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의 회복된 세계 (2014.1)

고객평점
저자헨리 키신저
출판사항북앤피플, 발행일:2014/01/10
형태사항p.662p. 국판:23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8710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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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프랑스 혁명은 유럽에서 국가의 관념을 바꾸었다. 그리고 혁명은 그것을 일으킨 사람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나폴레옹의 집권과 전 유럽을 휩쓴 전쟁으로 이어졌다. 1803년부터 1815년 사이에 벌어진 ‘나폴레옹 전쟁’은 유럽의 근대국가가 현대국가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겪은 혹독한 성장통이었다. 이 전쟁의 여파로 유럽에서 국민개병제가 일반화 되었고, 프랑스에서 군주제가 부활했으며, 신성로마제국은 해체되었고, 영국은 다가올 한 세기를 선도할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키신저는 이 책을 통해서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에 실패함으로써 급격히 쇠락하기 시작하던 1812년부터 10년간의 유럽 정치사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그것은 유럽 국가들이 복잡다단한 외교를 통하여 새 질서를 인위적으로 수립해 가던 기간이었다. 미숙한 눈이 ‘왕정의 복고’라는 반동적 현상만을 관찰하기 쉬운 지점에서, 키신저는 평화를 지탱할 원칙이 형성되었음을 보았다. 회복된 구질서의 외관은 얼마 가지 못했지만, 이 기간에 마련된 원칙은 이후 백년 간 평화를 지탱했다. 키신저는 국제관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힘이 ‘정통성’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회복된 세계》[원제 :《A World Restored: Metternich, Castlereagh And The Problems Of Peace, 1812-1822》]는 오늘날에도 큰 함의를 가진다. 2014년 현재, 지금까지 국제질서를 지탱해 오던 정통성은 강하고 집요한 도전에 직면하여 눈에 띄게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레튼 우즈 체제의 변용을 통해 유지해 오던 국제금융체제가 한계를 노정하고 있고, 핵 비확산체제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러 곳에서는 수십 년간 현상유지 양상을 보이던 해양의 경계와 관련된 문제도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폴레옹 전쟁 직후 유럽 국가들이 정통성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유럽은 역사상 가장 긴 평화를 누렸다. 그러나 모든 오늘은 어제의 업보이고, 모든 내일은 오늘의 업보다. 오래도록 유지된 평화는 전쟁의 고통을 망각의 강 저편으로 떠내려 보냄으로써 각국의 무분별한 군비경쟁을 촉발했고, 결국 세계대전을 불러왔다.

긴 평화의 시대를 누린 후 군비경쟁이 심화되는 현상은, 불행한 일이지만, 2010년대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낯설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교훈은 어쩌면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한 1950년대보다 오늘날 더 큰 적실성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국제정치에 관심을 가진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 지혜를 더해줄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 작가 소개

저 : 헨리 앨프리드 키신저
1923년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태어난 키신저는 가족과 함께 나치의 박해를 피해 1938년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종군하였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부한 뒤에 거기서 국제정치를 강의했다. 이 책은 그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1957년에 출간된 『A World Restored: Metternich, Castlereagh And The Problems Of Peace, 1812-1822』의 번역본이다. 키신저는 1969년 닉슨 대통령의 안보 보좌관이 되었다가, 1973년에는 국무장관이 되었고, 포드 행정부 때까지 그 직책을 유지했다. 국제정치 학자로서, 헨리 키신저는 20세기 현대사를 가장 좋은 좌석에서 조망한 인물이었다. 외교관으로서, 현실정치에 그만큼 깊고 또렷한 족적을 남긴 다른 이는 적어도 20세기에는 없었다. 다른 저서로는 『The White House Years』, 『Years of Upheaval』, 『Years of Renewal』 등 비망록 3부작과 『Diplomacy』, 『On China』 등 여러 권이 있다.

역 : 박용민
1991년부터 외교부에 재직 중인 1966년생의 외교관이다. 대학 때 TV 드라마에서 단역을 맡아 방송국을 기웃거리기도 했고, 더러 방배동과 신촌의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고 다니기도 했으며, 쌍투스 코러스라는 합창동아리에 몸담고 두 차례 정기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주유엔대표부, 오만,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외교통상부 본부에서는 북핵협상과장으로 봉직했다. 아니나 다를까, 인도네시아 교민 담당 영사 시절에는 인도네시아 외교부 밴드와 함께 ''자카르타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의 개인적인 신조는 "아무 것도 하지 말진 말자!" 영화를 즐겨 보는 그는, "영화 관람을 ''아무 것도 안하는 것''으로 만들기는 싫어서" 영화 감상문을 쓰곤 했다. 그렇게 써 모아둔 글로 그는 2008~2009년간 「월간 포브스코리아」에 영화 칼럼을 연재했다. 여행 다니기,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중고 악기 모으기 등을 즐긴다는 그는 분주한 와중에도 짬짬이 일종의 ''직장인 밴드''라고 할 수 있는 ''외교통상부 음악연주동호회''에 간사로 참여하고 있다.

