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가인하도서
정가15,000원 → 12,000원[20%]
▣ 출판사서평
싱가포르는 리콴유가 총감독한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다!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국가경쟁력 세계 2위의 싱가포르
그리고 총리 및 장관으로 52년간 재임한 리콴유…
그는 싱가포르 신화의 시작이자 끝이다
#1. 싱가포르의 현재를 보여주는 숫자들
1인당 GDP 50,323달러 세계 11위, 아시아 1위(2012년, IMF 조사)……국가경쟁력 세계 2위(2012년, 세계경제포럼 조사)......국가청렴도 세계 5위(2012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국민행복지수 세계 148위(2012년, 미국 갤럽 조사)
#2.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리콴유
“어떤 지도자들은 자신의 관심과 정력을 언론과 여론조사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데 소모합니다. 한편 다른 지도자들은 정력을 오직 일하는 데 집중하고 평가는 역사에 맡깁니다. 만약 각하께서 눈앞 현실에만 집착하는 분이었다면 오늘 우리가 보는 이런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_리콴유, 1979년 10월 19일 청와대 만찬장에서
#3. 김대중 대통령과 리콴유의 논쟁
“아시아와 서구는 가치와 문화가 다르다. 아시아에서 서구의 민주주의는 맞지 않는다.”_리콴유, [포린 어페어스] 1994년 3?4월호
“아시아의 문화에는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뿌리 깊은 전통이 있다. 민주주의가 우리의 운명이다.”_김대중, [포린 어페어스] 1994년 11?12월호
#4. 1997년 리콴유를 방문한 서머스 미 재무장관
IMF가 자금 원조의 대가로 긴축 재정을 요구하면서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을 압박하던 당시, 고문장관 리콴유는 고촉통 총리에게 빌 클린턴에게 전화를 걸어 적절한 인물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라고 한다. 이에 IMF 총재 캉드시와 서머스 재무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고, 그 전에 서머스 장관은 싱가포르를 경유, 리콴유에게 의견을 구한다.
#5. 2012년 여름, 리콴유 사망설
2012년 8월 9일 리콴유가 독립기념일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2011년 5월 총선 이후, 장관직에서 사퇴함으로써 리콴유는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상태였다. 52년간 그를 총리 혹은 장관으로 만났던 싱가포르 국민들은 이제 그의 모습을 신문이나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는데, 그런 와중에 2012년 여름 리콴유 사망설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정부가 리콴유 사망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행사장에 버젓이 등장한 리콴유는 신변 이상설을 비웃듯 손뼉을 치고 사람들과 노래를 불렀다. 이에 리콴유 사망설의 최초 발설자를 체포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고 외신들은 이 해프닝을 두고 리콴유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논평했다.
1959년 당시 400달러 수준이던 1인당 GDP가 총리를 그만둔 1990년에 12,750달러를 기록했고, 1970년대 싱가포르를 방문한 덩샤오핑에게 수정자본주의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으며, 인도가 아세안(ASEAN)에 가입하도록 적극 지지함으로써 아시아에서 인도와 중국이 힘의 균형을 이루도록 견제하고,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한국의 모든 대통령을 만난 것은 물론이고 닉슨, 카터, 클린턴 등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나 아시아 국제정세에 관한 조언을 구했던 정치 지도자 리콴유. 《리콴유와의 대화》는 2009년 미국의 언론인 톰 플레이트가 싱가포르 이스타나에서 리콴유를 독점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리콴유의 정체를 집요하게 파헤친 인터뷰
올해로 만 90세를 맞는 리콴유는 그간 서구 언론에서 호의적으로 평가되는 인물은 아니었다. [뉴욕타임스]의 전설적인 칼럼니스트 새파이어는 그를 두고 “동남아시아의 작은 히틀러”라고 논평한 바 있고, 다른 지면에서도 싱가포르는 태형과 벌금의 나라라는 꼬리표를 달고 소개되었다.
《리콴유와의 대화》에서 저자인 톰 플레이트는 선입견을 걷어내는 데 주력하며 리콴유라는 인물의 정체를 집요하게 파고들어간다. 그러한 작업으로부터 “정치인의 본성에 대해,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관련하여 소중한 교훈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래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미국을 오가면서 동남아시아와 미국의 정치 분야에 대해 천착해온 톰 플레이트는 이번이 리콴유를 인터뷰하는 세 번째 자리로, 1960년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가장 강력하고 명민한 리더로 존재했던 리콴유의 유교적 가치관, 미국 대통령과의 인연, 주변국들과의 에피소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등 민주적 가치를 주장하는 세력과의 갈등, 그의 아들이자 싱가포르의 3대 총리인 리셴룽에 대해 묻는다.
