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왜 모든 관계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왜 세상은 이토록 불공평한가?’
행복에 목마른 수백만 독자들의 삶을 바꾼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나름의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살지만 정작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삶의 현장마다 좌절과 스트레스, 불안과 후회, 가족과 직장과 사회에서 상처 입은 영혼들의 신음이 줄을 잇는다.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적성을 살려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다보니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찾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 같습니다. 이대로 꿈을 포기하고 하루하루 살아도 될까요?”
“지금까지 불우한 집안과 무능력한 부모를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최근에 기도를 시작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져서 죄송하다는 생각에 참회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제 모습이 자꾸 못마땅하게 느껴져서 의기소침해지고 죄책감도 듭니다.”
“저는 화가 나면 말을 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편입니다. 말을 하자니 사안이 너무 사소한 것 같고, 안 하자니 화가 나요. 화가 날 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속으로 삭이는 것이 나을까요?”
“아침에 회사에 가려고 하면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일을 하다가도 눈물이 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제 자신이 처량하기도 하고 가슴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요즘처럼 취업이 안 되는 시기에 그런 대기업에 다시 들어가기도 힘들고, 또 여자로서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버텨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왜 키가 170센티미터밖에 안 되고, 이렇게 못생겼을까요? 키가 180센티미터가 넘고 얼굴까지 잘생긴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세상에는 왜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있고,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있는 건가요? 이게 세상의 법칙인가요? 하느님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인가요?”
“최근 들어 부쩍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IS(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사태부터 중동의 분쟁, 그리고 에볼라 발생까지, 마치 온 우주가 마지막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의 하소연에서부터 좋은 부모와 좋은 환경을 만나지 못해 억울하다는 질문, 화를 다스리는 방법과 회사생활이 너무 괴롭다는 신입사원의 울먹임 그리고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원망과 테러와 분쟁에 대한 구글 직원의 질문까지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의 수만 가지 질문에 스님은 어떤 해법을 내놓고 있을까?
“제가 많은 분들의 질문에 해답을 드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라고 말하는 것뿐이에요. 앞면만 보는 사람에게 ‘뒷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이쪽만 보는 사람에게 ‘저쪽 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윗면만 보는 사람에게 ‘아랫면은 어때요?’ 하고 묻는 것뿐입니다. 어느 한쪽만을 바라보며 움켜쥐고 있던 것을 놓음으로써 자기가 문제 삼던 것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예요. 사물의 전모를 볼 줄 아는 지혜가 생기면 그동안 갖고 있던 많은 고뇌들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마치 어두운 방에 등불을 켜면 어둠이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라!”
GDP가 올라가고 우리 삶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윤택해졌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더 살기 힘들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행복의 개념은 뭘까? 대부분 재물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지식이든 무조건 ‘남보다’ 많이 소유해서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마다 더 좋은 자리,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하려고 하니까 다툼이 생기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기면 행복한 것이고, 지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다 남을 이기고서 승자가 되려고 한다. 특히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의 희생을 딛고 올라서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법륜 스님은 “나만 천당 가고 극락에 가려는 이기적 행복 추구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가 말하는 행복이란 결국 다른 사람의 불행 위에 서 있습니다. 내가 시험에 합격했다고 기뻐할 때 누군가는 불합격의 쓴맛을 봐요. 내가 선거에 붙었다고 기쁨을 누릴 때 누군가는 낙선하고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내가 경쟁 입찰에서 낙찰을 받았다고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낙찰을 못 받아 뒷수습 문제로 골치가 아플 거예요. 조직 내에서도 높은 수입을 챙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용 불안정에 낮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조직 밖에는 그런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모순을 뛰어넘어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해지는 길은 없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우리가 비록 경쟁사회에 살고 있지만, 경쟁에서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서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그 방법이란 바로 삶의 목표를 1등이 아니라 2등에 두는 것이다. 가령 물건을 팔러 갔는데 갑자기 경쟁자가 나타나 같은 가격을 제시할 때, 내 물건을 꼭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격을 더 낮춰야 하나’ ‘뭘 더 얹어줘야 하나’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질 텐데 고객에게 “저분 걸 먼저 사주십시오. 저는 다른 데 가서 한번 더 뛰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골치 아플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길을 못 가고 경쟁하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또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말한다. 대신 그 과보를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즉 오늘 내가 경쟁자를 밟았기 때문에 언젠가 그에게 혹은 또다른 경쟁자에게 밟히는 날이 올 거라는 것이다. 이 과보는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왕 받는 거라면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이 덜할 수 있고, 그러면 원망하거나 억울한 생각이 덜할 거라고 말한다.
