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진리는 무지를 통해 드러난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이 진짜일까?
“첫 『지식의 반전』을 펴낼 때, 우리는 무지의 산을 다 파내어 그 원천을 영구히 고갈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잘못된 생각을 품고 일을 했다. 그 이상의 진실을 파낼 수 없을 만큼.(그러나) 파낼 수 있는 무지는 아직도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책의 부피를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줄이기 위해 많은 것을 추려내야 했다.”
- 존 로이드 & 존 미친슨
당신의 지식을 지금 당장 의심하라!
우리가 모르는 100가지를 알려주는 기발한 지식책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새는? 오렌지 색깔은? 문어의 다리 개수는? 대개들 핀치, 오렌지색, 2개라고 대답하겠지만, 이 답들은 모두 정답이 아니다. 『지식의 반전:호기심의 승리』(원제 : The Second Book of General Ignorance:The Discreetly Plumper Edition)는 누구나 정답을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전혀 다른 해답을 내놓는다. 과학, 역사, 지리, 문학, 상식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존 로이드(프로듀셔)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미친 듯이 책을 읽었다. 그러고 나서 만든 프로그램이 BBC 퀴즈 프로그램 QI다. QI는 잘못된 상식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만드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QI에서는 그냥 아는 대로 대답하면 모두 정답이 아니다. QI에서 다룬 것을 엮은 이 책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오류가 얼마나 많은지를 재치가 번뜩이는 문장으로 풀어낸다. 『지식의 반전:호기심의 승리』가 눈여겨보는 지점은 상식의 기원이다. 흥미롭게도 기원을 파헤치다보면, 출처의 오류, 통계 오류, 철자 오기, 소문, 지레짐작, 통념 등 잘못된 것투성이다.
☞ 한 번 풀어 볼까요?
1. 가장 단단한 물질은? 다이아몬드(×)
2. 문어는 다리가 몇 개일까? 8개(×)
3. 물은 몇 도에서 얼까? 0℃(×)
4. 동전의 앞면이 나올 확률은? 50%(×)
5. 아프리카 최남단의 지명은? 희망봉(×)
6. 나일 강은 어느 나라에 속할까? 이집트(×)
7. 비행기로 하늘을 난 최초의 인물은? 라이트 형제(×)
8. 축구는 어디에서 발명되었을까? 영국(×)
9.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새는? 핀치(×)
10. 사람의 목숨을 가장 많이 구한 동물은? 개, 말, 비둘기(×)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과학, 동물, 역사, 지리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100개의 상식적인 질문을 던진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달걀. 최종 해답이다.) 신종을 발견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당신 집의 뒤뜰)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달의 면적은?(절반? 아니다.) 쇠, 유리, 고무로 만든 공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높이 튀어 오를까?(유리공) 미녀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금으로 칠하면 어떻게 될까?(적어도 질식해 죽을 일은 없다.) 나무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공기) 세상에서 가장 공격적인 포유동물은?(벌꿀오소리) 해파리 침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거기에 오줌을 누지 말 것!) 박쥐의 시력은?(앞을 못 볼 것이라고? 그렇지 않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는?(에베레스트)
『지식의 반전: 호기심의 승리』는 너무나 확실한 듯이 여겨져서 더 이상 의문을 품지 않는 상식을 겨냥한다. 이런 의문의 동력이 되는 것은 왕성한 호기심이다. 이런 호기심 앞에 과학적인 듯한 사실들과 진실인 듯한 역사들은 왜곡되고 과장되고 지워진 과거를 보여준다. 유머러스한 것도 큰 장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웃기는 얘기를 늘어놓는 것도 아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오류가 일어났는지는 소상하게, 고급스러운 위트를 섞어서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최남단의 지명을 물어보면 대개들 희망봉이라고 대답한다. 그 대륙의 최남단은 아굴라스 곶이다. 희망봉이 유명해진 이유는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항해를 하던 선원들이 희망봉에 이르러 마침내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질문. 비행기로 최초로 하늘을 난 사람은 누구일까? 조지 케일리 경의 마부였다. 이 마부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이 마부는 라이트 형제보다 50년이나 앞서 하늘을 날았다. 1853년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를 타고 하늘을 최초로 날았던 이 마부는 비행기에서 착륙하자마자 “제가 맡은 일은 마차를 모는 거지, 나는 게 아니에요.”라며 마부 일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과속카메라 발명의 역사를 들여다보아도 상식의 허점이 금방 드러난다. 처음에 과속카메라는 자동차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높이기 위해서 발명되었다! 네덜란드 기술자 마우리서 하초니더스는 유럽 최초의 직업 자동차 경주 선수였으며, 속도광이었다. 그는 모퉁이를 도는 속도를 높이고 싶어서 최초의 속도 감지 카메라를 고안했다. 자동차가 첫 번째 띠를 밟을 때 초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두 번째 띠를 밟을 때 초시계가 멈추는 측정장치였다. 이 측정장치로 하초니더스는 어떤 차선을 따라 모퉁이를 돌았을 때 더 빨리 모퉁이를 돌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지식의 진보는 오류를 바로잡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책은 단지 질문을 던지고 파헤치기만 해도 우리의 무지가 우수수 쏟아져 내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쾌한 지식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맞는 것인지 전혀 확신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에게 이런 독자들의 후유증은 정말 반가운 반응일 것이다. 저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주문한다. “더 많은 질문을 던져라.”
