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소비자의 힘: 합리적인 행동은 우리가 결정한다
기업과 소비자의 윤리적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이 책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는 기업 윤리와 소비자 공정성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세계적인 기업들에 대한 정보와 평가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의 뉴욕 특파원이자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프랑크 비베는 이 보고서 형식의 저서를 통해 윤리학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은 물론,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업 평가 자료와 자신만의 독특한 평점 체계를 바탕으로 〈구글〉, 〈삼성전자〉, 〈애플〉, 〈BMW〉 등 세계 50개 기업들이 당면한 다양한 윤리적 이슈와 이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중국의 오염된 하천, 쥐꼬리만 한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방글라데시의 주민들, 바다에 가라앉고 있는 몰디브, 아프리카 아이들의 노동……. 이러한 제3세계의 현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선진국이 저렴하게 구입하는 소비재는 빈국 노동자들이 흘린 눈물의 결과물이다. 그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유해 물질 또한 고스란히 빈국의 몫으로 돌아간다. 지구 한쪽에서의 복지를 위해 다른 한쪽에서는 재앙이 일상화된 것이다. 산업화가 불러온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의 결과는 주로 제3세계에서의 피해를 유발한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복지의 대가는 제3세계 사람들뿐 아니라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도 함께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현상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기업에만 전가하려 든다. 하지만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임을 감안한다면 소비자 역시 윤리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본주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돈이라면 소비자는 누구보다 힘이 세다. 우리의 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한 사람이 구매 태도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힘을 합치면 세상의 가장 거대한 경제 권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업의 생산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쁜 기업과 좋은 기업을 가려내고, 목적의식을 갖고 상품을 구매하고, 때로는 시위나 청원 운동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은 소비자가 상품 생산 방식에 관심을 보인다는 인상을 받을수록 윤리적 압박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이 기업 윤리인가: 가치, 책임, 그리고 지속 가능성
기업의 윤리성을 판단할 때 우리는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가? 기업은 오랫동안 핵심 가치를 내세워 자신들의 경영 모토를 공표해 왔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가치〉 그 자체는 별 쓸모가 없다. 자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그 규정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러한 가치를 내세우는 것이 합당한 결정인지 보장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윤리 문제를 기업 경영의 중요한 미덕으로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단순히 가치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철학에서 오랫동안 등한시되어 온 〈책임〉이라는 주제는 20세기 들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책임 문제를 다룬 유명한 저서인 『책임의 원칙』에서 저자 한스 요나스는 우리가 현대 기술 문명에서 비롯되는 위험을 직시함은 물론이고, 항상 다음 세대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천 년 동안 윤리와 도덕은 오직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요나스의 주장은 현대의 기업 윤리 문제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이 자신들이 내세운 약속을 책임지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에 대해서도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노력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이 개념은 원칙적으로 미래의 희생 없이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는 뜻으로, 단기적 번영이 아닌 장기적 성공을 강조한다. 환경 문제를 예로 들어 보자. 소수 활동가들만이 관심을 가졌던 수십 년 전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상당수 국가의 국민들이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오늘날의 분위기는 커다란 변화라 할 수 있다. 사회 문제도 마찬가지다. 해당 기업 직원들을 비롯한 하청 업체 직원들의 고용 조건에 대한 관심은 지속 가능성의 차원에서 단기간에 파탄 나는 관계가 아닌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고용 관계를 뜻한다. 지속 가능성을 통해 원칙적으로나마 윤리적 목표와 순수한 경제적 목표의 조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재정적 성공을 안겨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특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정성을 생각하다: 기업을 평가하는 소비자, 윤리를 생각하는 기업
기업은 소비자와 여론이 만들어 내는 공공의 논쟁에 의해 다양한 평가를 받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세계적인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레고〉, 〈바이어스도르프〉, 〈삼성전자〉, 〈스와치〉와 같은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 동물 보호, 노동 환경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맥도날드〉, 〈네슬레〉, 〈루프트한자〉, 〈바이엘〉 등은 건강 문제, 환경 오염, 자연 파괴, 독점 등 다양한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후자에 속하는 기업들의 경우, 최근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 산업의 중심에 있는 기업 〈닌텐도〉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윤리적 문제가 잘못 불거지면, 극단적인 경우 특정 사업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와 같은 국제기관의 기준을 따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개별 국가의 법 규정, 경영에서의 현실적 문제 등으로 이러한 기준이 무시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윤리를 실천한다는 것은 비록 뜻이 있을지라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기업의 사업 모델과 다른 기업들과의 관계가 복잡할수록 문제는 더 어려워진다.
