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고통스러운 내 이야기를 들어 볼래?
‘청어 대가리’, 갑자기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런 ‘비린내 나는’ 고약한 별명을 달고 하루하루 멸시 당하면서 견뎌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야말로 지옥 같은 나날이겠지요? 이 책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왕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매체 여기저기 나와 심각성은 알지만 과연 해결책은 있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이지요. 책 속 주인공은 조금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왕따가 되었으며 왕따로서 살아가는 고통이 어느만큼인지, 고통을 떨쳐 내려 어떻게 했는지 그의 말에 잠깐 귀기울여 볼까요?
진짜 나를 찾아 가는 거야!
힐링이 대세라는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하려 합니다. 그런데 셀프 힐링은 한계가 있습니다. 왕따 문제의 경우를 볼까요? 왕따 문제가 심각해진 원인을 찾아야 하며 그 원인과 관련된 제도나 인식을 뜯어고쳐야 하며, 왕따의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모두에게 맞춤 처방을 해야 하겠지요. 이런 문제의 방대함을 간과한 채 피해자만이 셀프 힐링을 한다면 그 결과에 대해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따 피해자의 입장에서 셀프 힐링은 가장 급하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일입니다. 『한 방을 날려라』도 거기에 주목합니다. 왕따 피해자인 주인공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엉뚱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결말을 보여 줍니다. 물론 주인공은 100% 셀프 힐링만 한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공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방을 날려라』로 작은 힘이나마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왕따 피해자들에게 스스로를 치유할 만큼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왕따 피해자 주변의 사람들이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왜 청어 대가리인데?”
벤자민은 새로운 학교에서 새 학년을 첫날부터 불행한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느닷없이 왕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벤자민이 왜 왕따가 되었을까? 잘난 체하지도 않고 건방지지도 않으며 반에서 특별히 튀지도 않는 평범한 학생인데 말이다. 그저 반을 주름잡는 악동들이 벤자민 보고 ‘청어 대가리’라 부르며 ‘왕따 클럽’으로 가라고 시켰기 때문이다. 단지 재수가 없었다고 여기기엔 앞으로 학교에서 지낼 나날이 너무 길다.
한편 왕따 클럽에는 벤자민처럼 놀림을 받는 학생이 세 명 더 있다. 쓰레기통 먹보, 전구맨, 암소 이빨. 벤자민은 이 셋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다. 벤자민이 보기에 이 세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할 만하기 때문이다. 왜 자신이 이런 못난이들과 같은 급인지 벤자민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벤자민의 억울한 사연은 독자들에게 무심코 던진 돌이 개구리에게 재앙이 되듯 악동들에겐 그저 재미난 장난 정도인 일이 한 친구에겐 엄청난 돌팔매질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벤자민만 억울한 게 아니다. 세상엔 왕따를 당해도 싼 친구는 없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거나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왕따가 일어난다. 왕따 피해자인 벤자민조차 왕따 클럽의 세 친구를 무시하는데 이는 요즘 왕따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학교에서 왕따가 이런저런 이유로 있을 수 있다고 허용하는 것은 약자를 배려하지 못하고, 다양성을 무시하는 사회랑 바로 맞닿아 있다.
내 자리는 운동장 구석이 아니라고!
벤자민은 왕따들의 공간인 운동장 구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벤자민은 처음에 자신의 상황에 불만, 억울함만 가득할 뿐 그 상황을 돌파할 힘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 이모네로 휴가를 떠나면서 그 힘을 키우는 계기를 맞는다. 항상 자기 일, 관심사만 챙기는 무관심과 엄마와 형을 떠나 속마음을 읽는 이모와 넓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벤자민은 왕따 클럽에서 벗어날 힘을 조금씩 키우게 된다. 벤자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바닥이 보였던 자존감을 채운 것이다. 또한 휴가 이후 엄마와 형도 벤자민의 상처를 알아채고 회복을 도우려 애쓴다.
아쉽게도 벤자민이 왕따 클럽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 시도는 무참히 실패했다. 벤자민은 무섭지만 용기를 내어 악동들과 눈을 맞추며 운동장 구석을 거부하려 했지만 결국은 악동들의 기세에 눌려 비굴하지만 다시 운동장 구석으로 돌아갔다.
