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거대한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정치의 조건을 묻는다.
우리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게임과 같아서 패자는 뼈아픈 반성과 더불어 패배의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냉정하게 돌아보고 이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야 다시 새로운 게임에 도전할 수 있고 결국은 이길 수 있다. 이 책은 정치평론가 이철희, SNS 전문가 유승찬, 정치학자 안병진 세 사람이 다양한 관점에서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야권의 혁신과 재편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각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서둘러 합의된 결론을 이끌어내기보다는 선거 과정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찬찬히 생각해보는 평가서이며, 앞으로 소위 진보 진영은 정치적 혁신의 밑그림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 현실성 있는 방안들을 내놓는 제안서이며, 계파를 뛰어 넘어 한국 정치의 바람직한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여러 관점들을 구축하는 기획서이다. - 머리말
대선은 과거가 되었다. 그리고 새 정부가 출범하였다. 2012년의 겨울, 그리고 2013년의 봄 은 그렇게 흐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모든 관심과 논쟁이 집약되었던 그 시간을 그렇게 건조하고 간단하게 말해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그 기간에 진보와 보수의 양진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대결했다. 애초에 박근혜 후보의 절대적인 우세 속에서 시작된 선거였지만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그 결과를 알기 어려운 형국으로 진화해나갔고 그 후에 이어진 단일화 과정과 텔레비전 토론을 거치면서 더욱 박빙의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고 문재인 후보는 패배하였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이 되었고 문재인 후보는 긴 미래를 다시 준비 중이며 안철수 후보는 총선 출마를 통해 재기를 도모하는 중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변화를 바랐던, 그리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국민들에게 이번 대선의 결과는 큰 실망 혹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왜 패배하였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 패배는 반복되지 않는가? 승리든 패배든 새로운 시작일 따름이다. 하지만 패배에 둔감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졌으면 처절하게 아파하고 치열하게 고뇌해야 한다. 승자나 패자 모두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이 있겠지만, 패자는 모든 것을 다 잘못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전제해야 한다. 그래야 잘한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대선에서 패배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은 유감스럽게도 이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평가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 그 동안 범진보 진영에 대해서 평소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논객 세 명이 솔직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철희, 유승찬, 안병진 세 사람은 진보 진영이 만일 여기서 대선의 결과에 대한 평가에 열정적으로 임하지 않고 또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정치 개혁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세력으로 남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거대한 변화를 위한 치열한 논의를 시작해 보자고 제안한다. 집단적인 “멘붕”과 힐링의 반복적 교체가 우리 시대의 정신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이철희, 유승찬, 그리고 안병진의 목소리는 자신만의 고유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입장은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진다. 즉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것, 어떤 잘못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 장래 정치개혁의 방향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런 반성과 평가와 모색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소위 정치적 진보의 입장에 선 정치 세력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살아 있으리라는 것이다. 더 짧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바꿔야 이긴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정치평론가, SNS 전문가, 정치학자가 제시하는
정치 혁신의 밑그림”
1. 2012년 대선 패배, 민주당의 개혁과제 - 이철희
2012년 민주당의 대선 패배는 유난히 아프다.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기 때문만이 아니라 민주당의 전략대로 선거가 치러졌고, 기대했던 투표율이 나왔는데도 졌기 때문이다. 패배에 기여했다고 보이는 요인은 세 가지. 후보요인, 전략, 정당이다.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국정을 운영하고 한 시대를 경영하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민주당은 세대별 인구구성이 달라진 점을 전략에 반영하지 못했고, 지역전략에서도 지역 특화의 이슈전략을 세우지 못해 충청과 강원에서 참패했다. 그리고 민주당은 4.11 총선에서 복지 등의 의제주도권을 새누리당에 빼앗기고도 대선까지 새로운 의제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내내 새누리당에 밀렸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당의 기층조직인 당원을 소외시킨 나머지 이들을 선거 운동에 끌어들이지도 못했다.
