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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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로라 아릴라가 안드레센
출판사항W미디어, 발행일:2013/04/05
형태사항p.342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176163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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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2012년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매출은 많이 늘어난 반면 기부금이 크게 줄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지난 3월 21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공기업·금융지주 제외) 가운데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17개 기업의 작년 기부금은 8,6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0.13%이며, 이는 전년 대비 18.5%나 감소했다 한다. 전체 매출액은 654조6천억원으로 10.7% 증가했으나 이처럼 대기업들의 기부금 비중이 낮아진 것은 경기불황을 핑계로 기부금 수준을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였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언론에는 성금을 낸 기업이나 인사들의 이름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기부는 이처럼 일회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그것을 넘어 일상적인 것이 돼야 한다. 흔히 기부라고 하면 “기부금”으로 “돈”과 연계해서 생각하고, 또 이야기한다. 하지만 돈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것 자체가 기부다.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 심지어는 시간을 나눠주는 것도 기부다. 따라서 누구나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굳이 거창할 것도 없이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병원을 방문해 힘들어 하는 환자의 손만 잡고 있어줘도 된다. 그가 심신의 안정을 찾고 평안을 느낀다면 그만한 기부도 없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자신의 시간이나 돈, 경험, 기술, 네트워크 … 무엇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한 적이 있는가? 양은 중요하지 않다. 남을 돕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자선가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기부, 즉 우리가 남에게 뭔가 주려는 마음은 가슴에서 우러나온다. 때문에 우리의 가슴은 행동을 가능케 하는 가장 힘 있는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남에게 뭔가를 준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실제로 기부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남녀 간에 사랑을 속삭일 때 얻는 만족감을 주는 뇌(.)의 부위와 같은 부분을 자극한다는 의학적 실험 결과가 있기도 하다.

199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의 많은 IT 기업들이 주식을 공개함에 따라 높은 기술력을 가진 젊은 백만장자들이 새로운 세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문과 TV는 그들을 ‘사이버 구두쇠’라고 부르면서 그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했음에도 왜 사회에 환원하고 기부하지 않는지를 힐난했다. 그러나 그 같은 비판 중 일부는 불공평한 것이다. 우선 그들이 가진 재산의 대부분은 현금이 아닌 회계상으로만 존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때까지만 해도 자선활동은 은퇴한 후에나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경제적으로 부를 이루기는 했지만 20대, 30대, 또는 40대일 뿐이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있던 저자는 이 같은 상황에 처한 실리콘밸리의 젊은 백만장자들에게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기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전통적인 자선활동에서 벗어나 스마트한 자선활동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이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했다. 자선활동에 비즈니스적인 관점과 방법을 도입해 실리콘밸리의 똑똑한 기업가들에게 영리적 투자와 같은 수준의 매력을 느낄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의 기부(기부 1.0)가 기부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불러일으켜 기부 액수를 끌어올리는 단계라면, ‘기부 2.0’은 기부의 지출을 투명하게 하고, 이것이 다시 더 많은 기부를 가져오는 한 차원 높은 선순환의 기부문화를 뜻한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을 넘어, 어떻게 물고기를 잡는지 가르치는 것도 넘어서서, 완전히 새롭고 더 나은 방법 즉 낚시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구체적인 실천 사례의 하나가 절대적인 물 부족 지역인 인도 라자스탄 주( f)에서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혜택을 입은 지타(Geeta)이다. 그녀는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해수 담수화 공장에서 싼값에 물을 제공받아 급수대를 통해 물을 판매하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한다. 이 개발 모델은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수입원을 제공하여 일회적인 원조나 자선이 아닌 지속가능한 생계수단을 만듦으로써 지타와 같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변화는 그냥 돈을 주는 것만으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가 그녀에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자원을 제공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세계 곳곳에서 반복 재생산되고 있다. 일반 기업체라면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품 또는 서비스를 복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종류의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글로벌 문제에 대처하고자 하는 자선사업에서는 오히려 복제 가능한 좋은 아이디어가 가난과 질병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하겠다.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킥스타트(KickStart)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들에게 무작정 원조를 하는 대신 저렴한 물 펌프를 개발하여 판매하는데, 그들이 자선 기부의 일환으로 펌프를 무료로 배포하지 않고 판매하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가난한 농민들이 펌프를 구입하는 데에는 자신들의 투자와 헌신이 요구되기에 80% 이상의 농민들이 구입한 장비를 소득 창출을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이것은 30% 미만의 사람들이 기증된 펌프를 같은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는 연구결과와 비교되는 수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일방적인 원조와 자선보다는 삶을 개선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스스로에게 맡기는 것이 엄청난 힘과 동기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봉사하는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저 지원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결정을 내리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이 결정에 함께 참여함에 따라 직접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켜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비즈니스 전략과 자선활동에 대해 강의하는 저자는 각 장(전체 9장) 끝에 “실천과제”를 조목조목 나열해 놓아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찾아 실천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리고 사족 한 마디. 옮긴이는 책의 제목 ‘Giving 2.0’을 ‘기부 2.0’으로 번역하면서 우리 말 ‘기부’와 영어 ‘기브(give)’가 의미뿐 아니라 발음까지 비슷하다는 점을 찾아내고 “남에게 뭔가를 줄 때 느끼는 마음처럼 그 말도 세계 공통!”이라면서 새삼 감탄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로라 아릴라가 안드레센(Laura Arrillaga-Andreessen)
기부와 자선활동, 그와 관련한 교육이 직업인 사람으로, 미국의 내로라하는 큰 부자 자선가들이 다 그녀의 컨설팅을 받았다. 2012년에는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등과 미국의 자선왕 12명에 부부가 함께 선정되어 [포브스(Forbes)] 30주년 기념호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남편 마크 안드레센은 네스케이프의 공동창업자로, 위키피디아에도 나오는 유명한 IT 사업가이자 자선가이다.
1998년 벤처업계의 기부 코칭 전문기관인 ‘실리콘밸리 벤처 펀드(Silicon Valley Venture Fund, SV2)’를 설립해 기부활동을 시작한 이래 2008년까지 이 기금의 회장으로 재직하며 25개의 수혜 단체 및 400명의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구축, 2008년에는 실리콘밸리협회의 기금 모금 분야에서 올해의 단체로 선정됐다. 또한 그 해 아스펜 연구소 자선그룹(Aspen Institute Philanthropy Group)으로 선정된 유일한 개인 자선가였다. 아스펜 자선그룹은 미국 전역에서 선정된 20명의 자선 리더들의 그룹으로 매년 기부자와 수혜자, 사회적 기업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를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와 MBA를 취득했다....현재 스탠퍼드대 교수로서 비즈니스 전략과 자선활동에 대해 강의하는 한편, 경영대학원의 사회혁신센터에서 연구활동과 공공정책분야 강의뿐만 아니라 교육대학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또한 스탠포드대에 있는 ‘자선ㆍ시민사회 센터(Center on Philanthropy and Civil Society, PACS)’의 설립자이자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개발하는 동시에 [스탠퍼드 사회 혁신 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SSRI)]의 발행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SV2 명예이사장, 마크 앤 로라 안드레센 재단(Marc and Laura Andreessen Foundation)의 대표이자 아릴라가 재단(Arrillaga Foundation)의 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 외에도 샌드 힐(Sand Hill) 재단, 스탠퍼드대의 교육대학, 스탠퍼드 경제연구소(SIEPR), 스탠퍼드 병원의 여성건강센터 등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또한 기부자 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부효과 네트워크(Donor Effectiveness Network)의 20명 위원 중 한 명이며, 글로벌 자선포럼(Global Philanthropy Forum)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여성 리더들에게 수여하는 ‘재클린 케네디 상(Jacqueline Kennedy Award)’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아스팬 연구소의 헨리 크라운 선임연구원(Henry Crown Fellow)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 6월에는 포인츠 오프 라이트 재단에서 자원봉사 분야 대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아동 및 가족서비스 분야에서 최우수 실리콘 밸리 자선사업가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에는 남편과 함께 세계문제 자문위원회에서 수여하는 국제 시민상을 받았다. 이 책 [기부 2.0]은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유에스에이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언론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자선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 내용과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www.giving2.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자 : 최성환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은행, 조선일보,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역자 : 김치완
고려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융자파트와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역자 : 정하나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한화증권 상품전략연구소 상품개발팀에서 근무한 후 현재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역자 : 김종욱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를 거쳐 현재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제1장 당신 자신을 기부하라: 돈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당신 자신을 기부하라
당신 자신을 위한 선물
함께 하는 열정의 가치
인생은 아름답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의기투합하기
찾으라, 그러면 구할 것이니
비영리단체의 이사로 활동하기
좋은 일하기
실천과제

