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국가는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지 못하고
세계화는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1994년 WTO가 출범했다. 이렇게 시작된 세계화의 역사가 만 20년을 맞이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는 세계화에 대한 기대는 잠시 실현되는 듯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확실성은 이전보다 훨씬 심화되었고, 무한경쟁과 부의 편중으로 인류 전체의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는 꿈도 꺾인 지 오래다. 게다가 인류는 점점 더 많은 위험 요소에 노출되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대규모 지진과 엄청난 양의 방사능 유출은 자연재해와 인재가 얽히며 얼마나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비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비단 일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국가가 언제든 비슷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테러와 흉악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 인류가 어느 때보다 문명의 이기를 향유하면서도 안전망 약화로 인해 더욱 불안한 현실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국토 수호, 사회 질서와 치안 유지 등의 고유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힘겨워 보인다. 나아가 빈부 격차와 사회적 갈등, 대규모 자연재해, 안전망의 위협,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증폭되는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기도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인류의 미래는 ‘마을’에 있다?
저자는 이러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마을 공동체(village community)’에 있다고 확신한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의 마을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의 지역 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와 연구를 거듭해온 저자는 인류가 현재의 문제를 주체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마을 공동체를 새롭게 보고 그 가치를 활용하는 것이며, 여기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한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마을이라는 터전 위에서 모듬살이를 해왔다. 국가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이미 마을은 존속해왔다. 인류의 오랜 지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단위가 마을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일을 개인 단위 아니면 국가 단위, 더 나아가 세계 단위로 단순화시켜 이해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인류가 직면한 크고 작은 문제의 해결책도 이 같은 단위를 중심으로 모색되고 있다. 분명한 점은 개인이나 국가만으로는 결코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국가는 전지전능한 초능력의 존재가 아니다. 국가는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국민의 필요에 맞게 재배분하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세금을 기초로 한 재정은 유한할 수밖에 없고 국가의 해결 능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국민들은 국가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저자는 국가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국가의 고유 역할만으로 감당하기에 벅차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을을 되살리고, 마을 간의 유기적 연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마을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간다면 인류의 미래는 분명 지금보다 밝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마을 고유의 자발성, 자족성, 지속성을 바탕으로 마을이 가진 무궁한 가능성을 밝힘으로써 마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마을의 가치와 활용 방안을 적극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마을학(villiology)’이다. 인류의 오래된 미래인 마을을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그 결과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하려면 마을을 하나의 학문 대상으로 정립하여 관심과 참여,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마을은 반드시 재발견되어야 한다!
이 책은 마을 연구에 관한 그간의 성과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마을의 기원과 변화 과정은 물론,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문학과 비문학을 통틀어 마을의 가능성에 주목한 사람들의 활동과 저작, 세계 곳곳의 움직임들을 두루 살핀다.
1장에서는 오늘의 세계를 지배하는 현상으로 도시화·정보화·세계화를 고찰하고 마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2장에서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자원 위기, 저출산·고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서 마을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소개한다. 3장에서는 마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점을 추억의 공간, 봉건·분열적 공간, 큰 정치의 실험장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왜 마을이 잊혀져갔는지, 왜 마을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서술한다. 4장은 마을에 대한 정의와 마을에 담긴 사상과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정리하고, 5장은 마을을 작동시키는 힘으로서의 사회자본을 소개하고 그 특징을 분석한다. 6장은 다양한 마을의 유형과 마을 만들기의 다양한 전략을 설명하고, 7장은 두레·품앗이·계 등 한국 마을의 3가지 사회자본과 그 결정체로서의 새마을운동을 분석하고 남북의 마을 간 교류를 통한 실질적 통일 준비의 필요성 등을 제시한다. 8장에서는 마을학에 대한 정의와 함께 봉사와 헌신에 기초한 마을의 작은 정치학, 이익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마을의 작은 경제학, 나누고 또 나누는 마을의 작은 복지학을 세부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9장과 10장에서는 마을학에 필요한 새로운 연구 전략과 방법론, 세계 마을들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는 세계마을 네트워크의 구축, 마을과 국가, 자본주의가 함께 사는 길을 알아본다.
마을의 작은 정치, 작은 경제, 작은 복지는 국가 단위의 큰 정치, 큰 경제, 큰 복지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일방적인 의존 관계를 점차 수정함으로써 국가와 마을의 관계가 균형을 맞추게 된다면 국가는 한층 고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고 마을은 더욱 활기를 찾게 될 것이며, 각 개인의 삶은 인간다워질 것이다. 국가가 마을 공동체 복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은 반드시 재발견되어야 한다.
