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디지털 문명을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할 ‘결정적 국면’
이 책은 ‘자본주의 현실과 민주주의’라는 문제에서 시작된다. 경제 불황은 자본주의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한계에 다다른 자본주의가 노동계급을 중심으로 한 대항 세력의 출현과 사회혁명의 기회로 이어지기보다는, 반동적 흐름과 야만적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이다. ‘파시즘’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섬뜩한 주장이다.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온갖 사회와 환경의 문제 해결하는 데 효과적으로 응용할 수 있게 하며, 민주주의를 다시 복원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경제로 바꾸자는 것이 맥체스니의 제안이다. 그가 그리고 있는 사회는 이른바 ‘포스트자본주의적 민주주의’이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갈등은 공존할 수 없기에 결국은 둘 가운데 하나는 사라져야 한다.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서 나는 자본주의가 이 갈등의 패배자가 되는 게 옳다고 확신합니다.”
‘디지털 시장’에서 기업은 개인 정보를 상품으로 취급하고 이윤 축적을 위해 무단으로 유통시킨다. 대중들의 중요한 사생활이 이른바 ‘빅 데이터’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것이다. 시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국가권력조차 사회적 통제와 정치적 검열을 위해 이런 데이터에 대한 은밀한 접속과 비밀스러운 독해, 위험한 활용의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따라 민주주의와 자유, 공공성의 미래가 결정된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미래를 두고, 인터넷과 디지털의 미디어 기술 영역에서 신자유주의 자본?국가와 운명적인 교전을 펼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미래는 확정된 게 아니다. 인터넷과 디지털을 둘러싼 정치적 투쟁이 지닌 중요성이 바로 이러한 점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
이 책은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로런트 레식, 제임스 쿠란 등 여러 학자들이 지난 20년 동안 내놓은 다양한 저작을 검토하고 그것을 폭넓은 역사적 시야 속에 위치시켜 보면서, 큰 질문으로 나아가는 방향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인터넷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예찬론, 디지털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부정론 모두를 시비하면서 문제의 핵심을 짚어 나간다.
우선 한국에도 번역된 클레이 셔키, 요차이 벤클러, 사이먼 메인워링, 제프 자비스 같은 ‘예찬론자’들은 대부분 미국적이다. 기술적 진보와 자유시장뿐 아니라 진보와 유토피아적 전망, 개인주의에 관해 거의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인다. 성가신 정치의 개입 없이도 혁명과도 같은 혜택을 얻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주류 문화가 그토록 폭넓게 받아들이는 이런 예찬론을 지은이는 인터넷에 관한 지배적인 생각이라고 간주한다.
그런가 하면 재런 래니어, 일라이 패리저, 레베카 매키넌, 에브게니 모로조프, 니컬러스 카 같은 비관론자들은 비교적 현실적이고 냉철한 태도를 보인다. 밑바닥에 깔려 있는 위험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들의 가치관은 너무 불투명할 뿐 아니라 어떤 믿음이 가는 대안적 경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맥체스니가 보기에 비관론자들은 안타까운 비명을 지르면서, 기본적으로 예찬론자들이 내놓는 현실 규정적인 언설에 그저 각주를 달고 있는 수준이다. 이런 보조적인 위치에서, 몇몇 비관론자들은 까다로운 심술쟁이 역할을 하거나 주장의 핵심을 완전히 벗어날 정도로 자신의 생각에 모순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예찬론이든 비관론이든 두 진영은 공히 치명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실재하는 자본주의를 무시할 뿐 아니라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생활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관련 저작들이 정치경제적 맥락을 빠뜨린 채 자본주의를 당연시하고 테크놀로지를 역사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는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 문명 거의 신비주의적인 모습을 띠게 되고, 대중들은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하면서 밀려오는 물결에 떠밀려가는. 뗏목과도 같은 신세를 면할 수 없는 것이다.
인터넷 자체는 지난 20년 동안 유즈넷 시대부터 월드와이드웹과 AOL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브로드밴드와 그 후 구글이나 와이파이, 아이패드, 스마트폰, 소셜미디어로 이어지는 몇 차례의 생애주기를 이미 체험했다. 신문과 방송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올드미디어는 민주사회의 공론장으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내주게 되었다.