‘생존’, 리콴유를 읽는 키워드
리콴유의 일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생존’이다. 국토는 작고(서울보다 약간 크고), 인구는 적고(약 530만 명) 그중 3분의 2가 중국인인 현실은 이슬람 국가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가 영토 및 민족 분쟁이 쉼 없이 이어지는 국가들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상황에 견주어 보면 무척 가혹하다. 이것이 리콴유가 ‘생존’을 도모하게 된 이유다. 리콴유는 경제, 정치, 외교, 사법, 복지 등 국가가 관여하는 모든 분야에 걸쳐 큰 그림을 그려나갔다. 1970년대에 중국을 도와야 한다고 싱가포르 사람들을 설득하며 그는‘중국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가 바로 우리가 중국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국가로 인도를 지목하며 인도의 아세안 가입을 지지했고, 중국이 지배적으로 이끌어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인도 및 호주, 뉴질랜드의 합세를 이끌었다. 리콴유는 말한다. “이들 모두 싱가포르가 그들의 편이라 믿고 있습니다.”
월급의 20퍼센트를 의무적으로 개인 계좌에 불입하고, 회사가 20퍼센트를 부담하는 중앙적립기금(CPF)을 마련, 국민 모두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CPF의 일부를 메디세이브Medisave라는 의료보험 용도로 활용하는 복지 시스템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안전장치로 역할하며, 마약 소지자에 사형을 선고하는 엄격한 사법제도는 중국-영국의‘아편전쟁’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는 암묵적으로 거래되는 국가 간 마약 밀매의 고리를 끊기 위해 작은 나라 싱가포르가 할 수 있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실용주의 노선의 선구자, 무엇을 얻을 것인가
《리콴유와의 대화》에서 톰 플레이트는 리콴유를 플라톤의 철인정치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현대에 구현한 정치 지도자로 분석한다. 리콴유가 그의 분석에 온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인물에 대한 리콴유의 평가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일례로, 그가 미국 대통령 중 최악으로 꼽은 인물은 지미 카터였다. 리콴유는 1979년 오일쇼크와 관련한 카터의 연설을 두고 미국인들을 낙담하게 만들었다며 “리더란 사람들을 격려하고 자극하는 자리”이지, 자신의 복잡한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인도의 네루 총리에 대해 거론하며, “정말로 (인도) 국민들이 원한 것이 자유였을까요?”라고 반문한다. 실질적인 효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다른 방안을 시도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리콴유는 언제나 플랜 B를 염두에 둔다. 플랜 A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신속하게 플랜 B로 옮겨 탄다. 싱가포르는 리콴유가 끊임없이 찾아나선 플랜 B의 결과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리콴유는 말한다. “내겐 막다른 골목이란 없습니다.”
이 한 권의 책을 두고도 리콴유는 이렇게 물을 듯하다.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독자 여러분은 나로부터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거를 것입니까.’ 《리콴유와의 대화》는 ‘현대 아시아의 현자’혹은 ‘소프트 독재자’로 평가가 엇갈리는 리콴유의 일대기를 다룬 대담집이자 아시아적 가치와 리더십의 결합을 모색하는 책이다. 가장 유력한 ‘아시아 정보통’으로 손꼽히는 미국 칼럼니스트로서 톰 플레이트의 20년간 취재의 산물인 ‘아시아의 거인들Giants of Asia’ 시리즈는 제2권 마하티르 모하마드 편, 제3권 반기문 편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 작가 소개
저 : 톰 플레이트
Tom Plate
미국의 저널리스트이다. 다니던 중학교에서 최초로 《타임》을 읽은 학생이었고, 《플레이보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지적으로 일찍 깨인 한 남자. 그는 중학교 때 조그마한 인쇄기를 구입해서 주간신문을 발행했으며, 고등학교 때는 학교신문사 편집장으로, 대학교 신문사에서는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는 절친한 친구와 함께 쓴 ‘아이비리그 남자와의 데이트’에 관한 가이드북 《남자들이 있는 곳Where the Boys Are》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뉴욕타임스》의 주목을 받고 〈투데이쇼〉와 〈투나잇쇼〉에 같은 날 출연, 처음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언젠가 국무장관이나 대통령 혹은 유엔 총장이 될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대통령을 인터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깨달을 무렵, 저널리스트라는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게 되었다. 1995년 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매체에 아시아 정치 및 언론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으며, 1994년부터 2008년까지 UCLA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하는 한편, 미국 내에서 아시아가 중...미국의 저널리스트이다. 