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왜 안철수인가?
강준만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세 가지 이유
강준만은 머리말에서 안철수 지지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첫째, 안철수는 증오 시대를 끝낼 수 있는 적임자다. 그는 “우리 정치권은 승자 독식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국 증오의 악순환에 빠진다”며 “여나 야 누가 이기든 국민의 절반이 절망한다”고 말한다. 또 그는 “상대방을 지지하는 국민 절반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는 낡은 프레임과 낡은 체제로는 아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정치 관련 발언은 거의 모두 이런 문제의식으로 가득 차 있다.
둘째, 안철수는 ‘공정 국가’ 실현을 위한 적임자다. 공정 국가는 시장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 공정한 시장을 지향하는 국가다. 시장 논리를 배격하는 기존 진보적 틀은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아름답긴 하지만, 5000만 한국인을 먹여 살릴 수 없다. 안철수는 시장주의자이면서도 오래전부터 지겨울 정도로 경제 민주화의 가치라 할 정의, 공정, 공생을 강조해왔다. 말로는 누군 그런 말 못하느냐고 일축하기엔 그의 지나온 삶이 그 정신의 실천에 지독할 정도로 충실했다.
셋째, 안철수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다. 스마트폰 혁명과 SNS혁명이 잘 말해주듯이 인류는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혁명적 변화를 맞고 있다. 이 변화를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한국의 선진국 진입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안철수는 디지털 선구자일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일을 하면 우리가 좀 더 잘되겠지”라는 판단 기준 대신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하고 실천해온 사람이다. 안철수는 전 분야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안철수 현상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안철수는 ‘진보의 구세주’인가, ‘정의의 신기루’인가? 안철수는 ‘진보의 구세주’도 아니고 ‘정의의 신기루’도 아니라는 사실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강준만은 안철수 현상이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좀 더 미시적이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노무현 정권이 만든 산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안철수 현상의 뿌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동안 한국 정치가 보여준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와 편 가르기, 진영 논리였다. 그리고 그 결과 이 시대는 타협을 모르는 ‘증오 시대’로 돌변하지 않았는가?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 개판이 된 현실을 성토하거나 그렇게 개판을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건 옳을지는 몰라도 현명한 일은 아닐 터. 이제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우연인지 아닌지 마침 그 중심에 안철수가 있다.
강준만은 우리는 4?19혁명에서 6월 민주항쟁에 이르기까지 홍수 민주주의라는 축복을 누려왔다고 설명한다. 그는 안철수의 선택과 결단이야말로 시대적 우연에 의해 요구된 것일망정,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축복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설사 안철수가 온갖 폼은 다 잡아놓고 막판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출마한 뒤 중도에 포기한다 하더라도, 정상을 향한 그의 여정이 끝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증오 시대 극복이라는 안철수 현상은 이미 탄생할 때부터 그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안철수 현상은 우리 시대의 것,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
▣ 작가 소개
저 : 강준만
康俊晩
한국 사회에서 ''유별나다''라는 평가를 받는 얼마 안되는 지식인 중의 한명. 사실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에게 ''유별나다''는 평가는 흠이 되지는 않을 지는 몰라도 듣기에 좋은 소리는 아니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젊어서는 관직에 나아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물러나서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선비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강준만은 ''유별난'' 지식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강준만은 그런 소리들에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입바른 소리를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세력에게나 퍼부어대며 책을 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별나다''는 사람은 강준만의 입바른 소리가 성가신 사람들에게서 나왔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식인이라면 겸손하고 자신의 의견을 직선적이고 감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논리적이고 냉철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식인 상에서 강준만은 완전히 반대쪽 극에 서있다. 강준만의 문체는 매우 직선적이고 도발적이라는 점에서 읽는 이를 통쾌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강준만에 제기하는 문제 또한 그의 문체를 닮아 있다. 왜냐하면 강준만이 문제삼는 부분은 많은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준만의 비판은 더욱 전투적이고 신랄할 수 밖에 없다. 지역주의와 연고주의, 학벌 중심 주의, 비합리주의 등의 요소는 현재의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일종의 행동 규칙으로 정착된 면이 있다. ''좋은 것이 좋다''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강준만의 비판은 바로 그러한 ''은밀한 합의''를 불편하게 만드는 면을 가지고있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그의 문체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은 강준만의 비판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너무나 직선적인 문체가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서는 문제 제기 자체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까지도 동의 의사를 표현하기에 부담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공격적이 방식은 논리와 합리성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강준만의 대답은?