정치에서는 누구나 동등하다. 모두가 1표를 행사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소수의 엘리트와 다수의 약자 간의 정치적 대결에서 정치가 세상을 바꾸지 못할 거라는 패배의식이나 자포자기식 정치혐오증은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라는 홉스봄의 말처럼,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오히려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정치만큼 효과적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자신들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그렇게 확보한 권력으로 새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정당은 자신들이 어떤 사회계층을 대표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들의 차별화된 이해와 요구를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정책 혁신과 인물 혁신에 실패함으로써 다음 시대를 감당 할 수 있는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민주당이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오히려 보수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문제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민주당이 살 길은 모름지기 정당이라면 갖추어야 할 기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정당, 선출직 공직자로서 인정받는 정당, 리더십이 살아있는 정당 조직이 되어야 한다. 반사 이익이나 그런 흐름에 편승해 이기려고 하기 보다는 이제는 좋은 정당을 만들고 그 속에서 갈등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이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할 때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2. 빅데이터와 SNS 선거전략 - 유승찬
지금 우리는 과거의 이론이나 분석틀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빠르고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 선거도 마찬가지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로 인해 유권자들의 마음이 복잡해지고 그들의 다양한 요구를 보수와 진보로만 분류해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2012년 미국 대선에서 확인되었다. 지난 미국대선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빅데이터 분석과 마이크로타기팅’이다. 즉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는 SNS로 표출된 유권자들의 요구를 분석하여 유권자 맞춤형 캠페인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유권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 리트윗과 ‘좋아요’를 누르면서 공감을 확산시킨다. 따라서 SNS 분석은 바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며 이것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절실히 필요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이와 같은 핵심 무기를 던져버렸다. 동시에 새누리당의 3대 프레임 전략(민생 정책 세력 대 이념 정치 세력, 박정희 대 노무현, 준비된 여성 대통령)에 말려들어 밀리고 있었음에도 투표율 70퍼센트만 넘으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선거에 지고도 패배의 원인을 50대의 결집과 이들의 보수화라고 단정 지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데이터)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은 세 번의 연속된 패배이후 이른바 데이터 정치, 데이터 선거를 기치로 당을 재정비했다. 2~6퍼센트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현대 선거에서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국어로 된 트윗만 500~700만 개 정도이고 한달이면 2억 개가 넘는다. 기업이 이것을 분석하여 마케팅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정부기관이나 공공부처에서 역시 빅데이터 분석은 무척 중요하다(우연의 일치처럼 보이겠지만 지난해 11월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총 버즈량 차이는 51.55퍼센트 대 48.45퍼센트였다). 선거 캠페인에서 SNS의 역할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은 2012년 미국 대선을 통해 확실히 알려졌고, 앞으로 SNS를 통한 선거 캠페인 전략은 급속히 진화할 것이다. 물론 빅데이터와 SNS만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현대사회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대전환기이다. 한국의 민주당은 국민의 마음을 읽어 낼 데이터 기반의 싱크탱크를 만들고 당의 조직과 문화를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판세 분석과 데이터에 기초해 수립한 프레임 전략, 메시지 전략에서 일관성을 보여준 반면 야권은 그렇지 못했다. 이제 감에 의한 정치 시대는 끝이 났다. 민주당을 비롯한 시민사회 세력의 플랫폼 전략은 데이터와 전문성에 기반한 과학화, 현대화를 통해서만 실현가능하다.
3. 진보와 보수의 정치 질서, 미국 민주당의 경우 - 안병진
‘박정희 대 노무현’ 선거 프레임의 한계, 친노 패권주의, 당의 무능과 혁신의 실패, 의제주도권 상실, 고령화 구조에 의한 보수 우위의 구조환경 등 2012년 대선에 대한 평가들은 각각 나름대로 야권 패배의 다양한 원인을 드러내주었다. 그런데 이번 선거 흐름에는 이 외에도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기이한 사실들도 존재한다. 즉 2007년 대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은 이른바 성찰 없는 집단 사고의 전형적 행태를 보이며 현실 인식을 완고히 거부하는 패턴을 기이하게 반복해왔다. 이렇듯 반복되는 패턴의 근본 원인을 기존의 정치적 질서인 민주화 운동 체제의 퇴조 혹은 부패에서 찾을 수 있다. 