제2장 기부자 연결하기: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방법들
인터넷의 영향력
대를 이어가는 자선
작아지는 세계
진화하는 기부 모델
자선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기
실천과제

제3장 나의 기부활동 짚어보기: 당신이 가진 돈의 현명한 선택
십일조의 힘
나의 기부활동 돌아보기
나만의 기부방식 찾기
기부금을 보내기 전에 체크해야 할 일
해외 기부
좀 더 쉬운 기부방법
실천과제

제4장 기부 전략 세우기: 당신의 열망과 영향력을 평가하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명을 살리기
평가 전략 세우기
효율적인 기부방법 선택하기
양적 기부에서 보다 의미 있는 기부로
지식 기부
실천과제

제5장 게임을 바꾸는 사람들: 아이디어 공유로 세계를 변화시켜라
기부가 비즈니스 모델을 만나다
자금제공자에게 자금을 제공하라
차별화된 투자
돈 이상의 것
복제의 힘
실천과제

제6장 모험이 필요한 세상: 함께 기부하면서 배우기
모험적인 자선가가 되자
모험가로서의 삶
함께 하는 기부
배우고 또 배우자
성공한 기부 파트너들
실천과제

제7장 생각 바꾸기: 변화로 가는 지름길
전쟁터로 나가기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다양한 기부방식 활용하기
자선가의 입장에서 배우기
측정과 협력, 공동작업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기
실천과제

제8장 가족 참여의 중요성: 가족은 기부를 지속하게 만드는 선물이다
목적과 과정
큰 부츠 채우기
멋진 유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의 흔적 남기기
실천과제

제9장 참호에서: 작은 비영리단체에서 큰 결과 얻기
우리들의 영혼 찾기
네트워크의 힘
사업에 착수하기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을 도와주기
산을 옮기기
떠나기
실천과제

에필로그: 지금 바로 나서라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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