"매달 원고지 600장 분량의 글쓰기 작업을 한다. 그래서 문장과 논리가 거친 게 사실이다. 그게 내 단점이자 한계다. 그러나 내 글쓰기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교양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왕따」당할 각오를 하고 우리 사회의 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글쓰기를 계속하는 이유다"
지식인의 역할로 규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회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은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한 사회과학자라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지식인의 사명이 바로 지식의 대중화에 있다고 여긴다. 굳이 대중이 지식을 생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지식을 유통하고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도 그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생활문화 사전』,『나의 정치학 사전』,『한국인을 위한 교양사전』,『세계문화 사전』,『선샤인 논술사전』,『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한국인 코드』,『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글쓰기의 즐거움』,『대학생 글쓰기 특강』,『인간사색』,『한국 현대사 산책』(전18권) ,『한국 근대사 산책』『지방은 식민지다』, 『고종스타벅스에 가다』, 『입시전쟁 잔혹사』『대한민국 소통법』,『행복코드』『미국사 산책』,『세계문화전쟁』,『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다』,『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증오 시대를 넘어서
제1장 안철수는 빨갱이?뻐꾸기인가: 보수 진영의 안철수 비판
‘간이 배 밖에 나온’ 안철수 | 안철수 현상은 홧김에 하는 서방질인가 | “안철수는 빨갱이” | 안철수는 뻐꾸기인가 | 윤창중은 혹세무민에 동의할 수 있는가 | MB, 이재오에게 안철수를 밀도록 지시했나
제2장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한겨레》성한용의 안철수 비판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 왕권신수설과 대통령권민수설 | 안철수의 정치적 근육 |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하면 감옥 가는 나라 | 비상한 사태와 우연한 사태 | 권력 욕심과 권력의지
제3장 중립은 곧 악의 편인가: 유시민의 안철수 비판
진영 논리가 나라를 망친다 | ‘이념 무용론’ 논쟁 | 100퍼센트 천사와 100퍼센트 악마는 없다 | 중립은 곧 악의 편인가 | 안철수는 ‘구름당 당수’인가 | 친정권 공무원과 반정권 공무원 | 북한 인권에 대한 진보파의 위선과 무책임
제4장 안철수는 ‘착한 이명박’?‘남자 박근혜’인가: 진보 근본주의적 비판
안철수는 ‘착한 이명박’인가 | 안철수의 공정 국가모델 | 안철수 현상의 뿌리는 경제 민주화 | 안철수는 ‘남자 박근혜’인가 | 박근혜 지지자와 안철수 지지자의 중복률 |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우리가 원하는 세상 | 정말 변화를 원하는가
제5장 안철수의 킹메이커는 누구인가: 이원복의 안철수 비판
킹메이커들이 좌지우지하는 세상? | “안철수가 무섭다” | 윤여준 사건 | 옷깃만 스쳐도 상한가 | 대통령 선거판의 파리 떼 경보 | 연줄 부패라는 고질병
제6장 대통령 선거는 스토리 전쟁인가: 스토리 애호가들의 안철수 비판
“안철수가 대통령 된다면 새치기” | 영화감독 장진의 안철수 비판 | 김대중?노무현 신화화가 계파 갈등 만든다 | 2012대선은 투표율 전쟁이다
제7장 안철수는 ‘밀당’의 귀재인가: 안철수 피로 증후군 논객들의 비판
“이런 불공정 게임이 어디 있나” | “안철수 쌤, 곰탕 다 타요” | 안철수 피로 증후군의 정체 | 안철수는 ‘밀당’의 귀재인가
제8장 박정희 패러다임과 안철수 패러다임: 패러다임 전환엔 고통이 따른다
스티브 잡스와 안철수 | 박정희 패러다임과 안철수 패러다임 | 안철수 세대의 특별한 타이밍 | 위험 감수에서 위험 관리 패러다임으로 | 안철수노믹스와 발표 저널리즘 | 페이스북에서 한국 신산업을 본다 | 분노하는 강남 좌파의 장점 | 소통 패러다임의 전환
제9장 민주통합당은 왜 4?11총선에서 참패했는가: 증오 모델의 실패
4?11총선은 이변인가 | 이명박의 FTA와 노무현의 FTA | “이게 다 노무현 때문”과 “이게 다 이명박 때문” | 2MB는 사기꾼, 생쥐, 바퀴벌레인가 | 축소 지향의 정치 | 나꼼수와 4?11총선 | 시대정신 만능론 | 2012 시대정신은 타협이다
제10장 나꼼수 모델로 정권 교체 가능한가: 팬덤 정치의 가능성과 한계
“내가 김어준을 비판하는 이유” | ‘닥치고 연애’와 ‘닥치고 소통’ | “나꼼수 편 가르기, 빨간 불 들어왔다” | 팬덤 정치는 ‘소똥 더미에서 피어난 꽃’인가 |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의 수난 | 멘토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탄 멘티들
제11장 민주통합당에 희망은 있는가: SNS모델의 가능성과 한계
“이번 대선도 실패한다면 당신들 민주당은 죽어야 한다” | ‘미권스’가 결정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 모바일 투표의 당심?민심 왜곡 | ‘버럭 이해찬’의 YTN 생방송 사건 | 생방송 사건 덕분에 이해찬이 승리했다? | 모바일 투표는 나쁜 혁명인가 | 모바일 투표 찬반 논쟁 |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SNS | SNS 축복의 부메랑