다니던 중학교에서 최초로 《타임》을 읽은 학생이었고, 《플레이보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지적으로 일찍 깨인 한 남자. 그는 중학교 때 조그마한 인쇄기를 구입해서 주간신문을 발행했으며, 고등학교 때는 학교신문사 편집장으로, 대학교 신문사에서는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는 절친한 친구와 함께 쓴 ‘아이비리그 남자와의 데이트’에 관한 가이드북 《남자들이 있는 곳Where the Boys Are》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뉴욕타임스》의 주목을 받고 〈투데이쇼〉와 〈투나잇쇼〉에 같은 날 출연, 처음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언젠가 국무장관이나 대통령 혹은 유엔 총장이 될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대통령을 인터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깨달을 무렵, 저널리스트라는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게 되었다. 1995년 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매체에 아시아 정치 및 언론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으며, 1994년부터 2008년까지 UCLA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하는 한편, 미국 내에서 아시아가 중요한 정치외교적 어젠다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왔다. 그동안 《뉴스데이》, 《뉴욕》, 《타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국·영국의 유명 언론사의 논설위원과 편집장을 지내면서 김영삼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빌 클린턴 대통령, 조지 부시 대통령, 토니 블레어 총리, 고이즈미 총리 등 각국의 수상과 단독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했다.
독특한 시각과 예리한 비평, 그리고 아시아에 대한 남다른 애정 덕에 그의 칼럼은 두바이에서 싱가포르, 타이베이, 홍콩, 서울, 도쿄, 시애틀, 샌디에이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시의 신문에 격주마다 실리고 있다. 미국 신문 편집인 협회, 캘리포니아 신문 발행인 협회, 로스앤젤레스 언론 클럽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 그가 강의하는 대학에는 교토대학, United Emirates University, 스탠퍼드대학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oyola Marymount University에서 아시아 태평양학으로 저명한 학자이다. 교토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미군 태평양사령부 등의 학교 및 주요 기관에서 아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대해 강연하고 있으며, 정치문화적 배경을 뛰어넘는 언론인 연대를 표방하는 ‘아시아-태평양 언론 네트워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역 : 박세연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IT 기업인 이메이션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번역가들의 모임인 바른번역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모조』, 『메이 리, 열정으로 한 우물을 파라』,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새로운 혁신의 시대』, 『무책임사원』,『동기부여의 기술』,『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 『시크릿코드』등이 있다.
공저 : 리콴유
1959년 자치령 싱가포르의 총리를 시작으로 1965년 독립국가 싱가포르의 총리를 지내며 1990년 퇴임까지 총 31년간 재임했던 정치 지도자. 아시아 정치리더십의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리콴유의 일대기가 곧 싱가포르의 역사’라는 인식이 자연스러울 만큼 그의 통치기에 싱가포르는 경제는 물론 국정 운영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1959년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1인당 GDP가 1990년 12,750달러를 달성하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싱가포르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 2012년 싱가포르의 GDP는 세계 11위,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콴유는 아시아적 리더십의 빛과 그림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흡연이나 껌 뱉기 등에 지나친 벌금을 매기고 마약 소지자를 사형에 처하는 등 강력한 억압과 통제를 국가 경영에 반영한 바 있으며 국민행복지수 평가(미국 갤럽에서 조사)에서 싱가포르가 150여 개국 중 최하위의 불명예를 차지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 주요 목차
리콴유와 그의 성과에 대한 질문 그리고 유명 인사와 전문가들의 대답 / 해설 / 들어가며 / 이스타나에서 인터뷰를 시작하며
첫째 날
2009년 어느 늦은 여름날 / 아버지는 답을 알고 있다 / 고슴도치와 여우 / 차이나 신드롬 / 퍼펙트 스톰 / 석양의 무법자 / 이유 있는 반항 / 인도로 가는 길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아라비아의 리콴유 / 가장 위험했던 시절: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 대부 1 & 2
둘째 날
