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햄버거 외교, 캐비어 좌파, 프리덤 프라이... 음식과 얽히고 설킨 정치판
히틀러와 채식주의, 김정일과 젓가락, 엘리자베스 2세와 시리얼... 식탁의 진실
냉동식품, 지역등급와인, 땅콩버터... vs 푸아그라, 트뤼프, 리 드 보... 먹거리의 향연
버락 오바마, 시진핑, 프랑수와 올랑드, 엘리자베스 2세, 김정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인물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요리사가 있다. 일생에 한 번? 아니, 1년에도 수차례!
그렇다, 각국 최고 지도자의 관저, 왕실의 주방이 이들의 근무처다. 자국 정상의 식사는 물론이고 수 천 명의 손님이 참석하는 만찬도 이들은 거뜬히 치러낸다. 본인 이름을 드높일 수도 있고, 수많은 스카우트 제의에 배짱 튕겨가며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이들은 살얼음판 같은 일상에 기꺼이 몸을 던졌다. 그러나 본인이 열망한다고 해서 아무나 이 특별한 근무처로 출근할 수는 없다. 탄탄한 요리 실력, 의심할 바 없는 신원, 그리고......? 아니, 이 명확한 두 가지 조건도 정답이 아니다. 국가원수의 요리사가 되는 조건은, 나라마다 다르다!
정치·외교계의 숨은 목격자들, 마침내 입 열다!
여기, 전 세계를 통틀어 매우 특별한 모임이 있다. 1977년에 창설된 국가정상들의셰프클럽CCC. Club des Chefs des Chefs에는 현재 25개국 정상들의 셰프들이 멤버로 가입되어 있다. 제 아무리 업적이 뛰어나고 CCC에 공헌한 바가 크다고 해도 일단 현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CCC 멤버 자격도 박탈된다. 저자 질 브라가르는 이 클럽을 만든 장본인이자 지금까지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 클럽의 산증인이다.
이 책은 저자가 CCC의 전·현직 멤버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덕분에 책에서 다룬 시간적, 공간적, 문화적 스펙트럼이 꽤 방대하다. 루이 14세의 17세기 연회부터 정치적 이미지 때문에 트뤼프, 푸아그라 등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오직 외국인 셰프만을 채용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연부터 제 시간에 밥이 되지 않아 할복까지 감행하려 했던 일왕의 주방장까지! 히틀러·카다피·김정일과 같은 독재자의 요리사부터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셔가며 알칸사스 레이저스백를 응원했던 백악관 요리사의 증언까지...... .
인터뷰에 응한 셰프들의 국적이 다양한 만큼 한 가지 주제를 놓고도 나라에 따라 벌어지는 상황이 제각각이다. 덕분에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리사 채용 문제만 하더라도 수개월에 걸친 은밀한 테스트를 치러야 했던 셰프가 있는가 하면, 현 버킹엄 궁 셰프는 면접장 면접위원 자리에 앉아있는 영국 여왕을 보고 혼미해진 정신을 다잡느라 고생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육식가 vs 채식가, 절식가 vs 탐식가, 미식가 vs 대식가......
