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계적인 지리학자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인문학자 20인’에 선정된 데이비드 하비의 최신작.
“1930년대 대공황에서 2008년 부동산버블과 금융위기 그리고 월스트리트 점령운동까지.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모든 혼란의 근원을 해부한다.”
유연한 마르크스주의자로 평가받는 하비는 이 책에서 명쾌한 언어와 빼어난 통찰로 소수의 특권계급에 의해 사유화된 현대 도시와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을 탐색한다. 앙리 르페브르의 ‘도시에 대한 권리’ 개념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자본주의 역사를 관통해온 도시 공간 형성의 역학을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분석한다. 19세기부터 이어진 도시 개발주의, 공황과 함께 왔던 부동산버블, 2008년의 금융위기 등 20세기 자본주의를 흔들었던 사건들의 맥락을 살피는 동시에 이런 자본주의적 도시화에 대항했던 파리 코뮌, 1960년대의 도시 위기 그리고 2000년대 볼리비아 엘알토의 도시 반란과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의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살핀다.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한 질문. 어떻게 인간적 도시를 만들 것인가?
‘전통적 도시는 자본주의적 난개발에 의해 파괴되어왔다. 자본이 사회적, 환경적, 정치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신경 쓰지 않고 도시의 성장을 끊임없이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전통적 도시는 자본의 과잉축적을 처리하려는 한없는 욕구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 자본주의 시대에 도시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맷돌이다. 이미 산업화된 서구의 거대 도시뿐만 아니라 한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쳐 도시화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 도시화의 물결이 지구를 뒤덮는 이 시대 과연 도시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도시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에 의해 피폐화된 상태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자본주의 도시화와 ‘약탈에 의한 축적’
하비는 먼저 자본주의적 도시 공간 형성의 상징적 두 인물, 즉 나폴레옹 3세 시대의 조르주 외젠 오스만과 미국의 로버트 모제스 이야기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여기서 하비는 자본주의 도시화의 본질적 특징을 이끌어낸다. 바로 도시 공간 형성이 자본주의 유지와 위기 탈출 해법에 필요했던 과잉자본 해소, 자본축적 그리고 잉여가치 창출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오스만의 파리 대개조와 로버트 모제스의 교외화 전략은 그 규모만 다를 뿐 본질적 맥락은 유사하다. 대대적인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을 시행한 오스만의 파리 대개조, 그리고 ‘건물을 짓고, 그 내부를 온갖 가전제품으로 채웠던’ 1950~60년대의 미국 교외화는 경기활성화, 잉여의 흡수, 과잉자본 해소에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한편, 하비는 고층빌딩 건설과 부동산 개발, 주택 자가 소유 정책, 달동네와 슬럼의 재개발 그리고 이런 모든 개발을 뒷받침하는 신용시스템, 2008년 금융위기의 주원인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같은 주택담보 대출 등에 이르기까지 살피면서 도시화가 자본주의의 잉여를 흡수하는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도시를 생산하는 계급으로부터 자본가계급이 ‘약탈에 의한 축적’을 실현하는 장이었다고 주장한다. 노동이 가치를 생산하면 자본은 다양한 수법을 통해 다시 이들이 생산한 자본을 ‘약탈’했으며, 그 무대가 바로 도시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약탈’의 희생을 당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은 슬럼에 몰리거나 도시 주변부로 끊임없이 추방당했다는 것 또한 자본주의 도시화의 특성이다. 하비는 1930년대 대공황과 1960년대 도시 위기, 2000년대 부동산버블과 금융위기 과정에서 어떻게 특권계급에 의해 가난한 자들이 추방당하고 희생자가 되었는지를 매우 생생하게 그려낸다.
도시는 집단적 노동의 결과물이고, 따라서 도시 생산자들 모두의 것이다.