따라서 스님은 지금처럼 무조건 행복해지겠다고 앞뒤 안 가리고 달려가는 대신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하며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우리가 사는 방식과 가치관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원인을 분명히 알아야 비로소 문제해결의 길도 열리기 때문이다.
“힘들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에요.
보람이 있으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합니다!”
이 책은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님은 수행차원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행복의 수레를 끄는 또다른 바퀴인 사회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결국 개인의 마음(씨앗)과 사회적 조건(밭)을 함께 가꿔야 온전하게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못한 것이 내 스스로 만든 고통 때문일 수도 있고, 채워지지 못한 욕구 탓일 수도 있고, 잘못 길들여진 습관 때문일 수도 있고,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공정하지 못한 사회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님은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나를 버렸든, 아내와 이혼을 했든, 남편이 바람을 피웠든 관계없이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 대부분은 자신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꾸 내세워서 자신의 불행을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말한다.
“제 삶의 경쟁력은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하다는 데 있습니다. 남들보다 얼마나 더 능력이 있고 얼마나 더 재주가 뛰어난지에 있지 않아요.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혼자 살지만 결혼한 사람보다 더 행복해요. 건강이 조금 안 좋지만 건강한 사람보다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행복의 무기를 하나씩은 가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아직 부족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욕심도 내지만 ‘그래도 남보다는 내가 조금 더 행복하다. 짜증을 내지만 너보다는 덜 낸다. 나도 괴롭지만 너보다는 덜 괴롭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내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면 그때부터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시선을 돌려보라고 말한다. 나 혼자만 성공하겠다거나 나만 잘살아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 세상에 기꺼이 쓰이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자기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우리가 행복할 권리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기쁨과 행복을 맛보려면 삶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힘들다고 불행한 건 아니에요. 보람이 있으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합니다. 내 시간을 주체적으로 활용하고 남에게 도움이 될 때 자긍심과 보람이 생겨서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인생에 주어진 시간이 100이라면 80 정도는 현재의 자기 삶에 충실하면서도 20 정도는 세상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요. 일상생활 속에서 20퍼센트의 시간을 내면 자기 삶을 더 복되게 살 수 있습니다.”
▣ 작가 소개
저 : 법륜
法輪, 법륜스님
개인의 삶이 전환되는 수행을 기초로 해서 기아·질병·문맹퇴치운동, 인권·평화·통일운동, 생태환경운동을 실천해 온 운동가요, 수행자이다.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오늘의 문제를 바라보고 대중이 스스로 문제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끈다. 그는 이러한 입장에서 개인들을 이끌고 공동체를 조직해 왔다.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즉문즉설(則問則說)''''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온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 부처님의 법을 세상에 전파하라는 의미를 지닌 법명 ''''법륜(法輪)''''처럼, 법륜스님은 갈등과 분쟁이 있는 곳에 평화를 실현해가는 평화운동가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가는 전 지구적 책임의식을 가진 사상가이자, 깨어 있는 수행자이다.
법륜스님은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정토회(www.jungto.org)''''를 설립했다. 정토회에서 정토 수행자들의 수행을 지도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만해상 포교상을,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이해 부문)을, 2007년에는 민족화해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미래문명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간』『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우물에서 바다로 나간 개구리』『실천적 불교사상』『일과 수행, 그 아름다운 조화』『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관무량수경 이야기』『마음의 평화, 자비의 사회화』『인간 붇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불교와 평화』『함께 사랑한다는 것,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공저)』『법륜스님의 즉문즉설』『붓다, 나를 흔들다』『스님 마음이 불편해요』『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답답하면 물어라』『생명의 강은 흐른다』『결혼 뭐하러 하노?』『참자유』『가족』『행복하기 행복전하기』『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세트』『행복한 출근길』『오늘의 마음 날씨 맑음』『특별한 선물』『선생님의 마음』『붓다에게 물들다』『날마다 웃는 집』『오늘의 마음 날씨 구름 많음』『오늘의 마음 날씨 소나기』『오늘의 마음 날씨 차차 흐림』『오늘의 마음 날씨 비 온 뒤 갬』『오늘의 마음 날씨 흐리고 비』『불교와 환경』『인간 붓다』『True Happiness』『기도 내려놓기』『스님의 주례사』,『인생수업』『야단법석』등 다수가 있다.