음식에 담겨있는 정보를 간파하라
프랑스의 저명한 미식가 브리야-사바랭은 ‘그 사람이 무엇을 먹는지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셰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독자들은 브리야-사바랭의 이 말에 ‘어떻게 통치하는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이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 셰프들은 이 점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이다. 셰프들이 음식과 그 주변 상황으로 간파하는 것, 간파해야 하는 것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빈 만찬의 식탁에 오른 음식들은 만찬을 주최한 나라의 입장과 상대국 권력자의 정보가 반영되어 나타난 결과물이다. 정보를 다루는 일은 모시는 분의 안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검식관, 상대국 비밀 요원들과 치달았던 갈등의 순간에 대해 듣다보면 종종 언급되는 군침 도는 요리들 때문에 입에 고여 있던 침이 어느 순간 바짝 말라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정치는 사람을 갈라놓지만 맛있는 식탁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다”
CCC 멤버들은 1년에 한번 다 같이 모여 친목을 다진다. 회합 장소는 매년 바뀌는데 이때마다 해당 국가의 정상이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가스트로-커뮤니케이션, 즉 음식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각국 정상들은 풀릴 것 같지 않은 고약한 회담도 음식 덕에 물꼬가 트인 적이 많다며 셰프들을 치하한다. 맛있는 음식이 어디 국가원수들에게만 그 미덕을 베풀겠는가. 음식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음식을 통해 소통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이 시대의 현명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셰프를 뽑기 위해 대통령 부인들이 직접 나서고, 때로는 대통령이, 총리가, 여왕이 면접장에 몸소 나타나는 데에는 국가 정상들의 식탁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내포되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 생생한 증언들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등장인물Ⅰ. 각국 정상/셰프]
* 미국(백악관)
- 존 F. 케네디, 린든 B. 존슨
· 르네 베르동 셰프: 백악관에 상주하게 된 첫 번째 셰프
- 린든 B. 존슨, 제럴드 포드, 리처드 닉슨, 지미 카터, 로날드 레이건
· 헨리 할러 셰프: 1965-1987, 22년 근무 기간 동안 250여 차례 국빈 만찬 치룸
- 조지 H.W. 부시, 빌 클링턴
· 피에르 샹브랭 셰프: 전 세계 프랑스인 총주방장 협회 선정 2008 올해의 셰프
- 빌 클링턴, 조지 W. 부시
· 윌터 샤이브 셰프: 백악관 입성 전 〈루이 캥즈〉, 〈그린브리어〉 근무
-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 크리스테타 커머포드: 2005-현재. 백악관 최초 여성 셰프, CCC 멤버
· 샘 카스: 오바마 가족의 개인 요리사, 백악관 주방의 부주방장
* 프랑스(엘리제 궁)
- 루이 14세 시대
· 프랑수아 바텔: 콩트 공의 요리사
- 나폴레옹 1세
· 뒤낭 요리사: 마렝고 전투에서 나폴레옹을 위해 즉석에서 만든 닭요리(마렝고)로 유명
· 앙토넹 카렘: 나폴레옹 시대의 외교관 탈레랑의 요리사
- 샤를르 드골, 조르주 퐁피두,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 조엘 노르망 셰프: 1965-2005. 40년간 셰프 역임
-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 베르나르 보시옹 셰프: 1974년 엘리제 궁 근무 시작, 2005-2013 셰프 역임
- 프랑수아 올랑드
· 기욤 고메즈 셰프: 최연소 MOF(25세) 획득, CCC 멤버
* 영국(버킹엄 궁)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마크 플레너건 셰프: 2002-현재. 현 CCC 부회장
* 러시아(크렘린 궁)
- 로마노프 왕조 시대
· 피에르 퀴바: 알렉상드르 2세, 알렉상드르 3세, 니콜라이 2세의 요리사
· 이반 미카일로비치 카리토노프 요리사: 니콜라이 2세와 같이 죽음을 맞이함
- 드미트리 메르베데프
· 제롬 리고 셰프: 2008-2011. 김정일의 마지막 해외만찬(2011.08) 담당
* 독일(분데스칸츠레람트)
- 아돌프 히틀러