좌파 지식인 답게 맥체스니는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PEC) 이론을 바탕으로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분석하고 있다. 마르크스, 엥겔스, 폴 스위지를 비롯하여 케인스, 갤브레이스, 스티글리츠, 장하준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를 변혁하거나 개혁하려는 지점에 서 있는 경제학 이론을 검토하고 있다. 이니스, 매클루언, 리프먼, 하버마스 같은 비판적 커뮤니케이션 이론가들은 물론이고 미국 헌법의 기초를 마련한 토머스 페인이나 토머스 제퍼슨의 언론 인식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자유시장의 신비화된 개념, 이른바 ‘교리문답’을 폭로함으로써 자본주의에 관한 훨씬 정확한 이해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불평등과 경제 권력의 집중, 경제 성장에 자본주의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상세하게 평가해 보고, 테크놀로지, 상업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광고와 홍보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에서 회자되는 중요한 이야기 가운데 디지털 혁명과 겹치는 것은 대부분 노동계급의 몰락과 경제 불평등의 엄청난 증가를 동반한 것이었음을 지적한다.
공공재, 저널리즘 되찾기
이렇듯 변화된 환경 속에서 그렇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디지털 혁명은 과연 ‘혁명’인가! 맥체스니는 앞으로 펼쳐질 세계가 결코 테크놀로지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사회가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킬지 선택할 문제라는 것이다.
벼랑 끝까지 몰린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슘페터가 말하는 기술혁신보다는 독점으로 살길을 찾는다. 미국 전체 시장의 60퍼센트를 장악한 AT&T와 버라이즌(Verizon)은 이른바 복점 구조 속에서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주파수 용량의 점점 더 많은 비율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다. 스탠더드오일, GM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AT&T 같은 IT 기업이 지배하는 기업자본주의는 이제 구글,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아마존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업의 도전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이 ‘새로운 기업’들도 자본주의 시스템이라는 틀 속에서 뭔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줄 것 같지는 않다.
미디어를 비롯한 민주적 사회 인프라들은 지난 40여 년 동안 끊임없는 공세에 시달렸다. 전 세계 곳곳에서 자본과 기업들이 표적으로 삼은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이런 인프라를 해체시키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인 ‘디지털 디스커넥트’를 돌파하고 절망에서 희망의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결정적 국면’에 와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오늘날의 기술 문명과 정치 문화를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쟁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독점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통해 인터넷과 미디어를 사회의 공공재로 되돌려놓는 게 시급한 과제이다. 비영리 미디어와 저널리즘을 좀 더 실용적인 시스템으로 바꾸고 전문적 저널리즘을 복원하는 일, 폭넓은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각급 학교의 정규과목으로 편성하는 일, 지역과 공동체 미디어를 지원하는 일, 공공 자원으로서 주파수를 관리하고 브로드밴드 이용을 시민의 기본권으로 찾아오는 일, 인터넷 활동에 대한 검열을 금지하고 망 중립성을 보장하는 일. 이 모든 과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힘겨운 싸움이 필요하고 시민들이 결집된 힘과 정치 운동을 통해 개입해야 한다. “현실적이면서도,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
이 책을 추천하는 글
《디지털 디스커넥트》는 저널리즘과 자본주의, 민주주의에 관해 치밀하고 다각적으로 파고든 탁월한 작업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고도로 독점화되고 시장 의존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곱씹어 보게 하는 지침서이다.
― 노엄 촘스키
만약 토머스 페인이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폴 리비어가 지금 여기에 있다면 이 이야기를 온 세상에 퍼뜨렸을 것이다.
― 빌 모이어스
로버트 W. 맥체스니 교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미디어 공공성과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영방송을 자본과 국가의 통제에서 되찾고, 인터넷을 권력의 감시로부터 해방시키고 망 중립성을 관철시키는 일, 인터넷을 포함한 미디어 부문의 독점화와 사유화 흐름을 저지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일! 다시 민주주의의 베이스캠프를 다지는 일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일이다.
― 추혜선(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 작가 소개
저자 : 로버트 맥체스니 Robert W. McChesney
일리노이대학(어바나 샴페인)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미국의 언론 개혁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전국 조직 ‘프리프레스’의 공동 설립자이다. 1988부터 1998년까지 위스콘신대학(매디슨) 교수를 지냈고,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먼슬리리뷰》 공동 편집자로 일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 디지털이라는 방 안에 있는 코끼리
2. 벼랑 끝에 몰린 자본주의
3.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과 인터넷
4. 공룡들은 어디를 배회하고 있는가
5. 인터넷과 자본주의, 국가
6. 저널리즘의 운명
7. ‘디지털 혁명’은 과연 혁명인가?
