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농은 민안부 선생은 고려가 멸망할 즈음 태어나 활동한 저이가이자 시인이며, 충절을 지킨 의인이다. 과거에 합격해 전리판서와 예의판서를 역임했고, 목은 이색이나 포은 정몽주와 같은 시기에 관료로서의 삶을 살았다. 선생은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세력에 저항해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되돌리기에 절의파들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1392년 고려 왕조는 종언을 고했따. 이 무렵 민안부 선생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성 밖에 있는 두문동으로 들어가 새 왕조 개창의 불의함과 부당함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들을 '두문동 72현'이라 부른다.
두문동 이후 민안부 선생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변혁사에 참여해 지내다가 은거할 뜻을 품고 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지리산 배록동에 이르러 그곳에서 지내던 절의파들과 잠시 행동을 같이했다. 그리고 산음현 생초면 대포리에 정착해 죽을 때까지 옛 왕조를 그리며 충절의 삶을 다했다.
이 책은 그런 농은 민안부 선생의 행적을 재현하고, 선생의 숭고한 삶을 후손과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쓰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종욱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와 추계예술대, 한성대, 청주대 등에서 강의했고, 지금은 진주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6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2012년 장편소설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로 제3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남해로 내려와 연구와 창작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소설은 주로 역사 속에서 밝혀지지 않은 의문점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소설로 형상화하는 작업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추리소설적 기법을 활용해, 자신의 삶과 생각을 역사 속에서 펼쳐나갔던 인물들을 재현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 사마천이 『사기열전』에서 수행해낸 인물탐구를 우리 시대에 일궈내고자 한다.
출간한 소설로는 『남해: 바다가 준 선물』(문, 2015년), 『불멸의 대다라』(문, 2014년),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북인, 2012년), 『이상은 왜?』1·2(자음과모음, 2011년), 『황진이는 죽지 않는다』(어문학사, 2008년), 『1780 열하』(생각의 나무, 2008년), 『소정묘 파일』(달궁, 2006년) 등이 있다.
저서로는 『운곡 원천석과 그의 문학』과 『고려시대 문학의 연구』, 『한국한문학의 이론과 양상』, 『여말선초 한문학의 동향과 불교 한문학의 진폭』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편저와 번역서가 있다.
감수 : 민영근
1948년 산청군 생초면 율촌 마을 출생. 진주산업대학교 및 경상대 산업대학원 졸업. 산청군청 35년 근무(사무관 정년퇴직). 녹조근정훈장을 비롯한 국무총리, 행자부장관, 경상남도 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고장의 품격을 높이고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사업에 매진했다.
현재 여흥민씨대종회 산청군지부 회장을 맡아 선조의 삶을 기리고 종중의 화합과 발전에 애쓰고 있다. 부인(정옥자)과 슬하에 1남 1녀를 둔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다.
목 차
서언: 왕조의 멸망과 순절의 노래
제1장: 고려 멸망 전후의 정황과 미안부의 활동
제2장: 두문동 72현과 민안부
제3장: 지조 있는 선비의 삶으로 일관한 산청 은거
결언: 우리와 함께 영원히 살아갈 고귀한 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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