· 아르투르 칸넨베르그 요리사: 1931-1945
· 콘스탄즈 만지알리 요리사: 히틀러와 마지막을 함께 함
- 게르하르트 슈뢰더, 앙겔라 메르켈
· 율리히 게르츠 셰프: CCC 멤버
* 모나코(모나코 궁)
- 알베르 2세 현 대공
· 크리스티앙 가르시아 셰프: 현 CCC 회장
* 그리스(헤로데스 아티쿠스)
· 아타나시오스 스쿠라스 셰프: 1974년-현재. CCC 멤버
* 이탈리아(퀴리날레 궁)
· 파브르지오 보카 셰프: CCC 멤버
* 아일랜드(아라스 안 우아치타레인)
· 로잘린 맥브라이드 셰프: 1979-현재. CCC 멤버
* 스페인(몽클로아 궁)
· 안토니오 파레데스 셰프: 소피아 왕비가 채용
* 남아프리카공화국
· 힐톤 리틀 셰프: 1996-현재. CCC 멤버
* 인도(라쉬트라파티 바완)
· 마친드라 카스투레 셰프: 2007-현재. CCC 멤버
* 태국(치트랄다 궁)
· 콴케오 바자로다야 요리사: 1927-현재. 87세인 지금(2014년)도 여전히 근무중
* 이스라엘
· 샬롬 카도쉬 셰프: 1976-현재. CCC 멤버
* 그 외
· 필립 랭기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독재자 장-베델 보카사의 요리사
· 파이잘: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요리사
· 후지모토 겐지: 1989-2001. 북한 김정일의 요리사. 다시 김정은에게 돌아감
· 제라르 베송, 롤랑 만뉴: 1995년 김정일의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북한에 다녀온 프랑스인 셰프
· 장 트르아르: 모로코 2세의 프랑스인 셰프
· 스테판 하퍼: 캐나다 총리의 전 셰프
· 마르셸 뮐로: 벨기에 왕궁의 전 셰프
· 마쿠스 버카트: 스웨덴 왕실의 전 셰프
· 클레망 마리: 쿠웨이트 왕실의 전 셰프
· 긴지로 야베: 히로히토 일왕의 전 셰프
[등장인물Ⅱ. 요리계 명사]
- 요리사: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폴 보퀴즈, 제이미 올리버, 알랭 뒤카스, 조엘 로뷔숑, 고든 램지, 앨리스 워터스, 안느-소피 픽, 시릴 리냑, 미셸 트루아그로, 알베르 루, 레이몽 블랑, 자크 르 디벨렉, 스테판 카르본, 엘렌 다로즈, 지슬렌 아라비안, 스테파니 르 켈렉, 윌리 바우어
- 그 외: 카트린 드 메디시스, 샤를르-모리스 드 탈레랑, 장-자크 레지 캉바세레스, 장-앙텔므 브리야-사바랭, 앙리 고, 크리스티앙 미요
▣ 작가 소개
저자 : 질 브라가르
국가정상들의셰프클럽 CCC(Club des Chefs des Chefs) 설립자. 유럽을 대표하는 유니폼 회사의 리더로 요리사들 사이에서 ‘요리사들의 디자이너’로 통한다. 오래전부터 폴 보퀴즈를 비롯 전 세계 유명 셰프들과의 친분이 돈독하다. ‘요리계의 G20’으로 불리는 CCC(http://www.club-des-chefs-des-chefs.com)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이 클럽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저자 : 크리스티앙 루도
저널리스트. 작가. 『르 몽드』가 발행하는 주간지 『M』, Arte 방송국 등에서 주로 정치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지난 12년간 영국 특파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 영국인 그리고 전 세계 권력자들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최근에는 이 책 『대통령의 셰프(원제: Chefs des Chefs)』의 성공으로 엘리제 궁에서 40년간 요리사로 일한 베르나르 보시옹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썼다.
역자 : 안선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과 프랑스 파리 통역번역 대학원(ESIT)을 졸업했다. 현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도 출강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장.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요리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2장. 대통령을 지켜라!
암살자, 폭로자, 감시자, 검식관…
3장. 식탁 외교
비엔나 회의부터 런던 올림픽까지
4장. 국빈 만찬의 경제 효과
프랑스인 셰프가 쫓겨난 이유
5장. 불 앞에서 흘리는 식은 땀
실수는 없다
6장. 영부인과 셰프
백악관 주방으로의 초대
7장. 국가 위기와 정치쇼
“우파 요리 따로 없고, 좌파 요리 따로 없다”
8장. 대통령의 몸매 관리
각국 정가의 최신 요리 트렌드
9장. 셰프의 특별식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지혜
10장. 여성 요리사? 여성 요리사!
교황청부터 백악관까지
11장. 여왕 폐하를 위하여!