마키아벨리에 의해 처음 사용된 정치적 질서란 개념은 상당기간 일관된 특징을 나타내는 특정 가치, 담론, 문화, 제도, 정책, 주요 정치행위자의 전반적 패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볼 때, 한국은 민주화 이후 김대중 정부 수립으로 그간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온 세력들이 본격적으로 집권,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보다 성숙하고 발전했지만 그 이후 마치 자연의 질서처럼 퇴조의 과정이 형성되었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혁신적인 정치 지도자의 부재 속에서 이러한 양상이 더욱 두드러져, 야권의 사고체계는 (당 내외부를 떠나) 구체적 현실에 근거한 부단한 성찰과 혁신이 아니라 주관적 이념과 진영 논리에 뿌리 깊게 근거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유권자의 복합적 특성에 대한 극단적 무지와 무관심, 특권 의식과 학연, 운동권 서클의 연고주의, 상대 정치 진영에 대한 무지와 과소 평가, 이념적 관성과 21세기 특성에 대한 무지와 문화적 부적응 등등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1968년 미국의 민주당은 한물간 패배자로 간주되었던 닉슨후보에게 패배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케네디 대통령의 피살사건은 곧 민주당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낙관주의가 팽배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닉슨은 복지국가의 확대를 주장하며 민생을 아는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케네디나 매카시 등 귀족 혹은 엘리트 이미지를 비난 하며 대중적 보수주의 소구를 시도했고 결국 그는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정치질서의 강점과 한계를 잘 이해하여 탁월한 전략을 보여주었다. 정치적 민주화만이 아니라, 복지와 경제 민주화, 문화적 진보를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전면에 내세웠다. 복지와 경제 민주와 여성 후보라는 프레임으로 인해 과거 시대의 계승자라는 박 후보의 불리한 이미지를 새로운 시대의 후보 이미지로 바꿀 수 있었다. 반면 이러한 박근혜 후보의 강점을 과소평가한 야권의 대응은 시대착오적이었다. 야권은 이제 새로운 정치적 질서를 수립해야 한다. 최소한 구체적 현실 데이터에 근거한 실사구시의 정신을 회복하려고 시도해야 할 것이다. 지난 선거 과정에 대한 전례 없는 심층적 탐구를 통해 그동안 자신들이 내세웠던 이념적 어젠더 대신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국민 일반과 소통 가능한, 그리고 국민 다수가 간절히 원하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안병진
安秉鎭
1967년 대구 출생.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나 아렌트, 에릭 홉스봄 등의 세계적 지성이 주도했던 미국 뉴욕의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미국 정치(대통령제,선거)를 전공하고 미국 대통령제에 관한 논문 「Learning to speak American : the use of values appeals in the 1984 and 1996 presidential elections」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한 미국 대통령제의 전문가일뿐 아니라 클린튼과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교한 그의 박사 학위논문은 위 대학원에서 한나 아렌트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는 뉴욕 시립대에서 미국정치를 가르치고 선거 현장 경험을 쌓다가 2003년 초 귀국하여 경희대 연구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한국 정치연구소 선임 연구원 및 New School 대학의 teaching fellow로 있다가 현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미국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마이크로소프틱스:21세기 리더십의 8가지 비밀』, 『노무현과 클린튼의 탄핵 정치학』,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보수주의 위기의 뿌리』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9.11 테러와 미국의 외교노선: 연속성과 단절성을 중심으로」 (국제정치논총 제 43집 4호, 2003) 등 다수의 글이 있다. 미국과 한국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를 비교, 연구하고 있다.
저 : 이철희
1964년 추운 날, 경북 영일의 시골 깡촌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시절 여러 대학의 소장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한국정치연구회」에서 활동했다. 28살 뒤늦게 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제대한 뒤, 국회에서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것이 본업인 직업(비서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 때 국회의원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성공한 사람 곁에는 언제나 어드바이스 파트너(advice partner)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이때부터 어드바이스 파트너라는
그는 계속 어드바이스를 존재 이유로 하는 자리에서 일했다. 청와대 정책Ⅱ 행정관으로 있으면서 옷 로비사건·의약분업·사법개혁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어떤 어드바이스를 들어 성공하고, 어떤 파트너 때문에 위기에 빠지는지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청와대를 떠나 다시 국회에서 보좌관을 지내고, 행정부의 일각에서 민·관을 연결하는 일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 선거대책본부에서 동분(東奔)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서주(西走)했다. 어디에서 일하든 그는 성공을 부르는 어드바이스 파트너의 힘을 어김없이, 그리고 수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뒤 대한핸드볼협회 이사,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지내는 등의 여러 이력을 거치는 동안 역사 속에서 성패를 좌우한 어드바이스 파트너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읽고, 고민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어드바이스 파트너 때문에 성쇠와 흥망이 결정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수석 애널리스트로 있으며, 저서로 『1인자를 만든 참모들』,『디브리핑,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박근혜 현상』(공저)가 있다.
