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멍청한 세대 -디지털은 어떻게 미래를 위태롭게 만드는가-

고객평점
저자마크 바우어라인
출판사항인물과사상사, 발행일:2014/12/04
형태사항p.281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906269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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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는 위대한 유산을
영원히 잃어버린 세대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 독서의 종말이라는 우울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우리가 시급히 생각해보야야 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해럴드 블룸(예일 대학 교수, 문학비평가)

▶ 나쁜 소식을 상쾌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풀어냈으며, 수많은 교육 통념을 통렬히 깨뜨린다. -『뉴욕 타임스』

▶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가 정보를 접하는 방식이 어떤 문제에 부딪혔는지 날카로운 식견을 보여준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문화와 기술이 학습과 사고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는커녕 민주주의를 위협할 만큼 무지한 대중을 양산해내고 있다고 비판한다. - 『월 스트리트 저널』

▶ 청소년이 인터넷으로 말미암아 자기중심적 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것에 어떻게 점점 무지해지는지 증명해준다. - 『인디펜던트』

▶ 당신이 20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단 한 권의 책이다. - 『USA 투데이』

‘가장 멍청한 세대’의 탄생

오늘날처럼 젊은이의 삶이 순조로웠던 시대는 없다. 물질적으로 매우 풍요롭고, 학교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으며, 손만 까딱하면 손쉽게 오락을 접할 수 있고, 엄청난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렇듯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얻으며 세속성과 자율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점점 낮은 연령대로 확산되는 듯하다. 많은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이 지식과 기술은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적인 습관은 도리어 사라지고 있다. 21세기 젊은이가 누릴 수 있는 삶의 우선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80~1990년대의 경제·디지털 혁명은 기적처럼 손쉽고 빠르게 각종 정보와 상품, 오락과 친구를 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젊은이의 정신도 자아에 발맞추어 성장해야 하고, 재미와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는 만큼 지식에 대한 갈망도 커져야 마땅하지만 계몽은 일어나지 않았다. 젊은이에게는 부모 세대보다 훨씬 많은 교육 기회가 주어졌지만, 2007년 설문 조사에 의하면 18~29세 중 56퍼센트가 지식수준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50~64세는 22퍼센트뿐이었는데 말이다. 다시 말해 젊은 세대가 누리는 이익이 지적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늘날 젊은이의 지적 능력은 미디어나 전자 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에 능통하고 정신없이 바쁜 고교 졸업반 아이들에게 몇 가지 지적인 질문을 던지면 어떨 것 같은가. 이들은 대체로 체크카드, 휴대전화, 마이스페이스 페이지, 파트타임 일자리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지적인 문제에 부딪히면 뭐든 잘 알 것 같은 당당함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 필립 로스Phillip Roth가 2000년 『휴먼 스테인』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가장 멍청한 세대’라는 표현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물론 젊은이가 시간과 기회를 낭비하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가장 멍청한 세대는 이런 습관을 야단스럽고 지속적인 것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인류 역사상 물질적 조건과 지적 성취 사이에 이토록 깊은 골을 만든 집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이토록 많은 기술 향상을 겪고도 이토록 보잘것없는 정신 발전을 이룬 이들도 없었다.

디지털이 그들을 결속하고 있다

인디애나주 워소Warsaw의 고등학생 다섯 명을 학기 내내 추적한 미국의 10대라는 2008년 다큐멘터리에는 교훈적인 사례가 등장한다. 쉽게 들뜨고 잘 흥분하는 여학생이 한순간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상반신 노출 사진을 보낸다. 그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떠돌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말이다. 다른 여학생 두 명은 그 사진을 손에 넣고 가학적이고 거만한 즐거움에 도취되어 모든 인터넷 채널을 동원해 유포한다. 다음 날 아침 여학생이 교실에 들어섰을 때는 전교생 모두가 사진을 다운받아
공유한 상태였다. 이 사건은 또래 문화의 위험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교훈을 준다. 또래 사이의 연락은 무한하며, 디지털 도구는 의식주나 공기처럼 일상적이고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특징이다. 10대는 서로 강렬하게 의식하고 사회적 압력을 느낀다. 10대에게 또래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것보다 나쁜 일이 있을까? 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10대는 이런 사회적 압력을 당연하게 여기며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아이가 이런 상황을 진심으로 즐기는 것은 아니다.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교실을 나서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는 걱정스러워한다. 환호성을 지르는 대신 말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무언가 큰일이 일어났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물론 또래 집단의 압력은 마이크로칩이 발명되기 전부터 오랜 세월 존재했지만, 이메일, 휴대전화 등등의 디지털 환경은 이를 위험 수위까지 몰아가며 언제나 또래와 접속해 있는 네트워크 문화를 구축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좁은 연령대에 집중된 수평적 형태가 되어가자 부모와 교사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함몰 사태에 당혹스러워하며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서성이고 있다.