※QI란?
QI는 ‘Quite Interesting’의 줄임말로, 호기심이 대단히 강하고, 지루함을 몹시 못 견디고, 어려운 질문들을 파헤치는 데 남다른 요령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주변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잡아, 지식의 모래산을 조금 더 높이 쌓아 올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옥스퍼드 털 스트리트 16번지에 있는 QI 건물의 술집 겸 서점에서 수많은 조작된 자료와 기만적인 견해와 거짓 정보들과 씨름하고 있다. 이들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영국 BBC의 TV 퀴즈 프로그램 QI는 기상천외한 질문, 유머와 재치가 번뜩이는 진행으로 영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존 로이드
John Lloyd
BBC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 제작팀인 QI 조사단의 핵심 브레인. QI TV 프로그램을 제작한 프로듀서. BBC에서 15년 이상 일중독자로서 광적으로 일하던 1993년 12월 24일, 마치 자명종 소리에 놀라듯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 17살 이래로 멀리했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그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주가 놀라 쓰러질 정도로 흥미롭다는 사실이었다. QI는 그의 이런 깨달음이 낳은 독창적 작품이다. 세계적인 인기 프로그램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미스터 빈〉 등을 만들었다. 존 미친슨과 함께 『지식의 반전The book of General Ignorace』『죽은 자에 관한 책The QI book of the Dead』『QI : 고급 농담 QI: Advanced Banter』 등을 집필했다.
저 : 존 미친슨
John Mitchinson
출판 마케팅 매니저였다. 존 로이드와 함께 작업하면서 QI 건물에 서점을 열었다. 독서, 먹기, 술 마시기를 즐기며, 지금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한 가지 일을 오래하는 것을 거부하는 성격으로 인해 여러 명의 자녀, 많은 책, ‘다중턱(이것저것 아는 것이 많고 말이 많음)’을 지니게 되었다. 중국 사상가 노자의 말을 늘 품고 산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으뜸이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병이다.
역 : 이한음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실험실을 배경으로 한 과학소설 『해부의 목적』으로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자로 인정받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트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학소설집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DNA, 더블댄스에 빠지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복제양 돌리』,『인간 본성에 대하여』,『쫓기는 동물들의 생애』,『핀치의 부리』,『DNA : 생명의 비밀』,『펄 벅 평전』,『악마의 사도』,『살아있는 지구의 역사』,『조상 이야기』,『굿바이 프로이트』,『와일드 하모니』,『생명 : 40억 년의 비밀』,『셜록 홈스의 과학』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선견지명
다시 생각하다
1장 과학을 다시 발명해야 할까?
과학계에 알려진 가장 기이한 물질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단단한 물질은?
물은 몇 도에서 얼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새는?
신종을 발견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자신이 산을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동전의 앞면이 나올 확률은?
황금비가 뭐기에 난리야?
해가 지는 시각이 언제일까?
가장 높이 있는 구름의 이름은?
구름은 얼마나 무거울까?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달의 면적은?
우주 공간에서는 무슨 소리가 들릴까?