인도의 정신적 스승 마하트마 간디는 ‘마을을 살리는 것이 인도를 살리는 길’임을 강조했다. 그의 말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위기의 인류를 구할 최선의 대안인 마을을 살리는 데 이 책이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기홍(金基弘)
농민신문 차장 기자. 1996년 농민신문에 입사, 지금까지 농촌 사회·경제·지방·문화 등의 분야를 취재하며 전문성을 쌓아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농촌 마을의 사회자본과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다문화는 물론, 미국과 일본의 지역 활성화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와 연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많은 전문가들과 협력, 마을학(villiology)의 체계화와 세계마을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마을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고려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매디슨캠퍼스 사회학과에서 연구학자(Research Scholar)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일본사회연구실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주요 논문으로 <농촌 ‘마을’의 사회자본 탐구를 위한 이론의 구성>(2006), <결혼이주여성의 성공적 정착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다문화사회 구축방안 연구>(2011, 공저), <한국의 다문화사회 실현을 위한 이론적 연구>(2012) 등이 있고, 역서로 <<일본 사회 어디로 가는가>>(1996, 공역), <<기적의 숯 건강법>>(1998)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 마을은 마지막 희망이다
Village 1 마을의 변화와 그 동인들
마을은 지금 어디인가
도시로 간 마을
도시의 미래 - 죽음의 도시를 살리는 길
세계의 마을은 연결된다
정보화시대의 마을 - ‘연결’이 마을을 구한다 - 세계화된 마을 혹은 마을의 세계화 - 세계화의 덫 - 글로벌리즘과 마을
Village 2 불안한 미래와 마을의 잠재력
위기인가, 대안인가
지구가 수상하다
기후변화의 현재와 미래 -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해 - 아미시마을은 희망일까?
고갈되어가는 자원의 경고
아들의 아들은 낙타를 타고 - 3R의 식량 - CSA와 CSE의 가능성
복지의 딜레마
저출산·고령화의 그림자 - 빚쟁이 국가들 - 복지 마을 없이 복지 국가 없다
Village 3 마을의 의미와 존재 이유
왜 마을인가
마을을 생각하다
향수·추억의 공간으로서의 마을 - 분열적 공간으로서의 마을 - 정치 실험장으로서의 마을
마을은 ‘오래된 미래’다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 - 마을을 연구하는 사람들 - 인류의 이상향은 마을에 있다
마을이 작아진 이유
도시로, 도시로 - 자본주의의 범람 - 민주주의의 역습
왜 다시 마을인가
위험사회의 최후 보루 - ‘국가-개인’에서 ‘국가-마을-개인’으로
Village 4 마을의 본질과 사상
마을은 심오하다
마을이란 무엇인가
마을의 기원 그리고 동양과 서양 - 마을 vs 커뮤니티 - 마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마을의 동력, 본질과 사상
마을의 본질 3가지 - 마을을 떠받쳐온 마을의 사상 3가지
Village 5 마을의 작동 메커니즘
마을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마을을 움직이는 ‘사회자본’
물적 자본, 인적 자본 그리고 사회자본 - 사회자본론의 출발
사회자본의 역사
경제 예측이 빗나가는 이유 - 인류의 문제는 관계의 문제
사회자본의 강화를 위한 몇 가지 조건
유용한 사회자본 이론의 틀 - 사회자본론 비판
사회자본은 선(善)하기만 할까?