제12장 아직도 영남 후보론인가: 지역주의를 악화시키는 노무현 신화
지역주의를 악화시키는 노무현 신화 | 지역주의 해소 10대 방안 | 우리는 정말 지역주의 청산을 원하는가 | “부산 당원 한 명은 호남 당원 스무 명 값어치” | 아직도 영남 후보론인가 | 친노는 조중동 프레임인가 | 조중동 프레임의 오용과 남용 | 프레임을 제대로 알자 | 금융계 7대 고위직 PK 싹쓸이 | 전라도를 모독하는 온라인 극우파
제13장 노무현 모델로 정권 교체 가능한가: 문재인의 딜레마
문재인, 노무현 모델로 이길 수 있을까 | 조경태의 문재인 비판 | 주류 친노와 비주류 친노 | 이명박 정부는 역사상 최악의 정부인가 | 특전사와 병역면제 | 문재인의 딜레마
제14장 증오의 종언으로 가야 한다: 손학규?김두관을 위해
민생과 통합은 둘이 아니라 하나 |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 | 정치는 소통이다 | “나는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
제15장 박근혜 비판, 겨우 ‘독재자의 딸’인가: 상흔에 갇힌 민주통합당
진보하는 보수, 보수하는 진보 | 정치부 기자들의 편견 | ‘아스트랄’한 박근혜 | 이석기 의원직 제명 논란 | 이념과 명분을 압도하는 떡과 떡고물
맺는말: 홍수 민주주의의 축복인가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공포와 증오 | “증오의 분노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 홍수 민주주의와 티핑 포인트 | 안철수는 구세주도 신기루도 아니다
왜 안철수인가?
강준만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세 가지 이유
강준만은 머리말에서 안철수 지지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첫째, 안철수는 증오 시대를 끝낼 수 있는 적임자다. 그는 “우리 정치권은 승자 독식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국 증오의 악순환에 빠진다”며 “여나 야 누가 이기든 국민의 절반이 절망한다”고 말한다. 또 그는 “상대방을 지지하는 국민 절반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는 낡은 프레임과 낡은 체제로는 아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정치 관련 발언은 거의 모두 이런 문제의식으로 가득 차 있다.
둘째, 안철수는 ‘공정 국가’ 실현을 위한 적임자다. 공정 국가는 시장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 공정한 시장을 지향하는 국가다. 시장 논리를 배격하는 기존 진보적 틀은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아름답긴 하지만, 5000만 한국인을 먹여 살릴 수 없다. 안철수는 시장주의자이면서도 오래전부터 지겨울 정도로 경제 민주화의 가치라 할 정의, 공정, 공생을 강조해왔다. 말로는 누군 그런 말 못하느냐고 일축하기엔 그의 지나온 삶이 그 정신의 실천에 지독할 정도로 충실했다.
셋째, 안철수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다. 스마트폰 혁명과 SNS혁명이 잘 말해주듯이 인류는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혁명적 변화를 맞고 있다. 이 변화를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한국의 선진국 진입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안철수는 디지털 선구자일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일을 하면 우리가 좀 더 잘되겠지”라는 판단 기준 대신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하고 실천해온 사람이다. 안철수는 전 분야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안철수 현상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안철수는 ‘진보의 구세주’인가, ‘정의의 신기루’인가? 안철수는 ‘진보의 구세주’도 아니고 ‘정의의 신기루’도 아니라는 사실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강준만은 안철수 현상이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좀 더 미시적이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노무현 정권이 만든 산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안철수 현상의 뿌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동안 한국 정치가 보여준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와 편 가르기, 진영 논리였다. 그리고 그 결과 이 시대는 타협을 모르는 ‘증오 시대’로 돌변하지 않았는가?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 개판이 된 현실을 성토하거나 그렇게 개판을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건 옳을지는 몰라도 현명한 일은 아닐 터. 이제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우연인지 아닌지 마침 그 중심에 안철수가 있다.
