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상의힘 ‘아동문고’ 시리즈 8권. 『강이 울 때』는 『그리운 매화 향기』, 『깡패 진희』등으로 잘 알려진 장주식의 단편동화집이다. 이 단편집은 그동안 작가가 보여주었듯 현실을 온당한 시각에서 폭 넓게 담아내는 한편 단편의 특성에 맞게 어린이들이 부딪히는 삶의 단면을 날카롭고 또 선명하게 그려보이고 있는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이 단편집의 작품들은 저마다 분명한 쟁점을 지니고 있어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에 맞춤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응, 좋아. 그래, 좋아」는 엄마의 바람을 쫓아 쉴 새 없이 공부에 매달려온 주인공 세주는 처음으로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싶어한다. 그 일시적인 자유로움과 해방감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작품은 묻고 있다. 부모와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는 진짜 방법은 없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민우가 만나는 세상」은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난한 두 형제의 이야기다. 이들 두 형제는 우애를 나누며 잘 지내고 있는데 무료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지원받게 된다. 형은 점차 게임에 빠지고, 결국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이들 형제에게 인터넷을 계속 지원해 줄 것인지 말 것인지 역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의 경우 갈등은 아빠의 기대와 자신의 장래희망이 서로 어긋날 때 어떻게 조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고 있다. 마찬가지로 「별것도 아니네」는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다. 폭력의 피해자가 될 경우,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편은 무엇일지를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작가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사실 그 해결이 ‘별것 아닌’ 것일 수도 있음을 넌지시 암시한다. 「딱지 곳간」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토의의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이밖에도 「고구마 저울」은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을 연상케 할 만큼 빼어난 작품이다. 한 소년이 성장기에 부딪히는 어른들 세상의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진지하게 되묻고 있는 작품이다. 표제작인 「강이 울 때」는 4대강 공사로 파헤쳐진 강을 그래도 줄기차게 찾는 활동가 엄마와 그것을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닭님 시인」은 닭에게서 삶의 진정한 자세를 배워가는 한 시인의 이야기를 경험 속에서 들려준다.
이처럼 장주식의 새로운 작품집은 고학년 아이들이 겪는 현실의 문제들을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재구성해 보인다. 그리하여 어린 독자로 하여금 현실에 맞서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지니게 만든다. 그의 작품으로 우리 동화는 더 한층 단단하게 현실과 맞서게 된 셈이다.
장주식은 어느새 중견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집 『강이 울 때』는 중견작가로서 작가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 단편집이다. 수록된 작품들 편편마다 현실의 어린이들이 겪는 삶의 문제들이 예각적으로 포착되어 있으며,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게 구조화되어 있다. 그의 작품들에 기대 우리 어린이들은 더 한층 의연하게 현실과 맞서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작품집에는 동화가 그러하듯 어린이들의 삶에 밀착된 이야기를 풀어내는 「응, 좋아. 그래, 좋아.」,「민우가 만나는 세상」,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별것도 아니네」, 「딱지 곳간」 등은 각각 공부를 두고 벌이는 엄마와의 갈등, 바람직한 인터넷의 활용 방안, 장래 희망과 아빠와의 갈등, 학교 폭력의 대처 방안, 학교 내 자치활동의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이 울 때」는 4대강 공사로 망실된 강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하는 진지한 물음을, 마찬가지로 「닭님 시인」역시 훼손되어 가는 삶의 터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과제를, 「고구마 저울」은 보편적 인간의 삶에서 소중한 것을 건사하고자 하는 순정한 소년의 마음 등을 다루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어른의 시선으로 포착되고 있기는 하나, 삶의 보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귀 기울여 들을 만 하다.
이 작품집 속 장주식의 동화들은 힘이 세다. 현실의 문제를 언제나 정면으로 맞서서 해결하고자 한다. 물론 현실 속 문제는 동화에서처럼 그리 쉽고 간단하지 않다. 그러나 참으로 동화 속 세계가 곡진하다면 어린이들은 작품 속 현실을 실제의 현실보다 먼저 접하고, 현실에 대처하는 방식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동화의 힘일 것이다.
▣ 작가 소개
장주식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와 민족문화추진회(지금의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을 졸업했습니다. 25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동화를 썼습니다. 그동안 쓴 동화로는 『그리운 매화향기』(2001)와 『소년소녀 무중력 비행 중』(2013) 들이 있고, 청소년소설로는 『순간들』(2009)이 있습니다. 요즘은 고전 연구에 재미를 붙여 옛 작품 ‘다시쓰기’와 동양 고전 ‘깊이읽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 결과로 『논어의 발견』(2011), 『삼현수간』(2013), 『박씨전』(2013)을 출간했습니다.