그림 : 최승미
중앙대학교 한국회화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화풍은 밝고 유쾌하지만 작품에서는 전통미를 중요시한다. 특히 장지壯紙에 무수한 붓질로 얻은 중첩된 느낌은 시간의 집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고故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 시인 신경림이 가려 뽑은 우리 시 50편을 엮은 책 《내 인생의 첫 떨림, 처음처럼》 등에서 작가의 감성 가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주요 목차
1장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선택과 자기모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g황하고 있다면
허위의식의 감옥에서 걸어나와라
행복의 비결
욕심은 내려놓고 원은 세운다
인생의 시차
2장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좋고 싫음의 경게
화, 상대방은 모르는 내 안의 도화선
참지도 성내지도 않고 이기는 법
상대에게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상처, 나 혼자만 기억하는 과거의 아픔
후회,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는 것
불안, 미래에 대한 집착에서 온다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초라하게 느껴질 때
열등감과 우월감은 뿌리가 같다
마음은 생주이멸生住異滅
만들어진 습관은 고칠 수 있다
3장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
모든 갈등은 관계 맺기에서 시작된다
좋은 사람 VS 나쁜 사람
세상에 다 갖춘 사람은 없다
행복한 결혼의 조건
남 보기 좋은 인생 말고
중도의 길을 알려주는 직장 상사
내가 이기적이듯 상대도 이기적일 수 있다
책임감으로 살면 인생이 공허해진다
의지하는 마음은 원망하는 마음의 씨앗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
나무는 서로 어울려 숲을 이룬다
4장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
진정한 성공이란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
욕망은 장작불과 같다
욕구의 3단계: 욕구와 욕망 그리고 탐욕
개인은 씨앗, 사회는 밭
사냥꾼 두 사람이 토끼 세 마리를 잡았다면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나부터
나도 행복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길
5장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지는 연습
시비분별의 마음을 내려놓고
통찰력, 고통에서 벗어나 사물의 전모를 보는 지혜
갈등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이익을 얻을 것인가
타인을 위로할 때 얻는 공덕
사랑에도 차원이 있다
행복은 재미와 보람 속에 있다
주어진 삶을 80 대 20으로 살아보기
어떤 순간이라도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왜 모든 관계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왜 세상은 이토록 불공평한가?’
행복에 목마른 수백만 독자들의 삶을 바꾼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나름의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살지만 정작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삶의 현장마다 좌절과 스트레스, 불안과 후회, 가족과 직장과 사회에서 상처 입은 영혼들의 신음이 줄을 잇는다.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적성을 살려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다보니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찾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 같습니다. 이대로 꿈을 포기하고 하루하루 살아도 될까요?”
“지금까지 불우한 집안과 무능력한 부모를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최근에 기도를 시작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져서 죄송하다는 생각에 참회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제 모습이 자꾸 못마땅하게 느껴져서 의기소침해지고 죄책감도 듭니다.”
“저는 화가 나면 말을 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편입니다. 말을 하자니 사안이 너무 사소한 것 같고, 안 하자니 화가 나요. 화가 날 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속으로 삭이는 것이 나을까요?”
“아침에 회사에 가려고 하면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일을 하다가도 눈물이 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제 자신이 처량하기도 하고 가슴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요즘처럼 취업이 안 되는 시기에 그런 대기업에 다시 들어가기도 힘들고, 또 여자로서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버텨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왜 키가 170센티미터밖에 안 되고, 이렇게 못생겼을까요? 키가 180센티미터가 넘고 얼굴까지 잘생긴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세상에는 왜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있고,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있는 건가요? 이게 세상의 법칙인가요? 하느님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인가요?”
“최근 들어 부쩍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IS(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사태부터 중동의 분쟁, 그리고 에볼라 발생까지, 마치 온 우주가 마지막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의 하소연에서부터 좋은 부모와 좋은 환경을 만나지 못해 억울하다는 질문, 화를 다스리는 방법과 회사생활이 너무 괴롭다는 신입사원의 울먹임 그리고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원망과 테러와 분쟁에 대한 구글 직원의 질문까지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의 수만 가지 질문에 스님은 어떤 해법을 내놓고 있을까?