옮긴이 후기
주석
찾아보기
디지털 문명을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할 ‘결정적 국면’
이 책은 ‘자본주의 현실과 민주주의’라는 문제에서 시작된다. 경제 불황은 자본주의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한계에 다다른 자본주의가 노동계급을 중심으로 한 대항 세력의 출현과 사회혁명의 기회로 이어지기보다는, 반동적 흐름과 야만적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이다. ‘파시즘’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섬뜩한 주장이다.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온갖 사회와 환경의 문제 해결하는 데 효과적으로 응용할 수 있게 하며, 민주주의를 다시 복원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경제로 바꾸자는 것이 맥체스니의 제안이다. 그가 그리고 있는 사회는 이른바 ‘포스트자본주의적 민주주의’이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갈등은 공존할 수 없기에 결국은 둘 가운데 하나는 사라져야 한다.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서 나는 자본주의가 이 갈등의 패배자가 되는 게 옳다고 확신합니다.”
‘디지털 시장’에서 기업은 개인 정보를 상품으로 취급하고 이윤 축적을 위해 무단으로 유통시킨다. 대중들의 중요한 사생활이 이른바 ‘빅 데이터’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것이다. 시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국가권력조차 사회적 통제와 정치적 검열을 위해 이런 데이터에 대한 은밀한 접속과 비밀스러운 독해, 위험한 활용의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따라 민주주의와 자유, 공공성의 미래가 결정된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미래를 두고, 인터넷과 디지털의 미디어 기술 영역에서 신자유주의 자본?국가와 운명적인 교전을 펼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미래는 확정된 게 아니다. 인터넷과 디지털을 둘러싼 정치적 투쟁이 지닌 중요성이 바로 이러한 점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
이 책은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로런트 레식, 제임스 쿠란 등 여러 학자들이 지난 20년 동안 내놓은 다양한 저작을 검토하고 그것을 폭넓은 역사적 시야 속에 위치시켜 보면서, 큰 질문으로 나아가는 방향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인터넷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예찬론, 디지털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부정론 모두를 시비하면서 문제의 핵심을 짚어 나간다.
우선 한국에도 번역된 클레이 셔키, 요차이 벤클러, 사이먼 메인워링, 제프 자비스 같은 ‘예찬론자’들은 대부분 미국적이다. 기술적 진보와 자유시장뿐 아니라 진보와 유토피아적 전망, 개인주의에 관해 거의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인다. 성가신 정치의 개입 없이도 혁명과도 같은 혜택을 얻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주류 문화가 그토록 폭넓게 받아들이는 이런 예찬론을 지은이는 인터넷에 관한 지배적인 생각이라고 간주한다.
그런가 하면 재런 래니어, 일라이 패리저, 레베카 매키넌, 에브게니 모로조프, 니컬러스 카 같은 비관론자들은 비교적 현실적이고 냉철한 태도를 보인다. 밑바닥에 깔려 있는 위험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들의 가치관은 너무 불투명할 뿐 아니라 어떤 믿음이 가는 대안적 경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맥체스니가 보기에 비관론자들은 안타까운 비명을 지르면서, 기본적으로 예찬론자들이 내놓는 현실 규정적인 언설에 그저 각주를 달고 있는 수준이다. 이런 보조적인 위치에서, 몇몇 비관론자들은 까다로운 심술쟁이 역할을 하거나 주장의 핵심을 완전히 벗어날 정도로 자신의 생각에 모순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예찬론이든 비관론이든 두 진영은 공히 치명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실재하는 자본주의를 무시할 뿐 아니라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생활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관련 저작들이 정치경제적 맥락을 빠뜨린 채 자본주의를 당연시하고 테크놀로지를 역사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는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 문명 거의 신비주의적인 모습을 띠게 되고, 대중들은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하면서 밀려오는 물결에 떠밀려가는. 뗏목과도 같은 신세를 면할 수 없는 것이다.
인터넷 자체는 지난 20년 동안 유즈넷 시대부터 월드와이드웹과 AOL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브로드밴드와 그 후 구글이나 와이파이, 아이패드, 스마트폰, 소셜미디어로 이어지는 몇 차례의 생애주기를 이미 체험했다. 신문과 방송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올드미디어는 민주사회의 공론장으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내주게 되었다.
