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문으로서의 동학

▣ 책 소개

우리 학문으로서의 동학

우리나라처럼 이성에 대한 충분한 반성 작업을 거치지 않은 나라에서는 이성과 합리성의 추구가 더욱 절실하다. 그리고 이성과 합리성을 지나치게 중시한 서양에 나타난 부작용이 우리 사회에 이미 나타나고 있기에 이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 역시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 작업은 1990년대에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책이 많이 소개되면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논의는 서양의 관점에서 나온 결과물로, 그들과 다른 배경을 가진 우리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그러므로 그 가능성을 동학에서 찾고자 한다. 이성의 합리성을 버리지 않으면서 우리의 심연의 깊이를 회복하는 것, 종교이면서도 종교가 아닌, 불연이면서도 기연인 지혜를 따라 인간이 가야 할 보편적인 길 또는 삶의 기술로서의 학문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단순한 지식에 그치지 않고 인격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신앙과 수행을 겸비한 ''우리 학문'', 신앙과 수행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종교이긴 하지만 종교를 넘어서는 보편적 인간학의 가능성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새로운 학문의 방법론, 동학의 불연기연
1 어떻게 삶과 세계를 바라볼 것인가
2 우리 학문으로서의 가능성

제2장 동학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1 동학은 유불선의 혼합인가
2 동학의 독자성

제3장 종교를 넘어선 종교
1 새로운 형이상학의 필요성
2 수운이 생각한 우주
3 수운이 생각한 신
4 조화와 무위이화

제4장 삶의 기술, 사회적 성화│수행과 실천
1 무엇을 위해 수행을 하는가
2 수도의 원리, 수심정기
3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제5장 ''다시개벽''의 길
1 천도교, 근대의 옷을 입은 동학
2 교리의 근대화와 천도교의 민족운동
3 새로운 생활양식으로서의 문명개혁

맺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