이 무지와 무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저자는 이처럼 ‘가장 멍청한 세대’의 탄생과 특징을 지식, 독서, 영상, 학습, 전통, 미래 등 총 6장에 걸쳐 상세히 기술한다. 국가 규모의 방대한 조사·연구 결과와 다양한 전문가 의견은 그의 논지를 견고하게 뒷받침해준다. 그는 시대를 잠식하는 무지와 무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적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이르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우선 고급문화를 오랫동안 접하는 것이야말로 취향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지만, 팝 문화의 산물이 이토록 끈질기게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그런 취향을 기르기는 어렵다. 그런 폭격에서 일시적으로 도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대중적인 작품을 읽는 것도 고전을 읽는 것만큼이나 좋다. 책은 젊은이로 하여금 숨을 고르며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롤 모델을 찾게 하고, 자신의 격동적인 감정을 관찰해 표현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독서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는 알 수 없는 도덕적인 신념을 발견할 수도 있다. 독서 습관이 있는 독자는 점점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파악하는 이해력이 높아지고, 논쟁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과 스타일을 잡아내는 날카로움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청소년기에 담긴 미적 비전을 인식하고 더 나은 날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건전한 사회에는 지식인들의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 단, 유명한 지식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사색과 토론을 지속하는 분위기가 정치에 관심 있고 재능 있는 학생뿐 아니라 훨씬 많은 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사상가와 이론가로 이루어진 엘리트 집단이 아니라 지식을 갖춘 시민에 의해 번영한다. 그리고 더욱 광범위한 지식이 대중에 확산될 때 더 많은 지식인이 양성될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20년 후 메이저리그급 지식인들을 탄생시킬 일종의 마이너리그 시스템으로서 청년 단체를 양성해야 한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경고할 때, 보통 과학이나 기술의 경쟁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상이나 가치가 아니라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엔지니어, 생화학자, 나노역학자와 창업자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문화 경험이 풍부한 국민도 길러내야 한다. 정책입안자, 명문장가, 정책가……. 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을 길러내는 데는 옳은 행동을 칭찬해주고 잘못된 행동을 질책해줄 멘토, 사교생활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부모, 어려운 단어에 이상한 눈길을 보내는 대신 그들의 지적 능력을 존중해줄 또래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가정과 학교, 마을과 시장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가장 멍청한 세대는 현재 진행형이며, 이를 해결하는 데 민주주의의 존폐가 달렸다.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신들이 상속받은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는 세대로 기억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위대한 유산을 영원히 잃어버린 세대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 작가 소개

저자 : 마크 바우어라인Mark Bauerlein
에모리 대학 영문과 교수이며, 미국국립예술진흥회에서 일하면서 문화와 삶에 대한 연구를 감독했다. 그중에서 특히 위기에 처한 독서 문화를 심도 있게 연구해왔다.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위클리 스탠더드』, 『리즌』 등에 글을 기고했고 많은 책을 집필했다. 강연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는 그는 ‘인디펜던트 여성 포럼’이라는 단체에서‘가장 좋아하는 지성인’이라는 말을 들은 바 있고, 칼럼니스트 조지 윌George Will은 그에게 ‘아찔한’ 사람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역자 : 김선아
오클랜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메시 사범대학 고등교사 과정을 수료했다. 교육, 실용, 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뉴질랜드, 홍콩 등 해외에서 10여 년을 거주했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스눕』, 『무심한 엄마가 왕따 아이를 만든다』, 『유태인 자기 대화』, 『마인드 리딩』, 『착한 아이 콤플렉스』, 『아파트 테라피』,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배운다』, 『이기적 이타주의자』, 『엄마가 되어버렸어』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5

제1장
지식 Knowledge …… 15

제2장
독서 Reading …… 49

제3장
영상 Media …… 91

제4장
학습 Learning …… 143

제5장
전통 Tradition …… 203

제6장
미래 Future …… 245

에필로그 …… 274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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