다음날 오후, 이스타나 / 천국의 말썽 / 해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시민 리콴유 / 아버지와 아들 / 아버지와 딸 / 리콴유의 길 / 휴식 시간 / 싱가포르 후보자 / 러시아워: 싱가포르 교통 시스템 / 엔드 오브 어페어 / 모던 타임즈
연대표 / 저자 소개 / 감사의 글 / 참고 자료
정가
▣ 출판사서평
싱가포르는 리콴유가 총감독한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다!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국가경쟁력 세계 2위의 싱가포르
그리고 총리 및 장관으로 52년간 재임한 리콴유…
그는 싱가포르 신화의 시작이자 끝이다
#1. 싱가포르의 현재를 보여주는 숫자들
1인당 GDP 50,323달러 세계 11위, 아시아 1위(2012년, IMF 조사)……국가경쟁력 세계 2위(2012년, 세계경제포럼 조사)......국가청렴도 세계 5위(2012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국민행복지수 세계 148위(2012년, 미국 갤럽 조사)
#2.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리콴유
“어떤 지도자들은 자신의 관심과 정력을 언론과 여론조사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데 소모합니다. 한편 다른 지도자들은 정력을 오직 일하는 데 집중하고 평가는 역사에 맡깁니다. 만약 각하께서 눈앞 현실에만 집착하는 분이었다면 오늘 우리가 보는 이런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_리콴유, 1979년 10월 19일 청와대 만찬장에서
#3. 김대중 대통령과 리콴유의 논쟁
“아시아와 서구는 가치와 문화가 다르다. 아시아에서 서구의 민주주의는 맞지 않는다.”_리콴유, [포린 어페어스] 1994년 3?4월호
“아시아의 문화에는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뿌리 깊은 전통이 있다. 민주주의가 우리의 운명이다.”_김대중, [포린 어페어스] 1994년 11?12월호
#4. 1997년 리콴유를 방문한 서머스 미 재무장관
IMF가 자금 원조의 대가로 긴축 재정을 요구하면서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을 압박하던 당시, 고문장관 리콴유는 고촉통 총리에게 빌 클린턴에게 전화를 걸어 적절한 인물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라고 한다. 이에 IMF 총재 캉드시와 서머스 재무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고, 그 전에 서머스 장관은 싱가포르를 경유, 리콴유에게 의견을 구한다.
#5. 2012년 여름, 리콴유 사망설
2012년 8월 9일 리콴유가 독립기념일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2011년 5월 총선 이후, 장관직에서 사퇴함으로써 리콴유는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상태였다. 52년간 그를 총리 혹은 장관으로 만났던 싱가포르 국민들은 이제 그의 모습을 신문이나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는데, 그런 와중에 2012년 여름 리콴유 사망설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정부가 리콴유 사망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행사장에 버젓이 등장한 리콴유는 신변 이상설을 비웃듯 손뼉을 치고 사람들과 노래를 불렀다. 이에 리콴유 사망설의 최초 발설자를 체포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고 외신들은 이 해프닝을 두고 리콴유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논평했다.
1959년 당시 400달러 수준이던 1인당 GDP가 총리를 그만둔 1990년에 12,750달러를 기록했고, 1970년대 싱가포르를 방문한 덩샤오핑에게 수정자본주의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으며, 인도가 아세안(ASEAN)에 가입하도록 적극 지지함으로써 아시아에서 인도와 중국이 힘의 균형을 이루도록 견제하고,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한국의 모든 대통령을 만난 것은 물론이고 닉슨, 카터, 클린턴 등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나 아시아 국제정세에 관한 조언을 구했던 정치 지도자 리콴유. 《리콴유와의 대화》는 2009년 미국의 언론인 톰 플레이트가 싱가포르 이스타나에서 리콴유를 독점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리콴유의 정체를 집요하게 파헤친 인터뷰
올해로 만 90세를 맞는 리콴유는 그간 서구 언론에서 호의적으로 평가되는 인물은 아니었다. [뉴욕타임스]의 전설적인 칼럼니스트 새파이어는 그를 두고 “동남아시아의 작은 히틀러”라고 논평한 바 있고, 다른 지면에서도 싱가포르는 태형과 벌금의 나라라는 꼬리표를 달고 소개되었다.
《리콴유와의 대화》에서 저자인 톰 플레이트는 선입견을 걷어내는 데 주력하며 리콴유라는 인물의 정체를 집요하게 파고들어간다. 그러한 작업으로부터 “정치인의 본성에 대해,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관련하여 소중한 교훈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래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미국을 오가면서 동남아시아와 미국의 정치 분야에 대해 천착해온 톰 플레이트는 이번이 리콴유를 인터뷰하는 세 번째 자리로, 1960년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가장 강력하고 명민한 리더로 존재했던 리콴유의 유교적 가치관, 미국 대통령과의 인연, 주변국들과의 에피소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등 민주적 가치를 주장하는 세력과의 갈등, 그의 아들이자 싱가포르의 3대 총리인 리셴룽에 대해 묻는다.