그녀를 모시는 법
12장. 위험과 위협
히틀러부터 김정은까지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햄버거 외교, 캐비어 좌파, 프리덤 프라이... 음식과 얽히고 설킨 정치판
히틀러와 채식주의, 김정일과 젓가락, 엘리자베스 2세와 시리얼... 식탁의 진실
냉동식품, 지역등급와인, 땅콩버터... vs 푸아그라, 트뤼프, 리 드 보... 먹거리의 향연
버락 오바마, 시진핑, 프랑수와 올랑드, 엘리자베스 2세, 김정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인물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요리사가 있다. 일생에 한 번? 아니, 1년에도 수차례!
그렇다, 각국 최고 지도자의 관저, 왕실의 주방이 이들의 근무처다. 자국 정상의 식사는 물론이고 수 천 명의 손님이 참석하는 만찬도 이들은 거뜬히 치러낸다. 본인 이름을 드높일 수도 있고, 수많은 스카우트 제의에 배짱 튕겨가며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이들은 살얼음판 같은 일상에 기꺼이 몸을 던졌다. 그러나 본인이 열망한다고 해서 아무나 이 특별한 근무처로 출근할 수는 없다. 탄탄한 요리 실력, 의심할 바 없는 신원, 그리고......? 아니, 이 명확한 두 가지 조건도 정답이 아니다. 국가원수의 요리사가 되는 조건은, 나라마다 다르다!
정치·외교계의 숨은 목격자들, 마침내 입 열다!
여기, 전 세계를 통틀어 매우 특별한 모임이 있다. 1977년에 창설된 국가정상들의셰프클럽CCC. Club des Chefs des Chefs에는 현재 25개국 정상들의 셰프들이 멤버로 가입되어 있다. 제 아무리 업적이 뛰어나고 CCC에 공헌한 바가 크다고 해도 일단 현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CCC 멤버 자격도 박탈된다. 저자 질 브라가르는 이 클럽을 만든 장본인이자 지금까지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 클럽의 산증인이다.
이 책은 저자가 CCC의 전·현직 멤버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덕분에 책에서 다룬 시간적, 공간적, 문화적 스펙트럼이 꽤 방대하다. 루이 14세의 17세기 연회부터 정치적 이미지 때문에 트뤼프, 푸아그라 등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오직 외국인 셰프만을 채용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연부터 제 시간에 밥이 되지 않아 할복까지 감행하려 했던 일왕의 주방장까지! 히틀러·카다피·김정일과 같은 독재자의 요리사부터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셔가며 알칸사스 레이저스백를 응원했던 백악관 요리사의 증언까지...... .
인터뷰에 응한 셰프들의 국적이 다양한 만큼 한 가지 주제를 놓고도 나라에 따라 벌어지는 상황이 제각각이다. 덕분에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리사 채용 문제만 하더라도 수개월에 걸친 은밀한 테스트를 치러야 했던 셰프가 있는가 하면, 현 버킹엄 궁 셰프는 면접장 면접위원 자리에 앉아있는 영국 여왕을 보고 혼미해진 정신을 다잡느라 고생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육식가 vs 채식가, 절식가 vs 탐식가, 미식가 vs 대식가......