장차 희망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붓글씨를 배우고 싶고, 세상 뜨기 전에 시집을 출간해 보고 싶다"고 한다. "아니, 그런 거 말고, 직장에서 희망이 뭐냐?"고 묻자, "퇴임 때 회고해 보니 ''듣기 싫은 이야기를 직언해 주던 후배가 최소한 셋은 있더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미간에 세로 주름을 만든 것이라는 그는, 현재 외교통상부 북핵협상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영화관의 외교관』, 『별난 외교관의 여행법』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감사의 글

제1장 서론
외교의 한계 ― 안정적 국제 질서의 요인들 ― 정치의 도전

제2장 대륙의 정치가
메테르니히의 성격 ― 국제관계에 대한 그의 관점 ― 그의 초창기 외교 경력 ― 외교장관직 임명 ― “협력”의 성격 ― 나폴레옹의 러시아에서의 패배가 가지는 함의

제3장 도서국가의 정치가
캐슬레이의 성격 ― 국제관계에 대한 그의 관점 ― 캐슬레이와 영국의 국내 체제 ― 메테르니히의 중재 제안에 대한 캐슬레이의 반응 ― 피트 구상

제4장 메테르니히와 정치적 균형상태의 정의
메테르니히의 중재 정책 ― 오스트리아의 전술에 대한 그의 정의 ― 크네제베크 보고서 ― 런던 및 대불동맹 사령부에 파견된 사절에게 내린 메테르니히의 훈령 ― 알렉산드르와의 협상 ― 정치적 균형상태에 관한 메테르니히의 관념 ― 슈바르첸베르크 훈령 ― 전쟁의 원인과 평화의 성격

제5장 동맹의 성립
메테르니히와 오스트리아의 국내 체제 ― 정통적 질서와 변혁적 질서의 관계 ― 현상유지 정책의 선포 ― 오스트리아의 중재 개시 ― 정통적 및 변혁적 질서에서 협상의 기능 ― 드레스덴 면담 ― 프라하 회의 ― 메테르니히 외교의 본질

제6장 동맹의 시험
대불동맹에 관한 도서국가의 관념 ― 메테르니히에 대한 캐슬레이의 불신 ― 폴란드 문제 ― 일반적 동맹조약을 위한 캐슬레이의 구상 ― 동맹전쟁의 문제 ― 프랑크푸르트 제안 ― 캐슬레이의 대륙 파견

제7장 동맹의 위기
대불동맹에 대한 캐슬레이의 관점 ― 전쟁목표의 기능 ― “정통성” 있는 동맹 ― 캐슬레이와 메테르니히 사이의 양해 ― 랑그르 회의The Council at Langres ― 샤티용 회의The Congress of Chatillon ― 첫 단계 ― 트로아 회의The Council at Troyes ― 전쟁목표의 정의

제8장 쇼몽Chaumont 조약과 평화의 본질
샤티용 회의 ― 두 번째 단계 ― 카리스마적 지배의 숙적 ― 쇼몽 조약 ― 부르봉 왕가의 부활 ― 회고적 강화講和와 전향적 강화 ― 파리 조약

제9장 비엔나 회의The Congress of Vienna
안정적 강화講和의 요소들 ― 안보와 정통성 ― 비엔나에 모인 외교관의 면면 ― 절차적 문제 ― 폴란드에 관한 협상 ― 작센에 관한 협상 ― 캐슬레이의 국내적 애로 ― 탈레랑의 4대강국 회의 참가 ― 1월 3일의 비밀동맹 ― 최종적 강화 ― 정통적 질서의 구축

제10장 신성동맹The Holy Alliance과 안보의 본질
나폴레옹의 탈출과 유럽의 단합 ― 전쟁의 정통성 확보 ― 집단안보의 문제들 ― 제2차 파리조약 ― 4국동맹과 신성동맹 ― 정치가와 예언자 ― 첫 단계

제11장 메테르니히와 보수주의적 양난
보수주의와 변혁 ― 의무와 충성심의 관념 ― 합리주의자와 역사적 보수주의 ― 헌법의 본질에 관한 메테르니히의 사상 ― 보수주의적 양난 ― 오스트리아의 국내 체제 ― 경세經世와 행정

제12장 엑스라샤펠Aix-la-Chapelle 회의와 평화의 조직화
정통적 질서 하에서의 외교 ― 새로운 국제질서의 구성요소 ― 오스트리아와 영국 간 협조의 기초 ― 사회적 투쟁과 정치적 투쟁 ― 엑스라샤펠 회의를 위한 훈령 ― 엑스라샤펠에서의 논점 ― 회의의 결론

제13장 카를스바트 결의The Carlsbad Decree와 중앙유럽의 지배
오스트리아와 중부 유럽의 관계 ― 독일의 조직화 ― 통일에 대한 기대의 소멸 ― 코체부Kotzebue의 암살 ― 테플리츠 및 카를스바트에서의 회의 ― 각국의 반응 ― 오스트리아와 영국 간 협조의 한계적 사례

제14장 트로파우Troppau 회의와 유럽의 조직화
“메테르니히 체제”의 구조 ― 혁명에 대한 영국의 관념 ― 나폴리의 혁명 ― 메테르니히의 양난 ― 신성동맹의 해석 ― 트로파우 회의 ― 캐슬레이의 반응 ― 메테르니히의 성공

제15장 라이바흐Laibach 회의와 유럽 정부
메테르니히 외교의 전술 ― 라이바흐 회의 ― 제1단계 ― 캐슬레이와 동맹 ― 피에몬테Piedmont의 혁명 ― 메테르니히의 정책 재천명 ― 외교의 무용성 ― 유럽의 단합

제16장 그리스의 봉기
그리스의 봉기 ― 제1단계 ― 정치가와 예언자 ― 제2단계 ― 신성동맹의 재해석 ― 캐슬레이의 동맹 재가입 ― 하노버 회견 ― 알렉산드르에 대한 메테르니히의 호소 ― 타티체프Taticheff와 메테르니히의 협상 ― 초청장과 각서 ― 도서국가의 정책과 대륙국가의 정책의 양립불가능성에 관한 인식

제17장 경세statesmanship의 본질
회의 체제의 종언 ― 캐슬레이와 메테르니히의 경세가 남긴 교훈 ― 경세의 본질
역자의 글
참고 문헌
색인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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