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아래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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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선우
출판사항창비, 발행일:2012/07/30
형태사항p.118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222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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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선우의 두번째 시집「도화 아래 잠들다」는 여성적 글쓰기의 긍정적 차이와 해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전범이다.

그녀의 텍스트를 이루고 있는 맛있는 모국어와 무의식이 질주하는 치렁치렁한 환유의 시 문법은 남성 시인의 직선적 상상력과 발성과는 차이가 있으며, 여성적 글쓰기의 긍정적 차이와 흘러넘치는 환상선의 욕망을 보여주는 기표들의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의 육체와 대자연의 쾌락, 성욕 등이 무한한 욕망으로 겹쳐지면서, 이 대자연-상상계적 여성 육체는 그리하여 아버지-근대-로고스중심주의를 넘어서서 탈근대라는 새로운 담론의 공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민둥산''이나 ''69-삼신할미가 노는 방''이 보여주는 우주적 에로티시즘, ''완경''이나 ''물로 빚어진 사람''이 보여주는 엄마-딸의 생리적 연대와 사랑, 여성의 ''여성다운'' 육체와 생리를 대자연의 성욕에 천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열락의 상상력. 이러한 특징은 김선우적 여성 텍스트가 모유와 음문, 유방과 아주 능동적인 클리토리스로서의 풍요로운 글쓰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승희 (시인, 서강대 국문과 교수)

 

작가 소개

김선우
엄청 내성적이고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다. 강원도 시골에서 태어나 산, 강, 바다 곁에서 놀며 자란 유년 시절 덕분에 자유의 감각을 일찍 배웠다고 믿는다. 학교는 대체로 재미없었다. 재미없는 학교를 견디게 해 준 건 학급 문고와 학교 도서관, 주말이면 자전거 하이킹 후에 달려가던 시립 도서관이었다. 책들이 가득한 서가는 낮잠 자기에도 멍 때리기에도 좋았다. 내 특기인 멍 때리기를 다른 말로 ‘몽상’이라고 쓸 수 있다는 것을 도서관에서 배웠다. 야금야금 언어가 확장되는 쾌감이야말로 다른 어떤 즐거움보다 나를 흥분시켰다. 언어의 확장이 내가 누리는 세계의 확장과 연결된다는 것을 여전히 믿는다. 시,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그 외 다수의 장편소설과 산문집이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등을 수상하였다.

 

목 차

제1부
 민둥산
 단단한 고요
 어느날 석양이
 나생이
 신(神)의 방
 빌려줄 몸 한채
 완경(完慶)

 탁란
 어리고 푸른 어미꽃
 능소화
 고요한 필담
 오동나무의 웃음소리
 너의 똥이 내 물고기다
 소 발자국을 보다
 매발톱
 자작나무 봉분
 개부처손

제2부
 물로 빚어진 사람
 흰소가 길게 누워
 무서운 식사
 백설기
 감자 먹는 사람들
 도화 아래 잠들다
 불경한 팬지
 철로변의 봄
 우리 동네엔 산부인과가 다섯 개나 있다
 내가 죽어지지 않는 꿈
 범람
 요실금
 절벽을 건너는 붉은 꽃
 맑은 울음주머니를 가진 밤
 다래사리

제3부
 오후만 있던 일요일
 태실(胎室)
거꾸로 가는 생
69-삼신할미가 노는 방
 늙지 않는 집
 짜디짠 잠
 유령 난초
 소낙비
 연못을 들고 오신,
피어라, 석유!
별의 여자들
 포도밭으로 오는 저녁
 수타(手打)
화전에서 소금을 캐다
 오, 고양이!
봄에 죽은 노랑부리멧새를 위한 시비(詩碑)
귤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입설단비(立雪斷臂)

해설|김수이
 시인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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