음식에 담겨있는 정보를 간파하라
프랑스의 저명한 미식가 브리야-사바랭은 ‘그 사람이 무엇을 먹는지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셰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독자들은 브리야-사바랭의 이 말에 ‘어떻게 통치하는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이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 셰프들은 이 점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이다. 셰프들이 음식과 그 주변 상황으로 간파하는 것, 간파해야 하는 것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빈 만찬의 식탁에 오른 음식들은 만찬을 주최한 나라의 입장과 상대국 권력자의 정보가 반영되어 나타난 결과물이다. 정보를 다루는 일은 모시는 분의 안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검식관, 상대국 비밀 요원들과 치달았던 갈등의 순간에 대해 듣다보면 종종 언급되는 군침 도는 요리들 때문에 입에 고여 있던 침이 어느 순간 바짝 말라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정치는 사람을 갈라놓지만 맛있는 식탁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다”
CCC 멤버들은 1년에 한번 다 같이 모여 친목을 다진다. 회합 장소는 매년 바뀌는데 이때마다 해당 국가의 정상이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가스트로-커뮤니케이션, 즉 음식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각국 정상들은 풀릴 것 같지 않은 고약한 회담도 음식 덕에 물꼬가 트인 적이 많다며 셰프들을 치하한다. 맛있는 음식이 어디 국가원수들에게만 그 미덕을 베풀겠는가. 음식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음식을 통해 소통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이 시대의 현명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셰프를 뽑기 위해 대통령 부인들이 직접 나서고, 때로는 대통령이, 총리가, 여왕이 면접장에 몸소 나타나는 데에는 국가 정상들의 식탁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내포되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 생생한 증언들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등장인물Ⅰ. 각국 정상/셰프]
* 미국(백악관)
- 존 F. 케네디, 린든 B. 존슨
· 르네 베르동 셰프: 백악관에 상주하게 된 첫 번째 셰프
- 린든 B. 존슨, 제럴드 포드, 리처드 닉슨, 지미 카터, 로날드 레이건
· 헨리 할러 셰프: 1965-1987, 22년 근무 기간 동안 250여 차례 국빈 만찬 치룸
- 조지 H.W. 부시, 빌 클링턴
· 피에르 샹브랭 셰프: 전 세계 프랑스인 총주방장 협회 선정 2008 올해의 셰프
- 빌 클링턴, 조지 W. 부시
· 윌터 샤이브 셰프: 백악관 입성 전 〈루이 캥즈〉, 〈그린브리어〉 근무
-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 크리스테타 커머포드: 2005-현재. 백악관 최초 여성 셰프, CCC 멤버
· 샘 카스: 오바마 가족의 개인 요리사, 백악관 주방의 부주방장
* 프랑스(엘리제 궁)
- 루이 14세 시대
· 프랑수아 바텔: 콩트 공의 요리사
- 나폴레옹 1세
· 뒤낭 요리사: 마렝고 전투에서 나폴레옹을 위해 즉석에서 만든 닭요리(마렝고)로 유명
· 앙토넹 카렘: 나폴레옹 시대의 외교관 탈레랑의 요리사
- 샤를르 드골, 조르주 퐁피두,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 조엘 노르망 셰프: 1965-2005. 40년간 셰프 역임
-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 베르나르 보시옹 셰프: 1974년 엘리제 궁 근무 시작, 2005-2013 셰프 역임
- 프랑수아 올랑드
· 기욤 고메즈 셰프: 최연소 MOF(25세) 획득, CCC 멤버
* 영국(버킹엄 궁)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마크 플레너건 셰프: 2002-현재. 현 CCC 부회장
* 러시아(크렘린 궁)
- 로마노프 왕조 시대
· 피에르 퀴바: 알렉상드르 2세, 알렉상드르 3세, 니콜라이 2세의 요리사
· 이반 미카일로비치 카리토노프 요리사: 니콜라이 2세와 같이 죽음을 맞이함
- 드미트리 메르베데프
· 제롬 리고 셰프: 2008-2011. 김정일의 마지막 해외만찬(2011.08) 담당
* 독일(분데스칸츠레람트)
- 아돌프 히틀러
· 아르투르 칸넨베르그 요리사: 1931-1945
· 콘스탄즈 만지알리 요리사: 히틀러와 마지막을 함께 함
