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소멸에 저항하는 가장 결정적인 태도가 바로 관능이지요.”
금융전문가인 나는 보스의 지시에 따라 네덜란드 현지 지사의 경영 상태를 감사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그리고 감사를 마치고 귀국을 하루 앞둔 날, 지사장의 손에 이끌려 ‘아마레’라는 카페에 가게 된다. 그곳은 평범한 카페가 아니다. 손님들은 벌거벗고 있고, 마리화나와 섹스가 난무한다.
뉴욕 월 스트리트 근무 시절부터 알았던 지사장 역시 평소의 단정하고 빈틈없는 모습과는 다르게, 그 안에서는 민망한 부위만 아인슈타인 가면으로 가리고 거의 나체의 모습으로 등장해 관능과 퇴폐의 끝을 즐긴다. 그리고 나에게도 즐기라고 부추긴다. 어리둥절해하는 나에게 다만 이렇게만 말하면서.
“걱정하지 말아. 아무도 우리를 기억하지 않아. 나 자신도 나를 기억하지 않네. 여기 우리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아. 서로 관심이 없어. 막막한 자유만 있어. 저 창밖의 내일을 견디기 위해서 나는 아마레를 찾아오곤 했지. 나를 견디기 위해서. 여기서는 아무도 상대에 대해서 묻지 않아. 스스로 말할 뿐이지. 우린 언제나 우아하지 않았나? 고귀했지. 여기에는 또 다른 현실과 또 다른 방식의 우아함과 절망적일 정도의 자유와 아름다움이 있지. 내일의 안락함, 평화, 희망 이런 것 따위에 더 이상 혹사당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네.”
홀린 듯 그 카페의 여주인 세이렌의 관능에 취한 나는, 얼마 전 네덜란드까지 오는 길에 들른 파리에서 만난 보스의 딸 미레가 들려준 말도 떠올리게 된다.
“소멸에 저항하는 가장 결정적인 태도가 바로 관능이지요. 사랑은 늙어가도 관능은 늙지 않아요!”
다음 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나는, 어제 간 카페의 이름인 ‘아마레’라는 단어의 뜻을 예전에 누군가 설명해준 적이 있음을 떠올린다.
“아마레, 사랑한다는 뜻의 이 라틴어는 비통하다, 쓰디쓰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
이렇게 말해준 사람은 십 년 전에 죽은 옛 친구 한수명이다. 서인애라는 한 여자에 대한 사랑과 신부가 되고자 하는 신심 사이에서 갈등했던 순수한 인물.
관능의 극치를 경험했던 카페의 이름 ‘아마레’의 뜻을 자신에게 들려준 사람이 자신이 아는 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을 추구했던 한수명임을 기억해내며, 나는 미국 유학길에 오른 후 기억 저편에 묻어둔 한수명과 서인애의 사연을 떠올린다.
나의 고향 친구이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한수명은 사춘기 시절 성당 교리반에서 서인애를 알게 되자마자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한수명은 대학을 영문학과로 진학하지만, 아직 고등학생이던 서인애에게 악성골수종양이 발병하자 학교를 관두고 다시 신학대학에 들어간다. 그것은 신부가 되어 신에게 자신을 바치면 신이 서인애의 병을 낫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의 희망에 신은 응답하지 않겠다는 듯 서인애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가고, 그럴수록 한수명은 신에게보다 서인애에게 더 기우는 자신을 깨달으며 스스로를 환멸하기도 하고 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결국 그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나는 이런 한수명과 서인애의 사연을 추억하며 한수명으로 대표되는 사랑의 순수성을 떠올리는 한편, 미레가 말한 존재의 한계성에 저항하는 사랑의 관능성을 동시에 곱씹게 된다.
▣ 작가 소개
저자 : 문형렬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198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198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바다로 가는 자전거』 『눈먼 사랑』 『연적』 『어느 이등병의 편지』 『굿바이 아마레』, 시집 『꿈에 보는 폭설』 『해가 지면 울고 싶다』 외 다수가 있다. 2012년 현진건 문학상을 받았다.
▣ 주요 목차
위 up
아래 down
매혹 charm
낯섦 strange
바닥 bottom
절정 top
작가의 말
“소멸에 저항하는 가장 결정적인 태도가 바로 관능이지요.”