도시라는 물질적 인프라스트럭처와 집합적 상징자본은 어느 특정한 계급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만든 것이다. 건물을 짓는 노동자에서, 식당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들, 가게에서 물건을 팔는 사람들 물론 도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공무원, 군인, 일용노동자, 프리캐리아트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도시를 생산하는 집단적 노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데이비드 하비는 마르크스의 집단 노동자 개념을 확장해 오늘날 도시에 투입된 집단적 노동이 생산해낸 방대한 공유재가 곧 대도시라고 말한다. 하지만 개발업자들과 부동산업자들 자본가계급은 이런 집단적 노동에 의해 나온 결과물인 도시 공간을 사유화하고 전유하려 든다. 자본은 독점지대를 통해 공동생활을 사고팔면서 타자가 생산한 공동생활을 무자비하게 먹어치우며 거기서 지대를 착취한다. 그 소수에 의해 전유되고 사유화된 도시 공간은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데이비드 하비는 개럿 하딘의 ‘공유지의 비극’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엘리너 오스트롬의 ‘공유의 비극을 넘어서’를 논박하면서 문제는 공유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유지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회적 관계를 바꾸는 것만이 도시 공간을 공동의 것으로 되돌릴 수 있다. 공유재를 사용할 권리는 공유재를 생산한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이 사실은 당연히 도시를 만들어낸 집단적 노동자가 도시권을 요구할 근거가 된다.
1%의 자본축적을 위해 약탈과 사기극이 횡행하는 자본주의 도시에서 끝없이 주변부로 밀려나기만 했던 99%의 반란!
책은 2011년 런던에서 일어난 폭동과 2012년 미국 월스트리트를 뜨겁게 달군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을 다룬 6장과 7장에서 절정에 이른다. 책의 전반부가 자본주의적 도시화에 대한 논리적이고 냉정한 분석이었다면, 후반부는 1% 특권계급에 의해 도시 공간이 사유화되고 영유되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자, 자본주의 도시화에서 소외되고 주변부로 추방당했던 99%의 도시에 대한 권리 주장을 담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금융 권력과 특권계급이 자본축적과 생존을 위해 99%에게 착취와 약탈을 일삼고 있으며,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시 생산자들이 도시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역사와 도시화를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을 분명한 논리로 담아낸 이 책은 신자유주의적 도시화로 피폐해진 도시를 보다 인간적인 도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볼리비아 엘 알토의 반란과 몇 년 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의 의미를 다룬 후반부에서 하비는 이렇게 말한다.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바로 우리 모두의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데이비드 하비
DAVID HARVEY
1935년 영국 출생. 정통지리학을 자신이 평생 정진할 학문으로 삼은 뒤 오늘날 급진 지리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비판적 지성이다.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 그의 주요 기여는 시공간에 대한 탐색과 상호 연관에 있어서이다.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은 그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공간보다는 시간을 중시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시공간 모두에 걸쳐 스스로를 전개해나간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는 심각한 이론적 결함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보완하려는 시도는 레닌의 제국주의론에서 이루어진 바 있다. 