이 책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에서 소개하는 세계 50개 기업의 윤리 프로필은 기업들의 윤리적 실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윤리학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그것을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심각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간과하기 일쑤인 윤리 문제는 극단적인 경우 기업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다. 오늘날 기업의 윤리적 가치와 그에 대한 감독 및 통제는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몫이기도 하다. 윤리는 어느 기업에서나 경영과 위기관리의 일환이 되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그 실천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프랑크 비베
독일의 권위 있는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의 뉴욕 특파원으로 <비베의 세계 구석Wiebes Weitwinkel>이라는 고정 칼럼을 쓰고 있는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다.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뮌헨의 <바이에리세 페어라인스방크>(현재의 유니크레디트 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언론계에 뛰어들어 『쾰르너 슈타트 안차이거』, 경제 주간지 『DM』(현재의 『Euro』), 『비르트샤프츠 보헤』를 거쳤고, 현재는 주 관심 분야인 은행, 증권, 보험, 재정 정책, 금융 정책, 기업 윤리 등을 주제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역 : 박종대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늘 표층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기를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가 꿈이다. 간혹 네이버캐스트 <인물과 역사> 코너에 글을 올리고 있고, 지금껏 《위대한 패배자》 ,《만들어진 승리자들》,《미의 기원》,《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유랑극단》,《목매달린 여우의 숲》,《데미안》,《소비의 미래》등 8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 주요 목차
1부_ 공정성이란 무엇인가?
1장 소비자의 힘
합리적인 행동은 우리가 결정한다│약속을 지키는 기업│윤리학이 할 수 있는 것들│도덕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어떻게 도덕을 설명할 것인가│가치, 책임, 그리고 지속 가능성│윤리와 시장의 조화│윤리와 세계화│자본주의의 대안
2장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
책임의 경계│현실적인 문제들│윤리는 어떻게 기업 속에 뿌리내리는가│윤리와 사업 모델
3장 윤리 보고서의 구상
기업 선정 기준│정보의 출처│자료들│등급 평가│자체 평가
2부_ 50개의 윤리 프로필
구글│나이키│네슬레│노바티스│닌텐도│다논│다임러│데엠│도이체 방크│도이체 텔레콤│레고│로레알│루프트한자│리들│리바이스트라우스│리슈몽│마이크로소프트│맥도날드│밀레│바이어스도르프│바이엘│보다폰│삼성전자│스와로브스키│스와치│스타벅스│아디다스│아마존│알디│알리안츠│애플│오토│유니레버│이케아│인디텍스│지멘스│코카콜라│토요타│페이스북│폭스바겐│프록터 앤 갬블│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헨켈│힙│BMW│C&A│H&M│LVMH│TUI│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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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힘: 합리적인 행동은 우리가 결정한다
기업과 소비자의 윤리적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이 책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는 기업 윤리와 소비자 공정성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세계적인 기업들에 대한 정보와 평가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의 뉴욕 특파원이자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프랑크 비베는 이 보고서 형식의 저서를 통해 윤리학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은 물론,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업 평가 자료와 자신만의 독특한 평점 체계를 바탕으로 〈구글〉, 〈삼성전자〉, 〈애플〉, 〈BMW〉 등 세계 50개 기업들이 당면한 다양한 윤리적 이슈와 이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중국의 오염된 하천, 쥐꼬리만 한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방글라데시의 주민들, 바다에 가라앉고 있는 몰디브, 아프리카 아이들의 노동……. 이러한 제3세계의 현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선진국이 저렴하게 구입하는 소비재는 빈국 노동자들이 흘린 눈물의 결과물이다. 그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유해 물질 또한 고스란히 빈국의 몫으로 돌아간다. 지구 한쪽에서의 복지를 위해 다른 한쪽에서는 재앙이 일상화된 것이다. 산업화가 불러온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의 결과는 주로 제3세계에서의 피해를 유발한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복지의 대가는 제3세계 사람들뿐 아니라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도 함께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현상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기업에만 전가하려 든다. 하지만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임을 감안한다면 소비자 역시 윤리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본주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돈이라면 소비자는 누구보다 힘이 세다. 우리의 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한 사람이 구매 태도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힘을 합치면 세상의 가장 거대한 경제 권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업의 생산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쁜 기업과 좋은 기업을 가려내고, 목적의식을 갖고 상품을 구매하고, 때로는 시위나 청원 운동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은 소비자가 상품 생산 방식에 관심을 보인다는 인상을 받을수록 윤리적 압박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이 기업 윤리인가: 가치, 책임, 그리고 지속 가능성