‘생존’, 리콴유를 읽는 키워드
리콴유의 일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생존’이다. 국토는 작고(서울보다 약간 크고), 인구는 적고(약 530만 명) 그중 3분의 2가 중국인인 현실은 이슬람 국가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가 영토 및 민족 분쟁이 쉼 없이 이어지는 국가들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상황에 견주어 보면 무척 가혹하다. 이것이 리콴유가 ‘생존’을 도모하게 된 이유다. 리콴유는 경제, 정치, 외교, 사법, 복지 등 국가가 관여하는 모든 분야에 걸쳐 큰 그림을 그려나갔다. 1970년대에 중국을 도와야 한다고 싱가포르 사람들을 설득하며 그는‘중국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가 바로 우리가 중국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국가로 인도를 지목하며 인도의 아세안 가입을 지지했고, 중국이 지배적으로 이끌어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인도 및 호주, 뉴질랜드의 합세를 이끌었다. 리콴유는 말한다. “이들 모두 싱가포르가 그들의 편이라 믿고 있습니다.”
월급의 20퍼센트를 의무적으로 개인 계좌에 불입하고, 회사가 20퍼센트를 부담하는 중앙적립기금(CPF)을 마련, 국민 모두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CPF의 일부를 메디세이브Medisave라는 의료보험 용도로 활용하는 복지 시스템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안전장치로 역할하며, 마약 소지자에 사형을 선고하는 엄격한 사법제도는 중국-영국의‘아편전쟁’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는 암묵적으로 거래되는 국가 간 마약 밀매의 고리를 끊기 위해 작은 나라 싱가포르가 할 수 있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실용주의 노선의 선구자, 무엇을 얻을 것인가
《리콴유와의 대화》에서 톰 플레이트는 리콴유를 플라톤의 철인정치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현대에 구현한 정치 지도자로 분석한다. 리콴유가 그의 분석에 온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인물에 대한 리콴유의 평가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일례로, 그가 미국 대통령 중 최악으로 꼽은 인물은 지미 카터였다. 리콴유는 1979년 오일쇼크와 관련한 카터의 연설을 두고 미국인들을 낙담하게 만들었다며 “리더란 사람들을 격려하고 자극하는 자리”이지, 자신의 복잡한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인도의 네루 총리에 대해 거론하며, “정말로 (인도) 국민들이 원한 것이 자유였을까요?”라고 반문한다. 실질적인 효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다른 방안을 시도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리콴유는 언제나 플랜 B를 염두에 둔다. 플랜 A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신속하게 플랜 B로 옮겨 탄다. 싱가포르는 리콴유가 끊임없이 찾아나선 플랜 B의 결과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리콴유는 말한다. “내겐 막다른 골목이란 없습니다.”
이 한 권의 책을 두고도 리콴유는 이렇게 물을 듯하다.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독자 여러분은 나로부터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거를 것입니까.’ 《리콴유와의 대화》는 ‘현대 아시아의 현자’혹은 ‘소프트 독재자’로 평가가 엇갈리는 리콴유의 일대기를 다룬 대담집이자 아시아적 가치와 리더십의 결합을 모색하는 책이다. 가장 유력한 ‘아시아 정보통’으로 손꼽히는 미국 칼럼니스트로서 톰 플레이트의 20년간 취재의 산물인 ‘아시아의 거인들Giants of Asia’ 시리즈는 제2권 마하티르 모하마드 편, 제3권 반기문 편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 작가 소개
저 : 톰 플레이트
Tom Plate
미국의 저널리스트이다. 다니던 중학교에서 최초로 《타임》을 읽은 학생이었고, 《플레이보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지적으로 일찍 깨인 한 남자. 그는 중학교 때 조그마한 인쇄기를 구입해서 주간신문을 발행했으며, 고등학교 때는 학교신문사 편집장으로, 대학교 신문사에서는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는 절친한 친구와 함께 쓴 ‘아이비리그 남자와의 데이트’에 관한 가이드북 《남자들이 있는 곳Where the Boys Are》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뉴욕타임스》의 주목을 받고 〈투데이쇼〉와 〈투나잇쇼〉에 같은 날 출연, 처음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언젠가 국무장관이나 대통령 혹은 유엔 총장이 될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대통령을 인터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깨달을 무렵, 저널리스트라는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게 되었다. 1995년 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매체에 아시아 정치 및 언론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으며, 1994년부터 2008년까지 UCLA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하는 한편, 미국 내에서 아시아가 중...미국의 저널리스트이다. 다니던 중학교에서 최초로 《타임》을 읽은 학생이었고, 《플레이보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지적으로 일찍 깨인 한 남자. 