신뢰와 네트워크의 작동 방식 - 사회자본의 상호작용
Village 6 마을 만들기와 마을의 유형
마을의 재탄생
마을 만들기에 성공하려면
성공하는 마을 만들기의 단계별 목표 - 성공하는 마을 만들기의 기본 전략 - 마을 만들기의 지속적 성공을 위하여
같지만 다른 마을들
특징에 따른 기존의 마을 구분 - 변화의 패턴에 따른 새로운 마을 구분
Village 7 한국 마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마을은 어디로 가는가
한국 마을을 지켜온 3가지 사회자본
두레 - 품앗이 - 계
기로에 선 마을 사회자본의 부활
사회자본의 행방불명? - 전통적 사회자본의 재구조화
새마을운동, 한국적 사회자본의 결정체
새마을운동과 마을의 변화 - 새마을운동을 바라보는 2가지 시선 - 새마을운동에 대한 티핑포인트 분석
분단국가의 마을, 그리고 통일의 시작
남북한 통일의 시나리오 - 북한의 마을에 대한 이해 - 실질적 통일로 가는 마을의 연결
Village 8 마을학의 특수성과 연구 영역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봉사와 헌신에 기초한 마을의 작은 정치학
마을에서의 권력관계 - 마을에서의 갈등 관리 - 마을에서의 목표 달성 - 작은 정치학이 다루는 문제들
이익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마을의 작은 경제학
무한한 가치의 마을 자원 - 마을에서의 경제 작동 원리 - 부상하는 공유 경제, 공동체 비즈니스 - 작은 경제학이 다루는 문제들
나누고 또 나누는 마을의 작은 복지학
국가 복지에서 마을 복지로 - 기부, 가장 강력한 복지 재정 - 마을이 제공하는 작지만 큰 복지들 - 작은 복지학이 다루는 문제들
Village 9 마을학 연구방법론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마을 연구의 현주소
마을의 가치에 대한 부분적 인식 - 시간과 비용에 쫓기는 연구 풍토 - 강화되는 고정관념, 성급한 결론
마을학에 필요한 새로운 연구 전략
통섭과 융합의 사고실험으로 - 정학과 동학을 동시에 - 시·공간의 결합과 초월 - 가상과 현실을 가로질러 마을의 가치를 확대하라
마을 단위에 맞는 연구방법론
연구 주체는 주민 - 방법은 ‘옴살답게’ - 연구 영역은 3단계로 - 마을 연구를 위한 최적의 방법론
Village 10 마을의 재발견을 위하여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마을학이 대안이다
현실의 유토피아 - 마을학 정립의 최선 - 마을학이 출범한다면
세계마을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네트워크 구축의 개념과 동향 - 세계마을 네트워크 구축의 효과
마을을 자아실현의 장으로
개인의 이기심 극복 - 인문학적 성찰의 중요성
마을과 국가, 자본주의가 사는 길
마을을 살리는 정부의 역할 - 마을과 자본주의의 새로운 관계 설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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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지 못하고
세계화는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1994년 WTO가 출범했다. 이렇게 시작된 세계화의 역사가 만 20년을 맞이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는 세계화에 대한 기대는 잠시 실현되는 듯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확실성은 이전보다 훨씬 심화되었고, 무한경쟁과 부의 편중으로 인류 전체의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는 꿈도 꺾인 지 오래다. 게다가 인류는 점점 더 많은 위험 요소에 노출되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대규모 지진과 엄청난 양의 방사능 유출은 자연재해와 인재가 얽히며 얼마나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비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비단 일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국가가 언제든 비슷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테러와 흉악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 인류가 어느 때보다 문명의 이기를 향유하면서도 안전망 약화로 인해 더욱 불안한 현실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국토 수호, 사회 질서와 치안 유지 등의 고유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힘겨워 보인다. 나아가 빈부 격차와 사회적 갈등, 대규모 자연재해, 안전망의 위협,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증폭되는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기도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인류의 미래는 ‘마을’에 있다?
저자는 이러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마을 공동체(village community)’에 있다고 확신한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의 마을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의 지역 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와 연구를 거듭해온 저자는 인류가 현재의 문제를 주체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마을 공동체를 새롭게 보고 그 가치를 활용하는 것이며, 여기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한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마을이라는 터전 위에서 모듬살이를 해왔다. 국가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이미 마을은 존속해왔다. 인류의 오랜 지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단위가 마을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일을 개인 단위 아니면 국가 단위, 더 나아가 세계 단위로 단순화시켜 이해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인류가 직면한 크고 작은 문제의 해결책도 이 같은 단위를 중심으로 모색되고 있다. 분명한 점은 개인이나 국가만으로는 결코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국가는 전지전능한 초능력의 존재가 아니다. 국가는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국민의 필요에 맞게 재배분하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세금을 기초로 한 재정은 유한할 수밖에 없고 국가의 해결 능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국민들은 국가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저자는 국가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국가의 고유 역할만으로 감당하기에 벅차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을을 되살리고, 마을 간의 유기적 연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마을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간다면 인류의 미래는 분명 지금보다 밝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마을 고유의 자발성, 자족성, 지속성을 바탕으로 마을이 가진 무궁한 가능성을 밝힘으로써 마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마을의 가치와 활용 방안을 적극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마을학(villiology)’이다. 인류의 오래된 미래인 마을을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그 결과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하려면 마을을 하나의 학문 대상으로 정립하여 관심과 참여,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마을은 반드시 재발견되어야 한다!