운석을 만지면 안 되는 이유는?
얼마나 추워야 눈이 오지 않을 만큼 추울까?
쇠, 유리, 고무로 만든 공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높이 튀어 오를까?
자동차의 가장 경제적인 주행 속도는?
미녀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금으로 칠하면 어떻게 될까?
무언가가 방사성을 띠는지 알아낼 방법은?
전자레인지로 요리를 하면 어느 부위가 먼저 익을까?
오렌지는 무슨 색깔일까?
나무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열대 우림 나무는 나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태양계에서 휴가를 보내기에 가장 좋은 행성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흔한 금속 원소는?
전선 속의 전자는 얼마나 빨리 움직일까?
생수는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지구에 태초에 있던 대륙의 이름은?
남극은 지금 몇 시일까?
2장 이상하고 특별한 동물원
문어는 다리가 몇 개일까?
어떤 물고기의 이름을 말할 수 있나?
상어는 당신이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알까?
푸피누스 푸피누스는 무슨 새일까?
당신은 쥐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까?
비어트릭스 포터의 첫 작품에 실린 동물은?
어느 동물이 꿈을 가장 많이 꿀까?
어느 동물이 가장 술을 많이 마실까?
코끼리는 술을 얼마나 마실까?
세상에서 가장 공격적인 포유동물은?
사람의 목숨을 가장 많이 구한 동물은?
해파리 침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뱀은 자신의 머리보다 큰 먹이를 어떻게 삼킬까?
뱀의 꼬리는 어디부터일까?
박쥐의 시력은?
대나무만 먹는 동물의 이름은?
사람과 침팬지 중 누가 더 털이 많을까?
네안네르탈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평생에 심장 박동 횟수가 가장 많은 포유동물은?
하루살이는 얼마나 오래 살까?
고치에서 나오는 것은?
아메바가 거주하는 곳은?
뿔을 지닌 동물을 하나 예로 들면?
야크의 젖은 어떻게 짤까?
시베리아허스키를 움직이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소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에 등장하는 래티는 어떤 동물일까?
영원히 살 수 있을까?
호주에 사는 동물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말은 몇 마력의 힘을 낼까?
3장 그 어딘가 알 듯 말 듯한 곳
아프리카 최남단의 지명은?
세상에 알려진 가장 큰 호수는 어디에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짠물이 있는 곳은?
세계의 광물 대부분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지중해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을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는?
숲에서 어디가 북쪽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린란드의 북쪽 끝에서는 무엇을 보게 될까?
지구에 어떤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땅이 있을까?
나일 강은 어느 나라에 속할까?
동의에 필요한 연령이 가장 낮은 유럽국은?
유럽 역사상 가장 성공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을까?
의식 행사 때 미국 국기를 가장 많이 불태우는 나라는?
흐로닝언은 어느 나라 도시일까?
세계에서 미슐랭 별점을 가장 많이 받은 도시는?
몽골인이 거주하는 곳은?
스틸턴 치즈는 어디에서 만들까?
4장 어렴풋한 기원을 찾아서
비행기로 최초로 하늘을 난 사람은 누구일까?
고양이 출입구는 누가 발명했을까?
몰로토프가 발명한 것은?
과속 카메라는 왜 발명했을까?
어떤 줄무늬 옷이 더 날씬해 보일까?
낙하산을 펴는 방법은?
축구는 어디에서 발명되었을까?
미식축구 선수들은 처음에 왜 허들을 짜기 시작했을까?
고딕 건축은 누가 창안했을까?
훈족은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집시는 어느 나라에서 기원했을까?
타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올드 랭 사인은 누가 지었을까?
밀턴 케인스라는 지명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누가 최초로 컴퓨터를 만들었을까?
우편엽서는 왜 만들었을까?
여성들이 처음 가슴골을 보여준 것은 언제였을까?
첫 번째 올림픽에서는 어떤 경기를 했을까?
왜 채식주의자를 베지테리언이라고 할까?
유럽 탐험가들이 원래 호주에 붙였던 이름은?
뿔 달린 투구는 누가 썼을까?
강림절 달력에서 첫 문은 언제 열어야 할까?
미키 마우스가 출현한 최초의 영화는?
