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오늘날 우리는 폭발적으로 증가된 몸의 담론에 포위되어 있다. 몸은 은연중 우리 시대의 최대 화두가 된 것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담론들 중 서구의 몸의 사회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성과들과 한계를 훌륭히 요약한 책으로 호평받고 있는 쉴링(Chris Shilling)의 The Body and Social Theory 가《몸의 사회학》으로 국내에서 번역되었다.
전통적으로 정신과 몸의 이분법을 채택하고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정의하게 만드는 정신에 초점을 둔 데카르트식 전통에 서 있는 사회학에서 몸은 주변적 관심사였다.
이 책은 몸에 관한 20세기 주요 이론가들의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몸이 갖는 상징적 의미와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몸을 통한 자아연출과 ''연기하는 자아''의 개념을 제시한 고프만(E. Goffman), 시대와 사회에 따라 정치권력이 몸에 행사되는 방식을 설명한 푸코(M. Foucault), 개인과 집단의 계급성향이 상징적으로 각인된 몸을 육체자본으로 유형화하면서 사회적 불평등과 몸의 관계를 분석한 부르디외(P. Bourdieu), 가부장적 억압체계에서 몸이 갖는 의미를 지적하면서 정치적 저항과 해방의 도구로서 여성의 몸을 분석한 페미니스트들, 엘리아스(N. Elias)의 몸의 문명화 과정에 대한 분석, 버거(P. Berger)와 기든스(A. Giddens)의 죽음에 대한 분석 등 다양한 연구들이 비판적으로 조명된다.
나아가 저자는 몸에 대한 사상사적 전통과 주요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은 몸의 사회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몸이 어떻게 사회적 상징으로서 기능하며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몸을 당당한 사회학의 탐구대상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몸을 끊임없이 변화될 수 있는 실체로서, 의미의 생성체가 아닌 수용체로서만 보는 사회구성주의적 시각은 과장된 것으로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몸에 행사되는 권력에 초점을 맞추고 담론이 몸을 통제하는 방식에만 주목했던 푸코는 단순히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힘으로 몸을 환원시켰다는 쉴링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사회체계나 사회적으로 공유된 몸 관용구들과 같은 외적 요인들에 의해서 몸이 생산되고 결정된다고 본 터너와 고프만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쉴링이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을 비판한다 해서 그가 자연주의적 관점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쉴링은 몸을 자아와 사회가 기초하고 있는 유일한 생물학적 토대라고 보는 자연주의적 관점이 역사적으로 성, 인종, 연령, 계급에 따른 차별과 편견을 정당화한 방식을 예시하면서 이 관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렇게 몸 프로젝트와 죽음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쉴링은 몸이 사회적 산물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생물학적 실체임을 역설한다. 이는 몸에 관한 기존 관점들과 연구들이 몸의 사회학에 제공하는 가치 있는 통찰들을 취합하는 한편 그 한계들을 극복하면서 두 관점을 연결시키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시도는 또한 물리적 몸(physical body)과 사회적 몸(social body)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몸의 능동성, 역동성, 역사성을 규명하려는 작업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처럼 쉴링의 연구는 몸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집대성했을 뿐만 아니라, 그 연구들에 대한 포괄적인 비평을 토대로 새로운 몸 접근방식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최대의 장점을 찾을 수 있다.
▣ 주요 목차
ㆍ옮긴이 서문
ㆍ개정판 지은이 서문
001. 들어가는 글
002. 몸의 사회학적 지위
003. 몸에 대한 자연주의적 관점
004. 사회적으로 구성된 몸
005. 몸과 사회적 불평등
006. 몸과 육체자본
007. 문명화된 몸
008. 몸과 자아정체성 그리고 죽음
009. 맺는글
후기: 체현, 정체성과 이론
ㆍ참고문헌
ㆍ찾아보기
오늘날 우리는 폭발적으로 증가된 몸의 담론에 포위되어 있다. 몸은 은연중 우리 시대의 최대 화두가 된 것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담론들 중 서구의 몸의 사회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성과들과 한계를 훌륭히 요약한 책으로 호평받고 있는 쉴링(Chris Shilling)의 The Body and Social Theory 가《몸의 사회학》으로 국내에서 번역되었다.
전통적으로 정신과 몸의 이분법을 채택하고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정의하게 만드는 정신에 초점을 둔 데카르트식 전통에 서 있는 사회학에서 몸은 주변적 관심사였다.
이 책은 몸에 관한 20세기 주요 이론가들의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몸이 갖는 상징적 의미와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몸을 통한 자아연출과 ''연기하는 자아''의 개념을 제시한 고프만(E. Goffman), 시대와 사회에 따라 정치권력이 몸에 행사되는 방식을 설명한 푸코(M. Foucault), 개인과 집단의 계급성향이 상징적으로 각인된 몸을 육체자본으로 유형화하면서 사회적 불평등과 몸의 관계를 분석한 부르디외(P. Bourdieu), 가부장적 억압체계에서 몸이 갖는 의미를 지적하면서 정치적 저항과 해방의 도구로서 여성의 몸을 분석한 페미니스트들, 엘리아스(N. Elias)의 몸의 문명화 과정에 대한 분석, 버거(P. Berger)와 기든스(A. Giddens)의 죽음에 대한 분석 등 다양한 연구들이 비판적으로 조명된다.
나아가 저자는 몸에 대한 사상사적 전통과 주요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은 몸의 사회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몸이 어떻게 사회적 상징으로서 기능하며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몸을 당당한 사회학의 탐구대상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몸을 끊임없이 변화될 수 있는 실체로서, 의미의 생성체가 아닌 수용체로서만 보는 사회구성주의적 시각은 과장된 것으로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몸에 행사되는 권력에 초점을 맞추고 담론이 몸을 통제하는 방식에만 주목했던 푸코는 단순히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힘으로 몸을 환원시켰다는 쉴링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사회체계나 사회적으로 공유된 몸 관용구들과 같은 외적 요인들에 의해서 몸이 생산되고 결정된다고 본 터너와 고프만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쉴링이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을 비판한다 해서 그가 자연주의적 관점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쉴링은 몸을 자아와 사회가 기초하고 있는 유일한 생물학적 토대라고 보는 자연주의적 관점이 역사적으로 성, 인종, 연령, 계급에 따른 차별과 편견을 정당화한 방식을 예시하면서 이 관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렇게 몸 프로젝트와 죽음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쉴링은 몸이 사회적 산물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생물학적 실체임을 역설한다. 이는 몸에 관한 기존 관점들과 연구들이 몸의 사회학에 제공하는 가치 있는 통찰들을 취합하는 한편 그 한계들을 극복하면서 두 관점을 연결시키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시도는 또한 물리적 몸(physical body)과 사회적 몸(social body)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몸의 능동성, 역동성, 역사성을 규명하려는 작업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처럼 쉴링의 연구는 몸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집대성했을 뿐만 아니라, 그 연구들에 대한 포괄적인 비평을 토대로 새로운 몸 접근방식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최대의 장점을 찾을 수 있다.
▣ 주요 목차
ㆍ옮긴이 서문
ㆍ개정판 지은이 서문
001. 들어가는 글
002. 몸의 사회학적 지위
003. 몸에 대한 자연주의적 관점
004. 사회적으로 구성된 몸
005. 몸과 사회적 불평등
006. 몸과 육체자본
007. 문명화된 몸
008. 몸과 자아정체성 그리고 죽음
009. 맺는글
후기: 체현, 정체성과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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