하비는 이러한 선행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시공간 사이에 다리를 놓아 역사(시간)지리(공간)학을 일반이론으로까지 이끌어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관심 분야 또한 사회이론, 정치경제학, 지정학, 문화변동론 등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급진적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지리공간의 문제에 깊이 천착해온 그는 『신제국주의The New Imperialism』『포스트 모더니티의 조건The Condition of Postmodernity: An Enquiry into the Origins of Cultural Change』『희망의 공간Spaces of Hope』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도시의 정치경제학The Urban Experience』『지리학에서의 설명들Explanation in Geography』 『도시와 사회정의Social Justice and the City』『신자유주의』『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모더니티의 수도 파리』『데이비드 하비의 맑스 ''자본'' 강의』 등의 책을 썼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는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볼티모어 지역사회 운동에 뛰어들기도 했고 1987년부터 1993년까지는 옥스퍼드 대학 지리학과에서 할포드 매킨더(Halford Mackinder) 석좌교수직을 맡았을 때는 옥스퍼드 자동차 산업 연구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시립대학(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대학원에서 어린 학생들과 격의 없는 토론과 변함없는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인류학 교수로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한상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본주의와 그 적들』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파멸의 시대 저항의 시대』 『경제를 점령하라』 『전쟁의 경제학』 『중산층은 응답하라』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르페브르의 구상
도시에 대한 권리 009 | 우리가 알던 도시는 사라지고 없다 014 | 헤테로토피아 공간 018
제1장 도시에 대한 권리
자본주의와 도시화 028 | 오스만, 파리를 뜯어고치다 031 | 로버트 모제스의 교외화 전략 034 | 도시화, 지구를 뒤덮다 038 | 신자유주의가 바꿔놓은 삶의 양식 043 | 부동산 개발과 약탈의 경제 046 | 끔찍한 불균형 055
제2장 자본주의 위기의 진원지, 도시
도시를 개발업자의 품에? 064 | 부동산버블과 자본주의의 위기 068 | 마르크스주의의 관점 075 | 신용 시스템의 문제 080 | 부동산시장의 장기변동 085 | 거대한 폰지 사기극 090 | 위기의 도시 095 | 약탈에 의한 축적 102 | 중국 이야기 109 | 자본의 도시화 122
제3장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공유지의 비극 128 | 공유재를 둘러싼 투쟁 136 | 도시 공유재의 비극 140 | 공유재 거버넌스 메커니즘 146 | 도시 공유재를 되찾자 156
제4장 지대의 기법
독점지대와 경쟁 165 | 와인 거래의 정치경제학 174 | 도시 기업가주의와 독점지대의 추구 178 | 집합적 상징자본, 탁월성, 독점지대 183 | 독점지대의 모순과 희망의 공간 192
제5장 반자본주의 투쟁을 위해 도시를 되찾자
산발적인 대항운동들 204 | 이유는 무엇일까? 208 | 좌파의 전망을 바꾸자 213 | 산업노동자와 도시 생산자들 218 | 누가 도시를 만드는가? 223 | 새로운 접근법 228 | 반자본주의 투쟁의 슬로건 232 | 새로운 도시혁명 235 | 그렇다면, 어떻게 도시를 조직해야 하는가? 238 | 반란의 도시, 엘 알토 239 | 도시의 공기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254
제6장 2011년 런던, 야만적 자본주의가 도시를 강타하다 259
제7장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월스트리트당이 복수의 여신과 만나다 265
미주 276
찾아보기 293
세계적인 지리학자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인문학자 20인’에 선정된 데이비드 하비의 최신작.
“1930년대 대공황에서 2008년 부동산버블과 금융위기 그리고 월스트리트 점령운동까지.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모든 혼란의 근원을 해부한다.”
유연한 마르크스주의자로 평가받는 하비는 이 책에서 명쾌한 언어와 빼어난 통찰로 소수의 특권계급에 의해 사유화된 현대 도시와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을 탐색한다. 앙리 르페브르의 ‘도시에 대한 권리’ 개념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자본주의 역사를 관통해온 도시 공간 형성의 역학을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분석한다. 19세기부터 이어진 도시 개발주의, 공황과 함께 왔던 부동산버블, 2008년의 금융위기 등 20세기 자본주의를 흔들었던 사건들의 맥락을 살피는 동시에 이런 자본주의적 도시화에 대항했던 파리 코뮌, 1960년대의 도시 위기 그리고 2000년대 볼리비아 엘알토의 도시 반란과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의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살핀다.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한 질문. 어떻게 인간적 도시를 만들 것인가?