옮긴이의 말
“진리는 무지를 통해 드러난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이 진짜일까?
“첫 『지식의 반전』을 펴낼 때, 우리는 무지의 산을 다 파내어 그 원천을 영구히 고갈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잘못된 생각을 품고 일을 했다. 그 이상의 진실을 파낼 수 없을 만큼.(그러나) 파낼 수 있는 무지는 아직도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책의 부피를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줄이기 위해 많은 것을 추려내야 했다.”
- 존 로이드 & 존 미친슨
당신의 지식을 지금 당장 의심하라!
우리가 모르는 100가지를 알려주는 기발한 지식책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새는? 오렌지 색깔은? 문어의 다리 개수는? 대개들 핀치, 오렌지색, 2개라고 대답하겠지만, 이 답들은 모두 정답이 아니다. 『지식의 반전:호기심의 승리』(원제 : The Second Book of General Ignorance:The Discreetly Plumper Edition)는 누구나 정답을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전혀 다른 해답을 내놓는다. 과학, 역사, 지리, 문학, 상식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존 로이드(프로듀셔)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미친 듯이 책을 읽었다. 그러고 나서 만든 프로그램이 BBC 퀴즈 프로그램 QI다. QI는 잘못된 상식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만드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QI에서는 그냥 아는 대로 대답하면 모두 정답이 아니다. QI에서 다룬 것을 엮은 이 책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오류가 얼마나 많은지를 재치가 번뜩이는 문장으로 풀어낸다. 『지식의 반전:호기심의 승리』가 눈여겨보는 지점은 상식의 기원이다. 흥미롭게도 기원을 파헤치다보면, 출처의 오류, 통계 오류, 철자 오기, 소문, 지레짐작, 통념 등 잘못된 것투성이다.
☞ 한 번 풀어 볼까요?
1. 가장 단단한 물질은? 다이아몬드(×)
2. 문어는 다리가 몇 개일까? 8개(×)
3. 물은 몇 도에서 얼까? 0℃(×)
4. 동전의 앞면이 나올 확률은? 50%(×)
5. 아프리카 최남단의 지명은? 희망봉(×)
6. 나일 강은 어느 나라에 속할까? 이집트(×)
7. 비행기로 하늘을 난 최초의 인물은? 라이트 형제(×)
8. 축구는 어디에서 발명되었을까? 영국(×)
9.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새는? 핀치(×)
10. 사람의 목숨을 가장 많이 구한 동물은? 개, 말, 비둘기(×)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과학, 동물, 역사, 지리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100개의 상식적인 질문을 던진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달걀. 최종 해답이다.) 신종을 발견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당신 집의 뒤뜰)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달의 면적은?(절반? 아니다.) 쇠, 유리, 고무로 만든 공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높이 튀어 오를까?(유리공) 미녀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금으로 칠하면 어떻게 될까?(적어도 질식해 죽을 일은 없다.) 나무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공기) 세상에서 가장 공격적인 포유동물은?(벌꿀오소리) 해파리 침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거기에 오줌을 누지 말 것!) 박쥐의 시력은?(앞을 못 볼 것이라고? 그렇지 않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는?(에베레스트)
『지식의 반전: 호기심의 승리』는 너무나 확실한 듯이 여겨져서 더 이상 의문을 품지 않는 상식을 겨냥한다. 이런 의문의 동력이 되는 것은 왕성한 호기심이다. 이런 호기심 앞에 과학적인 듯한 사실들과 진실인 듯한 역사들은 왜곡되고 과장되고 지워진 과거를 보여준다. 유머러스한 것도 큰 장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웃기는 얘기를 늘어놓는 것도 아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오류가 일어났는지는 소상하게, 고급스러운 위트를 섞어서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최남단의 지명을 물어보면 대개들 희망봉이라고 대답한다. 그 대륙의 최남단은 아굴라스 곶이다. 희망봉이 유명해진 이유는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항해를 하던 선원들이 희망봉에 이르러 마침내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질문. 비행기로 최초로 하늘을 난 사람은 누구일까? 조지 케일리 경의 마부였다. 이 마부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이 마부는 라이트 형제보다 50년이나 앞서 하늘을 날았다. 1853년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를 타고 하늘을 최초로 날았던 이 마부는 비행기에서 착륙하자마자 “제가 맡은 일은 마차를 모는 거지, 나는 게 아니에요.”라며 마부 일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과속카메라 발명의 역사를 들여다보아도 상식의 허점이 금방 드러난다. 처음에 과속카메라는 자동차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높이기 위해서 발명되었다! 네덜란드 기술자 마우리서 하초니더스는 유럽 최초의 직업 자동차 경주 선수였으며, 속도광이었다. 그는 모퉁이를 도는 속도를 높이고 싶어서 최초의 속도 감지 카메라를 고안했다. 자동차가 첫 번째 띠를 밟을 때 초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두 번째 띠를 밟을 때 초시계가 멈추는 측정장치였다. 이 측정장치로 하초니더스는 어떤 차선을 따라 모퉁이를 돌았을 때 더 빨리 모퉁이를 돌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지식의 진보는 오류를 바로잡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책은 단지 질문을 던지고 파헤치기만 해도 우리의 무지가 우수수 쏟아져 내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쾌한 지식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맞는 것인지 전혀 확신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에게 이런 독자들의 후유증은 정말 반가운 반응일 것이다. 저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주문한다. “더 많은 질문을 던져라.”