저자 : 유승찬
1964년 충북 음성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석탑노동연구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내일신문」 창간 작업에 참여해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TV저널》, 《디지틀 조선》을 거쳐 영화잡지 《스크린》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행한 영화산업지 「씨노」 등의 편집장을 지냈다. 대중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비평을 비롯해 ‘리눅스와 대중음악 산업’ ‘영화 공공 온라인 플랫폼’ 등 다수의 칼럼을 언론에 기고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으나 더 이상 소설은 쓰지 않았다. 소설가는 미래의 꿈이다. 4.11 총선 때 민주당 SNS 미시청취팀을 이끌었고 안철수 진심캠프에서 짧은 기간 소셜 미디어 팀장을 지냈다. 지금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회사 ‘스토리닷’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고 이수병 선생 평전 『암장』을 공동집필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2012년 대선 패배, 민주당의 개혁 과제 - 이철희
1. 왜 패배했나?
2. 정치와 정당에 대한 이해
3. 민주당이 승리하려 했다면
4. 필요했던 승리 전략은?
5. 승리 전략의 수립을 위한 기본 전제
6. 문제는 정당이다
7. 이제는 결단할 때
2 빅데이터와 SNS 선거 전략 - 유승찬
1. 세상을 뒤흔든 빅데이터
2. ‘공감의 시대’를 역주행한 민주당의 낡은 정치
3. SNS 위력 무시한 2012 한국 대선
4. 진화하는 SNS 선거 캠페인 전략
5. 스토리텔링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6. 빅데이터와 마이크로타기팅
7. 전통적 캠페인과 디지털 캠페인의 대융합
8. 승리를 위한 거대한 변화
3 진보와 보수의 정치질서, 미국 민주당의 경우 - 안병진
1. 한국과 미국의 대선을 돌아보며
2. 미국 1968년 선거의 시사점
3.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의 한계
4. 대안적 제3후보들의 한계
5. 이후 정치 질서의 전망
거대한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정치의 조건을 묻는다.
우리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게임과 같아서 패자는 뼈아픈 반성과 더불어 패배의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냉정하게 돌아보고 이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야 다시 새로운 게임에 도전할 수 있고 결국은 이길 수 있다. 이 책은 정치평론가 이철희, SNS 전문가 유승찬, 정치학자 안병진 세 사람이 다양한 관점에서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야권의 혁신과 재편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각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서둘러 합의된 결론을 이끌어내기보다는 선거 과정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찬찬히 생각해보는 평가서이며, 앞으로 소위 진보 진영은 정치적 혁신의 밑그림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 현실성 있는 방안들을 내놓는 제안서이며, 계파를 뛰어 넘어 한국 정치의 바람직한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여러 관점들을 구축하는 기획서이다. - 머리말
대선은 과거가 되었다. 그리고 새 정부가 출범하였다. 2012년의 겨울, 그리고 2013년의 봄 은 그렇게 흐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모든 관심과 논쟁이 집약되었던 그 시간을 그렇게 건조하고 간단하게 말해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그 기간에 진보와 보수의 양진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대결했다. 애초에 박근혜 후보의 절대적인 우세 속에서 시작된 선거였지만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그 결과를 알기 어려운 형국으로 진화해나갔고 그 후에 이어진 단일화 과정과 텔레비전 토론을 거치면서 더욱 박빙의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고 문재인 후보는 패배하였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이 되었고 문재인 후보는 긴 미래를 다시 준비 중이며 안철수 후보는 총선 출마를 통해 재기를 도모하는 중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변화를 바랐던, 그리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국민들에게 이번 대선의 결과는 큰 실망 혹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왜 패배하였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 패배는 반복되지 않는가? 승리든 패배든 새로운 시작일 따름이다. 하지만 패배에 둔감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졌으면 처절하게 아파하고 치열하게 고뇌해야 한다. 승자나 패자 모두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이 있겠지만, 패자는 모든 것을 다 잘못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전제해야 한다. 그래야 잘한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대선에서 패배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은 유감스럽게도 이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평가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 그 동안 범진보 진영에 대해서 평소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논객 세 명이 솔직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철희, 유승찬, 안병진 세 사람은 진보 진영이 만일 여기서 대선의 결과에 대한 평가에 열정적으로 임하지 않고 또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정치 개혁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세력으로 남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거대한 변화를 위한 치열한 논의를 시작해 보자고 제안한다. 집단적인 “멘붕”과 힐링의 반복적 교체가 우리 시대의 정신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이철희, 유승찬, 그리고 안병진의 목소리는 자신만의 고유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입장은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진다. 즉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것, 어떤 잘못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 장래 정치개혁의 방향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런 반성과 평가와 모색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소위 정치적 진보의 입장에 선 정치 세력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살아 있으리라는 것이다. 더 짧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바꿔야 이긴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정치평론가, SNS 전문가, 정치학자가 제시하는