▣ 주요 목차
1. 응, 좋아. 그래, 좋아. 5
2. 민우가 만나는 세상 31
3.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57
4. 별것도 아니네 81
5. 딱지 곳간 113
6. 강이 울 때 137
7. 닭님 시인 161
8. 고구마 저울 177
작가의 말 214
상상의힘 ‘아동문고’ 시리즈 8권. 『강이 울 때』는 『그리운 매화 향기』, 『깡패 진희』등으로 잘 알려진 장주식의 단편동화집이다. 이 단편집은 그동안 작가가 보여주었듯 현실을 온당한 시각에서 폭 넓게 담아내는 한편 단편의 특성에 맞게 어린이들이 부딪히는 삶의 단면을 날카롭고 또 선명하게 그려보이고 있는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이 단편집의 작품들은 저마다 분명한 쟁점을 지니고 있어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에 맞춤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응, 좋아. 그래, 좋아」는 엄마의 바람을 쫓아 쉴 새 없이 공부에 매달려온 주인공 세주는 처음으로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싶어한다. 그 일시적인 자유로움과 해방감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작품은 묻고 있다. 부모와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는 진짜 방법은 없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민우가 만나는 세상」은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난한 두 형제의 이야기다. 이들 두 형제는 우애를 나누며 잘 지내고 있는데 무료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지원받게 된다. 형은 점차 게임에 빠지고, 결국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이들 형제에게 인터넷을 계속 지원해 줄 것인지 말 것인지 역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의 경우 갈등은 아빠의 기대와 자신의 장래희망이 서로 어긋날 때 어떻게 조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고 있다. 마찬가지로 「별것도 아니네」는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다. 폭력의 피해자가 될 경우,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편은 무엇일지를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작가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사실 그 해결이 ‘별것 아닌’ 것일 수도 있음을 넌지시 암시한다. 「딱지 곳간」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토의의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이밖에도 「고구마 저울」은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을 연상케 할 만큼 빼어난 작품이다. 한 소년이 성장기에 부딪히는 어른들 세상의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진지하게 되묻고 있는 작품이다. 표제작인 「강이 울 때」는 4대강 공사로 파헤쳐진 강을 그래도 줄기차게 찾는 활동가 엄마와 그것을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닭님 시인」은 닭에게서 삶의 진정한 자세를 배워가는 한 시인의 이야기를 경험 속에서 들려준다.
이처럼 장주식의 새로운 작품집은 고학년 아이들이 겪는 현실의 문제들을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재구성해 보인다. 그리하여 어린 독자로 하여금 현실에 맞서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지니게 만든다. 그의 작품으로 우리 동화는 더 한층 단단하게 현실과 맞서게 된 셈이다.
장주식은 어느새 중견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집 『강이 울 때』는 중견작가로서 작가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 단편집이다. 수록된 작품들 편편마다 현실의 어린이들이 겪는 삶의 문제들이 예각적으로 포착되어 있으며,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게 구조화되어 있다. 그의 작품들에 기대 우리 어린이들은 더 한층 의연하게 현실과 맞서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작품집에는 동화가 그러하듯 어린이들의 삶에 밀착된 이야기를 풀어내는 「응, 좋아. 그래, 좋아.」,「민우가 만나는 세상」,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별것도 아니네」, 「딱지 곳간」 등은 각각 공부를 두고 벌이는 엄마와의 갈등, 바람직한 인터넷의 활용 방안, 장래 희망과 아빠와의 갈등, 학교 폭력의 대처 방안, 학교 내 자치활동의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이 울 때」는 4대강 공사로 망실된 강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하는 진지한 물음을, 마찬가지로 「닭님 시인」역시 훼손되어 가는 삶의 터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과제를, 「고구마 저울」은 보편적 인간의 삶에서 소중한 것을 건사하고자 하는 순정한 소년의 마음 등을 다루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어른의 시선으로 포착되고 있기는 하나, 삶의 보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귀 기울여 들을 만 하다.
이 작품집 속 장주식의 동화들은 힘이 세다. 현실의 문제를 언제나 정면으로 맞서서 해결하고자 한다. 물론 현실 속 문제는 동화에서처럼 그리 쉽고 간단하지 않다. 그러나 참으로 동화 속 세계가 곡진하다면 어린이들은 작품 속 현실을 실제의 현실보다 먼저 접하고, 현실에 대처하는 방식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동화의 힘일 것이다.
▣ 작가 소개
장주식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와 민족문화추진회(지금의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을 졸업했습니다. 25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동화를 썼습니다. 그동안 쓴 동화로는 『그리운 매화향기』(2001)와 『소년소녀 무중력 비행 중』(2013) 들이 있고, 청소년소설로는 『순간들』(2009)이 있습니다. 요즘은 고전 연구에 재미를 붙여 옛 작품 ‘다시쓰기’와 동양 고전 ‘깊이읽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 결과로 『논어의 발견』(2011), 『삼현수간』(2013), 『박씨전』(2013)을 출간했습니다.
▣ 주요 목차
1. 응, 좋아. 그래, 좋아. 5
2. 민우가 만나는 세상 31
3.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57
4. 별것도 아니네 81
5. 딱지 곳간 113
6. 강이 울 때 137
7. 닭님 시인 161
8. 고구마 저울 177
작가의 말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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