“제가 많은 분들의 질문에 해답을 드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라고 말하는 것뿐이에요. 앞면만 보는 사람에게 ‘뒷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이쪽만 보는 사람에게 ‘저쪽 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윗면만 보는 사람에게 ‘아랫면은 어때요?’ 하고 묻는 것뿐입니다. 어느 한쪽만을 바라보며 움켜쥐고 있던 것을 놓음으로써 자기가 문제 삼던 것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예요. 사물의 전모를 볼 줄 아는 지혜가 생기면 그동안 갖고 있던 많은 고뇌들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마치 어두운 방에 등불을 켜면 어둠이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라!”
GDP가 올라가고 우리 삶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윤택해졌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더 살기 힘들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행복의 개념은 뭘까? 대부분 재물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지식이든 무조건 ‘남보다’ 많이 소유해서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마다 더 좋은 자리,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하려고 하니까 다툼이 생기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기면 행복한 것이고, 지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다 남을 이기고서 승자가 되려고 한다. 특히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의 희생을 딛고 올라서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법륜 스님은 “나만 천당 가고 극락에 가려는 이기적 행복 추구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가 말하는 행복이란 결국 다른 사람의 불행 위에 서 있습니다. 내가 시험에 합격했다고 기뻐할 때 누군가는 불합격의 쓴맛을 봐요. 내가 선거에 붙었다고 기쁨을 누릴 때 누군가는 낙선하고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내가 경쟁 입찰에서 낙찰을 받았다고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낙찰을 못 받아 뒷수습 문제로 골치가 아플 거예요. 조직 내에서도 높은 수입을 챙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용 불안정에 낮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조직 밖에는 그런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모순을 뛰어넘어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해지는 길은 없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우리가 비록 경쟁사회에 살고 있지만, 경쟁에서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서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그 방법이란 바로 삶의 목표를 1등이 아니라 2등에 두는 것이다. 가령 물건을 팔러 갔는데 갑자기 경쟁자가 나타나 같은 가격을 제시할 때, 내 물건을 꼭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격을 더 낮춰야 하나’ ‘뭘 더 얹어줘야 하나’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질 텐데 고객에게 “저분 걸 먼저 사주십시오. 저는 다른 데 가서 한번 더 뛰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골치 아플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길을 못 가고 경쟁하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또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말한다. 대신 그 과보를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즉 오늘 내가 경쟁자를 밟았기 때문에 언젠가 그에게 혹은 또다른 경쟁자에게 밟히는 날이 올 거라는 것이다. 이 과보는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왕 받는 거라면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이 덜할 수 있고, 그러면 원망하거나 억울한 생각이 덜할 거라고 말한다.
따라서 스님은 지금처럼 무조건 행복해지겠다고 앞뒤 안 가리고 달려가는 대신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하며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우리가 사는 방식과 가치관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원인을 분명히 알아야 비로소 문제해결의 길도 열리기 때문이다.
“힘들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에요.
보람이 있으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합니다!”
이 책은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님은 수행차원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행복의 수레를 끄는 또다른 바퀴인 사회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결국 개인의 마음(씨앗)과 사회적 조건(밭)을 함께 가꿔야 온전하게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못한 것이 내 스스로 만든 고통 때문일 수도 있고, 채워지지 못한 욕구 탓일 수도 있고, 잘못 길들여진 습관 때문일 수도 있고,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공정하지 못한 사회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님은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나를 버렸든, 아내와 이혼을 했든, 남편이 바람을 피웠든 관계없이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 대부분은 자신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꾸 내세워서 자신의 불행을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말한다.
“제 삶의 경쟁력은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하다는 데 있습니다. 남들보다 얼마나 더 능력이 있고 얼마나 더 재주가 뛰어난지에 있지 않아요.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혼자 살지만 결혼한 사람보다 더 행복해요. 건강이 조금 안 좋지만 건강한 사람보다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행복의 무기를 하나씩은 가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아직 부족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욕심도 내지만 ‘그래도 남보다는 내가 조금 더 행복하다. 짜증을 내지만 너보다는 덜 낸다. 나도 괴롭지만 너보다는 덜 괴롭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내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면 그때부터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시선을 돌려보라고 말한다. 나 혼자만 성공하겠다거나 나만 잘살아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 세상에 기꺼이 쓰이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자기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우리가 행복할 권리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기쁨과 행복을 맛보려면 삶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힘들다고 불행한 건 아니에요. 보람이 있으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합니다. 내 시간을 주체적으로 활용하고 남에게 도움이 될 때 자긍심과 보람이 생겨서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인생에 주어진 시간이 100이라면 80 정도는 현재의 자기 삶에 충실하면서도 20 정도는 세상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요. 일상생활 속에서 20퍼센트의 시간을 내면 자기 삶을 더 복되게 살 수 있습니다.”