정치 혁신의 밑그림”
1. 2012년 대선 패배, 민주당의 개혁과제 - 이철희
2012년 민주당의 대선 패배는 유난히 아프다.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기 때문만이 아니라 민주당의 전략대로 선거가 치러졌고, 기대했던 투표율이 나왔는데도 졌기 때문이다. 패배에 기여했다고 보이는 요인은 세 가지. 후보요인, 전략, 정당이다.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국정을 운영하고 한 시대를 경영하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민주당은 세대별 인구구성이 달라진 점을 전략에 반영하지 못했고, 지역전략에서도 지역 특화의 이슈전략을 세우지 못해 충청과 강원에서 참패했다. 그리고 민주당은 4.11 총선에서 복지 등의 의제주도권을 새누리당에 빼앗기고도 대선까지 새로운 의제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내내 새누리당에 밀렸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당의 기층조직인 당원을 소외시킨 나머지 이들을 선거 운동에 끌어들이지도 못했다.
정치에서는 누구나 동등하다. 모두가 1표를 행사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소수의 엘리트와 다수의 약자 간의 정치적 대결에서 정치가 세상을 바꾸지 못할 거라는 패배의식이나 자포자기식 정치혐오증은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라는 홉스봄의 말처럼,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오히려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정치만큼 효과적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자신들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그렇게 확보한 권력으로 새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정당은 자신들이 어떤 사회계층을 대표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들의 차별화된 이해와 요구를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정책 혁신과 인물 혁신에 실패함으로써 다음 시대를 감당 할 수 있는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민주당이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오히려 보수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문제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민주당이 살 길은 모름지기 정당이라면 갖추어야 할 기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정당, 선출직 공직자로서 인정받는 정당, 리더십이 살아있는 정당 조직이 되어야 한다. 반사 이익이나 그런 흐름에 편승해 이기려고 하기 보다는 이제는 좋은 정당을 만들고 그 속에서 갈등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이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할 때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2. 빅데이터와 SNS 선거전략 - 유승찬
지금 우리는 과거의 이론이나 분석틀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빠르고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 선거도 마찬가지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로 인해 유권자들의 마음이 복잡해지고 그들의 다양한 요구를 보수와 진보로만 분류해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2012년 미국 대선에서 확인되었다. 지난 미국대선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빅데이터 분석과 마이크로타기팅’이다. 즉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는 SNS로 표출된 유권자들의 요구를 분석하여 유권자 맞춤형 캠페인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유권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 리트윗과 ‘좋아요’를 누르면서 공감을 확산시킨다. 따라서 SNS 분석은 바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며 이것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절실히 필요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이와 같은 핵심 무기를 던져버렸다. 동시에 새누리당의 3대 프레임 전략(민생 정책 세력 대 이념 정치 세력, 박정희 대 노무현, 준비된 여성 대통령)에 말려들어 밀리고 있었음에도 투표율 70퍼센트만 넘으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선거에 지고도 패배의 원인을 50대의 결집과 이들의 보수화라고 단정 지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데이터)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은 세 번의 연속된 패배이후 이른바 데이터 정치, 데이터 선거를 기치로 당을 재정비했다. 2~6퍼센트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현대 선거에서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국어로 된 트윗만 500~700만 개 정도이고 한달이면 2억 개가 넘는다. 기업이 이것을 분석하여 마케팅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정부기관이나 공공부처에서 역시 빅데이터 분석은 무척 중요하다(우연의 일치처럼 보이겠지만 지난해 11월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총 버즈량 차이는 51.55퍼센트 대 48.45퍼센트였다). 선거 캠페인에서 SNS의 역할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은 2012년 미국 대선을 통해 확실히 알려졌고, 앞으로 SNS를 통한 선거 캠페인 전략은 급속히 진화할 것이다. 물론 빅데이터와 SNS만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현대사회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대전환기이다. 한국의 민주당은 국민의 마음을 읽어 낼 데이터 기반의 싱크탱크를 만들고 당의 조직과 문화를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판세 분석과 데이터에 기초해 수립한 프레임 전략, 메시지 전략에서 일관성을 보여준 반면 야권은 그렇지 못했다. 이제 감에 의한 정치 시대는 끝이 났다. 민주당을 비롯한 시민사회 세력의 플랫폼 전략은 데이터와 전문성에 기반한 과학화, 현대화를 통해서만 실현가능하다.
