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신문 서평
기자와 PD가 말하는 그들의 세계
부키 출판사의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살핀 기획물이다. 시리즈의 첫 두 편으로 기자와 PD의 세계를 소개했다.
「기자가 말하는 기자」(임영주 외 지음) 속에는 24명의 기자가 말하는 직업의 어려움과 보람이 담겨 있다.
경찰서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선배들의 끊임없는 호통을 듣는 수습기자부터 하루종일 책상머리에 붙어 앉아 신문지면을 구상하는 편집기자, 보통 5㎏이 넘는 취재장비를 휴대하고 밤샘도 각오하는 사진기자까지 저마다 애환이 가득하다.
박대호 전 경향신문 기자는 기자가 좋은 12가지 이유를 꼽는다. 이론과 현실의조화를 이루면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점, 최고의 정보 접근성, 좋은 인맥의 확보,비교적 자유로운 상하관계,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등.
이희용 연합뉴스 여론매체부 차장은 보수와 시간, 음주에 관한 통계를 통해 기자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자들의 보수에 관해 이 차장은 언론사마다 보수가 천차만별이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져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지난 3-4월 한국언론재단이 전국의 기자 7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평균연봉 2천만원 미만이 20.3%, 2-3천만 원이 19.4%, 3-4천만 원이 19.8%, 4-5천만 원이 17.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11시간 4분으로 나타났다. 또 기자들의 음주횟수는 2001년 언론재단이 언론인 7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일주일 평균 3회 이상이 38.8%였으며 2회(31.0%), 1회(24.8%) 순이었다.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한국 사회에서 언론(기자)이 권력 집단으로 치부돼 온 것은 다분히 기형적 현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자들이 특권의식을 버리고 시대정신과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주장한다.
책은 이밖에 각 분야 기자들의 활동상과 특종 취재기, 시험 준비 요령 등을 담았다.
「PD가 말하는 PD」(김민식 외 지음)는 21명의 전현직 PD들이 밝힌 연출가의 세계를 보여준다.
“드라마 PD는 한마디로 거지다. 형편 되는 대로 자고, 형편 되는 대로 먹어야한다. 촬영할 때 PD의 행색을 보라. 갈아입지 못해 더러워진 옷은 남루하기 짝이 없고 수염이 웃자라 영락없는 노숙자다” 장기오 KBS 대PD는 드라마PD라는 직업은 ’고단하고 고달프고 고독하다’라고 말한다. PD들은 또 매일 아침 책상 위에 놓인 시청률표와 인기 탤런트들의 상상을 초월한 출연료에 전전긍긍한다.
장 PD는 PD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은지’와 ’나는 어떤 시각으로 작품을 만들 것인지’라며 “자신을 포함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성찰은 드라마 PD를 그만두는 순간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결론 짓는다.
MBC의 최삼규 PD는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를 ’기다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자연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비밀을 포착하기 위해 끈질기게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밖에 각 분야 PD들의 희로애락과 특성, PD 지망생들을 위한 수험 가이드등을 소개했다. 각권 316쪽 내외ㆍ9천500원.[2003.12.24 연합뉴스]
기자와 PD가 말하는 그들의 세계
부키 출판사의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살핀 기획물이다. 시리즈의 첫 두 편으로 기자와 PD의 세계를 소개했다.
「기자가 말하는 기자」(임영주 외 지음) 속에는 24명의 기자가 말하는 직업의 어려움과 보람이 담겨 있다.
경찰서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선배들의 끊임없는 호통을 듣는 수습기자부터 하루종일 책상머리에 붙어 앉아 신문지면을 구상하는 편집기자, 보통 5㎏이 넘는 취재장비를 휴대하고 밤샘도 각오하는 사진기자까지 저마다 애환이 가득하다.
박대호 전 경향신문 기자는 기자가 좋은 12가지 이유를 꼽는다. 이론과 현실의조화를 이루면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점, 최고의 정보 접근성, 좋은 인맥의 확보,비교적 자유로운 상하관계,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등.
이희용 연합뉴스 여론매체부 차장은 보수와 시간, 음주에 관한 통계를 통해 기자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자들의 보수에 관해 이 차장은 언론사마다 보수가 천차만별이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져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지난 3-4월 한국언론재단이 전국의 기자 7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평균연봉 2천만원 미만이 20.3%, 2-3천만 원이 19.4%, 3-4천만 원이 19.8%, 4-5천만 원이 17.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11시간 4분으로 나타났다. 또 기자들의 음주횟수는 2001년 언론재단이 언론인 7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일주일 평균 3회 이상이 38.8%였으며 2회(31.0%), 1회(24.8%) 순이었다.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한국 사회에서 언론(기자)이 권력 집단으로 치부돼 온 것은 다분히 기형적 현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자들이 특권의식을 버리고 시대정신과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주장한다.
책은 이밖에 각 분야 기자들의 활동상과 특종 취재기, 시험 준비 요령 등을 담았다.
「PD가 말하는 PD」(김민식 외 지음)는 21명의 전현직 PD들이 밝힌 연출가의 세계를 보여준다.
“드라마 PD는 한마디로 거지다. 형편 되는 대로 자고, 형편 되는 대로 먹어야한다. 촬영할 때 PD의 행색을 보라. 갈아입지 못해 더러워진 옷은 남루하기 짝이 없고 수염이 웃자라 영락없는 노숙자다” 장기오 KBS 대PD는 드라마PD라는 직업은 ’고단하고 고달프고 고독하다’라고 말한다. PD들은 또 매일 아침 책상 위에 놓인 시청률표와 인기 탤런트들의 상상을 초월한 출연료에 전전긍긍한다.
장 PD는 PD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은지’와 ’나는 어떤 시각으로 작품을 만들 것인지’라며 “자신을 포함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성찰은 드라마 PD를 그만두는 순간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결론 짓는다.
MBC의 최삼규 PD는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를 ’기다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자연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비밀을 포착하기 위해 끈질기게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밖에 각 분야 PD들의 희로애락과 특성, PD 지망생들을 위한 수험 가이드등을 소개했다. 각권 316쪽 내외ㆍ9천500원.[2003.12.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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