강준만은 우리는 4?19혁명에서 6월 민주항쟁에 이르기까지 홍수 민주주의라는 축복을 누려왔다고 설명한다. 그는 안철수의 선택과 결단이야말로 시대적 우연에 의해 요구된 것일망정,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축복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설사 안철수가 온갖 폼은 다 잡아놓고 막판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출마한 뒤 중도에 포기한다 하더라도, 정상을 향한 그의 여정이 끝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증오 시대 극복이라는 안철수 현상은 이미 탄생할 때부터 그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안철수 현상은 우리 시대의 것,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
▣ 작가 소개
저 : 강준만
康俊晩
한국 사회에서 ''유별나다''라는 평가를 받는 얼마 안되는 지식인 중의 한명. 사실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에게 ''유별나다''는 평가는 흠이 되지는 않을 지는 몰라도 듣기에 좋은 소리는 아니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젊어서는 관직에 나아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물러나서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선비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강준만은 ''유별난'' 지식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강준만은 그런 소리들에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입바른 소리를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세력에게나 퍼부어대며 책을 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별나다''는 사람은 강준만의 입바른 소리가 성가신 사람들에게서 나왔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식인이라면 겸손하고 자신의 의견을 직선적이고 감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논리적이고 냉철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식인 상에서 강준만은 완전히 반대쪽 극에 서있다. 강준만의 문체는 매우 직선적이고 도발적이라는 점에서 읽는 이를 통쾌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강준만에 제기하는 문제 또한 그의 문체를 닮아 있다. 왜냐하면 강준만이 문제삼는 부분은 많은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준만의 비판은 더욱 전투적이고 신랄할 수 밖에 없다. 지역주의와 연고주의, 학벌 중심 주의, 비합리주의 등의 요소는 현재의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일종의 행동 규칙으로 정착된 면이 있다. ''좋은 것이 좋다''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강준만의 비판은 바로 그러한 ''은밀한 합의''를 불편하게 만드는 면을 가지고있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그의 문체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은 강준만의 비판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너무나 직선적인 문체가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서는 문제 제기 자체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까지도 동의 의사를 표현하기에 부담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공격적이 방식은 논리와 합리성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강준만의 대답은?
"매달 원고지 600장 분량의 글쓰기 작업을 한다. 그래서 문장과 논리가 거친 게 사실이다. 그게 내 단점이자 한계다. 그러나 내 글쓰기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교양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왕따」당할 각오를 하고 우리 사회의 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글쓰기를 계속하는 이유다"
지식인의 역할로 규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회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은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한 사회과학자라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지식인의 사명이 바로 지식의 대중화에 있다고 여긴다. 굳이 대중이 지식을 생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지식을 유통하고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도 그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생활문화 사전』,『나의 정치학 사전』,『한국인을 위한 교양사전』,『세계문화 사전』,『선샤인 논술사전』,『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한국인 코드』,『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글쓰기의 즐거움』,『대학생 글쓰기 특강』,『인간사색』,『한국 현대사 산책』(전18권) ,『한국 근대사 산책』『지방은 식민지다』, 『고종스타벅스에 가다』, 『입시전쟁 잔혹사』『대한민국 소통법』,『행복코드』『미국사 산책』,『세계문화전쟁』,『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다』,『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증오 시대를 넘어서