- 게르하르트 슈뢰더, 앙겔라 메르켈
· 율리히 게르츠 셰프: CCC 멤버
* 모나코(모나코 궁)
- 알베르 2세 현 대공
· 크리스티앙 가르시아 셰프: 현 CCC 회장
* 그리스(헤로데스 아티쿠스)
· 아타나시오스 스쿠라스 셰프: 1974년-현재. CCC 멤버
* 이탈리아(퀴리날레 궁)
· 파브르지오 보카 셰프: CCC 멤버
* 아일랜드(아라스 안 우아치타레인)
· 로잘린 맥브라이드 셰프: 1979-현재. CCC 멤버
* 스페인(몽클로아 궁)
· 안토니오 파레데스 셰프: 소피아 왕비가 채용
* 남아프리카공화국
· 힐톤 리틀 셰프: 1996-현재. CCC 멤버
* 인도(라쉬트라파티 바완)
· 마친드라 카스투레 셰프: 2007-현재. CCC 멤버
* 태국(치트랄다 궁)
· 콴케오 바자로다야 요리사: 1927-현재. 87세인 지금(2014년)도 여전히 근무중
* 이스라엘
· 샬롬 카도쉬 셰프: 1976-현재. CCC 멤버
* 그 외
· 필립 랭기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독재자 장-베델 보카사의 요리사
· 파이잘: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요리사
· 후지모토 겐지: 1989-2001. 북한 김정일의 요리사. 다시 김정은에게 돌아감
· 제라르 베송, 롤랑 만뉴: 1995년 김정일의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북한에 다녀온 프랑스인 셰프
· 장 트르아르: 모로코 2세의 프랑스인 셰프
· 스테판 하퍼: 캐나다 총리의 전 셰프
· 마르셸 뮐로: 벨기에 왕궁의 전 셰프
· 마쿠스 버카트: 스웨덴 왕실의 전 셰프
· 클레망 마리: 쿠웨이트 왕실의 전 셰프
· 긴지로 야베: 히로히토 일왕의 전 셰프
[등장인물Ⅱ. 요리계 명사]
- 요리사: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폴 보퀴즈, 제이미 올리버, 알랭 뒤카스, 조엘 로뷔숑, 고든 램지, 앨리스 워터스, 안느-소피 픽, 시릴 리냑, 미셸 트루아그로, 알베르 루, 레이몽 블랑, 자크 르 디벨렉, 스테판 카르본, 엘렌 다로즈, 지슬렌 아라비안, 스테파니 르 켈렉, 윌리 바우어
- 그 외: 카트린 드 메디시스, 샤를르-모리스 드 탈레랑, 장-자크 레지 캉바세레스, 장-앙텔므 브리야-사바랭, 앙리 고, 크리스티앙 미요
▣ 작가 소개
저자 : 질 브라가르
국가정상들의셰프클럽 CCC(Club des Chefs des Chefs) 설립자. 유럽을 대표하는 유니폼 회사의 리더로 요리사들 사이에서 ‘요리사들의 디자이너’로 통한다. 오래전부터 폴 보퀴즈를 비롯 전 세계 유명 셰프들과의 친분이 돈독하다. ‘요리계의 G20’으로 불리는 CCC(http://www.club-des-chefs-des-chefs.com)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이 클럽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저자 : 크리스티앙 루도
저널리스트. 작가. 『르 몽드』가 발행하는 주간지 『M』, Arte 방송국 등에서 주로 정치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지난 12년간 영국 특파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 영국인 그리고 전 세계 권력자들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최근에는 이 책 『대통령의 셰프(원제: Chefs des Chefs)』의 성공으로 엘리제 궁에서 40년간 요리사로 일한 베르나르 보시옹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썼다.
역자 : 안선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과 프랑스 파리 통역번역 대학원(ESIT)을 졸업했다. 현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도 출강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장.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요리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2장. 대통령을 지켜라!
암살자, 폭로자, 감시자, 검식관…
3장. 식탁 외교
비엔나 회의부터 런던 올림픽까지
4장. 국빈 만찬의 경제 효과
프랑스인 셰프가 쫓겨난 이유
5장. 불 앞에서 흘리는 식은 땀
실수는 없다
6장. 영부인과 셰프
백악관 주방으로의 초대
7장. 국가 위기와 정치쇼
“우파 요리 따로 없고, 좌파 요리 따로 없다”
8장. 대통령의 몸매 관리
각국 정가의 최신 요리 트렌드
9장. 셰프의 특별식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지혜
10장. 여성 요리사? 여성 요리사!
교황청부터 백악관까지
11장. 여왕 폐하를 위하여!
그녀를 모시는 법
12장. 위험과 위협
히틀러부터 김정은까지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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