좌파 지식인 답게 맥체스니는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PEC) 이론을 바탕으로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분석하고 있다. 마르크스, 엥겔스, 폴 스위지를 비롯하여 케인스, 갤브레이스, 스티글리츠, 장하준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를 변혁하거나 개혁하려는 지점에 서 있는 경제학 이론을 검토하고 있다. 이니스, 매클루언, 리프먼, 하버마스 같은 비판적 커뮤니케이션 이론가들은 물론이고 미국 헌법의 기초를 마련한 토머스 페인이나 토머스 제퍼슨의 언론 인식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자유시장의 신비화된 개념, 이른바 ‘교리문답’을 폭로함으로써 자본주의에 관한 훨씬 정확한 이해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불평등과 경제 권력의 집중, 경제 성장에 자본주의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상세하게 평가해 보고, 테크놀로지, 상업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광고와 홍보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에서 회자되는 중요한 이야기 가운데 디지털 혁명과 겹치는 것은 대부분 노동계급의 몰락과 경제 불평등의 엄청난 증가를 동반한 것이었음을 지적한다.
공공재, 저널리즘 되찾기
이렇듯 변화된 환경 속에서 그렇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디지털 혁명은 과연 ‘혁명’인가! 맥체스니는 앞으로 펼쳐질 세계가 결코 테크놀로지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사회가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킬지 선택할 문제라는 것이다.
벼랑 끝까지 몰린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슘페터가 말하는 기술혁신보다는 독점으로 살길을 찾는다. 미국 전체 시장의 60퍼센트를 장악한 AT&T와 버라이즌(Verizon)은 이른바 복점 구조 속에서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주파수 용량의 점점 더 많은 비율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다. 스탠더드오일, GM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AT&T 같은 IT 기업이 지배하는 기업자본주의는 이제 구글,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아마존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업의 도전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이 ‘새로운 기업’들도 자본주의 시스템이라는 틀 속에서 뭔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줄 것 같지는 않다.
미디어를 비롯한 민주적 사회 인프라들은 지난 40여 년 동안 끊임없는 공세에 시달렸다. 전 세계 곳곳에서 자본과 기업들이 표적으로 삼은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이런 인프라를 해체시키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인 ‘디지털 디스커넥트’를 돌파하고 절망에서 희망의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결정적 국면’에 와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오늘날의 기술 문명과 정치 문화를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쟁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독점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통해 인터넷과 미디어를 사회의 공공재로 되돌려놓는 게 시급한 과제이다. 비영리 미디어와 저널리즘을 좀 더 실용적인 시스템으로 바꾸고 전문적 저널리즘을 복원하는 일, 폭넓은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각급 학교의 정규과목으로 편성하는 일, 지역과 공동체 미디어를 지원하는 일, 공공 자원으로서 주파수를 관리하고 브로드밴드 이용을 시민의 기본권으로 찾아오는 일, 인터넷 활동에 대한 검열을 금지하고 망 중립성을 보장하는 일. 이 모든 과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힘겨운 싸움이 필요하고 시민들이 결집된 힘과 정치 운동을 통해 개입해야 한다. “현실적이면서도,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
이 책을 추천하는 글
《디지털 디스커넥트》는 저널리즘과 자본주의, 민주주의에 관해 치밀하고 다각적으로 파고든 탁월한 작업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고도로 독점화되고 시장 의존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곱씹어 보게 하는 지침서이다.
― 노엄 촘스키
만약 토머스 페인이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폴 리비어가 지금 여기에 있다면 이 이야기를 온 세상에 퍼뜨렸을 것이다.
― 빌 모이어스
로버트 W. 맥체스니 교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미디어 공공성과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영방송을 자본과 국가의 통제에서 되찾고, 인터넷을 권력의 감시로부터 해방시키고 망 중립성을 관철시키는 일, 인터넷을 포함한 미디어 부문의 독점화와 사유화 흐름을 저지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일! 다시 민주주의의 베이스캠프를 다지는 일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일이다.
― 추혜선(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 작가 소개
저자 : 로버트 맥체스니 Robert W. McChesney
일리노이대학(어바나 샴페인)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미국의 언론 개혁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전국 조직 ‘프리프레스’의 공동 설립자이다. 1988부터 1998년까지 위스콘신대학(매디슨) 교수를 지냈고,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먼슬리리뷰》 공동 편집자로 일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 디지털이라는 방 안에 있는 코끼리
2. 벼랑 끝에 몰린 자본주의
3.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과 인터넷
4. 공룡들은 어디를 배회하고 있는가
5. 인터넷과 자본주의, 국가
6. 저널리즘의 운명
7. ‘디지털 혁명’은 과연 혁명인가?
옮긴이 후기
주석
찾아보기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