※QI란?
QI는 ‘Quite Interesting’의 줄임말로, 호기심이 대단히 강하고, 지루함을 몹시 못 견디고, 어려운 질문들을 파헤치는 데 남다른 요령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주변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잡아, 지식의 모래산을 조금 더 높이 쌓아 올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옥스퍼드 털 스트리트 16번지에 있는 QI 건물의 술집 겸 서점에서 수많은 조작된 자료와 기만적인 견해와 거짓 정보들과 씨름하고 있다. 이들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영국 BBC의 TV 퀴즈 프로그램 QI는 기상천외한 질문, 유머와 재치가 번뜩이는 진행으로 영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존 로이드
John Lloyd
BBC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 제작팀인 QI 조사단의 핵심 브레인. QI TV 프로그램을 제작한 프로듀서. BBC에서 15년 이상 일중독자로서 광적으로 일하던 1993년 12월 24일, 마치 자명종 소리에 놀라듯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 17살 이래로 멀리했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그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주가 놀라 쓰러질 정도로 흥미롭다는 사실이었다. QI는 그의 이런 깨달음이 낳은 독창적 작품이다. 세계적인 인기 프로그램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미스터 빈〉 등을 만들었다. 존 미친슨과 함께 『지식의 반전The book of General Ignorace』『죽은 자에 관한 책The QI book of the Dead』『QI : 고급 농담 QI: Advanced Banter』 등을 집필했다.
저 : 존 미친슨
John Mitchinson
출판 마케팅 매니저였다. 존 로이드와 함께 작업하면서 QI 건물에 서점을 열었다. 독서, 먹기, 술 마시기를 즐기며, 지금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한 가지 일을 오래하는 것을 거부하는 성격으로 인해 여러 명의 자녀, 많은 책, ‘다중턱(이것저것 아는 것이 많고 말이 많음)’을 지니게 되었다. 중국 사상가 노자의 말을 늘 품고 산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으뜸이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병이다.
역 : 이한음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실험실을 배경으로 한 과학소설 『해부의 목적』으로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자로 인정받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트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학소설집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DNA, 더블댄스에 빠지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복제양 돌리』,『인간 본성에 대하여』,『쫓기는 동물들의 생애』,『핀치의 부리』,『DNA : 생명의 비밀』,『펄 벅 평전』,『악마의 사도』,『살아있는 지구의 역사』,『조상 이야기』,『굿바이 프로이트』,『와일드 하모니』,『생명 : 40억 년의 비밀』,『셜록 홈스의 과학』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선견지명
다시 생각하다
1장 과학을 다시 발명해야 할까?
과학계에 알려진 가장 기이한 물질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단단한 물질은?
물은 몇 도에서 얼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새는?
신종을 발견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자신이 산을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동전의 앞면이 나올 확률은?
황금비가 뭐기에 난리야?
해가 지는 시각이 언제일까?
가장 높이 있는 구름의 이름은?
구름은 얼마나 무거울까?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달의 면적은?
우주 공간에서는 무슨 소리가 들릴까?
