학교 때는 하루에 한 권을 읽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읽었다. 아이의 책읽기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국어, 영어 등 언어영역에서, 사회, 과학 등 탐구영역에서 책읽기로 얻은 지식배경은 아이 성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공부에 자신감이 붙은 아이는 무섭게 파고들어 올해 입시에서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냈다. 물론 이 결과는 아버지의 관계개선 노력, 책읽기, 본인의 공부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지 이 책의 집필 의도는 아니다.

아들의 편지
아버지는 꾸준히 무서웠어요

이 책에는 아버지가 묻고 아들이 답한 편지 형식의 아들 편지 15꼭지가 있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책읽기를 좋아했는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책읽기가 공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대학생활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어떤 아버지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아들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버지의 기억과 아들의 기억에는 편차가 있었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개선된 것에 대한 입장도 약간 상이했다. 아들의 대답이 아버지를 실망시키지는 않았으나, 아버지 눈가는 축축해졌다. 본문 중간 중간 박스 형태로 삽입한 아들의 편지를 꼭 읽으시라.

삼천 년간 동아시아인의 건강을 책임져온 한의학
한의사인 저자 25년의 임상경험 중 학습장애 치료 경험 수록

이 책에는 모두 11꼭지의 한의학적 설명이 부록처럼 붙어 있는데, 한 꼭지는 한의학 일반과 저자가 추구하는 ‘고방’에 대한 설명이고, 나머지 열 꼭지는 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의 아이를 비롯하여 학습장애 수험생 임상경험이다. 아이는 ‘공부는 집중력과 체력’이었다고 말하는데 아이의 건강과 체력을 보충해주기 위해 썼던 처방과 다른 수험생들의 임상경험을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한의학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를 굳이 감추지 않은 것이다.

조언이 아니라 처절한 반성문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과 소통의 기록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 시대 아버지는 무능하거나 강압적이지 않을까. ‘할아버지의 경제력, 아버지의 무능, 엄마의 정보력’이라는 말은 음험하기까지 하다. 아이들을 오로지 공부의 노예로 만들려는 심보 아닌가. 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아버지들은 무책임한 것이다. 아버지는 분명 존재감이 있어야 하고, 권위도 있어야 하며, 분명한 역할도 있다. 그 역할과 존재감을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를 처절한 반성으로 찾아본 것이다. 꼼꼼하게 읽다보면, 아이 단계별로 아버지 역할이 무엇인지 조언과 답을 찾을 수 있다. 아이가 서울대 간 비결이 궁금하면 그 답도 찾을 수 있다. 독자 몫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한일수
1963년 대전 출생.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한의학 박사. 상지대, 대전대 등에 출강했고, 우석대 한의과 대학 교수 겸 부속 김제한방병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현재 대전 두리한의원(042-477-2334) 원장.
참된 의료 실현을 위한 청년한의사회 대전지부 회장, 대전충남보건의료연대회의 회장, 대전시 한의사회 기획이사, 북한 어린이 의약품 지원본부 집행위원장, 대전 참여연대 재정위원장, 대전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대전충남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25년간 시민단체 활동에 꾸준하게 참여했다.
이 책은 강압적 훈육이 아이에게 끼친 부정적 영향에 대한 아버지의 반성과 관계 개선 노력의 기록이자, 책읽기가 아이의 품성과 성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 것이다. 한의학 학습장애 치료에 대한 임상 경험도 함께 수록했다.

▣ 주요 목차

서문_ 강압과 폭력에서 선량한 아버지로
프롤로그_ 아버지 그림자밟기

1부 아, 아버지
1장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다
2장 어린 절도범, ‘가막소’에 가다
3장 삭발 투혼, 공부를 해치우다

2부 학생의 자존감이 낮습니다
4장 저절로 아버지가 되다
5장 아이를 산에 버렸다
6장 학생의 자존감이 낮습니다

3부 수빈이가 달라졌어요
7장 책 그만 읽고 어서 자
8장 수빈이가 달라졌어요
9장 아침은 먹고 학교 가야

4부 ‘책읽기’가 답이다
10장 집중력은 체력에서 온다
11장 ‘책읽기’가 답이다

아들의 편지_ 아버지와 책읽기, 성적


5부 한의학으로 학습장애 치료하기
12장 고방이란 무엇인가
13장 지나치게 긴장해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
14장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데, 비염도 있는 경우
15장 큰 문제는 없고요, 지치지 않게 해주세요
16장 머리가 자주 아프다(1)-소화기에 문제가 없는 경우
17장 머리가 자주 아프다(2)-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18장 장원단과 공진단
19장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요
20장 신경정신과 약을 먹는 학생의 경우
21장 손발이 너무 차가워요
22장 변비는 성적 잡아먹는 괴물

에필로그_ 아버지니까 옳은 것이 아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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