‘전통적 도시는 자본주의적 난개발에 의해 파괴되어왔다. 자본이 사회적, 환경적, 정치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신경 쓰지 않고 도시의 성장을 끊임없이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전통적 도시는 자본의 과잉축적을 처리하려는 한없는 욕구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 자본주의 시대에 도시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맷돌이다. 이미 산업화된 서구의 거대 도시뿐만 아니라 한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쳐 도시화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 도시화의 물결이 지구를 뒤덮는 이 시대 과연 도시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도시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에 의해 피폐화된 상태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자본주의 도시화와 ‘약탈에 의한 축적’
하비는 먼저 자본주의적 도시 공간 형성의 상징적 두 인물, 즉 나폴레옹 3세 시대의 조르주 외젠 오스만과 미국의 로버트 모제스 이야기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여기서 하비는 자본주의 도시화의 본질적 특징을 이끌어낸다. 바로 도시 공간 형성이 자본주의 유지와 위기 탈출 해법에 필요했던 과잉자본 해소, 자본축적 그리고 잉여가치 창출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오스만의 파리 대개조와 로버트 모제스의 교외화 전략은 그 규모만 다를 뿐 본질적 맥락은 유사하다. 대대적인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을 시행한 오스만의 파리 대개조, 그리고 ‘건물을 짓고, 그 내부를 온갖 가전제품으로 채웠던’ 1950~60년대의 미국 교외화는 경기활성화, 잉여의 흡수, 과잉자본 해소에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한편, 하비는 고층빌딩 건설과 부동산 개발, 주택 자가 소유 정책, 달동네와 슬럼의 재개발 그리고 이런 모든 개발을 뒷받침하는 신용시스템, 2008년 금융위기의 주원인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같은 주택담보 대출 등에 이르기까지 살피면서 도시화가 자본주의의 잉여를 흡수하는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도시를 생산하는 계급으로부터 자본가계급이 ‘약탈에 의한 축적’을 실현하는 장이었다고 주장한다. 노동이 가치를 생산하면 자본은 다양한 수법을 통해 다시 이들이 생산한 자본을 ‘약탈’했으며, 그 무대가 바로 도시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약탈’의 희생을 당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은 슬럼에 몰리거나 도시 주변부로 끊임없이 추방당했다는 것 또한 자본주의 도시화의 특성이다. 하비는 1930년대 대공황과 1960년대 도시 위기, 2000년대 부동산버블과 금융위기 과정에서 어떻게 특권계급에 의해 가난한 자들이 추방당하고 희생자가 되었는지를 매우 생생하게 그려낸다.
도시는 집단적 노동의 결과물이고, 따라서 도시 생산자들 모두의 것이다.
도시라는 물질적 인프라스트럭처와 집합적 상징자본은 어느 특정한 계급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만든 것이다. 건물을 짓는 노동자에서, 식당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들, 가게에서 물건을 팔는 사람들 물론 도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공무원, 군인, 일용노동자, 프리캐리아트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도시를 생산하는 집단적 노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데이비드 하비는 마르크스의 집단 노동자 개념을 확장해 오늘날 도시에 투입된 집단적 노동이 생산해낸 방대한 공유재가 곧 대도시라고 말한다. 하지만 개발업자들과 부동산업자들 자본가계급은 이런 집단적 노동에 의해 나온 결과물인 도시 공간을 사유화하고 전유하려 든다. 자본은 독점지대를 통해 공동생활을 사고팔면서 타자가 생산한 공동생활을 무자비하게 먹어치우며 거기서 지대를 착취한다. 그 소수에 의해 전유되고 사유화된 도시 공간은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데이비드 하비는 개럿 하딘의 ‘공유지의 비극’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엘리너 오스트롬의 ‘공유의 비극을 넘어서’를 논박하면서 문제는 공유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유지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회적 관계를 바꾸는 것만이 도시 공간을 공동의 것으로 되돌릴 수 있다. 공유재를 사용할 권리는 공유재를 생산한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이 사실은 당연히 도시를 만들어낸 집단적 노동자가 도시권을 요구할 근거가 된다.
1%의 자본축적을 위해 약탈과 사기극이 횡행하는 자본주의 도시에서 끝없이 주변부로 밀려나기만 했던 99%의 반란!
