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자본은 곧 권력이다. 시장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보아온 기존 관념은 권력과 시장을 별개로 보게 만드는 마술을 부린다. 자본이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정치, 사회관계라고 본다면 기업사회는 바로 관계로서의 시장, 자본의 본래적 성격에서 곧바로 도출할 수 있는 사회 모델이다. 기업사회는 정치적 민주주의 위에서 발전할 수는 있지만, 한국사회의 특유한 혈연주의, 그리고 군사정권이 뿌려놓은 권위주의 등의 문화적 자원과 결합되어 있다. 소유권을 성역화하는 소유권 절대주의가 그것이다.
외환위기와 IMF 관리를 겪고 나서도 일부 혈연집단이나 폐쇄적 혼맥으로 구축된 재벌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재벌은 혈연적 네트워크, 탈법적인 증여 등의 방식을 활용해서 여전히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한국의 기업사회는 21세기적 현상임과 동시에 19세기, 20세기의 한국 문화 사회의 토양 그리고 냉전하의 군사주의 위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동춘
자본은 곧 권력이다. 시장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보아온 기존 관념은 권력과 시장을 별개로 보게 만드는 마술을 부린다. 자본이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정치, 사회관계라고 본다면 기업사회는 바로 관계로서의 시장, 자본의 본래적 성격에서 곧바로 도출할 수 있는 사회 모델이다. 기업사회는 정치적 민주주의 위에서 발전할 수는 있지만, 한국사회의 특유한 혈연주의, 그리고 군사정권이 뿌려놓은 권위주의 등의 문화적 자원과 결합되어 있다. 소유권을 성역화하는 소유권 절대주의가 그것이다.
외환위기와 IMF 관리를 겪고 나서도 일부 혈연집단이나 폐쇄적 혼맥으로 구축된 재벌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재벌은 혈연적 네트워크, 탈법적인 증여 등의 방식을 활용해서 여전히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한국의 기업사회는 21세기적 현상임과 동시에 19세기, 20세기의 한국 문화 사회의 토양 그리고 냉전하의 군사주의 위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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