▣ 작가 소개
저 : 법륜
法輪, 법륜스님
개인의 삶이 전환되는 수행을 기초로 해서 기아·질병·문맹퇴치운동, 인권·평화·통일운동, 생태환경운동을 실천해 온 운동가요, 수행자이다.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오늘의 문제를 바라보고 대중이 스스로 문제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끈다. 그는 이러한 입장에서 개인들을 이끌고 공동체를 조직해 왔다.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즉문즉설(則問則說)''''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온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 부처님의 법을 세상에 전파하라는 의미를 지닌 법명 ''''법륜(法輪)''''처럼, 법륜스님은 갈등과 분쟁이 있는 곳에 평화를 실현해가는 평화운동가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가는 전 지구적 책임의식을 가진 사상가이자, 깨어 있는 수행자이다.
법륜스님은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정토회(www.jungto.org)''''를 설립했다. 정토회에서 정토 수행자들의 수행을 지도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만해상 포교상을,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이해 부문)을, 2007년에는 민족화해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미래문명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간』『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우물에서 바다로 나간 개구리』『실천적 불교사상』『일과 수행, 그 아름다운 조화』『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관무량수경 이야기』『마음의 평화, 자비의 사회화』『인간 붇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불교와 평화』『함께 사랑한다는 것,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공저)』『법륜스님의 즉문즉설』『붓다, 나를 흔들다』『스님 마음이 불편해요』『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답답하면 물어라』『생명의 강은 흐른다』『결혼 뭐하러 하노?』『참자유』『가족』『행복하기 행복전하기』『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세트』『행복한 출근길』『오늘의 마음 날씨 맑음』『특별한 선물』『선생님의 마음』『붓다에게 물들다』『날마다 웃는 집』『오늘의 마음 날씨 구름 많음』『오늘의 마음 날씨 소나기』『오늘의 마음 날씨 차차 흐림』『오늘의 마음 날씨 비 온 뒤 갬』『오늘의 마음 날씨 흐리고 비』『불교와 환경』『인간 붓다』『True Happiness』『기도 내려놓기』『스님의 주례사』,『인생수업』『야단법석』등 다수가 있다.
그림 : 최승미
중앙대학교 한국회화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화풍은 밝고 유쾌하지만 작품에서는 전통미를 중요시한다. 특히 장지壯紙에 무수한 붓질로 얻은 중첩된 느낌은 시간의 집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고故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 시인 신경림이 가려 뽑은 우리 시 50편을 엮은 책 《내 인생의 첫 떨림, 처음처럼》 등에서 작가의 감성 가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주요 목차
1장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선택과 자기모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g황하고 있다면
허위의식의 감옥에서 걸어나와라
행복의 비결
욕심은 내려놓고 원은 세운다
인생의 시차
2장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좋고 싫음의 경게
화, 상대방은 모르는 내 안의 도화선
참지도 성내지도 않고 이기는 법
상대에게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상처, 나 혼자만 기억하는 과거의 아픔
후회,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는 것
불안, 미래에 대한 집착에서 온다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초라하게 느껴질 때
열등감과 우월감은 뿌리가 같다
마음은 생주이멸生住異滅
만들어진 습관은 고칠 수 있다
3장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
모든 갈등은 관계 맺기에서 시작된다
좋은 사람 VS 나쁜 사람
세상에 다 갖춘 사람은 없다
행복한 결혼의 조건
남 보기 좋은 인생 말고
중도의 길을 알려주는 직장 상사
내가 이기적이듯 상대도 이기적일 수 있다
책임감으로 살면 인생이 공허해진다
의지하는 마음은 원망하는 마음의 씨앗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
나무는 서로 어울려 숲을 이룬다
4장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
진정한 성공이란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
욕망은 장작불과 같다
욕구의 3단계: 욕구와 욕망 그리고 탐욕
개인은 씨앗, 사회는 밭
사냥꾼 두 사람이 토끼 세 마리를 잡았다면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나부터
나도 행복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길
5장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지는 연습
시비분별의 마음을 내려놓고
통찰력, 고통에서 벗어나 사물의 전모를 보는 지혜
갈등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이익을 얻을 것인가
타인을 위로할 때 얻는 공덕
사랑에도 차원이 있다
행복은 재미와 보람 속에 있다
주어진 삶을 80 대 20으로 살아보기
어떤 순간이라도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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