제1장 안철수는 빨갱이?뻐꾸기인가: 보수 진영의 안철수 비판
‘간이 배 밖에 나온’ 안철수 | 안철수 현상은 홧김에 하는 서방질인가 | “안철수는 빨갱이” | 안철수는 뻐꾸기인가 | 윤창중은 혹세무민에 동의할 수 있는가 | MB, 이재오에게 안철수를 밀도록 지시했나
제2장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한겨레》성한용의 안철수 비판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 왕권신수설과 대통령권민수설 | 안철수의 정치적 근육 |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하면 감옥 가는 나라 | 비상한 사태와 우연한 사태 | 권력 욕심과 권력의지
제3장 중립은 곧 악의 편인가: 유시민의 안철수 비판
진영 논리가 나라를 망친다 | ‘이념 무용론’ 논쟁 | 100퍼센트 천사와 100퍼센트 악마는 없다 | 중립은 곧 악의 편인가 | 안철수는 ‘구름당 당수’인가 | 친정권 공무원과 반정권 공무원 | 북한 인권에 대한 진보파의 위선과 무책임
제4장 안철수는 ‘착한 이명박’?‘남자 박근혜’인가: 진보 근본주의적 비판
안철수는 ‘착한 이명박’인가 | 안철수의 공정 국가모델 | 안철수 현상의 뿌리는 경제 민주화 | 안철수는 ‘남자 박근혜’인가 | 박근혜 지지자와 안철수 지지자의 중복률 |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우리가 원하는 세상 | 정말 변화를 원하는가
제5장 안철수의 킹메이커는 누구인가: 이원복의 안철수 비판
킹메이커들이 좌지우지하는 세상? | “안철수가 무섭다” | 윤여준 사건 | 옷깃만 스쳐도 상한가 | 대통령 선거판의 파리 떼 경보 | 연줄 부패라는 고질병
제6장 대통령 선거는 스토리 전쟁인가: 스토리 애호가들의 안철수 비판
“안철수가 대통령 된다면 새치기” | 영화감독 장진의 안철수 비판 | 김대중?노무현 신화화가 계파 갈등 만든다 | 2012대선은 투표율 전쟁이다
제7장 안철수는 ‘밀당’의 귀재인가: 안철수 피로 증후군 논객들의 비판
“이런 불공정 게임이 어디 있나” | “안철수 쌤, 곰탕 다 타요” | 안철수 피로 증후군의 정체 | 안철수는 ‘밀당’의 귀재인가
제8장 박정희 패러다임과 안철수 패러다임: 패러다임 전환엔 고통이 따른다
스티브 잡스와 안철수 | 박정희 패러다임과 안철수 패러다임 | 안철수 세대의 특별한 타이밍 | 위험 감수에서 위험 관리 패러다임으로 | 안철수노믹스와 발표 저널리즘 | 페이스북에서 한국 신산업을 본다 | 분노하는 강남 좌파의 장점 | 소통 패러다임의 전환
제9장 민주통합당은 왜 4?11총선에서 참패했는가: 증오 모델의 실패
4?11총선은 이변인가 | 이명박의 FTA와 노무현의 FTA | “이게 다 노무현 때문”과 “이게 다 이명박 때문” | 2MB는 사기꾼, 생쥐, 바퀴벌레인가 | 축소 지향의 정치 | 나꼼수와 4?11총선 | 시대정신 만능론 | 2012 시대정신은 타협이다
제10장 나꼼수 모델로 정권 교체 가능한가: 팬덤 정치의 가능성과 한계
“내가 김어준을 비판하는 이유” | ‘닥치고 연애’와 ‘닥치고 소통’ | “나꼼수 편 가르기, 빨간 불 들어왔다” | 팬덤 정치는 ‘소똥 더미에서 피어난 꽃’인가 |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의 수난 | 멘토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탄 멘티들
제11장 민주통합당에 희망은 있는가: SNS모델의 가능성과 한계
“이번 대선도 실패한다면 당신들 민주당은 죽어야 한다” | ‘미권스’가 결정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 모바일 투표의 당심?민심 왜곡 | ‘버럭 이해찬’의 YTN 생방송 사건 | 생방송 사건 덕분에 이해찬이 승리했다? | 모바일 투표는 나쁜 혁명인가 | 모바일 투표 찬반 논쟁 |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SNS | SNS 축복의 부메랑
제12장 아직도 영남 후보론인가: 지역주의를 악화시키는 노무현 신화
지역주의를 악화시키는 노무현 신화 | 지역주의 해소 10대 방안 | 우리는 정말 지역주의 청산을 원하는가 | “부산 당원 한 명은 호남 당원 스무 명 값어치” | 아직도 영남 후보론인가 | 친노는 조중동 프레임인가 | 조중동 프레임의 오용과 남용 | 프레임을 제대로 알자 | 금융계 7대 고위직 PK 싹쓸이 | 전라도를 모독하는 온라인 극우파
제13장 노무현 모델로 정권 교체 가능한가: 문재인의 딜레마
문재인, 노무현 모델로 이길 수 있을까 | 조경태의 문재인 비판 | 주류 친노와 비주류 친노 | 이명박 정부는 역사상 최악의 정부인가 | 특전사와 병역면제 | 문재인의 딜레마
제14장 증오의 종언으로 가야 한다: 손학규?김두관을 위해
민생과 통합은 둘이 아니라 하나 |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 | 정치는 소통이다 | “나는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
제15장 박근혜 비판, 겨우 ‘독재자의 딸’인가: 상흔에 갇힌 민주통합당
진보하는 보수, 보수하는 진보 | 정치부 기자들의 편견 | ‘아스트랄’한 박근혜 | 이석기 의원직 제명 논란 | 이념과 명분을 압도하는 떡과 떡고물
맺는말: 홍수 민주주의의 축복인가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공포와 증오 | “증오의 분노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 홍수 민주주의와 티핑 포인트 | 안철수는 구세주도 신기루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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