과연 벤자민은 다른 어떤 시도를 할까?
이제 우리 넷은 함께 였다
벤자민은 엉뚱한 방법이었지만 결국 운동장 구석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과연 악동들이 벤자민을 순순히 내버려둘지 의문이 남는다.
다행히 벤자민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왕따 클럽의 세 친구들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엄마와 형이 옆에 있고, 멀리 있지만 누구보다 벤자민을 알아주는 이모가 있다. 벤자민에게 남겨진 과제는 학교 친구들에게 단순히 정신 나간 이상한 친구가 아니라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한편 꼭 벤자민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왕따 클럽 회원들을 찾아낼 것이 뻔한 악동들과 그런 악동들의 악행을 방관하는 사람들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악동들(가해자)과 방관자가 변하지 않으면 왕따 문제는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방을 날려라』는 이처럼 의문과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결말로 독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준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에스텔 빌롱 스파뇰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고 샹파뉴 포도밭을 씽씽 달리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또한 몇 시간이고 비밀 일기장에 그림일기를 그리는 것도 좋아했다. 시간은 쏜살 같이 흘러 어느새 법과 대학에 들어가 전공에 맞는 직업을 찾았고 일기는 접어 두었다. 하지만 자전거만은 그만두지 않았다. 그리고 계절을 모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고 발 낚시의 즐거움을 다시 알게 되었으며 접어 두었던 일기장을 다시 펼쳤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났다. 현재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10여 권을 출간했다. 그림책 작가라는 직업을 정말로 사랑한다.
역자 : 이주영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 번역가의 모임인 바른번역 회원으로 있다.『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못생긴 씨앗 하나』『예뻐지고 싶은 거미소녀』 등의 불어권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하루의 시작
청어 대가리
왕따의 규칙
특별한 선물
눈물바다
비밀 해변
여자 친구
진주
엄마와 나
도망간 소라 왕자
새로운 친구들
편지
용기를 내!
고통스러운 내 이야기를 들어 볼래?
‘청어 대가리’, 갑자기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런 ‘비린내 나는’ 고약한 별명을 달고 하루하루 멸시 당하면서 견뎌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야말로 지옥 같은 나날이겠지요? 이 책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왕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매체 여기저기 나와 심각성은 알지만 과연 해결책은 있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이지요. 책 속 주인공은 조금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왕따가 되었으며 왕따로서 살아가는 고통이 어느만큼인지, 고통을 떨쳐 내려 어떻게 했는지 그의 말에 잠깐 귀기울여 볼까요?
진짜 나를 찾아 가는 거야!
힐링이 대세라는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하려 합니다. 그런데 셀프 힐링은 한계가 있습니다. 왕따 문제의 경우를 볼까요? 왕따 문제가 심각해진 원인을 찾아야 하며 그 원인과 관련된 제도나 인식을 뜯어고쳐야 하며, 왕따의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모두에게 맞춤 처방을 해야 하겠지요. 이런 문제의 방대함을 간과한 채 피해자만이 셀프 힐링을 한다면 그 결과에 대해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따 피해자의 입장에서 셀프 힐링은 가장 급하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일입니다. 『한 방을 날려라』도 거기에 주목합니다. 왕따 피해자인 주인공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엉뚱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결말을 보여 줍니다. 물론 주인공은 100% 셀프 힐링만 한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공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방을 날려라』로 작은 힘이나마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왕따 피해자들에게 스스로를 치유할 만큼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왕따 피해자 주변의 사람들이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왜 청어 대가리인데?”
벤자민은 새로운 학교에서 새 학년을 첫날부터 불행한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느닷없이 왕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벤자민이 왜 왕따가 되었을까? 잘난 체하지도 않고 건방지지도 않으며 반에서 특별히 튀지도 않는 평범한 학생인데 말이다. 그저 반을 주름잡는 악동들이 벤자민 보고 ‘청어 대가리’라 부르며 ‘왕따 클럽’으로 가라고 시켰기 때문이다. 단지 재수가 없었다고 여기기엔 앞으로 학교에서 지낼 나날이 너무 길다.