3. 진보와 보수의 정치 질서, 미국 민주당의 경우 - 안병진
‘박정희 대 노무현’ 선거 프레임의 한계, 친노 패권주의, 당의 무능과 혁신의 실패, 의제주도권 상실, 고령화 구조에 의한 보수 우위의 구조환경 등 2012년 대선에 대한 평가들은 각각 나름대로 야권 패배의 다양한 원인을 드러내주었다. 그런데 이번 선거 흐름에는 이 외에도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기이한 사실들도 존재한다. 즉 2007년 대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은 이른바 성찰 없는 집단 사고의 전형적 행태를 보이며 현실 인식을 완고히 거부하는 패턴을 기이하게 반복해왔다. 이렇듯 반복되는 패턴의 근본 원인을 기존의 정치적 질서인 민주화 운동 체제의 퇴조 혹은 부패에서 찾을 수 있다. 마키아벨리에 의해 처음 사용된 정치적 질서란 개념은 상당기간 일관된 특징을 나타내는 특정 가치, 담론, 문화, 제도, 정책, 주요 정치행위자의 전반적 패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볼 때, 한국은 민주화 이후 김대중 정부 수립으로 그간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온 세력들이 본격적으로 집권,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보다 성숙하고 발전했지만 그 이후 마치 자연의 질서처럼 퇴조의 과정이 형성되었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혁신적인 정치 지도자의 부재 속에서 이러한 양상이 더욱 두드러져, 야권의 사고체계는 (당 내외부를 떠나) 구체적 현실에 근거한 부단한 성찰과 혁신이 아니라 주관적 이념과 진영 논리에 뿌리 깊게 근거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유권자의 복합적 특성에 대한 극단적 무지와 무관심, 특권 의식과 학연, 운동권 서클의 연고주의, 상대 정치 진영에 대한 무지와 과소 평가, 이념적 관성과 21세기 특성에 대한 무지와 문화적 부적응 등등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1968년 미국의 민주당은 한물간 패배자로 간주되었던 닉슨후보에게 패배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케네디 대통령의 피살사건은 곧 민주당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낙관주의가 팽배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닉슨은 복지국가의 확대를 주장하며 민생을 아는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케네디나 매카시 등 귀족 혹은 엘리트 이미지를 비난 하며 대중적 보수주의 소구를 시도했고 결국 그는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정치질서의 강점과 한계를 잘 이해하여 탁월한 전략을 보여주었다. 정치적 민주화만이 아니라, 복지와 경제 민주화, 문화적 진보를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전면에 내세웠다. 복지와 경제 민주와 여성 후보라는 프레임으로 인해 과거 시대의 계승자라는 박 후보의 불리한 이미지를 새로운 시대의 후보 이미지로 바꿀 수 있었다. 반면 이러한 박근혜 후보의 강점을 과소평가한 야권의 대응은 시대착오적이었다. 야권은 이제 새로운 정치적 질서를 수립해야 한다. 최소한 구체적 현실 데이터에 근거한 실사구시의 정신을 회복하려고 시도해야 할 것이다. 지난 선거 과정에 대한 전례 없는 심층적 탐구를 통해 그동안 자신들이 내세웠던 이념적 어젠더 대신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국민 일반과 소통 가능한, 그리고 국민 다수가 간절히 원하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안병진
安秉鎭
1967년 대구 출생.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나 아렌트, 에릭 홉스봄 등의 세계적 지성이 주도했던 미국 뉴욕의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미국 정치(대통령제,선거)를 전공하고 미국 대통령제에 관한 논문 「Learning to speak American : the use of values appeals in the 1984 and 1996 presidential elections」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한 미국 대통령제의 전문가일뿐 아니라 클린튼과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교한 그의 박사 학위논문은 위 대학원에서 한나 아렌트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는 뉴욕 시립대에서 미국정치를 가르치고 선거 현장 경험을 쌓다가 2003년 초 귀국하여 경희대 연구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한국 정치연구소 선임 연구원 및 New School 대학의 teaching fellow로 있다가 현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미국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마이크로소프틱스:21세기 리더십의 8가지 비밀』, 『노무현과 클린튼의 탄핵 정치학』,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보수주의 위기의 뿌리』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9.11 테러와 미국의 외교노선: 연속성과 단절성을 중심으로」 (국제정치논총 제 43집 4호, 2003) 등 다수의 글이 있다. 미국과 한국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를 비교, 연구하고 있다.