이 책은 마을 연구에 관한 그간의 성과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마을의 기원과 변화 과정은 물론,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문학과 비문학을 통틀어 마을의 가능성에 주목한 사람들의 활동과 저작, 세계 곳곳의 움직임들을 두루 살핀다.
1장에서는 오늘의 세계를 지배하는 현상으로 도시화·정보화·세계화를 고찰하고 마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2장에서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자원 위기, 저출산·고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서 마을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소개한다. 3장에서는 마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점을 추억의 공간, 봉건·분열적 공간, 큰 정치의 실험장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왜 마을이 잊혀져갔는지, 왜 마을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서술한다. 4장은 마을에 대한 정의와 마을에 담긴 사상과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정리하고, 5장은 마을을 작동시키는 힘으로서의 사회자본을 소개하고 그 특징을 분석한다. 6장은 다양한 마을의 유형과 마을 만들기의 다양한 전략을 설명하고, 7장은 두레·품앗이·계 등 한국 마을의 3가지 사회자본과 그 결정체로서의 새마을운동을 분석하고 남북의 마을 간 교류를 통한 실질적 통일 준비의 필요성 등을 제시한다. 8장에서는 마을학에 대한 정의와 함께 봉사와 헌신에 기초한 마을의 작은 정치학, 이익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마을의 작은 경제학, 나누고 또 나누는 마을의 작은 복지학을 세부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9장과 10장에서는 마을학에 필요한 새로운 연구 전략과 방법론, 세계 마을들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는 세계마을 네트워크의 구축, 마을과 국가, 자본주의가 함께 사는 길을 알아본다.
마을의 작은 정치, 작은 경제, 작은 복지는 국가 단위의 큰 정치, 큰 경제, 큰 복지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일방적인 의존 관계를 점차 수정함으로써 국가와 마을의 관계가 균형을 맞추게 된다면 국가는 한층 고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고 마을은 더욱 활기를 찾게 될 것이며, 각 개인의 삶은 인간다워질 것이다. 국가가 마을 공동체 복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은 반드시 재발견되어야 한다.
인도의 정신적 스승 마하트마 간디는 ‘마을을 살리는 것이 인도를 살리는 길’임을 강조했다. 그의 말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위기의 인류를 구할 최선의 대안인 마을을 살리는 데 이 책이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기홍(金基弘)
농민신문 차장 기자. 1996년 농민신문에 입사, 지금까지 농촌 사회·경제·지방·문화 등의 분야를 취재하며 전문성을 쌓아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농촌 마을의 사회자본과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다문화는 물론, 미국과 일본의 지역 활성화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와 연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많은 전문가들과 협력, 마을학(villiology)의 체계화와 세계마을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마을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고려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매디슨캠퍼스 사회학과에서 연구학자(Research Scholar)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일본사회연구실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주요 논문으로 <농촌 ‘마을’의 사회자본 탐구를 위한 이론의 구성>(2006), <결혼이주여성의 성공적 정착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다문화사회 구축방안 연구>(2011, 공저), <한국의 다문화사회 실현을 위한 이론적 연구>(2012) 등이 있고, 역서로 <<일본 사회 어디로 가는가>>(1996, 공역), <<기적의 숯 건강법>>(1998)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 마을은 마지막 희망이다
Village 1 마을의 변화와 그 동인들
마을은 지금 어디인가
도시로 간 마을
도시의 미래 - 죽음의 도시를 살리는 길
세계의 마을은 연결된다
정보화시대의 마을 - ‘연결’이 마을을 구한다 - 세계화된 마을 혹은 마을의 세계화 - 세계화의 덫 - 글로벌리즘과 마을
Village 2 불안한 미래와 마을의 잠재력
위기인가, 대안인가
지구가 수상하다
기후변화의 현재와 미래 -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해 - 아미시마을은 희망일까?