운석을 만지면 안 되는 이유는?
얼마나 추워야 눈이 오지 않을 만큼 추울까?
쇠, 유리, 고무로 만든 공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높이 튀어 오를까?
자동차의 가장 경제적인 주행 속도는?
미녀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금으로 칠하면 어떻게 될까?
무언가가 방사성을 띠는지 알아낼 방법은?
전자레인지로 요리를 하면 어느 부위가 먼저 익을까?
오렌지는 무슨 색깔일까?
나무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열대 우림 나무는 나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태양계에서 휴가를 보내기에 가장 좋은 행성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흔한 금속 원소는?
전선 속의 전자는 얼마나 빨리 움직일까?
생수는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지구에 태초에 있던 대륙의 이름은?
남극은 지금 몇 시일까?
2장 이상하고 특별한 동물원
문어는 다리가 몇 개일까?
어떤 물고기의 이름을 말할 수 있나?
상어는 당신이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알까?
푸피누스 푸피누스는 무슨 새일까?
당신은 쥐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까?
비어트릭스 포터의 첫 작품에 실린 동물은?
어느 동물이 꿈을 가장 많이 꿀까?
어느 동물이 가장 술을 많이 마실까?
코끼리는 술을 얼마나 마실까?
세상에서 가장 공격적인 포유동물은?
사람의 목숨을 가장 많이 구한 동물은?
해파리 침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뱀은 자신의 머리보다 큰 먹이를 어떻게 삼킬까?
뱀의 꼬리는 어디부터일까?
박쥐의 시력은?
대나무만 먹는 동물의 이름은?
사람과 침팬지 중 누가 더 털이 많을까?
네안네르탈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평생에 심장 박동 횟수가 가장 많은 포유동물은?
하루살이는 얼마나 오래 살까?
고치에서 나오는 것은?
아메바가 거주하는 곳은?
뿔을 지닌 동물을 하나 예로 들면?
야크의 젖은 어떻게 짤까?
시베리아허스키를 움직이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소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에 등장하는 래티는 어떤 동물일까?
영원히 살 수 있을까?
호주에 사는 동물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말은 몇 마력의 힘을 낼까?
3장 그 어딘가 알 듯 말 듯한 곳
아프리카 최남단의 지명은?
세상에 알려진 가장 큰 호수는 어디에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짠물이 있는 곳은?
세계의 광물 대부분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지중해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을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는?
숲에서 어디가 북쪽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린란드의 북쪽 끝에서는 무엇을 보게 될까?
지구에 어떤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땅이 있을까?
나일 강은 어느 나라에 속할까?
동의에 필요한 연령이 가장 낮은 유럽국은?
유럽 역사상 가장 성공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을까?
의식 행사 때 미국 국기를 가장 많이 불태우는 나라는?
흐로닝언은 어느 나라 도시일까?
세계에서 미슐랭 별점을 가장 많이 받은 도시는?
몽골인이 거주하는 곳은?
스틸턴 치즈는 어디에서 만들까?
4장 어렴풋한 기원을 찾아서
비행기로 최초로 하늘을 난 사람은 누구일까?
고양이 출입구는 누가 발명했을까?
몰로토프가 발명한 것은?
과속 카메라는 왜 발명했을까?
어떤 줄무늬 옷이 더 날씬해 보일까?
낙하산을 펴는 방법은?
축구는 어디에서 발명되었을까?
미식축구 선수들은 처음에 왜 허들을 짜기 시작했을까?
고딕 건축은 누가 창안했을까?
훈족은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집시는 어느 나라에서 기원했을까?
타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올드 랭 사인은 누가 지었을까?
밀턴 케인스라는 지명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누가 최초로 컴퓨터를 만들었을까?
우편엽서는 왜 만들었을까?
여성들이 처음 가슴골을 보여준 것은 언제였을까?
첫 번째 올림픽에서는 어떤 경기를 했을까?
왜 채식주의자를 베지테리언이라고 할까?
유럽 탐험가들이 원래 호주에 붙였던 이름은?
뿔 달린 투구는 누가 썼을까?
강림절 달력에서 첫 문은 언제 열어야 할까?
미키 마우스가 출현한 최초의 영화는?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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