저 : 이철희
1964년 추운 날, 경북 영일의 시골 깡촌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시절 여러 대학의 소장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한국정치연구회」에서 활동했다. 28살 뒤늦게 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제대한 뒤, 국회에서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것이 본업인 직업(비서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 때 국회의원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성공한 사람 곁에는 언제나 어드바이스 파트너(advice partner)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이때부터 어드바이스 파트너라는
그는 계속 어드바이스를 존재 이유로 하는 자리에서 일했다. 청와대 정책Ⅱ 행정관으로 있으면서 옷 로비사건·의약분업·사법개혁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어떤 어드바이스를 들어 성공하고, 어떤 파트너 때문에 위기에 빠지는지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청와대를 떠나 다시 국회에서 보좌관을 지내고, 행정부의 일각에서 민·관을 연결하는 일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 선거대책본부에서 동분(東奔)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서주(西走)했다. 어디에서 일하든 그는 성공을 부르는 어드바이스 파트너의 힘을 어김없이, 그리고 수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뒤 대한핸드볼협회 이사,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지내는 등의 여러 이력을 거치는 동안 역사 속에서 성패를 좌우한 어드바이스 파트너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읽고, 고민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어드바이스 파트너 때문에 성쇠와 흥망이 결정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수석 애널리스트로 있으며, 저서로 『1인자를 만든 참모들』,『디브리핑,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박근혜 현상』(공저)가 있다.
저자 : 유승찬
1964년 충북 음성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석탑노동연구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내일신문」 창간 작업에 참여해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TV저널》, 《디지틀 조선》을 거쳐 영화잡지 《스크린》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행한 영화산업지 「씨노」 등의 편집장을 지냈다. 대중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비평을 비롯해 ‘리눅스와 대중음악 산업’ ‘영화 공공 온라인 플랫폼’ 등 다수의 칼럼을 언론에 기고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으나 더 이상 소설은 쓰지 않았다. 소설가는 미래의 꿈이다. 4.11 총선 때 민주당 SNS 미시청취팀을 이끌었고 안철수 진심캠프에서 짧은 기간 소셜 미디어 팀장을 지냈다. 지금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회사 ‘스토리닷’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고 이수병 선생 평전 『암장』을 공동집필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2012년 대선 패배, 민주당의 개혁 과제 - 이철희
1. 왜 패배했나?
2. 정치와 정당에 대한 이해
3. 민주당이 승리하려 했다면
4. 필요했던 승리 전략은?
5. 승리 전략의 수립을 위한 기본 전제
6. 문제는 정당이다
7. 이제는 결단할 때
2 빅데이터와 SNS 선거 전략 - 유승찬
1. 세상을 뒤흔든 빅데이터
2. ‘공감의 시대’를 역주행한 민주당의 낡은 정치
3. SNS 위력 무시한 2012 한국 대선
4. 진화하는 SNS 선거 캠페인 전략
5. 스토리텔링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6. 빅데이터와 마이크로타기팅
7. 전통적 캠페인과 디지털 캠페인의 대융합
8. 승리를 위한 거대한 변화
3 진보와 보수의 정치질서, 미국 민주당의 경우 - 안병진
1. 한국과 미국의 대선을 돌아보며
2. 미국 1968년 선거의 시사점
3.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의 한계
4. 대안적 제3후보들의 한계
5. 이후 정치 질서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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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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