책은 2011년 런던에서 일어난 폭동과 2012년 미국 월스트리트를 뜨겁게 달군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을 다룬 6장과 7장에서 절정에 이른다. 책의 전반부가 자본주의적 도시화에 대한 논리적이고 냉정한 분석이었다면, 후반부는 1% 특권계급에 의해 도시 공간이 사유화되고 영유되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자, 자본주의 도시화에서 소외되고 주변부로 추방당했던 99%의 도시에 대한 권리 주장을 담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금융 권력과 특권계급이 자본축적과 생존을 위해 99%에게 착취와 약탈을 일삼고 있으며,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시 생산자들이 도시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역사와 도시화를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을 분명한 논리로 담아낸 이 책은 신자유주의적 도시화로 피폐해진 도시를 보다 인간적인 도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볼리비아 엘 알토의 반란과 몇 년 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의 의미를 다룬 후반부에서 하비는 이렇게 말한다.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바로 우리 모두의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데이비드 하비
DAVID HARVEY
1935년 영국 출생. 정통지리학을 자신이 평생 정진할 학문으로 삼은 뒤 오늘날 급진 지리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비판적 지성이다.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 그의 주요 기여는 시공간에 대한 탐색과 상호 연관에 있어서이다.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은 그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공간보다는 시간을 중시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시공간 모두에 걸쳐 스스로를 전개해나간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는 심각한 이론적 결함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보완하려는 시도는 레닌의 제국주의론에서 이루어진 바 있다. 하비는 이러한 선행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시공간 사이에 다리를 놓아 역사(시간)지리(공간)학을 일반이론으로까지 이끌어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관심 분야 또한 사회이론, 정치경제학, 지정학, 문화변동론 등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급진적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지리공간의 문제에 깊이 천착해온 그는 『신제국주의The New Imperialism』『포스트 모더니티의 조건The Condition of Postmodernity: An Enquiry into the Origins of Cultural Change』『희망의 공간Spaces of Hope』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도시의 정치경제학The Urban Experience』『지리학에서의 설명들Explanation in Geography』 『도시와 사회정의Social Justice and the City』『신자유주의』『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모더니티의 수도 파리』『데이비드 하비의 맑스 ''자본'' 강의』 등의 책을 썼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는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볼티모어 지역사회 운동에 뛰어들기도 했고 1987년부터 1993년까지는 옥스퍼드 대학 지리학과에서 할포드 매킨더(Halford Mackinder) 석좌교수직을 맡았을 때는 옥스퍼드 자동차 산업 연구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시립대학(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대학원에서 어린 학생들과 격의 없는 토론과 변함없는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인류학 교수로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한상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본주의와 그 적들』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파멸의 시대 저항의 시대』 『경제를 점령하라』 『전쟁의 경제학』 『중산층은 응답하라』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르페브르의 구상
도시에 대한 권리 009 | 우리가 알던 도시는 사라지고 없다 014 | 헤테로토피아 공간 018
제1장 도시에 대한 권리
자본주의와 도시화 028 | 오스만, 파리를 뜯어고치다 031 | 로버트 모제스의 교외화 전략 034 | 도시화, 지구를 뒤덮다 038 | 신자유주의가 바꿔놓은 삶의 양식 043 | 부동산 개발과 약탈의 경제 046 | 끔찍한 불균형 055
제2장 자본주의 위기의 진원지, 도시
도시를 개발업자의 품에? 064 | 부동산버블과 자본주의의 위기 068 | 마르크스주의의 관점 075 | 신용 시스템의 문제 080 | 부동산시장의 장기변동 085 | 거대한 폰지 사기극 090 | 위기의 도시 095 | 약탈에 의한 축적 102 | 중국 이야기 109 | 자본의 도시화 122
제3장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공유지의 비극 128 | 공유재를 둘러싼 투쟁 136 | 도시 공유재의 비극 140 | 공유재 거버넌스 메커니즘 146 | 도시 공유재를 되찾자 156
제4장 지대의 기법
독점지대와 경쟁 165 | 와인 거래의 정치경제학 174 | 도시 기업가주의와 독점지대의 추구 178 | 집합적 상징자본, 탁월성, 독점지대 183 | 독점지대의 모순과 희망의 공간 192
제5장 반자본주의 투쟁을 위해 도시를 되찾자
산발적인 대항운동들 204 | 이유는 무엇일까? 208 | 좌파의 전망을 바꾸자 213 | 산업노동자와 도시 생산자들 218 | 누가 도시를 만드는가? 223 | 새로운 접근법 228 | 반자본주의 투쟁의 슬로건 232 | 새로운 도시혁명 235 | 그렇다면, 어떻게 도시를 조직해야 하는가? 238 | 반란의 도시, 엘 알토 239 | 도시의 공기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254
제6장 2011년 런던, 야만적 자본주의가 도시를 강타하다 259
제7장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월스트리트당이 복수의 여신과 만나다 265
미주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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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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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