기업의 윤리성을 판단할 때 우리는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가? 기업은 오랫동안 핵심 가치를 내세워 자신들의 경영 모토를 공표해 왔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가치〉 그 자체는 별 쓸모가 없다. 자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그 규정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러한 가치를 내세우는 것이 합당한 결정인지 보장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윤리 문제를 기업 경영의 중요한 미덕으로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단순히 가치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철학에서 오랫동안 등한시되어 온 〈책임〉이라는 주제는 20세기 들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책임 문제를 다룬 유명한 저서인 『책임의 원칙』에서 저자 한스 요나스는 우리가 현대 기술 문명에서 비롯되는 위험을 직시함은 물론이고, 항상 다음 세대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천 년 동안 윤리와 도덕은 오직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요나스의 주장은 현대의 기업 윤리 문제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이 자신들이 내세운 약속을 책임지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에 대해서도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노력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이 개념은 원칙적으로 미래의 희생 없이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는 뜻으로, 단기적 번영이 아닌 장기적 성공을 강조한다. 환경 문제를 예로 들어 보자. 소수 활동가들만이 관심을 가졌던 수십 년 전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상당수 국가의 국민들이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오늘날의 분위기는 커다란 변화라 할 수 있다. 사회 문제도 마찬가지다. 해당 기업 직원들을 비롯한 하청 업체 직원들의 고용 조건에 대한 관심은 지속 가능성의 차원에서 단기간에 파탄 나는 관계가 아닌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고용 관계를 뜻한다. 지속 가능성을 통해 원칙적으로나마 윤리적 목표와 순수한 경제적 목표의 조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재정적 성공을 안겨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특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정성을 생각하다: 기업을 평가하는 소비자, 윤리를 생각하는 기업
기업은 소비자와 여론이 만들어 내는 공공의 논쟁에 의해 다양한 평가를 받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세계적인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레고〉, 〈바이어스도르프〉, 〈삼성전자〉, 〈스와치〉와 같은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 동물 보호, 노동 환경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맥도날드〉, 〈네슬레〉, 〈루프트한자〉, 〈바이엘〉 등은 건강 문제, 환경 오염, 자연 파괴, 독점 등 다양한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후자에 속하는 기업들의 경우, 최근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 산업의 중심에 있는 기업 〈닌텐도〉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윤리적 문제가 잘못 불거지면, 극단적인 경우 특정 사업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와 같은 국제기관의 기준을 따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개별 국가의 법 규정, 경영에서의 현실적 문제 등으로 이러한 기준이 무시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윤리를 실천한다는 것은 비록 뜻이 있을지라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기업의 사업 모델과 다른 기업들과의 관계가 복잡할수록 문제는 더 어려워진다.
이 책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에서 소개하는 세계 50개 기업의 윤리 프로필은 기업들의 윤리적 실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윤리학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그것을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심각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간과하기 일쑤인 윤리 문제는 극단적인 경우 기업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다. 오늘날 기업의 윤리적 가치와 그에 대한 감독 및 통제는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몫이기도 하다. 윤리는 어느 기업에서나 경영과 위기관리의 일환이 되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그 실천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프랑크 비베
독일의 권위 있는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의 뉴욕 특파원으로 <비베의 세계 구석Wiebes Weitwinkel>이라는 고정 칼럼을 쓰고 있는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다.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뮌헨의 <바이에리세 페어라인스방크>(현재의 유니크레디트 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언론계에 뛰어들어 『쾰르너 슈타트 안차이거』, 경제 주간지 『DM』(현재의 『Euro』), 『비르트샤프츠 보헤』를 거쳤고, 현재는 주 관심 분야인 은행, 증권, 보험, 재정 정책, 금융 정책, 기업 윤리 등을 주제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역 : 박종대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늘 표층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기를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가 꿈이다. 간혹 네이버캐스트 <인물과 역사> 코너에 글을 올리고 있고, 지금껏 《위대한 패배자》 ,《만들어진 승리자들》,《미의 기원》,《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유랑극단》,《목매달린 여우의 숲》,《데미안》,《소비의 미래》등 8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 주요 목차
1부_ 공정성이란 무엇인가?
1장 소비자의 힘
합리적인 행동은 우리가 결정한다│약속을 지키는 기업│윤리학이 할 수 있는 것들│도덕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어떻게 도덕을 설명할 것인가│가치, 책임, 그리고 지속 가능성│윤리와 시장의 조화│윤리와 세계화│자본주의의 대안
2장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
책임의 경계│현실적인 문제들│윤리는 어떻게 기업 속에 뿌리내리는가│윤리와 사업 모델
3장 윤리 보고서의 구상
기업 선정 기준│정보의 출처│자료들│등급 평가│자체 평가
2부_ 50개의 윤리 프로필
구글│나이키│네슬레│노바티스│닌텐도│다논│다임러│데엠│도이체 방크│도이체 텔레콤│레고│로레알│루프트한자│리들│리바이스트라우스│리슈몽│마이크로소프트│맥도날드│밀레│바이어스도르프│바이엘│보다폰│삼성전자│스와로브스키│스와치│스타벅스│아디다스│아마존│알디│알리안츠│애플│오토│유니레버│이케아│인디텍스│지멘스│코카콜라│토요타│페이스북│폭스바겐│프록터 앤 갬블│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헨켈│힙│BMW│C&A│H&M│LVMH│TUI│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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