고갈되어가는 자원의 경고
아들의 아들은 낙타를 타고 - 3R의 식량 - CSA와 CSE의 가능성
복지의 딜레마
저출산·고령화의 그림자 - 빚쟁이 국가들 - 복지 마을 없이 복지 국가 없다
Village 3 마을의 의미와 존재 이유
왜 마을인가
마을을 생각하다
향수·추억의 공간으로서의 마을 - 분열적 공간으로서의 마을 - 정치 실험장으로서의 마을
마을은 ‘오래된 미래’다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 - 마을을 연구하는 사람들 - 인류의 이상향은 마을에 있다
마을이 작아진 이유
도시로, 도시로 - 자본주의의 범람 - 민주주의의 역습
왜 다시 마을인가
위험사회의 최후 보루 - ‘국가-개인’에서 ‘국가-마을-개인’으로
Village 4 마을의 본질과 사상
마을은 심오하다
마을이란 무엇인가
마을의 기원 그리고 동양과 서양 - 마을 vs 커뮤니티 - 마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마을의 동력, 본질과 사상
마을의 본질 3가지 - 마을을 떠받쳐온 마을의 사상 3가지
Village 5 마을의 작동 메커니즘
마을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마을을 움직이는 ‘사회자본’
물적 자본, 인적 자본 그리고 사회자본 - 사회자본론의 출발
사회자본의 역사
경제 예측이 빗나가는 이유 - 인류의 문제는 관계의 문제
사회자본의 강화를 위한 몇 가지 조건
유용한 사회자본 이론의 틀 - 사회자본론 비판
사회자본은 선(善)하기만 할까?
신뢰와 네트워크의 작동 방식 - 사회자본의 상호작용
Village 6 마을 만들기와 마을의 유형
마을의 재탄생
마을 만들기에 성공하려면
성공하는 마을 만들기의 단계별 목표 - 성공하는 마을 만들기의 기본 전략 - 마을 만들기의 지속적 성공을 위하여
같지만 다른 마을들
특징에 따른 기존의 마을 구분 - 변화의 패턴에 따른 새로운 마을 구분
Village 7 한국 마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마을은 어디로 가는가
한국 마을을 지켜온 3가지 사회자본
두레 - 품앗이 - 계
기로에 선 마을 사회자본의 부활
사회자본의 행방불명? - 전통적 사회자본의 재구조화
새마을운동, 한국적 사회자본의 결정체
새마을운동과 마을의 변화 - 새마을운동을 바라보는 2가지 시선 - 새마을운동에 대한 티핑포인트 분석
분단국가의 마을, 그리고 통일의 시작
남북한 통일의 시나리오 - 북한의 마을에 대한 이해 - 실질적 통일로 가는 마을의 연결
Village 8 마을학의 특수성과 연구 영역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봉사와 헌신에 기초한 마을의 작은 정치학
마을에서의 권력관계 - 마을에서의 갈등 관리 - 마을에서의 목표 달성 - 작은 정치학이 다루는 문제들
이익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마을의 작은 경제학
무한한 가치의 마을 자원 - 마을에서의 경제 작동 원리 - 부상하는 공유 경제, 공동체 비즈니스 - 작은 경제학이 다루는 문제들
나누고 또 나누는 마을의 작은 복지학
국가 복지에서 마을 복지로 - 기부, 가장 강력한 복지 재정 - 마을이 제공하는 작지만 큰 복지들 - 작은 복지학이 다루는 문제들
Village 9 마을학 연구방법론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마을 연구의 현주소
마을의 가치에 대한 부분적 인식 - 시간과 비용에 쫓기는 연구 풍토 - 강화되는 고정관념, 성급한 결론
마을학에 필요한 새로운 연구 전략
통섭과 융합의 사고실험으로 - 정학과 동학을 동시에 - 시·공간의 결합과 초월 - 가상과 현실을 가로질러 마을의 가치를 확대하라
마을 단위에 맞는 연구방법론
연구 주체는 주민 - 방법은 ‘옴살답게’ - 연구 영역은 3단계로 - 마을 연구를 위한 최적의 방법론
Village 10 마을의 재발견을 위하여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마을학이 대안이다
현실의 유토피아 - 마을학 정립의 최선 - 마을학이 출범한다면
세계마을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네트워크 구축의 개념과 동향 - 세계마을 네트워크 구축의 효과
마을을 자아실현의 장으로
개인의 이기심 극복 - 인문학적 성찰의 중요성
마을과 국가, 자본주의가 사는 길
마을을 살리는 정부의 역할 - 마을과 자본주의의 새로운 관계 설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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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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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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