금융전문가인 나는 보스의 지시에 따라 네덜란드 현지 지사의 경영 상태를 감사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그리고 감사를 마치고 귀국을 하루 앞둔 날, 지사장의 손에 이끌려 ‘아마레’라는 카페에 가게 된다. 그곳은 평범한 카페가 아니다. 손님들은 벌거벗고 있고, 마리화나와 섹스가 난무한다.
뉴욕 월 스트리트 근무 시절부터 알았던 지사장 역시 평소의 단정하고 빈틈없는 모습과는 다르게, 그 안에서는 민망한 부위만 아인슈타인 가면으로 가리고 거의 나체의 모습으로 등장해 관능과 퇴폐의 끝을 즐긴다. 그리고 나에게도 즐기라고 부추긴다. 어리둥절해하는 나에게 다만 이렇게만 말하면서.
“걱정하지 말아. 아무도 우리를 기억하지 않아. 나 자신도 나를 기억하지 않네. 여기 우리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아. 서로 관심이 없어. 막막한 자유만 있어. 저 창밖의 내일을 견디기 위해서 나는 아마레를 찾아오곤 했지. 나를 견디기 위해서. 여기서는 아무도 상대에 대해서 묻지 않아. 스스로 말할 뿐이지. 우린 언제나 우아하지 않았나? 고귀했지. 여기에는 또 다른 현실과 또 다른 방식의 우아함과 절망적일 정도의 자유와 아름다움이 있지. 내일의 안락함, 평화, 희망 이런 것 따위에 더 이상 혹사당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네.”
홀린 듯 그 카페의 여주인 세이렌의 관능에 취한 나는, 얼마 전 네덜란드까지 오는 길에 들른 파리에서 만난 보스의 딸 미레가 들려준 말도 떠올리게 된다.
“소멸에 저항하는 가장 결정적인 태도가 바로 관능이지요. 사랑은 늙어가도 관능은 늙지 않아요!”
다음 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나는, 어제 간 카페의 이름인 ‘아마레’라는 단어의 뜻을 예전에 누군가 설명해준 적이 있음을 떠올린다.
“아마레, 사랑한다는 뜻의 이 라틴어는 비통하다, 쓰디쓰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
이렇게 말해준 사람은 십 년 전에 죽은 옛 친구 한수명이다. 서인애라는 한 여자에 대한 사랑과 신부가 되고자 하는 신심 사이에서 갈등했던 순수한 인물.
관능의 극치를 경험했던 카페의 이름 ‘아마레’의 뜻을 자신에게 들려준 사람이 자신이 아는 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을 추구했던 한수명임을 기억해내며, 나는 미국 유학길에 오른 후 기억 저편에 묻어둔 한수명과 서인애의 사연을 떠올린다.
나의 고향 친구이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한수명은 사춘기 시절 성당 교리반에서 서인애를 알게 되자마자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한수명은 대학을 영문학과로 진학하지만, 아직 고등학생이던 서인애에게 악성골수종양이 발병하자 학교를 관두고 다시 신학대학에 들어간다. 그것은 신부가 되어 신에게 자신을 바치면 신이 서인애의 병을 낫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의 희망에 신은 응답하지 않겠다는 듯 서인애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가고, 그럴수록 한수명은 신에게보다 서인애에게 더 기우는 자신을 깨달으며 스스로를 환멸하기도 하고 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결국 그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나는 이런 한수명과 서인애의 사연을 추억하며 한수명으로 대표되는 사랑의 순수성을 떠올리는 한편, 미레가 말한 존재의 한계성에 저항하는 사랑의 관능성을 동시에 곱씹게 된다.
▣ 작가 소개
저자 : 문형렬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198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198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바다로 가는 자전거』 『눈먼 사랑』 『연적』 『어느 이등병의 편지』 『굿바이 아마레』, 시집 『꿈에 보는 폭설』 『해가 지면 울고 싶다』 외 다수가 있다. 2012년 현진건 문학상을 받았다.
▣ 주요 목차
위 up
아래 down
매혹 charm
낯섦 strange
바닥 bottom
절정 top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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