그는 중학교 때 조그마한 인쇄기를 구입해서 주간신문을 발행했으며, 고등학교 때는 학교신문사 편집장으로, 대학교 신문사에서는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는 절친한 친구와 함께 쓴 ‘아이비리그 남자와의 데이트’에 관한 가이드북 《남자들이 있는 곳Where the Boys Are》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뉴욕타임스》의 주목을 받고 〈투데이쇼〉와 〈투나잇쇼〉에 같은 날 출연, 처음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언젠가 국무장관이나 대통령 혹은 유엔 총장이 될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대통령을 인터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깨달을 무렵, 저널리스트라는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게 되었다. 1995년 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매체에 아시아 정치 및 언론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으며, 1994년부터 2008년까지 UCLA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하는 한편, 미국 내에서 아시아가 중요한 정치외교적 어젠다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왔다. 그동안 《뉴스데이》, 《뉴욕》, 《타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국·영국의 유명 언론사의 논설위원과 편집장을 지내면서 김영삼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빌 클린턴 대통령, 조지 부시 대통령, 토니 블레어 총리, 고이즈미 총리 등 각국의 수상과 단독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했다.
독특한 시각과 예리한 비평, 그리고 아시아에 대한 남다른 애정 덕에 그의 칼럼은 두바이에서 싱가포르, 타이베이, 홍콩, 서울, 도쿄, 시애틀, 샌디에이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시의 신문에 격주마다 실리고 있다. 미국 신문 편집인 협회, 캘리포니아 신문 발행인 협회, 로스앤젤레스 언론 클럽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 그가 강의하는 대학에는 교토대학, United Emirates University, 스탠퍼드대학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oyola Marymount University에서 아시아 태평양학으로 저명한 학자이다. 교토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미군 태평양사령부 등의 학교 및 주요 기관에서 아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대해 강연하고 있으며, 정치문화적 배경을 뛰어넘는 언론인 연대를 표방하는 ‘아시아-태평양 언론 네트워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역 : 박세연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IT 기업인 이메이션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번역가들의 모임인 바른번역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모조』, 『메이 리, 열정으로 한 우물을 파라』,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새로운 혁신의 시대』, 『무책임사원』,『동기부여의 기술』,『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 『시크릿코드』등이 있다.
공저 : 리콴유
1959년 자치령 싱가포르의 총리를 시작으로 1965년 독립국가 싱가포르의 총리를 지내며 1990년 퇴임까지 총 31년간 재임했던 정치 지도자. 아시아 정치리더십의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리콴유의 일대기가 곧 싱가포르의 역사’라는 인식이 자연스러울 만큼 그의 통치기에 싱가포르는 경제는 물론 국정 운영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1959년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1인당 GDP가 1990년 12,750달러를 달성하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싱가포르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 2012년 싱가포르의 GDP는 세계 11위,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콴유는 아시아적 리더십의 빛과 그림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흡연이나 껌 뱉기 등에 지나친 벌금을 매기고 마약 소지자를 사형에 처하는 등 강력한 억압과 통제를 국가 경영에 반영한 바 있으며 국민행복지수 평가(미국 갤럽에서 조사)에서 싱가포르가 150여 개국 중 최하위의 불명예를 차지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 주요 목차
리콴유와 그의 성과에 대한 질문 그리고 유명 인사와 전문가들의 대답 / 해설 / 들어가며 / 이스타나에서 인터뷰를 시작하며
첫째 날
2009년 어느 늦은 여름날 / 아버지는 답을 알고 있다 / 고슴도치와 여우 / 차이나 신드롬 / 퍼펙트 스톰 / 석양의 무법자 / 이유 있는 반항 / 인도로 가는 길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아라비아의 리콴유 / 가장 위험했던 시절: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 대부 1 & 2
둘째 날
다음날 오후, 이스타나 / 천국의 말썽 / 해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시민 리콴유 / 아버지와 아들 / 아버지와 딸 / 리콴유의 길 / 휴식 시간 / 싱가포르 후보자 / 러시아워: 싱가포르 교통 시스템 / 엔드 오브 어페어 / 모던 타임즈
연대표 / 저자 소개 / 감사의 글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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