한편 왕따 클럽에는 벤자민처럼 놀림을 받는 학생이 세 명 더 있다. 쓰레기통 먹보, 전구맨, 암소 이빨. 벤자민은 이 셋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다. 벤자민이 보기에 이 세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할 만하기 때문이다. 왜 자신이 이런 못난이들과 같은 급인지 벤자민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벤자민의 억울한 사연은 독자들에게 무심코 던진 돌이 개구리에게 재앙이 되듯 악동들에겐 그저 재미난 장난 정도인 일이 한 친구에겐 엄청난 돌팔매질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벤자민만 억울한 게 아니다. 세상엔 왕따를 당해도 싼 친구는 없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거나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왕따가 일어난다. 왕따 피해자인 벤자민조차 왕따 클럽의 세 친구를 무시하는데 이는 요즘 왕따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학교에서 왕따가 이런저런 이유로 있을 수 있다고 허용하는 것은 약자를 배려하지 못하고, 다양성을 무시하는 사회랑 바로 맞닿아 있다.
내 자리는 운동장 구석이 아니라고!
벤자민은 왕따들의 공간인 운동장 구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벤자민은 처음에 자신의 상황에 불만, 억울함만 가득할 뿐 그 상황을 돌파할 힘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 이모네로 휴가를 떠나면서 그 힘을 키우는 계기를 맞는다. 항상 자기 일, 관심사만 챙기는 무관심과 엄마와 형을 떠나 속마음을 읽는 이모와 넓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벤자민은 왕따 클럽에서 벗어날 힘을 조금씩 키우게 된다. 벤자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바닥이 보였던 자존감을 채운 것이다. 또한 휴가 이후 엄마와 형도 벤자민의 상처를 알아채고 회복을 도우려 애쓴다.
아쉽게도 벤자민이 왕따 클럽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 시도는 무참히 실패했다. 벤자민은 무섭지만 용기를 내어 악동들과 눈을 맞추며 운동장 구석을 거부하려 했지만 결국은 악동들의 기세에 눌려 비굴하지만 다시 운동장 구석으로 돌아갔다.
과연 벤자민은 다른 어떤 시도를 할까?
이제 우리 넷은 함께 였다
벤자민은 엉뚱한 방법이었지만 결국 운동장 구석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과연 악동들이 벤자민을 순순히 내버려둘지 의문이 남는다.
다행히 벤자민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왕따 클럽의 세 친구들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엄마와 형이 옆에 있고, 멀리 있지만 누구보다 벤자민을 알아주는 이모가 있다. 벤자민에게 남겨진 과제는 학교 친구들에게 단순히 정신 나간 이상한 친구가 아니라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한편 꼭 벤자민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왕따 클럽 회원들을 찾아낼 것이 뻔한 악동들과 그런 악동들의 악행을 방관하는 사람들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악동들(가해자)과 방관자가 변하지 않으면 왕따 문제는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방을 날려라』는 이처럼 의문과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결말로 독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준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에스텔 빌롱 스파뇰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고 샹파뉴 포도밭을 씽씽 달리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또한 몇 시간이고 비밀 일기장에 그림일기를 그리는 것도 좋아했다. 시간은 쏜살 같이 흘러 어느새 법과 대학에 들어가 전공에 맞는 직업을 찾았고 일기는 접어 두었다. 하지만 자전거만은 그만두지 않았다. 그리고 계절을 모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고 발 낚시의 즐거움을 다시 알게 되었으며 접어 두었던 일기장을 다시 펼쳤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났다. 현재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10여 권을 출간했다. 그림책 작가라는 직업을 정말로 사랑한다.
역자 : 이주영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 번역가의 모임인 바른번역 회원으로 있다.『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못생긴 씨앗 하나』『예뻐지고 싶은 거미소녀』 등의 불어권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하루의 시작
청어 대가리
왕따의 규칙
특별한 선물
눈물바다
비밀 해변
여자 친구
진주
엄마와 나
도망간 소라 왕자
새로운 친구들
편지
용기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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