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든 우리는 일등 !

나는 13년 전 교장을 끝으로 43년 6개월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밭 한자리를 구입했다. 우륵의 가야금 역사가 살아 숨쉬는 충즈 탄금대, 세계 조경경기가 열렸던 탄금호를 바라보며 초보 농부로서 이웃들에게 배우면서 밭을 일구며 창작의 꿈을 키워왔다. 동극, 동화, 희곡, 소설 등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제10회 아시아 서석문학상 대상까지 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런데 이제 자연 속에서의 즐거운 삶과 창작의 무대가 되었던 밭을 팔게 되었다. 그렇다고 서러워할 일은 아니다.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중원 문화와 역사 수려한 자연이 내 주변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결코 내창작 생활은 멈출 수 없는 것이다.

- 지은이 이영두 

지은이 : 이영두
충남 서천 마서 송내 구절마을 출생
마동초, 군산사범학교 병설중학교, 군산사범학교 졸업
1982 [충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아동문학평론] 봄호, 동극, 겨울호 동화 추천, 1990
[농민문학] 희곡 당선, 2000 [문학공간] 단편소설 당선
제7회 현대아동문학상, 제4회 충북숲속아동문학상, 제21회 한국동화문학상, 제6회 천등아동문학상 본상, 제2회 한국청소년문화상, 제7회 아동문학의날 본상, 1991년 대통령표창(교육.문학), 2005년 충청북도 단재 교육상(교육.문학), 2007년 황조근정훈장(정년퇴임)
전 충주 성남초등학교 교장
현 한국문인협회, 충북숲속아동문학회장

그린이 : 정선지
서양화를 전공하고 여러 동화와 위인전기, 특수교육용 교과서 등에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 <왼쪽눈 방울새와 어린 왕장><신세대 어린왕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